
A. 인물 분야

이기용
A. 인물 분야
A-1. 올해의 송라이터
== 5표 ==
* 이기용(허클베리 핀/스왈로우)
- 치열하게 세상을 살아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노래. <Hey Come>이나 <Deja Vu> 같은 노래를 만들 송라이터가 지금 있기나 한 걸까? (김학선)
- 악기는 날카로운 칼로 깎이어 만들어진다. 이기용은 예리하게 몸을 파이며 만들어진 악기처럼 거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자기 길을 가는 동시대적 송라이터이다. 물론 그 이전에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좋은 결과물들을 내놓은 뮤지션이기에 올해의 송라이터로서 이런 말의 대상이 될 자격이 있는 것이다. [Sun Insane]과 [올랭피오의 별] 모두 수작이며, 그와 함께 한 연주자와 동료들, 특히 허클베리핀 멤버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나도원)
- 지금 한국 대중음악계에서는 "문제는 다시 '창작'이다"라는 것에 관한 성찰이 진정으로 필요해 보인다. 대중음악을 음악창작이 아니라 '상품기획'의 관점으로 보는 대개의 주류 음반기획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기용이 만든 허클베리 핀과 스왈로우의 앨범을 듣고 있으면 대중음악에 있어서 모든 것은 '음악창작자'로부터 시작된다는 너무도 단순한 이치를 깨닫게 된다. '허클베리 핀'에서는 한국 인디씬의 미래를 보장한 3집 [올랭피오의 별]을, 자신의 프로젝트 '스왈로우'를 통해서는 [Sun Insane]을 발표했다. 때로는 세상을 향해 절름발이의 정서로 분노하고, 때로는 사색하듯 낮은 목소리로 읊조리는 그의 노래들은 한국에서는 매우 드문 종류의 것들이다. (박준흠)
- 올 해 세상에 나온 그리고 내가 들은 다른 누구와 섞어 놓아도, 나는 이 사람의 음악을 분간할 수 있다. 그렇기에 너무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 사람을 올 해 최고로 뽑는다. (서희정)
- 항상 경외감을 갖게 만드는 송라이터. 올해의 가장 경의로운 창작물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안재현)
== 4표 ==
* 이장혁
- 진심이 느껴지는 노래. (김학선)
- 아무밴드 출신의 이장혁. 한국 인디씬이 탄생하면서 일각에서는 주목받은 송라이터였다. 2002년 활동 재개 후 올해 솔로 앨범 [이장혁 Vol.1]을 발표했다. 김민규(델리 스파이스), 이석원(언니네 이발관), 이기용(허클베리 핀), 조윤석(미선이)과 같은 레벨의 송라이터였건만 아직까지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비운의 아티스트. (박준흠)
- 야자를 튀고 시내 타워레코드에 갔던 고등학교 시절 어느 날, [이.판.을.사]라고 적혀있던 아무밴드의 도도한 앨범 커버를 보고, 이 판을 사? 그럼 사지 뭐, 했던 게 이장혁과 첫 만남이었다. 2년 후 우연찮게 지인들과 아무밴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고 '홍대 씬을 뚫지 못한 게 원인이 아니었을까'란 지인의 언질을 듣고 돌아오며 '이 사람의 가치는 시간이 말해주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다시 4년이 지난 올 해 그의 작업을 들으며 너무 큰 걸 잃을 뻔했다는 걸 알았다. 시간은 실질적인 건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허공에의 외침만 남는다. 그 따위를 위안 삼으며 흘려 보내기에, 이장혁에게도 그렇고 직접적으로 이런 음악을 들을 수 없는 당신과 나에게 시간은 너무 많은 걸 요구한다. 한 번 잃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서희정)
- 꿋꿋이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올해 가장 '진정성'을 가진 음반을 발표함. (안재현)
== 2표 ==
* 한대수
- 올 해 데벤드라 반핫이나 조안나 뉴섬과 같은 신예들이 몇 년간 뭉글뭉글하던 뉴 포크 언더그라운드의 성과를 보여주었다. 그러한 폭발은 신예들의 작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한대수는 훨씬 더 전위적인 포크를 에너제틱하게 보여주었다. 데벤드라 반핫과 함께, 역시 이 쪽 음악은 들어서 되는 게 아닌가보다, 라는 감상을 그리고 자발적인 자기 표현 이란 말인가, 라는 환상을 공고히 해준 사람이었다. (서희정)

허클베리 핀
A-2. 올해의 뮤지션
== 4표 ==
*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 중복 선정이지만, 그래도 모자람이 없다. 이건 그간 그들 노력에 대한 보상이다. (박준흠)
== 3표 ==
* 럭스(Rux)
- 럭스의 [우린 어디로 가는가](2004/Skunk)는 에너지가 느껴지고 분노가 살아있고 신념이 가득한 뛰어난 펑크 앨범이며 좋은 락 앨범이다. 특별한 독법 없이도 전달받을 수 있는 열정이 있고, 열정이 작품을 만들었다. 질문을 남기는 한대수와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훌륭한 이기용의 가사처럼 럭스의 가사도 훌륭하다. 비타협은 철없음이 되고, 편법이나 마찬가지인 방식을 따르지 않으면 주류로 진입할 수 없는 현실에서도 깡이 담긴, 그리고 깡만 있는 게 아닌 [우린 어디로 가는가]를 만들어낸 럭스는 모범이고, 남들이 좇지는 않더라도 마음 한편에 고민과 부끄러움을 남길 수 있기에 귀하다. (나도원)
- 이들은 어느 순간 잊혀졌던 '펑크의 의미'를 다시 일깨웠다. 우리는 여태까지 영국에서 펑크의 역사가 어쨌느니, 하면서 우리와는 상관없는 '담론'형성이나 '지식'학습에 열중했다. 그것도 아니면 그저 펑크를 자기들 편한대로 '이용'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거기에는 진정 '음악'도 '진정성'도 '(라이프)스타일'도 없었다. 이제 제발 이벤트 펑크들은 물러가라! (박준흠)
== 2표 ==
* 스왈로우(Swallow)
* 이장혁

슬로우 쥰(Slow 6) : Grand A.M. (2004/Lollipop Music)
A-3. 올해의 신인 뮤지션
== 4표 ==
* 슬로우 쥰(Slow 6)
- 어떤날의 2000년대 재림. 어떤날 1집, 김현철 1집, 박학기 1집 등 80년대 마스터피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앨범 [Grand A.M.](2004/lollipop music)을 발표함. (박준흠)
== 3표 ==
* 못(MOT)
- 과거 한국 음악계엔 모조도 불가능하여 의도와 다르게 나온 결과물에 뮤지션 스스로부터 당혹해하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모조는 어렵지 않게 되고 그 이상을 요구하는 시기이며, 해외의 어떤 음악과 흡사하다는 것이 되려 사형선고가 된다. 그렇다, 이는 진보라 할만하다. 그래서 다시 지금은, 과거 의도와 다르게 나와 뮤지션을 당혹케 하고 청자들에게는 패배감을 줬던 사운드마저 매력적으로 듣게 되는 여유가 생긴 단계다. 못은 신중하다. 나름의 연구를 통해 그 다음 진로를 모색한 사례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인정할 만하다. 다만 곡들이 고르지는 않고, 또 모종의 의미부여도 아직은 이르다. 2004년에 등장한 괜찮은 신인, 이 선이 적당하고 본인들에게도 좋지 않을까. (나도원)
== 2표 ==
* 49 몰핀스(49 Morphines)
- 국내 뮤지션과 비교하자면, 예전의 바세린 못잖은 멜로디 감각과 격정의 소유자들. 세기와 경험이 보완되고, 언루트(Unroot)의 전철을 밟지만 않는다면 [Most Important Value](2004/GMC)보다 더 좋은 앨범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나도원)
* 카프카(Kafka)
- 대개 자칭 ‘실험적’ 밴드들은 사운드만 만들고 곡은 만들지 못하곤 한다. 때때로 그것은 치명적인 결함으로 작용한다. 실험만을 위한 실험, 악보를 위한 음악, 그런 건 실험도 음악도 아니다. 왜 음악을 하고, 왜 실험이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그 답은 찾아질 수도 없다. [Kafka]는 색감이 있는 앨범으로, 소박하되 간명하고 거칠되 절제된 기법으로 조성된 감흥이 존재한다. 이들은 느슨하기에 오히려 대중성 있는 <The Shining Dark>, 자기 그림자를 밟듯 쓸쓸한 <황혼의 노래>, 매혹적인 <The Scentless Dream>, 그리고 클린 기타와 파열하는 노이지 기타가 이질적인 무드와 잘 배열된 <The Other Dimention>처럼 들을 만한 곡들로 데뷔작을 채울 수 있었다.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지 못하는, 철학이 부재한 실험보다는 ‘음악적’으로도 이것이 낫다. (나도원)
* 포춘쿠키(Fortune Cookie)
- 현재 트렌드이기도 한 '라운지음악'의 정수인 [행운의 시작](2004/Ssamnet)을 발표함. (박준흠)
B. 음반 분야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 올랭피오의 별 (2004/Sha Label)
B. 음반 분야
B-1. 올해의 앨범
== 8표 ==
* 스왈로우(Swallow) : Sun Insane (2003/Sha Label)
- 음악은 말과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내면 세계의 표현이자 연결통로이다. 침잠과 사색의 언어, 또 다른 내면으로 가는 노란 벽돌길. (나도원)
- 허클베리 핀의 리더인 이기용의 솔로 프로젝트 앨범. 90년대 인디씬에서 활동했던 뮤지션들 중에서 가장 모범적인 '창작과 태도'를 견지하는 인물이 만들어낸 한 편의 시집과 같은 작품. (박준흠)
- 다른 사람들이 [Sun Insane]이 가지는 씬에서의 위치와 가치에 대해서 전파하리라 생각하며 지극히 이기적인 청자로서 이야기한다. 한국 음악을 들었던 이유 중 의무감이란 내게 몇 년이고 따라다닌 큰 혹이었다. 지난 세기 98년 한 번 열린 소통의 장이 좀체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혹은 점점 커졌다. 하지만 스왈로우와 허클베리 핀, 이기용의 두 작업을 들으며, 필자와 창작자가 아닌 청자와 창작자로 조우하는 사심 없는 음악감상의 쾌감을 오랜만에 느꼈다. 이 씬에서의 가치나 태도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 창작의 결과물이 주는 순수한 즐거움이었다. 잃어버린 입맛을 찾게 해 준 두 앨범 중 스왈로우 앨범이 우위에 선 까닭은, 이 앨범이 가진 미래상 때문이기도 하고 (이기용의 앞날에 대해 [올랭피오의 별]보다 더 많은 걸 들려주고 있지 않은가 한다.) 내밀한 작업이었던 만큼 '네가 부르는 노래 속에 내 이야기가 있구나', 하는 공감이 더 쉬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서희정)
*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 올랭피오의 별 (2004/Sha Label)
- 시대와 조류에 구애받지 않는 동시대성. <Hey Come>을 듣다가 문득 바람에 머리가 시려오다. (나도원)
- 한대수, 정태춘, 김창기, 안치환을 잇는 당대의 음악창자자인 '이기용'의 재능이 과시된 작품. 때로는 세상을 향해 절름발이의 정서로 분노하고, 때로는 사색하듯 낮은 목소리로 읊조리는 그의 노래들이 어디 한국에 흔했던가? (박준흠)
- 이기용이 올해 일궈낸 2장의 성과는 2004년 전체를 관통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다시 한 번 노래 그 자체이고, 그것은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찾아 헤맬 필요도 없다. 간단하다. (서성덕)
== 7표 ==
* 이장혁 : Vol.1 (2004/12Monkeys Records)
- 앨범이 플레이되고 <누수>와 <스무살>이 나오는 10여분의 시간은 2004년 한국대중음악계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김학선)
- 1998년 '아무밴드' 이후 오랜만에 음반을 발표한 이장혁의 1집. <누수> <스무살>과 같은 아주 농밀한 감정을 드러내는 노래들을 담고 있다. 이런 종류의 노래는 인디씬뿐만 아니라 대중음악씬을 통 털어서도 듣기 쉽지 않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의 진짜 노래들!" (박준흠)
- 그가 차곡차곡 쌓아놓았던 작업들은 신실한 가사와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가진 노래로 가득하다. <누수>, <스무살>, <영등포> 등의 트랙은 자체의 힘만으로도 가치를 지닌다. (서성덕)
- [이.판.을.사]를 오랜만에 꺼내듣고 보니, [Vol.1]이 참 작게 느껴진다. 중후한 맛이 있구랴, 라고 생각했던 그의 멜로디 라인도, 늘어지지 않게 곡을 꼭 붙잡고 있는 팽팽한 긴장감도, 균일한 질감도 모두 [이.판.을.사]가 더 나았다. 그런데 [이.판.을.사]와 [Vol.1]사이에 6년 이란 시간을 공백으로 놓고 보니 고맙다. 시간의 풍화를 그만큼 버텨준 것에 대해서, 아직도 <스무살>이나 <누수>와 같은 곡을 만든 감각을 유지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다른 이유는 없다. 그가 현재 이 씬의 중요한 싱어 송 라이터 라서도 아니고, 고군분투 끝에 앨범을 내서도 아니다. 좋은 음악을 들려주었기 때문에 고마운 것이다. 아직 앨범 전체가 균일하지 않은 점, 빈곳이 듬성듬성 하다는 점은 그 긴 공백을 가지게 했던 첫 번째로 나와 같은 소극적인 청자들에게 두 번째로 이 암울한 씬에 그 탓을 돌려 마땅하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모든 것이 내 탓이오. (서희정)
== 6표 ==
* 3호선 버터플라이 : Time Table (2003/Numb Records/Pastel Music)
- 과거와 현대의 조합이라는 뜬구름 같은 명제를 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실연해낸다. 하지만 앨범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심각해지는 이들의 음악은 예전 1, 2집처럼 다시 재미없어진다. (김학선)
* 럭스(Rux) : 우린 어디로 가는가 (2004/Skunk)
- <덤벼라 덤벼 이 개씨발놈들아>의 치기에서부터 <언제나 이 자리에서>의 회한까지 럭스의 역사이자 한국 펑크의 역사를 담다. (김학선)
- 이 땅의 음악이 아직 살아있음을, 후에도 살아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다. 이런 음반이 어디에서 나올 수 있는가를 다시 생각케 할 ‘레코드(record)’(나도원)
- 정말 오랜만에 한국 '펑크록사'에서 노 브레인의 [청년폭도맹진가]만큼이나 중요한 앨범으로 기록될 앨범이 발매되었다. (박준흠)
* 마이 언트 매리(My Aunt Mary) : Just Pop (2004/Fresh Entertainment)
- 이 앨범은 분명 괜찮은 팝 앨범이다. 하지만 싱글에서 심어줬던 기대감은 늘어난 곡 수와 함께 반비례했다. 'Just Pop'이란 타이틀은 다음을 위해 아껴두는 게 좋지 않았을까? (김학선)
- 언니네 이발관에 실망하고 돌아서 나와 마이 언트 메리를 듣고 생각했다. 이제, 봉황은 날다 떨어지고 누운 용이 승천하는 겐가? 승천한 게 아니라 승천할 가능성을 보여준 앨범이었지만, 화려하게 각인된 적 없었어도, 퇴보한 적도 없었던 이들의 발걸음이라면 곧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서희정)
* 못(Mot) : Non-Linear (2004/Bounce Entertainment)
- 과대평가와 과소평가, 어느 곳에 자리해도 어색하지 않을 앨범. (김학선)
- 못의 장점은 자신들의 원천을 굳이 숨기거나 감추려 하지 않으면서 그것에 함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자신들이 태생적으로 타고난 배경을 무시하지도 않는다. 이것들은 모두 인상적인 매력이고, 앨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이들에게 기대를 걸게끔 한다. (서성덕)
* 슬로우 쥰(Slow 6) : Grand A.M. (2004/Lollipop Music)
- 현철이 형, 이 노래들 좋지? 형도 한때는 지금 같은 느끼한 노래들 말고 이런 노래를 부르던 시절이 있었어. 기억은 해? (김학선)
* 피-타입(P-Type) : Heavy Bass (2004/Hungry School)
- VJ에 이은 2차 라임 혁명. 이 앨범이 나옴으로써, 아직까지도 끈질기게 '한국말 라임의 한계'를 설파하던 이들의 얘기는 모두 개소리가 됐다. (김학선)
-오로지 한 길로만 걷는 고집스러움. 어쩌면 음악인이 가져야 할 당연한. (김현준)

이승열 : 이날, 이때, 이즈음에.... (2003/Fluxus)
== 5표 ==
* 가리온(Garion) : Garion (2004/Ales Music)
- 장인들이 만들어낸 비트와 가사. 애초 계획했던 1999년에서 무려 5년이나 지나 올해에야 발표됐지만 여전히 이 앨범을 넘어설 앨범은 없다.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는 한국힙합 최고의 클래식. (김학선)
- 빈자리가 크지 않아 다행이라 한다면 서운할까. 뭐 어쩌겠는가. (나도원)
* 이승열 : 이날, 이때, 이즈음에.... (2003/Fluxus)
- 이 앨범은 잘 만들어진 어덜트 컨템포러리 앨범이지만 불행히도 한국의 성인들은 코요테를 좋아한다. (김학선)
- 흔히 기술적 성과와 음악적 완성도를 혼동하고, 상업성과 대중성을 혼동한다. 그래서 기술적으로 매끈하고 장사가 될 법한 것을 완성도와 대중성을 겸비했다고 착각해버리는데, 이는 명백히 잘못된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완성도와 대중성에 가까운 앨범의 예로 이승열의 [이날, 이때, 이즈음에...]가 있다. (나도원)
- 김광진과 이승열. 이 둘이 있기에 "한국 주류음악은 천박함 일색"이라는 평가를 면했다. 부디 둘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앨범을 발표해 주기를 바란다. (박준흠)
== 4표 ==
* 레이니 선(Rainy Sun) : Woman (2003/Universal Music)
* 바세린(Vassline) : Blood Of Immortality (2004/GMC))
- 이들은 여전히 박진감이 넘치며(<Assassin Of Death>), 여전히 비장하다.(<Saddest End Of One Fine Morning>) (김학선)
- 하드코어의 심장으로 분사하는 메틀의 피. 그래서 붉고, 더욱 뜨겁다. (나도원)
* 비행선 : 아름다운 비행 Part.1 (2004/비행선)
- 노래부르기에 대한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녹아 있는 앨범이면서도 장르적인 다양성, 연주의 완결성 등이 돋보인다. '비행선'은 이 시대에 몇 남아 있지 않은 '음악애호가집단'이다. (박준흠)
- 빵빵한 오디오로 들어보란 주변의 추천이 있어, 시디를 들고 한 시간 여행 끝에 친구네 집 빵빵한 오디오를 빌려 들어봤다. 다시 한 시간 후에 멜로디 외 다른 부분이 아니라 사운드에서 앨범의 힘이 나온다는 걸 알았다. 사운드의 독특한 질감 뒤로 비춰진 뮤지션 집단 비행선은 창작자 머리가 하나, 청자 머리가 하나, 실험 조교 머리가 하나씩 달린 메두사였다. 여적지 이런 팽팽한 태도로 음악을 만든다는 것으로도 비행선이 만나기 드문, 아름다운 기형(beautiful freak)임을 알 수 있다. (서희정)
* 에브리 싱글 데이(Every Single Day) : Every Single Day (2004/Yellow Submarine)
* 잠 : 거울놀이 (2004/카바레사운드)
- 지금은 겨울. 이제 잠의 음악을 들을 시간. (김학선)
* 카프카(Kafka) : Kafka (2004/Soulshop)
== 3표 ==
*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2004/Beatball)
* 네스티요나(Nastyona) : Bye Bye My Sweet Honey (2004/55am)
* 페퍼톤스(Peppertones) : A Preview (2004/카바레사운드)
== 2표 ==
* 49 몰핀스(49 Morphines) : Most Important Value (2004/GMC)
* 글램(Glam) : The Glam (2004/Red Castle Music)
* 껌엑스(Gumx) : Green Freakzilla (2004/Dream On)
*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 Taxi Driver (2004/갑엔터테인먼트)
- 셋보다 나은 둘이라는 말은 유효. (김현준)
* 데드 피(Dead'P) : Undisputed (2004/Big Deal Records)
- 예상치 못했던 기대 이상의 앨범. 하지만 이 앨범 절반 이상의 공은 비트를 담당한 랍티미스트의 몫이다. 데드'피에 대해 얘기하자면 자신이 힙합계의 지상렬이 되고자 하는 게 아니라면 낱개로 영어를 사용하는 습관을 자제해야 할 것이고, 이런 가사 쓰기에 있어 좀 더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할 듯 싶다. (김학선)
* 데프콘(Defconn) : 콘이 삼춘 다이어리 (2004/MP)
- 꾸밈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꾸밈은 자연스럽고 친근하지 않나. (김현준)
* 롤러 코스터(Roller Coaster) : Sunsick (2004/T-Entertainmen)
* 몽구스(The Mongoose) : Early Hits Of The Mongoose (2004/Beatball)
* 바이날로그 (Vinalog) : Land Of Morning Calm (2004/Reo Entertainment)
* 스웨터(Sweater) : Songs In Air (2004/Radio Music)
* 스위트피(Sweetpea) : 하늘에 피는 꽃 (2004/Moonrise)
* 안치환 : 외침!! (2004/진달래)
* 언니네 이발관 : 순간을 믿어요 (2004/55Am)
* 이다오 : DAO (2004/아름다운 동행)
* 잔향 : 자각몽 (2004/Egg Music)
* 전제덕 : 전제덕 (2004/JNH)
* 클래지콰이 프로젝트(Clazziquai Project) : Instant Pig (2004/Fluxus)
* 포춘쿠키(Fortune Cookie) : 행운의 시작 (2004/Ssamnet)
* 플라스틱 피플(Plastic People) : Travelling In The Blue (2004/카바레사운드)
* 한대수 : 상처 (2004/Hahndaesoo Corp)
- 50대 중반의 나이. 10집. 그렇지만 <먼지> 등에서 느껴지는 참신함과 통렬함. 한대수는 이런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아직도 '창작자'라는 느낌을 주는 거의 유일한 50대 뮤지션. (박준흠)
* 허밍 어반 스테레오(Humming Urban Stereo) : Short Cake (2004/Humming Urban Stereo)

마이 언트 매리(My Aunt Mary) : Just Pop (2004/Fresh Entertainment)
B-2. 올해의 노래
== 5표 ==
* 마이 언트 매리 - 공항가는 길
- 이 곡이 발표되었을 당시 이들의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부풀어 올랐었는지, 그들의 새 앨범 타이틀에 얼마나 고개를 끄덕였는지 기억해보자. 앨범에 대한 다소간의 실망도 그것을 잠식하지 못한다. (서성덕)
== 3표 ==
* 3호선 버터플라이 - 사랑은 어디에
* 언니네 이발관 - 태양없이
* 피-타입 - 돈키호테
* 한대수 - 먼지
== 2표 ==
* 가리온 - 나이테
* 글램 - 알레르기
* 럭스 - 지금부터 끝까지
* 럭스 - 언제나 이 자리에서
* 럭스 -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 이들의 강건한 목소리를 떠받치는 것은 흔히 말하는 젊은 혈기가 아니다. 불안하지만 한발 더 내딛을 수 있다고 믿고 어설픈 허세는 부리지 않는 용기. 이 촌스러움이 지속되고 축적되는 만큼 감동도 크다. (서성덕)
* 레이니 선 - 안개문
* 못 - Cold Blood
* 바세린 - Assassin Of Death
* 비행선 - 별
* 스왈로우 - Deja Vu
* 스위트피 - 침묵
* 스위트피 - 돌이킬 수 없는
* 슬로우 쥰 - 모노로그
* 안치환 - 물 속 반딧물이 정원
* 에브리 싱글 데이 - 기억해 그렇게
* 오래된 미래 - 언젠가는
* 이다오 - 낡은 여관방
* 이승열 -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 이장혁 - 누수
* 이장혁 - 스무살
* 전제덕 - 나의 하모니카
* 포춘쿠키 - 헛소동
* 허클베리 핀 - Hey Come
* 허클베리 핀 - K
C. 제작 분야

비행선 : 아름다운 비행 Part.1 (2004/비행선)
C. 제작 분야
C-4. 올해의 세션(앨범 단위로 선정 : 참가자들 전체)
== 2표 ==
* 바세린(Vassline) [Blood Of Immortality](2004/Dope Entertainment)
* 블랙 신드롬(Black Syndrome) [I Want The Best](2004/Kami Studio)
* 비행선 [아름다운 비행 Part.1](2004/비행선)
C-5. 올해의 아트웍(앨범 재킷+부클릿)
== 2표 ==
* 김윤태(디자인), 최선(일러스트레이션)
- 스왈로우(Swallow) [Sun Insane](2003/Sha Label)
* fatagaga(디자인), 박욜(일러스트레이션)
- 플라스틱 피플(Plastic People) [Travelling In The Blue](2004/카바레사운드)
* Jin Tiger(디자인), Bluce666(일러스트레이션)
- 바세린(Vassline) [Blood Of Immortality](2004/GMC)
* Never Die Star(아트디렉터), 강경은(일러스트레이션)
- 비행선 [아름다운 비행 Part.1](2004/비행선)
D. 특별 분야

마그마(Magma) [마그마](1981/힛트레코드/2004/리버맨뮤직)
D. 특별 분야
D-1. 우수 재발매 앨범
== 2표 ==
* 따로 또 같이 [따로 또 같이 3](1985/서라벌레코드/2004/리버맨뮤직)
* 마그마(Magma) [마그마](1981/힛트레코드/2004/리버맨뮤직)
* 작은하늘 [작은하늘](1987/서라벌레코드/2004/시완레코드)
*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18일의 수요일](1998/강아지문화예술/2004/Sha Label)
D-3. 2005년의 기대주
== 2표 ==
* 버벌 진트(Verbal Jint)
- 이제 제대도 했고, 슬슬 보여줄 때도 되지 않았나? VJ만의 감수성 넘치는 얘기들을 이제 피쳐링이 아닌 하나의 앨범으로 듣고싶다. 단, 요즘 들어 카투사 출신 예비역임을 뽐내는 듯한 빈번한 영어 사용은 약간의 우려를 갖게 만든다. (김학선)
- 남의 앨범 참여는 이제 그만, 결과물을 듣고 싶다. (김현준)
E. 기타

럭스(Rux) [우린 어디로 가는가](2004/Skunk)
E. 기타
E-1. 과소평가 앨범
== 3표 ==
* 럭스(Rux) [우린 어디로 가는가](2004/Skunk)
- 평자들의 태도와 책무, 그 실천을 위한 덕목을 둘만 말하면 안목과 능력이다. 좋은, 중요한 음반과 그렇지 않은 음반을 ‘그 때’ 가려내는 것이 안목이요, 맥락과 중점을 짚어내고 좋거나 중요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말할 줄 아는 게 능력이다. 대개는 이 둘 중 하나만 갖춰도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다. 애석하게도 [우린 어디로 가는가]의 가치를 ‘그 때’, 그러니까 ‘지금’ 알아볼 수 있는 이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하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나도원)
- 껌엑스와 럭스는 올해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 (안재현)
* 비행선 [아름다운 비행 Part.1](2004/비행선)
- 비행선은 공동작업을 통해 합작품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가깝고-이번 앨범은 옴니버스 같기까지-, 레이블 비행선에서 낸 음반들에는 복고지향이 있다. <별>이나 <푸른새벽>은 그런 흐름에서 봐야하는데, 이 곡들은 80년대‘적’ 감성을 현대적으로 복원했으며, 이는 레이블의 지향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직도 흘러간 것 또는 한국적인 것이라 칭해지던 것들은 구리다는, 정말로 구린, 등식에 매몰되어 있다면 그야말로 문제가 아닌가. 또 사운드 프로덕션이 대단히 잘 되어 음반으로 들어야만 알 수 있는 미끈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냈으며, 이는 주류, 비주류 통틀어 흔하지 않은 수준이다. 다소 산만하지만 실험(현재)과 복고(과거)를 좋은 사운드로 담아낸 것에 대한 합당한 평가가 필요했다. (나도원)
- 제대로 된 평가가 많이 부족했다고 느껴진다. (안재현)
== 2표 ==
* 49 몰핀스(49 Morphines) [Most Important Value](2004/GMC)
* 카프카(Kafka) [Kafka](2004/Soulshop)

김윤아 [유리가면](2004/T-Entertainment)
E-2. 과대평가 앨범
== 3표 ==
* 김윤아 [유리가면](2004/T-Entertainment)
- 직접적으로, 간단하게 말해 음악을 충분히 듣지 않으며 지금 음악계에서 어떤 음반들이 나오고 있는지 파악하지도 못한 자들이 여러 매체에서 음악과 음악인을 다루고 있기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아무리 암묵적인 동의를 전제로 한다하더라도 김윤아의 [유리가면]에 부여하는 거창한 의미들은 도를 넘었다. 어쩌면 그들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 ‘과대평가’는 궁극적으로 음악인에게 핀잔을 주자는 게 아니다. (나도원)
- 이 앨범이 나오자 거의 모든 매체에서 김윤아의 '문재'(글쓰기 재능)를 극찬했다. 이는 작년에 빅마마의 1집이 나오자 거의 모든 매체에서 그녀들 '가창력'의 탁월함을 극찬한 것과 맞먹는 '아연실색' 평이라고 생각한다. 빅마마 평이 흡사 전국노래자랑 심사평과 같다면, 김윤아 평은 평균 하루에 한 개꼴로 열린다는 나눠먹기 문학상 심사평에나 어울릴 법하다. 그리고 억측으로 보일 발언 하나... 자기 노래조차도 제3자의 시각에서 만들고, 평가할 것 같은 '기획자' 김윤아를 과연 '뮤지션의 영역'에서 얘기할 수 있을 것인가? (박준흠)
- 왜 이렇게 그녀를 엄호해 주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안재현)
== 2표 ==
*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2004/Beatball)
- 이 음반을 주목하는 사람들은 대개 '근래 보기 드문 싸이키델릭 사운드'와 '연주의 훌륭함'에 대해 얘기한다. 한때 한국 헤비 메틀 씬의 '작곡력 부재와, 사운드와 연주력의 집착'에 대해 조롱하고 냉소하던 이들은 아이러니하게 같은 이유로 네눈박이의 음악은 상찬의 무대로 올린다. 네눈박이가 어떤 하나의 스타일을 완성하고 얼마나 뛰어난 연주를 들려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앨범에서 기억할만한 '좋은 곡'이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김학선)
* 못(Mot) [Non-Linear](2004/Bounce Entertainment)
* 클래지콰이 프로젝트(Clazziquai Project) [Instant Pig](2004/Fluxus)
- 클래지콰이의 [Instant Pig]가 괜찮은 앨범이긴 하지만 올해를 대표할 정도인가? 대답은, 아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 유독 부각시키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유에 동의할 수도, 그 이유를 인정할 수도 없다. (나도원)
- 조금 과대평가. 리믹스 앨범은 사족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안재현)

A. 인물 분야

허클베리 핀
A. 인물 분야
A-1. 올해의 송라이터
== 대상(2) ==
* 이기용(허클베리 핀/스왈로우)
- 지금 한국 대중음악계에서는 "문제는 다시 '창작'이다"라는 것에 관한 성찰이 진정으로 필요해 보인다. 대중음악을 음악창작이 아니라 '상품기획'의 관점으로 보는 대개의 주류 음반기획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기용이 만든 허클베리 핀과 스왈로우의 앨범을 듣고 있으면 대중음악에 있어서 모든 것은 '음악창작자'로부터 시작된다는 너무도 단순한 이치를 깨닫게 된다. '허클베리 핀'에서는 한국 인디씬의 미래를 보장한 3집 [올랭피오의 별]을, 자신의 프로젝트 '스왈로우'를 통해서는 [Sun Insane]을 발표했다. 때로는 세상을 향해 절름발이의 정서로 분노하고, 때로는 사색하듯 낮은 목소리로 읊조리는 그의 노래들은 한국에서는 매우 드문 종류의 것들이다.
* 이장혁
- 아무밴드 출신의 이장혁. 한국 인디씬이 탄생하면서 일각에서는 주목받은 송라이터였다. 2002년 활동 재개 후 올해 솔로 앨범 [이장혁 Vol.1]을 발표했다. 김민규(델리 스파이스), 이석원(언니네 이발관), 이기용(허클베리 핀), 조윤석(미선이)과 같은 레벨의 송라이터였건만 아직까지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비운의 아티스트.
== 우수상(12) ==
* 문성남 外(에브리 싱글 데이)
* 박진 外(바세린)
* 성기완(3호선 버터플라이)
* 안치환
* 우용욱 外(비행선)
* 원종희(럭스)
* 유희종, 홍보람(포춘쿠키)
* 이승열
* 정순용(마이 언트 매리)
* 주현철(슬로우 쥰)
* 최재유, 이재현, 정현일(가리온)
* 한대수

럭스
A-2. 올해의 뮤지션
* 럭스(Rux)
- 이들은 어느 순간 잊혀졌던 '펑크의 의미'를 다시 일깨웠다. 우리는 여태까지 영국에서 펑크의 역사가 어쨌느니, 하면서 우리와는 상관없는 '담론'형성이나 '지식'학습에 열중했다. 그것도 아니면 그저 펑크를 자기들 편한대로 '이용'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거기에는 진정 '음악'도 '진정성'도 '(라이프)스타일'도 없었다. 이제 제발 이벤트 펑크들은 물러가라!
*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 중복 선정이지만, 그래도 모자람이 없다. 이건 그간 그들 노력에 대한 보상이다.
A-3. 올해의 신인 뮤지션
* 슬로우 쥰(Slow 6)
- 어떤날의 2000년대 재림. 어떤날 1집, 김현철 1집, 박학기 1집 등 80년대 마스터피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앨범 [Grand A.M.](2004/lollipop music)을 발표함.
* 포춘쿠키(Fortune Cookie)
- 현재 트렌드이기도 한 '라운지음악'의 정수인 [행운의 시작](2004/Ssamnet)을 발표함.
B. 음반 분야

스왈로우(Swallow) : Sun Insane (2003/Sha Label)
B. 음반 분야
B-1. 올해의 앨범
== 대상(10) ==
1.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 올랭피오의 별 (2004/Sha Label)
- 한대수, 정태춘, 김창기, 안치환을 잇는 당대의 음악창자자인 '이기용'의 재능이 과시된 작품. 때로는 세상을 향해 절름발이의 정서로 분노하고, 때로는 사색하듯 낮은 목소리로 읊조리는 그의 노래들이 어디 한국에 흔했던가?
2. 이장혁 : Vol.1 (2004/12Monkeys Records)
- 1998년 '아무밴드' 이후 오랜만에 음반을 발표한 이장혁의 1집. <누수> <스무살>과 같은 아주 농밀한 감정을 드러내는 노래들을 담고 있다. 이런 종류의 노래는 인디씬뿐만 아니라 대중음악씬을 통 털어서도 듣기 쉽지 않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의 진짜 노래들!"
3. 럭스(Rux) : 우린 어디로 가는가 (2004/Skunk)
- 정말 오랜만에 한국 '펑크록사'에서 노 브레인의 [청년폭도맹진가]만큼이나 중요한 앨범으로 기록될 앨범이 발매되었다.
4. 이승열 : 이날, 이때, 이즈음에.... (2003/Fluxus)
- 김광진과 이승열. 이 둘이 있기에 "한국 주류음악은 천박함 일색"이라는 평가를 면했다. 부디 둘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앨범을 발표해 주기를 바란다.
5. 비행선 : 아름다운 비행 Part.1 (2004/비행선)
- 노래부르기에 대한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녹아 있는 앨범이면서도 장르적인 다양성, 연주의 완결성 등이 돋보인다. '비행선'은 이 시대에 몇 남아 있지 않은 '음악애호가집단'이다.
6. 스왈로우(Swallow) : Sun Insane (2003/Sha Label)
- 허클베리 핀의 리더인 이기용의 솔로 프로젝트 앨범. 90년대 인디씬에서 활동했던 뮤지션들 중에서 가장 모범적인 '창작과 태도'를 견지하는 인물이 만들어낸 한 편의 시집과 같은 작품.
7. 안치환 : 외침!! (2004/진달래)
8. 슬로우 쥰(Slow 6) : Grand A.M. (2004/Lollipop Music)
9. 가리온(Garion) : Garion (2004/Ales Music)
10. 3호선 버터플라이 : Time Table (2003/Numb Records/Pastel Music)
== 최우수상(15) ==
* 글램(Glam) : The Glam (2004/Red Castle Music)
* 레이 정(Ray Jung) : Spirit Land (2003/Huks music)
* 레이니 선(Rainy Sun) : Woman (2003/Universal Music)
* 마이 언트 매리(My Aunt Mary) : Just Pop (2004/Fresh Entertainment)
* 바세린(Vassline) : Blood Of Immortality (2004/GMC))
* 에브리 싱글 데이(Every Single Day) : Every Single Day (2004/Yellow Submarine)
* 이다오 : DAO (2004/아름다운 동행)
* 이소라 : 눈썹달 (T-Entertainment)
* 임인건 : 피아노가 된 나무 (2004/Pastel Music)
* 카프카(Kafka) : Kafka (2004/Soulshop)
* 포춘쿠키(Fortune Cookie) : 행운의 시작 (2004/Ssamnet)
* 피-타입(P-Type) : Heavy Bass (2004/Hungry School)
* 한대수 : 상처 (2004/Hahndaesoo Corp)
- 50대 중반의 나이. 10집. 그렇지만 <먼지> 등에서 느껴지는 참신함과 통렬함. 한대수는 이런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아직도 '창작자'라는 느낌을 주는 거의 유일한 50대 뮤지션.
* V.A. : Christmas Meets Cavare Sound (2004/카바레사운드)
* V.A. : Save Your Mind - For The Extreme Riders (2003/배다른형제 Studio)

플라스틱 피플(Plastic People) : Travelling In The Blue (2004/카바레사운드)
----- 아래는 전체 집계에 산정 안 함 -----
== 우수상(18) ==
* 글로우(Glow) : 여정 (2004/Bremen Entertainment)
* 남예지 : Am I Blue? (2004./E:Onmusic)
*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2004/Beatball)
* 모그(Mowg) : Desire (2004/Coda)
* 못(Mot) : Non-Linear (2004/Bounce Entertainment)
* 버드랜드(Birdland) : Birdland (2004/Egg Music)
* 블랙 신드롬(Black Syndrome) : I Want The Best (2004/Kami Studio)
* I Love J.H : Hi! We Are I Love J.H (2004/I Love J.H)
* 언니네 이발관 : 순간을 믿어요 (2004/55Am)
* 오래된 미래(Oh!Mir) : 오늘 (2004/아트앤액션)
* 잠 : 거울놀이 (2004/카바레사운드)
* 재즈오테크(Jazzotheque) : Hardway (2003/S&I communication)
* GK Huni'G : Repeatin' Music (2004/Gamble Music)
* 트위들덤(Tweedle Dumb) : 탐구생활 (2004/핑퐁사운드)
* 페퍼톤스(Peppertones) : A Preview (2004/카바레사운드)
* 플라스틱 피플(Plastic People) : Travelling In The Blue (2004/카바레사운드)
* 하이스쿨 센세이션(High School Sensation) : 충격고교 (2004/Tubeamp)
* V.A. : 산(Mountain) - 어깨춤 임의진 (2003/리버맨뮤직)
== 장려상(49) ==
* 49 몰핀스(49 Morphines) : Most Important Value (2004/GMC)
* 99 Anger : The Anger And The Sadness (2004/Skunk)
* 거미 : It's Different (2004/YG Entertainment)
* 그루브 얼 스타스(Groove All Stars) : Disco Party (2004/Groove Entertainment)
* 김현성 : 몸에 좋은 시 몸에 좋은 노래 (2004/노래나무)
* 껌엑스(Gumx) : Green Freakzilla (2004/Dream On)
* 내 귀에 도청장치 : Prana (2004/Queen Entertainment)
* 넉다운(Knockdown) : Hardboiled (2004/GMC)
* 네스티요나(Nastyona) : Bye Bye My Sweet Honey (2004/55am)
* 노 브레인(No Brain) : Stand Up Again!! (2004/Roxta Muzik)
* 다방 : Product (2004/카바레사운드)
* 데드피(Dead'P) : Undisputed (2004/big deal records)
* 데프콘(Defconn) : 콘이 삼춘 다이어리 (2004/MP)
* DJ Unkle : Electronic Information With Moira (2004/City Beat Records)
* 라비디떼(L'Avidite) : Contact (2004/Queen Entertainment)
* 레이디 피쉬(Lady Fish) : Words As A Fish (2004/Ladyfish Music)
* 롤러 코스터(Roller Coaster) : Sunsick (2004/T-Entertainmen)
* 몽구스(The Mongoose) : Early Hits Of The Mongoose (2004/Beatball)
* 뮤직마운트(MusicMount) : Kafka (2004/Musicmount)
* 바비 김(Bobby Kim) : Beats Within My Soul (2004/Oscar Entertainment)
* 바이날로그 (Vinalog) : Land Of Morning Calm (2004/Reo Entertainment)
* 박강수 : 나의 노래는 그대에게 가는 길입니다 (2004/서울음반)
* 삼청 & 13 Steps : United We Stand (2004/GMC)
* 서태지 : Seotaiji Live Tour Zero 2004 (2004/서태지컴패니)
* 성의신 : Moon In The Clouds (2004/드림비트)
* 손병휘 : 나란히 가지 않아도 (2003/동아뮤직)
* 솔플라워(Sol Flower) : 10 Million Ways To Live (2004/예전미디어)
* 스위트피(Sweetpea) : 하늘에 피는 꽃 (2004/Moonrise)
* 시데리크(Siderique) : First Aid Kit (2004/Dream Factory Club)
* 식스틴(Sixteen) : Giggle Giggle (2004/Tubeamp)
* 엄정화 : Self Control (2004/예전미디어)
* 에이비(A.Bee) : A.Bee (2004/감 레코드)
* 이현우 : Sinful Seduction (2004/Fatdog Entertainment)
* 이스페셜리 웬(Espacially When) : The Great Depression (2004/Espousal Records)
* 이현도 : The New Classik... And You Don't Stop (2004/Queen Entertainment)
* 잔향 : 자각몽 (2004/Egg Music)
* 전제덕 : 전제덕 (2004/JNH)
* 제펫(Jeppet) : Romantic English Woman (2004/Lupin Records)
* 지구밴드 : Jigu Band (2004/Jiguband Production)
* 클래지콰이 프로젝트(Clazziquai Project) : Instant Pig (2004/Fluxus)
* 티어베리(Tearberry) : Tearberry (2004/Tearberry)
* 팔로알토(Paloalto) : 발자국 (2004/신의의지)
* 프레디 하우스(Freddy House) : Cruel Fest (2004/Dope Entertainment)
* 허밍 어반 스테레오(Humming Urban Stereo) : Short Cake (2004/Humming Urban Stereo)
* V.A. : 동다송 - World Newage Meditation Music World 2 (2003/유라시아의 아침)
* V.A. : 박노해 시집 노동의 새벽 20주년 헌정 음반 (2004/서울음반)
* V.A. : Winter Songs For Nostalgia - Summer Christmas Album (2004/Pastel Music)
* V.A. : Hard & Heavy (2004/Www.Havy.Net)

이장혁 : Vol.1 (2004/12Monkeys Records)
B-2. 올해의 노래
== 대상(10) ==
1. 이장혁 - 스무살
2. 스왈로우 - Deja Vu
3. 이승열 -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4. 비행선 - 푸른새벽
5. 슬로우 쥰 -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6. 스위트피 - 돌이킬 수 없는
7. 안치환 - 물 속 반딧물이 정원
8. 허클베리핀 - K
9. 레이니 선 - 안개문
10. 3호선 버터플라이 - 사랑은 어디에
== 우수상(24) ==
* 가리온 - 회상
* 글램 - 알레르기
* 글로우 - 작은 소망
* 노 브레인 - 나의 락큰롤
* 럭스 - 지금부터 끝까지
* 레이 정 - Timeless Time
* 마이 언트 매리 - 공항가는 길
* 모비딕 - 엄마의 노래(2004)
* 바세린 - assassin of death
* 버드랜드 - Buried My Heart
* 언니네 이발관 - 태양없이
* 에브리 싱글 데이 - 낯선여행
* 에이비 - The River
* 오래된 미래 - 언젠가는
* 이다오 - 낡은 여관방
* 이장혁 - 꿈을 꿔
* 전제덕 - 나의 하모니카
* 티어베리 - 나의 전설
* 페퍼톤스 - Tulipsong
* 포춘쿠키 - 헛소동
* 플라스틱 피플 - 사거리의 연가
* 피-타입 - 언어의 연주가
* 한대수 - Black Is The Color (Feat. Lynda Cullen)
* 허클베리 핀 - I Know
== 장려상(32) ==
* 99앵거 - Chaos
* 가리온 - 나이테
* 갑균이네 - Memory Of Christmas
* 그루브 올스타스 - 몽중화
* 남예지 - 우습잖아요
*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 꿈을 꾼다
*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 Tears Stood In His Eyes
* 네스티요나 - Covered
* 데프콘 - Smile 4 Me Now
* DJ Unkle - My Fantasy Life
* 럭스 -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 레이디피쉬 - Spin My Head
* 못 - 카페인
* 바세린 - Last Cadence
* 비행선 - 별
* 슬로우 쥰 - 모노로그
* 식스틴 - 나도 너가 좋아
* I Love J.H - Passing By
* 안치환 - 산맥과 파도
* 엄정화 - Union Of The Snake (Feat. 롤러 코스터)
* 에브리 싱글 데이 - 기억해 그렇게
* 오래된 미래 - 고백
* 이스페셜리 웬 - Seoul Is Suddenly Nice Again
* 이장혁 - 누수
* 임인건 - 일출봉의 노을
* 재즈오테크 - My Coolness
* 지구밴드 - 사랑을 위한 사랑으로
* 카프카 - The Shining Dark
* 팔로알토 - Young Poets
* 하이스쿨 센세이션 - Come On
* 한대수 - 먼지
* 허클베리 핀 - Hey Come
C. 제작 분야

에브리 싱글 데이(Every Single Day) : Every Single Day (2004/Yellow Submarine)
C. 제작 분야
C-1. 올해의 레이블
* 파스텔뮤직(Pastel Music)
- 파스텔뮤직은 주로 라이선스앨범을 발매하는 레이블인데, 앨범 제작방식에 있어서 이 시대의 귀감이 되는 레이블이다. 음반시장이 단군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소리가 나도는 가운데에서도 이들은 최상의 부클릿과 재킷디자인을 갖춘 앨범들을 발매하려고 한다. 정말로 지출한 돈이 아깝지 않게 음반을 만들어내는 곳이고, 아래 앨범들에선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Elliott Smith [From A Basement On The Hill](2004/Pastel Music)
Naomi & Goro [Present de Natal - Bossa Nova Christmas](2004/Pastel Music)
Savina Yannatou [Savina Yannatou sings Manos Hadjidakis](2004/Pastel Music)
V.A. [Music For Paul Auster](2004/Pastel Music)
C-2. 올해의 프로듀서
== 대상 ==
* 김성수
- 에브리 싱글 데이(Every Single Day) [Every Single Day](2004/Yellow Submarine)
== 우수상 ==
* 달파란
- 포춘쿠키(Fortune Cookie) [행운의 시작](2004/Ssamnet)
* 정재형
- 엄정화 [Self Control](2004/예전미디어)
* 최재유
- 가리온(Garion) [Garion](2004/Ales Music)
C-3. 올해의 엔지니어
== 대상 ==
* 조상현
- 바세린(Vassline) [Blood Of Immortality](2004/GMC)
== 우수상 ==
* 김재만
- 블랙 신드롬(Black Syndrome) [I Want The Best](2004/Kami Studio)
* 달파란
- 포춘쿠키(Fortune Cookie) [행운의 시작](2004/Ssamnet)
* 박권일
- 에브리 싱글 데이(Every Single Day) [Every Single Day](2004/Yellow Submarine)
* 이용섭
- 이승열 [이날, 이때, 이즈음에...](2003/Fluxus)
C-4. 올해의 세션(앨범 단위로 선정 : 참가자들 전체)
== 대상 ==
* 비행선 [아름다운 비행 Part.1](2004/비행선)
== 우수상 ==
* 3호선 버터플라이 [Time Table](2003/Numb Records/Pastel Music)
* 레이 정(Ray Jung) [Spirit Land](2003/Huks music)
* 레이니 선(Rainy Sun) [Woman](2003/Universal Music)
* 바세린(Vassline) [Blood Of Immortality](2004/Dope Entertainment)
* 블랙 신드롬(Black Syndrome) [I Want The Best](2004/Kami Studio)
* 이승열 [이날, 이때, 이즈음에...](2003/Fluxus)
* 임인건 [피아노가 된 나무](2004/Pastel Music)
* 재즈오테크(Jazzotheque) [Hardway](2003/S&I communication)
C-5. 올해의 아트웍(앨범 재킷+부클릿)
== 우수상 ==
* 김윤태(디자인), 최선(일러스트레이션)
- 스왈로우(Swallow) [Sun Insane](2003/Sha Label)
* fatagaga(디자인), 박욜(일러스트레이션)
- 플라스틱 피플(Plastic People) [Travelling In The Blue](2004/카바레사운드)
* Jin Tiger(디자인), Bluce666(일러스트레이션)
- 바세린(Vassline) [Blood Of Immortality](2004/GMC)
* Never Die Star(아트디렉터), 강경은(일러스트레이션)
- 비행선 [아름다운 비행 Part.1](2004/비행선)
D. 특별 분야

무당 [1+2](1980/1983/오아시스/2004/비행선)
D. 특별 분야
D-1. 우수 재발매 앨범
== 대상 ==
* 김민기 [노래굿 공장의 불빛](1978/2004/학전뮤직)
* 노래를 찾는 사람들 [노래를 찾는 사람들 2+3](1989/1991/서울음반/2004/Dharma Music)
* 무당 [1+2](1980/1983/오아시스/2004/비행선)
== 우수상 ==
* 다섯손가락 [다섯손가락](1985/2004/서울음반)
* 따로 또 같이 [따로 또 같이 3](1985/서라벌레코드/2004/리버맨뮤직)
* 마그마 (Magma) :[마그마](1981/힛트레코드/2004/리버맨뮤직)
* 로커스트 (Locust) [사철메뚜기](1981/대성음반/2004/리버맨뮤직)
* 오세은 [님을 믿는 마음/노래하는 나그네](1981/2004/리버맨뮤직)
* 외인부대 [외인부대](1988/2004/서울음반)
* 작은하늘 [작은하늘](1987/서라벌레코드/2004/시완레코드)
* 키브라더스 [고고 춤을 춥시다](1970/2004/Music Research)
* 허클베리 핀 (Huckleberry Finn) [18일의 수요일](1998/강아지문화예술/2004/Sha Label)
* 현경과 영애 [현경과 영애](1974/대도레코드/2004/비행선)

한대수 : 상처 (2004/Hahndaesoo Corp)
D-2. 공로상
[뮤지션 부문]
* 한대수
- 2004년 올해, 듣기만 해도 마음이 아픈 [상처](2004/Hahndaesoo Corp)를 발표했다. 이 공로상은 지금껏 그가 발표한 10장의 창작 앨범들과 앞으로 나오기를 기대하는 미래의 창작 앨범에게 바치는 헌사다. 한대수를 기억하라, 그건 한국대중음악 역사도 나름대로 괜찮았음을 상기하는 방법이다.
[음악산업 전반]
* 김창남
- 올해 김민기 관련 음반, 책이 3종류가 나왔는데, 여기서 주도적인 텍스트 작업을 한 분이 김창남(음악평론가,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교수) 씨이다. 가히 한국에서 '김민기 전문가'라는 평을 받을만하다. 음악평론가는 훌륭한 뮤지션이 있음으로써 그 존재의 당위성이 생기지만, 반대로 그 뮤지션이 훌륭한 뮤지션임을 확인시키고 기억시키는 일은 음악평론가의 작업 없이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게 '비평'과 '기록' 작업인데 이번 김민기에 관한 3가지 작업은 한국대중음악사에서 음악평론가가 아티스트를 대하는 모범으로서, 그리고 작업 방식의 한 전형으로서 남을만하다.
※ 김민기 관련 작업물 3개
(1) 김민기 (2004/한울/김창남 엮음)
- 여는 글로 '개성화된 삶의 예술'(김지하), '김민기, 그리고 새로운 청년문화의 구상'(김창남)이 있다.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 노래일기 '연이의 일기', 노래굿 '공장의 불빛', 소리굿 '아구'의 대본과 악보가 실려있다. 김민기 디스코그라피와 음반리뷰, 각각의 노래들에 대한 악보와 일지가 실려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와 관련된 비평문들 모음, 인터뷰 2개(강헌, 주철환)와 김민기 바이오그라피가 실려있다.
(2) 노래굿 '공장의 불빛' (1978/2004/학전뮤직)
- [공장의 불빛]은 1978년에 발표되었다. 이 음반은 한국 최초의 '민중음악음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그 당시 새로운 미디어였던 '카세트테이프'로 제작되었다. '음악보급'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에 당시 급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한 카세트플레이어에 맞춘 음반기획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앞면에는 반주가 곁들인 노래들이 실려 있고, 뒷면에는 현재의 'MR' 개념처럼 반주만 실려있다. 그래서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이 반주 테이프를 틀고 각자 알아서 노래를 부를 수가 있었다. 송창식이 운영하던 녹음실에서 행여나 밖에 알려질까봐 담요로 창문을 가리고 반주녹음을 했다고 하고, 노래녹음은 이화여대 방송국에서 따로 했다고 한다. 김창남 씨도 이 음반 노래녹음에 참여를 했다.
이번에 복원된 음반은 2장세트 형태이다. 한 장은 DVD로 원래 음원을 리마스터링해서 사진자료들과 함께 '영상집' 형태로 만들었다. 그리고 또 한 장은 CD인데 정재일이 새롭게 편곡했고, 현재의 뮤지션들인 이승열 등이 참여했다. 그리고 두툼한 부클릿이 있다.
(3) Past Life Of 김민기 (2004/학전뮤직)
- 김민기 1집, 김민기 1993+2004 1·2·3·4, 노래일기 [연이의 일기], 이렇게 6장으로 구성되었다. 김민기 음악의 총결산이고, 자료집이 곁들여 있다.
D-3. 2005년의 기대주
* 김광진
- 5집이 나올 때가 되었는데...
* 장필순
- 7집 안 나오려나? (그간의 앨범 발표주기로 봐서는 좀 빠르지만...)
E. 기타

휘성 : For The Moment (2004/YG Entertainment)
E. 기타
E-1. 과소평가 앨범
* 이장혁 [Vol.1](2004/12Monkeys Records)
* 럭스(Rux) [우린 어디로 가는가](2004/Skunk)
* 비행선 [아름다운 비행 Part.1](2004/비행선)
- 위 앨범들을 조명해 준 곳이 어디 있었던가?
E-2. 과대평가 앨범
* 김윤아 : 유리가면 (2004/T-Entertainment)
- 이 앨범이 나오자 거의 모든 매체에서 김윤아의 '문재'(글쓰기 재능)를 극찬했다. 이는 작년에 빅마마의 1집이 나오자 거의 모든 매체에서 그녀들 '가창력'의 탁월함을 극찬한 것과 맞먹는 '아연실색' 평이라고 생각한다. 빅마마 평이 흡사 전국노래자랑 심사평과 같다면, 김윤아 평은 평균 하루에 한 개꼴로 열린다는 나눠먹기 문학상 심사평에나 어울릴 법하다. 그리고 억측으로 보일 발언 하나... 자기 노래조차도 제3자의 시각에서 만들고, 평가할 것 같은 '기획자' 김윤아를 과연 '뮤지션의 영역'에서 얘기할 수 있을 것인가?
* 럼블피쉬(Rumble Fish) : Swing Attack (2004/J's Entertainment/Jino Music)
- 역시 '가창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밴드. '붕어'들을 공격하기 위해서 개발해낸 논리인 '라이브연주력' 여부가, 어는 순간부터는 뮤지션을 평가할 때의 '객관적인 지표'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즉, 한국 주류대중음악계에서 '가창력'은 '전가의 보도'가 되어버렸다는 얘기이다. 사실 이런 풍토에서는 어떤 가수를 얘기할 때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A) '좋은 가수'(B)라고 얘기하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좋은 가수'를 기사나 프로그램에 일정 부분 내 보내야 하는 음악관계자들로서는 아주 '이용하기 편리한' 논리이다. 하지만 대중음악에서 (A)와 (B)가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가? 이는 '창작'으로 뮤지션을 평가하지 않는 한국 주류 대중음악계의 저열한 기준이자, 음악 관련 평을 하는 사람들의 직무태만이다.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이들이 건전가요를 부르던 동요를 부르던 역시 극찬을 할 것인가?
* 박기영 : Be Natural (2004/서울음반)
- '주류가요' 기준으로 봤을 때, 이 앨범에서 세션이나 노래에 대한 감각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하도 '싱어송라이터 박기영'을 얘기하니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해주고 싶다... '싱어송라이터'가 존중을 받는 이유는 '자기만의 노래'를 만들어서 부른다는 데에 있다. 그런데 러브홀릭 노래인지, 박혜경 노래인지 헷갈리면 문제 아닌가? 차라리 러브홀릭에 가입해서 '한국판 아바'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지?
* 윤건 : 헤어지자고 (2004/플라이젠)
- '노장'이라고 좋은 평가를 해줘야 할 이유가 없듯이, '세련된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고 해서 역시 좋은 평가를 할 이유는 없다. 문제는 그가 부르는 노래의 본질이다. '최고의 감미로운 R&B 발라드 아티스트' 이런 수사는 뻔한 사랑타령 일색의 노래들 앞에선 그저 허무하다.
* 정재일 : 눈물꽃 (2003/Mezoo Music)
- 정재일이 편곡자로서, 세션맨으로서 뛰어나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음악한다는 것도 인정한다. 또한 뮤지션으로서의 부지런함, 진지함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의 노래에서는 단 한번도 '감동'을 받은 적이 없는데, 이를 어쩌나. 제발 노래 만들 때는 어깨에 힘 좀 빼고, 가슴으로만 창작에 임했으면 한다. 그가 만든 노래에서 받는 느낌은 언제나 기계적인 창작이고, 화려한 편곡에의 집착이다. 그래서 그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스튜디오에서 작업만 하지 말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란 것이다. 책읽고, 영화보고, 여행하고,... 이런 것들이 오히려 음악작업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 휘성 : For The Moment (2004/YG Entertainment)
- 이 음반이 한국 주류대중음악에서는 '웰메이드' 음반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코요태 류의 성의 없이 만들어진 음반보다는 훨씬 낫고, 그래서 최소한 음반기획, 프로듀싱 측면에서는 다른 주류 음반기획사들에게 '모범'이 될 법도 하다. 최소한 작품으로 평가를 할 수는 있는 '앨범'이기 때문에 비평가가 개입할 여지도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이다. '웰메이드'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제작' 측면에서의 평가이지 '창작' 측면에서의 평가는 아니다. 즉, '웰메이드'라는 것은 제작자 또는 프로듀서에게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이지 뮤지션에게 주는 점수는 아니란 것이다. 그러니 휘성이 뛰어난 가수라고 평가할 근거는 역시 '가창력'을 제외하고는 어디에도 없다. 김도훈, 서빛나래, 윤승환, 김기범, 페리 등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작곡가들이 공동 참여했지만 기억에 남는 노래는 김도훈의 '불치병' 한상원의 '7 Days' 페리의 'She's Beautiful' 정도이다. 아마 10년 뒤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휘성은 그 좋은 흑인음악 보이스컬러와 가창력을 가졌음에도 아직까지 '앨범 아티스트'가 아니다.
F. 올해의 뉴스

티어베리(Tearberry) : Tearberry (2004/Tearberry)
F. 올해의 뉴스
F-1. 키워드로 본 국내 대중음악계
1. 디지털음악
- '음반시장'은 감소세이지만, '음악산업' 전반은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음원시장'(모바일벨소리,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 MP3다운로드 등)은 올해 3000억원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했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서 2007년경에는 1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리라는 전망도 있다. 그래서 음악산업 내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 MP3다운로드, 모바일 음악서비스가 중요하게 얘기되는 것이고, 여기서 '불법 음악서비스'를 얘기하는 관점은 기업들의 '수익창출'에 맞추어져 있다. 왜냐하면 디지털 음악서비스시장, 즉 '음원시장'을 키우려면 '불법음악(서비스)'를 근절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지금이 미래 한국음악산업의 사활이 걸려있는 기로이기도 하다.
2. 7080콘서트
- 올해 7080을 테마로 한 각종 콘서트와 편집앨범들이 러시를 이뤘고, '콘서트 7080'이란 고정 프로그램까지 생겼다. 대중문화 소비에 주체가 되지 못했던 4,50대가 누릴 게 생겼다는 것 등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매체에서조차 정작 다뤄줘야 할 '현재' 뛰어난 앨범과 싱글을 발표하고 있는 뮤지션들 도외시하고, 단지 '추억꺼리'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공연기획자들의 언술을 재생산하는 무책임한 일이다.
3. 흑인음악
- 몇 년 전까지 주류가요가 '댄스/발라드'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힙합/알앤비'를 내세운다. 물론 태반은 전혀 '힙합/알앤비'와는 상관도 없는 음악을 하면서도.
F-2. 두드러졌던 현상
1. 공중파 중심의 매니지먼트가 더 이상 앨범을 파는데 있어 큰 효과를 보지 못함
- 올해 음반을 많이 판 서태지, 이수영, 휘성, 거미 등은 공중파방송국에 PR비를 뿌려대는 전통적인 홍보 방법에 의존하는 뮤지션들이 아니다. 이제 음반을 팔려면 기본적으로 '앨범'을 만들어야 한다.
2. 홈레코딩의 보편화 (사실은 2002년부터...)
- 특히 인디뮤지션들은 제작비 절감과 자유로운 창작을 위하여 홈레코딩을 선호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가 레이블을 직접 만들어서 녹음과 매니지먼트를 함께 수행한다. 이미 홈레코딩 기술의 발전으로 녹음실에서 녹음을 했을 때와 녹음 퀄리티의 차이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홈레코딩은 전세계 비주류 뮤지션들의 대안이다.
F-3. 2005년 한국 대중음악계
1. 음악산업진흥법
- 2005년에 제정될 예정인 '음악산업진흥법'은 대중음악을 영화처럼 '산업'적인 관점에서 보고 성장시키겠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하지만 논의가 통신회사, 음악서비스회사, 음반사 중심이어서, 뮤지션과 소비자의 권리는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2. 문제는 다시 '창작'이다
- 대중음악, 디지털음악을 적어도 '콘텐츠산업'의 관점에서 본다면 좋은 소스(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다량으로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러면 '상품기획'으로 음악 만들어서 '공중파 중심의 매니지먼트'를 하던 시대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좋은 창작곡'을 만들어 내던지,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웰메이드 음악'(영미권의 팝음악처럼)이라도 만들어 내야 한다.
관련기사/웹사이트


이장혁
[국내 리스트]
* 올해의 송라이터 :
- 이기용
치열하게 세상을 살아온 자만이 만들 수 있는 노래. <Hey Come>이나 <Deja Vu> 같은 노래를 만들 송라이터가 지금 있기나 한 걸까?
- 이장혁
진심이 느껴지는 노래.
* 올해의 뮤지션 :
-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 이장혁
- 럭스(Rux)
세 팀 모두. 꿋꿋이 견뎌내고 살아 돌아오다.
* 올해의 신인뮤지션 :
- 피-타입(P-Type)
- 슬로우 쥰(Slow 6)
- 못

가리온 [Garion] (2004/Ales)
* 올해의 앨범 :
앞에 붙은 번호는 순위와 대략 관련은 있지만 변동 가능성 아주 많습니다.
1.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올랭피오의 별] (2004/Sha)
2. 스왈로우(Swallow) [Sun Insane] (2004/Sha)
3. 가리온 [Garion] (2004/Ales)
장인들이 만들어낸 비트와 가사. 애초 계획했던 1999년에서 무려 5년이나 지나 올해에야 발표됐지만 여전히 이 앨범을 넘어설 앨범은 없다. 시간의 흐름과 상관없는 한국힙합 최고의 클래식.
4. 바세린(Vassline) [Blood Of Immortality] (2004/GMC)
이들은 여전히 박진감이 넘치며(<Assassin Of Death>), 여전히 비장하다.(<Saddest End Of One Fine Morning>)
5. 이장혁 [Vol. 1] (2004/12 Monkeys)
앨범이 플레이되고 <누수>와 <스무살>이 나오는 10여분의 시간은 2004년 한국대중음악계를 통틀어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기억될 것이다.
6. 럭스(Rux) [우린 어디로 가는가] (2004/Skunk)
<덤벼라 덤벼 이 개씨발놈들아>의 치기에서부터 <언제나 이 자리에서>의 회한까지 럭스의 역사이자 한국 펑크의 역사를 담다.
7. 3호선 버터플라이 [Time Table] (2004/Pastel)
과거와 현대의 조합이라는 뜬구름 같은 명제를 이들은 아무렇지도 않게 실연해낸다. 하지만 앨범 후반부로 가면서 점점 심각해지는 이들의 음악은 예전 1, 2집처럼 다시 재미없어진다.
8. 잠 [거울놀이] (2004/Cavare)
지금은 겨울. 이제 잠의 음악을 들을 시간.
9. 슬로우 쥰(Slow 6) [Grand A.M.] (2004/Lollipop)
현철이 형, 이 노래들 좋지? 형도 한때는 지금 같은 느끼한 노래들 말고 이런 노래를 부르던 시절이 있었어. 기억은 해?
10. 이승열 [이날, 이때, 이즈음에...] (2003/Fluxus)
이 앨범은 잘 만들어진 어덜트 컨템포러리 앨범이지만 불행히도 한국의 성인들은 코요테를 좋아한다.
11. 피-타입(P-Type) [Heavy Bass] (2004/Hungry School)
VJ에 이은 2차 라임 혁명. 이 앨범이 나옴으로써, 아직까지도 끈질기게 '한국말 라임의 한계'를 설파하던 이들의 얘기는 모두 개소리가 됐다.
12. 못 [Non-Linear] (2004/Bounce)
과대평가와 과소평가, 어느 곳에 자리해도 어색하지 않을 앨범.
13. 이소라 [눈썹달] (2004/T)
모든 가수들이 자기의 곡을 써야 할 이유는 없다. 하지만 곡을 못 쓴다면 최소한 자기에게 맞는 곡을 선별할 수 있는 능력은 가져야 한다. 이 앨범처럼.
14. 마이 언트 메리(My Aunt Mary) [Just Pop] (2004/Fresh)
이 앨범은 분명 괜찮은 팝 앨범이다. 하지만 싱글에서 심어줬던 기대감은 늘어난 곡 수와 함께 반비례했다. 'Just Pop'이란 타이틀은 다음을 위해 아껴두는 게 좋지 않았을까?
15. 데드'피(Dead'P) [Undisputed] (2004/Big Deal)
예상치 못했던 기대 이상의 앨범. 하지만 이 앨범 절반 이상의 공은 비트를 담당한 랍티미스트의 몫이다. 데드'피에 대해 얘기하자면 자신이 힙합계의 지상렬이 되고자 하는 게 아니라면 낱개로 영어를 사용하는 습관을 자제해야 할 것이고, 이런 가사 쓰기에 있어 좀 더 많은 고민이 있어야 할 듯 싶다.

따로 또 같이 [3집] (2004/리버맨)
* Re-Issue :
1. 마그마(Magma) [Magma] (2004/리버맨)
2. 서태지 [Seo Tae Ji] (2004/예당)
3. 따로 또 같이 [3집] (2004/리버맨)
4.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18일의 수요일] (2004/Sha)
5. 작은 하늘 [작은 하늘] (2004/서울음반)
* 올해의 노래 :
공항 가는 길 - 마이 언트 매리
스무살 - 이장혁
언제나 이 자리에서 - 럭스
사랑은 어디에 - 3호선 버터플라이
돈키호테 - 피-타입
별 - 이소라
길 위의 빛 - 데드'피
태양 없이 - 언니네 이발관
먼지 - 한대수
침묵 - 스위트피
Cold Blood - 못
고마웠다고 - 팀
* 올해의 레이블 :
- GMC Records
49 몰핀스부터 녹다운, 그리고 바세린까지. 3연타석 홈런은 못 돼도 안타는 충분하다. 텍사스안타나 기습번트, 이런 건 소용없다. 그냥 무조건 존내 잘 맞은 안탄 거다.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2004/비트볼)
* 과대평가 :
-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2004/비트볼)
이 음반을 주목하는 사람들은 대개 '근래 보기 드문 싸이키델릭 사운드'와 '연주의 훌륭함'에 대해 얘기한다. 한때 한국 헤비 메틀 씬의 '작곡력 부재와, 사운드와 연주력의 집착'에 대해 조롱하고 냉소하던 이들은 아이러니하게 같은 이유로 네눈박이의 음악은 상찬의 무대로 올린다. 네눈박이가 어떤 하나의 스타일을 완성하고 얼마나 뛰어난 연주를 들려줬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앨범에서 기억할만한 '좋은 곡'이 있었는지는 의문이다.
- V.A. [노동의 새벽 20주년 헌정 음반](2004/서울음반)
자본주의의 혜택은 가장 많이 누리면서 이 앨범에 참여함으로써 자신들이 원하는 '어떤 이미지'를 얻게 될 싸이와 윤도현의 참여만으로도 이 앨범은 충분히 '올해의 코미디' 감이지만, 싸이와 넥스트가 함께 한 노래를 듣다보면 이 신성한 시집 앞에서 자꾸 웃음이 나온다.
- 더블 케이(Double K) [Positive Mind] (2004/보이스웨어)
MC란 자신의 생각과 철학을 언어를 통해 청중에게 들려주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그저 라임을 맞춘답시고 "I Don't Sell My 혼, I Don't Work In 빡촌" 같은 가사를 쓰는 랩퍼와, 이런 어이없는 한/영 혼용 끝말 맞추기를 뛰어나다며 치켜세우는 사람들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좀 당혹스럽다.
* 2005년이 기대되는 뮤지션 :
- 버벌 진트(Verbal Jint)
이제 제대도 했고, 슬슬 보여줄 때도 되지 않았나? VJ만의 감수성 넘치는 얘기들을 이제 피쳐링이 아닌 하나의 앨범으로 듣고싶다. 단, 요즘 들어 카투사 출신 예비역임을 뽐내는 듯한 빈번한 영어 사용은 약간의 우려를 갖게 만든다.
- 줄리아 하트(Julia Hart)
[Miss Chocolate] 싱글은 이들의 새 앨범에 대한 기대를 갖게 만들기 충분했다. 아울러 정대욱의 컨츄리 프로젝트 바비빌의 활동까지. 한국 최고의 멜로디 메이커 = 정대욱이라는 나의 믿음이 지켜지기를 희망한다.
- 리페어 샵(Repair Shop)
서울재즈아카데미라는 음악기능인 양성소 출신답지 않게, 제대로 된 노래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 흔치않은 밴드.

Air [Talkie Walkie] (2004/EMI)
[해외 리스트]
* 올해의 앨범 :
역시나 올해도 남들이 좋다는 거 주워듣느라 정신없는 한해였습니다. 내년에도 좀 더 많은 음악을 주워듣기를 희망합니다.
Air [Talkie Walkie] (2004/EMI)
CocoRosie [La Maison de Mon Reve] (2004/Touch & Go)
Devendra Banhart [Rejoicing In The Hands] (2004/Young God)
Dios [Dios] (2004/Star Time)
Green Day [American Idiot] (2004/Warner)
Interpol [Antics] (2004/Matador)
The Killers [Hot Fuss] (2004/Island)
Mastodon [Leviathan] (2004/Plyzen)
Mirah [C'mon Miracle] (2004/K)
Mono [Walking Cloud and Deep Red Sky, Flag Fluttered and the Sun Shined] (2004/Rykodisc)
Mum [Summer Makes Good] (2004/Fat Cat)
Nick Cave And The Bad Seeds [Abbatoir Blues/The Lyre of Orpheus] (2004/Anti)
Sound Providers [An Evening With The Sound Providers] (2004/Quarternote)
Sufjan Stevens [Seven Swans] (2004/Sounds Familyre)
The Walkmen [Bows+Arrows] (2004/Record Collection)


Kanye West [The College Dropout]
<2004년을 넘기기 전에 손에 쥘 만한 앨범들>
다이나믹 듀오 [Taxi Driver]
-셋보다 나은 둘이라는 말은 유효.
드렁큰 타이거 [하나하면 너와나]
-갈수록 성숙하고 있다. 이런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앨범은 후하다 .
데프콘 [콘이 삼춘 다이어리]
-꾸밈이 별로 느껴지지 않는 꾸밈은 자연스럽고 친근하지 않나.
피타입 [Heavy Bass]
-오로지 한 길로만 걷는 고집스러움. 어쩌면 음악인이 가져야 할 당연한.
Alchemist [1st Infantry]
-‘쌩’ 날것을 그대로 굽기도 하지만 결과물이 나왔다는 것만으로도 의미를 지닌다.
Beastie Boys [To the 5 Boroughs]
-세월이 흐르고 강산이 변해도 변하지 않는, 과거에 대한 집요함.
Diverse [One A.M.]
-이름 만큼이나 정말 다양한(diverse) 레퍼토리의 범작.
Ghostface [The Pretty Toney Album]
-이제 갱스터가 아니면 살아남을 수 없는 메이저. 그래서 더욱 안타까운 그의 진일보.
Kanye West [The College Dropout]
-대중적으로 손색이 없는 곡들의 총망라.
Nas [Street's Disciple]
-그는 여전히 리릭시스트(Lyricist)이자 뉴욕 힙합의 왕이다.

가리온 [가리온]
<기대, 아쉬움 그리고 실망>
가리온 [가리온]
-데뷔 앨범을 듣고 싶었지 편집 앨범을 듣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
더블케이 [Positive Mind]
-리쌍의 길과 함께 앨범을 제작한다는 소식에 너무 설렜던 것 같다.
에픽하이 [High Society]
-두 번째 앨범이지만 무언가 부실하다. 그룹 명이 ‘서사적인’ 어떤 것이라 하던데…
Slum Village [Detroit Deli]
-이제 [Fantastic Vol.2]와 같은 앨범을 그들에게 기대한다는 것은 무리인가?
Eminem [Encore]
-“Loose Yourself”가 그의 정점이었다는 것을 재확인할 수 있었던 졸작.
Mobb Deep [Amerikas Nightmare]
-외고집은 좋지만 이전의 카리스마가 나이와 함께 늙어가는 것 같다.
Talib Kweli [The Beautiful Struggle]
-실력이 있다면 그 실력을 존중해줄 수 있을만한 음악이 필요할 것이다.

조성빈 [1st EP]
<의외의 앨범들>
트레스패스 [옆집 형들이 들려주는 이야기]
-멤버들의 랩 스타일은 맛깔스럽지 않지만 비트 만큼은 정말 들어줄 만한.
조성빈 [1st EP]
-신인 프로듀서 치고는 주목할 만한 수준의 음악을 들려준다.
휘성 [For the Moment]
-‘한국 알앤비계의 거물’이라는 광고, 하지만 본질은 통속적 발라드 우려먹기.
Mos Def [New Danger]
-모스뎁(Mos Def)이기 때문에 정말 황당했던, 뒷통수를 맞은 느낌. 감흥이 없다.
Necro [Pre-Fix for Death]
-자르고, 죽이고, 변태 행위를 해도 이번 음반의 비트는 톱클래스다.
Snoop Dogg [R&G]
-의외로 기발했던 스타트랙(Star Trak)과의 윈-윈 전략.

피타입 [Heavy Bass]
<인상적인 가사를 담은 곡들>
가리온 "나이테"
다이나믹 듀오 "이력서"
피타입 "서시"
Black Moon "Stay Real"
Eminem "Mosh"
Nas "These Are Our Heroes"

데프콘 [콘이 삼춘 다이어리]
<인상적인 협연의 곡들>
데프콘 feat.버벌진트, 다이나믹듀오 "두근 두근 레이싱"
피타입 feat.휘성 "돈키호테"
바비김 feat.윤미래 “It’s Alright”
De La Soul feat.Flava Flav "Come on Down"
Nas feat.Ludacris, Doug E Fresh "Virgo"
Snoop Dogg feat.Pharrell "Let's Get Blown"

Young Buck
<헬스 장에서 무료함을 달랠 만한 곡들>
비 feat.주비 트레인 "Wanna Talk"
이현도 feat.버벌진트, 인피닛 플로우 "Living Legend"
지누션 feat.렉시 "Welcome"
Gwen Stefan feat.Johnny "Bubble, Pop, Electrinic"
The Game feat.50cent “Westside Story”
Young Buck "Let Me In"

<2005년 데뷔가 기대되는 뮤지션들>
버벌진트
-남의 앨범 참여는 이제 그만, 결과물을 듣고 싶다.
The Game
-그의 개인 역량보다는 제작 배경 때문에 기다려지는 데뷔작.

무도회장에서 돋보이고 싶다면 - Jill Scott "Talk to Me"
<맘대로 골라먹기> (국내외 혼잡)
베스트 디스(Dis) 곡 - 버벌진트 "Do What I Do" / Royce 5’9 “Regardless”
공격적인 마초 곡 - The Alchemist feat.Prodigy, The Game "Dead Bodies"
베스트 클러빙(Clubbin') - Usher feat.Lil Jon, Ludacris "Yeah" / 세븐 “Crazy”
비극적인 희극 - 지누션 "전화번호"
최악의 가사 - Juelz Santana "S.A.N.T.A.N.A."
숫자로 무작정 밀어붙이기 - D12 "My Band"
인물사 정리 - Nas "U.B.R.(Unauthorized Biography of Rakim)"
프로듀서 곡 - RJD2 "1976"
거칠게 강하게 날카롭게 - 바스코 "Whut!"
비트가 돋보이는 - 조성빈 feat.Deep Flow "High Illogical" / 디기리 "가내수공업 프로덕션"
밴드 송 - The Roots "Web"
고독한 독백 - 피타입 "독종"
감칠맛나는 캔디 송 - 주석 "Sunshine" / 데프콘 feat.버벌진트 "나랑 사귀자"
베스트 브레이크 댄스 곡 - Dilated People "Who's Who"
샘플 후리기 튀기기 - Masta Ace "H.O.O.D."/ Murs "3:16"
베스트 리믹스 - Common “I Used to Lover H.E.R.” (Soul Supreme Remix)
의식적인 곡 - Visionaries “Nine Eleven” / 가리온 “뿌리 깊은 나무”
미셸 푸코가 음악을 좋아했다면 - MF Doom "One Beer" / Madvillain "Strange Ways"
늙어도 Keep It Pimpin' - Eightball and MJG "We Do It" / Too $hort “Burn Rubber”
무도회장에서 돋보이고 싶다면 - Jill Scott "Talk to Me"


바세린 [Blood of Immortality](2004/GMC)
1. 올해의 송라이터 :
♠ 이기용(스왈로우, 허클베리 핀)
- 악기는 날카로운 칼로 깎이어 만들어진다. 이기용은 예리하게 몸을 파이며 만들어진 악기처럼 거칠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자기 길을 가는 동시대적 송라이터이다. 물론 그 이전에 질적으로나 양적으로 좋은 결과물들을 내놓은 뮤지션이기에 올해의 송라이터로서 이런 말의 대상이 될 자격이 있는 것이다. [Sun Insane]과 [올랭피오의 별] 모두 수작이며, 그와 함께 한 연주자와 동료들, 특히 허클베리핀 멤버들에게도 경의를 표한다.
2. 올해의 뮤지션 :
♠ 럭스(Rux)
- 럭스의 [우린 어디로 가는가](2004/Skunk)는 에너지가 느껴지고 분노가 살아있고 신념이 가득한 뛰어난 펑크 앨범이며 좋은 락 앨범이다. 특별한 독법 없이도 전달받을 수 있는 열정이 있고, 열정이 작품을 만들었다. 질문을 남기는 한대수와 형식적으로나 내용적으로나 훌륭한 이기용의 가사처럼 럭스의 가사도 훌륭하다. 비타협은 철없음이 되고, 편법이나 마찬가지인 방식을 따르지 않으면 주류로 진입할 수 없는 현실에서도 깡이 담긴, 그리고 깡만 있는 게 아닌 [우린 어디로 가는가]를 만들어낸 럭스는 모범이고, 남들이 좇지는 않더라도 마음 한편에 고민과 부끄러움을 남길 수 있기에 귀하다.
♠ 바세린(Vassline)
- [Bloodthirsty](2000)와 [The Portrait of Your Funeral](2002)에 이어 [Blood of Immortality](2004/GMC)마저 통쾌하다. 바세린의 지금까지의 약점은 음반은 훌륭해도 꼽을 곡이 적었다는 것인데, 이번엔 완결성을 갖춘 곡들로 채워져 수록곡 대부분이 인상적이고 감동적이며, 훨씬 강력해진 곡들은 나무랄 데 없는 사운드로 레코딩되었다. 세계적인 사운드로 음반을 만들겠다고, 또는 최신 조류를 수입해 들려주겠다고 엉뚱한 수고를 하고 있는 어떤 이들은 먼저 같은 동네부터 둘러봐야 하지 않을까. 주류, 비주류를 통틀어 2004년 헤비뮤직 씬에서 단연 돋보이는 앨범을 만든 바세린은, 구멍이 숭숭 뚫려 있던 한국음악계에서 괄호 하나를 채우고 있다.

카프카(Kafka) [Kafka] (2004/Soulshop)
3. 올해의 신인 :
♠ 카프카(Kafka)
- 대개 자칭 ‘실험적’ 밴드들은 사운드만 만들고 곡은 만들지 못하곤 한다. 때때로 그것은 치명적인 결함으로 작용한다. 실험만을 위한 실험, 악보를 위한 음악, 그런 건 실험도 음악도 아니다. 왜 음악을 하고, 왜 실험이 필요한가에 대한 고민이 없다면 그 답은 찾아질 수도 없다. [Kafka]는 색감이 있는 앨범으로, 소박하되 간명하고 거칠되 절제된 기법으로 조성된 감흥이 존재한다. 이들은 느슨하기에 오히려 대중성 있는 <The Shining Dark>, 자기 그림자를 밟듯 쓸쓸한 <황혼의 노래>, 매혹적인 <The Scentless Dream>, 그리고 클린 기타와 파열하는 노이지 기타가 이질적인 무드와 잘 배열된 <The Other Dimention>처럼 들을 만한 곡들로 데뷔작을 채울 수 있었다. 새로운 세계의 문을 열지 못하는, 철학이 부재한 실험보다는 ‘음악적’으로도 이것이 낫다.
♠ 49 몰핀즈(49 Morphines)
- 국내 뮤지션과 비교하자면, 예전의 바세린 못잖은 멜로디 감각과 격정의 소유자들. 세기와 경험이 보완되고, 언루트(Unroot)의 전철을 밟지만 않는다면 [Most Important Value](2004/GMC)보다 더 좋은 앨범을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 못(MOT)
- 과거 한국 음악계엔 모조도 불가능하여 의도와 다르게 나온 결과물에 뮤지션 스스로부터 당혹해하던 시기가 있었다. 지금은 모조는 어렵지 않게 되고 그 이상을 요구하는 시기이며, 해외의 어떤 음악과 흡사하다는 것이 되려 사형선고가 된다. 그렇다, 이는 진보라 할만하다. 그래서 다시 지금은, 과거 의도와 다르게 나와 뮤지션을 당혹케 하고 청자들에게는 패배감을 줬던 사운드마저 매력적으로 듣게 되는 여유가 생긴 단계다. 못은 신중하다. 나름의 연구를 통해 그 다음 진로를 모색한 사례라 할 수 있으며, 이는 인정할 만하다. 다만 곡들이 고르지는 않고, 또 모종의 의미부여도 아직은 이르다. 2004년에 등장한 괜찮은 신인, 이 선이 적당하고 본인들에게도 좋지 않을까.

49 Morphines : [Most Important Value] (2004/GMC)
4. 올해의 앨범 (2004 BEST ALBUM 45)
[MODERN/POP/FOLK]
★★★★
♠ 스왈로우(Swallow) : [Sun Insane] (2004/Sha Label)
- 음악은 말과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내면 세계의 표현이자 연결통로이다. 침잠과 사색의 언어, 또 다른 내면으로 가는 노란 벽돌길.
♠ 허클베리핀(Huckleberry Finn) : [올랭피오의 별] (2004/Sha Label)
- 시대와 조류에 구애받지 않는 동시대성. <Hey Come>을 듣다가 문득 바람에 머리가 시려오다.
♠ 이승열 : [이날, 이때, 이즈음에...] (2003/Fluxus)
- 흔히 기술적 성과와 음악적 완성도를 혼동하고, 상업성과 대중성을 혼동한다. 그래서 기술적으로 매끈하고 장사가 될 법한 것을 완성도와 대중성을 겸비했다고 착각해버리는데, 이는 명백히 잘못된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완성도와 대중성에 가까운 앨범의 예로 이승열의 [이날, 이때, 이즈음에...]가 있다.
★★★☆(+)
비행선 : [아름다운 비행 Part.1] (2004/비행선)
레이니 선(Rainy Sun) : [Woman] (2004/Universal)
카프카(Kafka) : [Kafka] (2004/Soulshop)
이장혁 : [이장혁 Vol.1] (2004/12monkeys records)
안치환 : [외침!!] (2004/진달래)
한대수 : [상처] (2004/Hahndaesoo)
에브리 싱글 데이 : [Every Single Day] (2004/yellow submarine)
3호선 버터플라이 : [Time Table] (2004/Numb/Pastel Music)
포춘쿠키(Fortune Cookie) : [행운의 시작] (2004/쌈넷)
슬로우 쥰(Slow June) : [Grand A.M.] (2004/lollipop music)
마이 앤트 매리(My Aunt Mary) : [Just Pop] (2004/fresh entertainment)
못(MOT) : [비선형(Non-Linear)] (2004/Universal)
잠 [거울놀이] : (2004/카바레사운드)
네눈박이 나무 밑 쑤시기 :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2004/beatball)
서울 전자 음악단 : [볼륨을 높여라] (2004/Spunk)
이다오 : [DAO] (2004/아름다운 동행)
★★★☆(-)
네스티요나(Nastyona) : [Bye Bye My Sweet Honey] ep (2004/쌈뮤직)
스위트피(Sweetpea) [하늘에 피는 꽃] (2004/ Moonrise)
페퍼톤스(Peppertones) : [21st Century Magic) ep (카바레)
허밍 어반 스테레오 [Short Cake] (2004/Humming Urban Stereo)
플라스틱 피플(Plastic People) : [Travelling In The Blue] ep (2004/카바레사운드)
롤러코스터 : [Sunsick] (2004/T-Entertainmen)
잔향 : [자각몽] (2004/egg)
[METAL/PUNK/HARDCORE]
★★★★
♠ 바세린(Vassline) : [Blood of Immortality] (2004/GMC)
- 하드코어의 심장으로 분사하는 메틀의 피. 그래서 붉고, 더욱 뜨겁다.
♠ 럭스(Rux) : [우린 어디로 가는가] (2004/Skunk)
- 이 땅의 음악이 아직 살아있음을, 후에도 살아있을 수 있음을 보여주다. 이런 음반이 어디에서 나올 수 있는가를 다시 생각케 할 ‘레코드(record)’
★★★☆(+)
49 Morphines : [Most Important Value] (2004/GMC)
99 Anger : [The Anger And The Sadness] ep (2004/Skunk)
삼청 & 13 Steps : [United We Stand] (2004/GMC)
프레디 하우스(Freddy House) : [Cruel Fest] (2004/Dope)
껌엑스(Gumx) : [Green Freakzilla?] (2004/DreamOn)
블랙 신드롬 : [I Want The Best] (2004/kami studio)
글램(The Glam) : [The Glam] (2004/red castle music)
폐허 : [길닦음] (2004/폐허)
[HIP-HOP/CROSSOVER/JAZZ]
★★★★
♠ 가리온 : [Garion] (2004/Ales Music)
- 빈자리가 크지 않아 다행이라 한다면 서운할까. 뭐 어쩌겠는가.
★★★☆(+)
성의신 : [Moon In The Clouds] (2004/드림비트)
피 타입 : [Heavy Bass] (2004/Hungry School)
전제덕 : [전제덕] (2004/JNH)
데프콘 : [콘이삼춘 다이어리] (2004/MP)
양방언 [Echoes] (2004/양방언·C&L Music)
바이날로그(Vinalog) : [Land Of Morning Calm] (2004/레오뮤직)
나윤선 5Tet : [So I Am..] (2004/Bis Music)
일렉트리시티(Electreecity) : [Paradise In The City] (2004/S&I Partners)

레이니 선(Rainy Sun) : [Woman] (2004/Universal)
5. SINGLE BEST 30+1
01. 레이니 선(Rainy Sun) - "안개문"
02. 이승열 -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03. 바세린(Vassline) - "Assassin of Death"
04. 바세린(Vassline) - "Saddest End of One Fine Morning"
05. 럭스(Rux) - "언제나 이 자리에서"
06. 럭스(Rux) - "지금부터 끝까지"
07. 허클베리핀 - "Hey Come"
08. 허클베리핀 - "K"
09. 99 앵거(99 Anger) - "Without You (2004)"
10. 49 몰핀즈(49 Morphines) - "One Day"
11. 카프카(Kafka) - "The Other Dimension"
12. 스왈로우(Swallow) - "Deja Vu"
13. 3호선 버터플라이 - "사랑은 어디에"
14. 에브리 싱글데이 - "기억해 그렇게"
15. 껌엑스(Gumx) - "노을"
16. 한대수 - "먼지"
17. 안치환 - "물 속 반딧불이 정원"
18. 스위트피 - "돌이킬 수 없는"
19. 비행선 - "별"
20. 포춘 쿠키(Fortune Cookie) - "헛소동"
21. 오래된 미래 - "언젠가는"
22. 마인 앤트 메리(My Aunt Mary) - "공항 가는 길"
23. 프레디 하우스(Freddy House) - "Reed"
24. 이장혁 - "누수"
25. 이다오 - "낡은 여관방"
26. 글램(The Glam) - "알레르기"
27. 언니네 이발관 - "태양 없이"
28. 내 귀에 도청장치 - "날개"
29. 스웨터(Sweater) - "상처"
30. 성의신 - "광야에서"
+1. 넥스트 - "Growing Up"

블랙 신드롬 : [I Want The Best] (2004/kami studio)
6. 올해의 세션(연주+사운드) :
♠ 바세린(Vassline) : [Blood of Immortality] (2004/GMC)
♠ 블랙 신드롬 : [I Want The Best] (2004/kami studio)
♠ 비행선 : [아름다운 비행 Part.1] (2004/비행선)

럭스(Rux) : [우린 어디로 가는가]
7. 과대평가 (5) vs 과소평가 (5)
[과대평가]
1. 김윤아 : [유리가면]
- 직접적으로, 간단하게 말해 음악을 충분히 듣지 않으며 지금 음악계에서 어떤 음반들이 나오고 있는지 파악하지도 못한 자들이 여러 매체에서 음악과 음악인을 다루고 있기에 발생하는 문제이다. 아무리 암묵적인 동의를 전제로 한다하더라도 김윤아의 [유리가면]에 부여하는 거창한 의미들은 도를 넘었다. 어쩌면 그들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생각까지 든다. 이 ‘과대평가’는 궁극적으로 음악인에게 핀잔을 주자는 게 아니다.
2. H2O : [Boiling Point]
- 오리지널 라인업에서 김준원(보컬)만이 현 H2O의 멤버. 그만한 사정이 있기에 H2O라는 이름으로 돌아온 것이겠지만, H2O의 송라이터였던 강기영과 박현준이 모두 빠진 지금을 H2O의 연장선상에서 얘기하는 건 문제가 있다. 애석하지만 새로운 밴드 H2O의 [Boiling Point]는 범작 수준이다.
3. 클래지콰이 : [Instant Pig]
- 클래지콰이의 [Instant Pig]가 괜찮은 앨범이긴 하지만 올해를 대표할 정도인가? 대답은, 아니다. 그럼에도 일부에서 유독 부각시키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이유에 동의할 수도, 그 이유를 인정할 수도 없다.
4. 네눈박이 나무 밑 쑤시기 : [네눈박이 나무 밑 쑤시기]
5. 못(MOT) : [비선형(Non-Linear)]
[과소평가]
1. 비행선 : [아름다운 비행 Part.1]
- 비행선은 공동작업을 통해 합작품을 만드는 프로젝트에 가깝고-이번 앨범은 옴니버스 같기까지-, 레이블 비행선에서 낸 음반들에는 복고지향이 있다. <별>이나 <푸른새벽>은 그런 흐름에서 봐야하는데, 이 곡들은 80년대‘적’ 감성을 현대적으로 복원했으며, 이는 레이블의 지향을 대변하는 것이기도 하다. 아직도 흘러간 것 또는 한국적인 것이라 칭해지던 것들은 구리다는, 정말로 구린, 등식에 매몰되어 있다면 그야말로 문제가 아닌가. 또 사운드 프로덕션이 대단히 잘 되어 음반으로 들어야만 알 수 있는 미끈하고 풍성한 사운드를 만들어냈으며, 이는 주류, 비주류 통틀어 흔하지 않은 수준이다. 다소 산만하지만 실험(현재)과 복고(과거)를 좋은 사운드로 담아낸 것에 대한 합당한 평가가 필요했다.
2. 럭스(Rux) : [우린 어디로 가는가]
- 평자들의 태도와 책무, 그 실천을 위한 덕목을 둘만 말하면 안목과 능력이다. 좋은, 중요한 음반과 그렇지 않은 음반을 ‘그 때’ 가려내는 것이 안목이요, 맥락과 중점을 짚어내고 좋거나 중요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말할 줄 아는 게 능력이다. 대개는 이 둘 중 하나만 갖춰도 존재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고, 실제로도 그렇다. 애석하게도 [우린 어디로 가는가]의 가치를 ‘그 때’, 그러니까 ‘지금’ 알아볼 수 있는 이들이 많지는 않은 것 같다. 하긴 새삼스러운 일도 아니지만….
3. 레이니 선 : [Woman]
- 정확하지 못한 안목과 적절치 못한 이중잣대에 의한 대표적인 과소평가 사례. 외형을 이룬 재료들보다 감정의 리듬을 형상화하는 데에 탁월한 레이니 선의 재능에 주목해야 했다. 크리스 바가의 드러밍도 일품.
4. 49 몰핀즈(49 Morphines) : [Most Important Value]
5. 카프카(Kafka) : [Kafka]

서태지 : [7th Issues]
8. 앨범도 리콜이 되나요? 10
- 그러나 진정 최악의 앨범들은 이 안에 있지 않다. 각 방송사의 연말시상식 후보들에게서 찾는 게 제일 손쉬운 방법. 애정, 아니면 관심이라도 있었던 대상들에 한하여 애석한 마음으로 작성한 리스트.
01. 서태지 : [7th Issues] - 이슈다, 피곤한 이슈.
- 그는 모종의 사명감을 갖고 있는 것 같다. 이를테면, 새로운 음악을 한국에 소개해 음악발전에 이바지하는 역할의 자임과, 세계 수준의 세련된 사운드와 질의 앨범을 만들겠다는 것. 그러나 전자를 위해 일관성 없는 정체성을 노출할 바엔 차라리 DJ를 하는 게 낫지 않은가? 후자를 위해선 프로듀서/엔지니어만 하면 되지 않은가? 주류의 프로듀서들이 추구하는 게 바로 그것이지만 이 나라엔 이미 그놈의 (세련미는 덜해도 음악적으로는) 세계 수준의 앨범들이 많고, 사실상 (음악의 본질로 볼 때) ‘세계 수준, 또는 어디에 내놔도 손색없는’ 따위의 말 자체가 지독히도 공허한 것이다. 양보하여 두 가지 기준에서 봐준다고 해도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지도 못했고, 대중의 귀에 맞춰준 사운드 또한 얄팍했다.
02. 김윤아 : [유리가면] - 최고급이다, 부클릿 종이질.
03. 자우림 : [All You Need Is Love] - 진심과 고민, All You Need Is..
04. 피터팬 콤플렉스 : [Transistor] - 리콜이 되나요, 라디오도?
05. 언니네 이발관 : [순간을 믿어요] - 좋다, 딱 한두 곡만.
06. 넬 : [Walk Through Me] - 잘 만들면 뭐하나, 제일 중요한 게 없는데.
07. 럼블피쉬 : [Swing Attack] - 잘 한다, 제일 중요한 건 빼고.
08.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 [Sophomore Jinx] - 정확히 조준, 그랬더니 땅볼.
09. 하키 : [이상한 얘기] - 공구함을 뒤지다, 대패가 어디에 있었던가.
10. 가이아(Gaia) : [Nostalgia] - 독보적인 밴드 편성, 애석하게도 ‘곡’은 없다.

잔향 : [자각몽]
9. ALBUM ARTWORK BEST 10+1
01. 스왈로우(Swallow) : [Sun Insane]
02. 잔향 : [자각몽]
03. 포춘쿠키(Fortune Cookie) : [행운의 시작]
04. 바세린(Vassline) : [Blood of Immortality]
05. 이장혁 : [이장혁 Vol.1]
06. 플라스틱 피플(Plastic People) : [Travelling In The Blue]
07. 99앵거(99 Anger) : [The Anger And The Sadness]
08. 마이 앤트 매리(My Aunt Mary) : [Just Pop]
09. 레이니 선(Rainy Sun) : [Woman]
10. 비행선 : [아름다운 비행 Part.1]
+1. 가이아(Gaia) : [Nostalgia]
♧ 추신 : 올해에도 좋은 음악을 만들어준 많은 이들에게, 좋은 음악을 만들었으나 그만한 보답을 받지 못한 많은 이들에게 깊은 감사를. 그리고 좋은 음악을 만들었으나 미처 손을 뻗지 못한 이들에게, 좋은 음악을 만들었으나 미처 알아보지 못한 이들에게는 미안한 마음을…
관련기사/웹사이트


Sufjan Stevens - Seven Swans (2004, Sounds Familyre)
[해외 리스트]
* Album of 2004
Ghost - Hypnotic Underworld (2004, Drag City)
변방의 리스너에게 떨어진 엄준한 대답. 우리는 스스로 딛고 있는 바를 포기할 이유가 없다. 우리를 봐라.
* Best Albums of 2004
Arcade Fire - Funeral (2004, Merge)
도입부의 원투쓰리펀치를 처음 들었을 때의 감흥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음악을 들은 지난 십여 년이 머릿속을 헤집고 돌아나가고, 나는 학교가다 말고 하염없이 웃기만 했다.
Bigger Lovers - This Affair Never Happened (2004, Yep Roc)
올해 가장 순도 높은 멜로디 모음. 비장함이라던가, 이유를 모를 슬픔이라던가, 이들은 그런 것 모른다.
Califone - Heron King Blues (2004, Thrill Jockey)
개인적으로 캘리폰 특유의 방법론은 이해를 할 수 있지만 동의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아마도 최초로 그들에게 동화되어 아낌없이 박수를 보내고 말았다.
Camera Obscura - Underachievers Please Try Harder (2004, Merge)
작년에 벨앤세바스찬이 다른 곳을 향해 발을 내딛었을 때, 그 성공적인 결과와 관계없이 빈자리를 생각했다. 그것을 전(前)주인 이상으로 탄탄하게 채운 것은 이들이다.
Devendra Banhart - Rejoicing in the Hands (2004, Young God)
이 남자를 무엇이라고 부르고, 이 남자의 음악을 어떻게 이야기할 것인가. 우리가 늘 기대하고 어딘가 존재하리라 믿었지만 손에 쥘 수 없었던 것들이 여기에 있었다.
Elected - Me First (2004, Sub Pop)
Blake Sennett과 Jason Boesel이 이름을 바꿔가며 쏟아놓는 결과물은 하나같이 탄탄한 기본기와 인상적인 감정선을 포함한다. 예외란 없다.
Franz Ferdinand - Franz Ferdinand (2004, Domino)
이들에 대한 성과는 뮤직비디오와 함께 이야기할 필요가 있다. 특히 <Take Me Out>과 <This Fire>는 기존의 스타일을 통합하고 새로운 비전의 제시에 있어서 올해 최고 중 하나다.
Gary Jules - Trading Snakeoil for Wolftickets (2004, Universal)
뒤늦은 히트와 본국에서의 홀대가 이 남자의 순수한 열정으로 가득 찬 팝송 모음집의 가치를 떨어뜨릴 수는 없다.
Go! Team - Thunder, Lightning, Strike (2004, Memphis Industries)
다들 청자를 춤추게 만들지 못해서 안달이 난 지금. 승리자가 여기 있다.
Green Day - American Idiot (2004, Reprise)
2004년이라는 한시적인 의미에서 이 앨범은 별 5개의 가치가 있다.
Jolie Holland - Escondida (2004, Anti)
그녀의 성공신화는 이미 널리 알려져 있는 것이고, 그 대단함을 알기 위해서도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도 않다. 이 앨범에서 그녀의 오리지널이 갖춘 고전적 매력에 홀리지 않고 커버곡을 골라낼 수 있는가?
Leonard Cohen - Dear Heather (2004, Columbia)
담당자에겐 재앙일지 몰라도 이 앨범의 라이센스는 축복이다. 스타일로 넘치되 함몰되지 않고 화려하지 않지만 청자의 예상보다 한발 앞서 폐부를 찌르는 비수가 있다.
Loretta Lynn - Van Lear Rose (2004, Interscope)
하도 호들갑들을 떨기에 보기 싫어서 한동안 일부러 안 들었다. 하지만 가끔 그들을 믿어줘야 할 때도 있다. Johnny Cash 말년의 작업이 갖던 의미가 완성을 본 것은 엉뚱하게도 여기다.
Mirah - C'mon Miracle (2004, K)
그녀는 여성 싱어송라이터에게 흔히 기대하는 모든 요소를 충족시킨다. 진보적인 태도. 하지만 풍부한 감정과 충실한 노래. 약간의 스타일, 하지만 진지함.
Modest Mouse - Good News for People Who Love Bad News (2004, Epic)
메이저 데뷔를 당대의 걸작으로 풀어냈던 이들의 다음 행보가 약간 흔들린다고 해서 화낼 생각은 없었다. 하지만 아직 그 배배 꼬인 품성이 풀리지 않은 것을 보니 행복하기까지 하다. (근데 고작 4년 된 앨범을 리마스터 재발매한 것은 누구 아이디어인가?)
Of Montreal - Satanic Panic in the Attic (2004, Polyvinyl)
누가 Of Montreal을 죽었다고 했는가. 그들이 해낸 것은 자신들의 강점을 다시 깨닫고 그것에 집중하는 것이다. 그것은 노래이고, 누구나 알듯이 그것을 되찾고 반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One AM Radio - A Name Writ in Water (2004, Level-Plane)
다양한 스타일이 혼재하지만 그것을 하나로 아우르는 공간감은 자신을 인디팝의 영역에서 굳이 멀고 끌고 갈 이유가 없다는 확실한 인식에서 비롯한다. <Fever Dream>부터 <Witness>까지 자연스레 이어지는 중반부는 올해 최고의 순간 중 하나다.
Q and Not U - Power (2004, Dischord)
댄스 비트를 차용하되 밴드의 정체성을 잊지 않는 포스트 하드코어, 혹은 댄스 펑크. 무엇으로 불리던 그 이름으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 하나 있다. 이들의 멜로디 감각이다.
Sufjan Stevens - Seven Swans (2004, Sounds Familyre)
본편보다 나은 부록. 내가 Sufjan Stevens라고 해도 이 짜투리 세션을 묵혀두고 Michigan 다음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가는 병이라도 걸렸을 것이다.
Ted Leo/Pharmacists - Shake the Sheets (2004, Lookout)
평범해 보이는 펑크팝은 무수한 변화와 미세 조정, 다른 짓을 하다가도 다시 주의를 뺏기는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거쳐서 40분의 시간을 꽉 채운다.

10,000 Maniacs - Campfire Songs: The Popular, Obscure & Unknown Recordings (2004, Elektra/Rhino)
* Best Compilations of 2004
10,000 Maniacs - Campfire Songs: The Popular, Obscure & Unknown Recordings (2004, Elektra/Rhino)
한동안 잊고 있던 이름이 느닷없이 되살아 난 것은 감사할만한 일인가, 아니면 내가 당한 것인가.
Frames - Set List (2004, Plateau)
이들의 10여년 경력을 한 번에 털어 넣는 라이브 앨범. 노래들은 스튜디오에서보다 힘이 넘치고 반응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Les Savy Fav - Inches (2004, French Kiss)
눈 딱 감고 Best 쪽으로 올려 보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이들의 똑똑한 스타일의 정수는 앨범보다 싱글에서 발현되는 안타까운 경우가 많았고 그 한을 풀 시간이다.
Papa M - Hole of Burning Alms (2004, Drag City)
16분짜리 <Turn Turn Turn>은 솔직히 오바라는 느낌도 없지 않지만. 올해 혼자 있을 때 듣고 싶은, 혹은 남들과 나눠 듣고 싶지 않은 앨범을 뽑으라면 이것이다.
Pixies - Wave of Mutilation: The Best of the Pixies (2004, 4AD)
그 이름만으로도. 하지만 그들의 컴백을 손 몇 개나 들어 환영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R.E.M. - Around the Sun (2004, Warner Brothers)
* Worst Albums of 2004
Ben Kweller - On My Way (2004, ATO)
[Sha Sha] 시절부터 별 거 없는 것 같은데 누나들의 애정을 독차지하는 것이 보기 싫었다.
Call & Response - Winds Take No Shape (2004, Badman)
누가 당신들에게 정통이라던가 예술 따위를 요구했단 말인가.
Fatboy Slim - Palookaville (2004, Astralwerks)
OST에 참여했을 때도, Blur의 전작에 참여했을 때도, 이보다 소문이 많이 났다.
Phoenix - Alphabetical (2004, Source)
사람들의 기대를 이 정도로 무참히 깨부수기도 쉽지 않다.
R.E.M. - Around the Sun (2004, Warner Brothers)
R.E.M.만이 아니라 이 자리에 와야 할 사람들은 많다. 하지만 올해 이들은 대표 자격이 충분하다. 다음에도 이럴 거면 최소한 상반기에 나와라. Lenny Kravits 처럼.
* Disappointing Albums of 2004
Beta Band - Heroes to Zeros (2004, Astralwerks)
퇴장한다고 해서 투정부리는 것 아니다. 물론 퇴장 안하면 좋겠지만. 돌아온다고 철회하진 않는다.
French Kicks - The Trial of the Century (2004, Startime International)
서포모어에서 선택과 집중의 압력이 있다면, 무엇보다 그 선택을 잘할 필요가 있다.
Manic Street Preachers - Lifeblood (2004, Sony)
전작만큼 형편없지는 않지만, 이 앨범의 팬들의 바지 가랑이를 붙잡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어 보인다.
Phantom Planet - Phantom Planet (2004, Epic)
이들의 데뷔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냈던 사람들에게 올해 이보다 괴로운 순간은 드물 것이다.
Sparta - Porcelain (2004, Geffen)
나는 At The Drive In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도 Sparta의 데뷔 앨범만큼은 좋았다. 하지만 거기까지. 또 뭔지 모를 것을 하며 자기들끼리 신나하고 있다.

RJD2 - Since We Last Spoke (2004, Def Jux)
* Over-Rated Albums of 2004
Air - Talkie Walkie (2004, Astralwerks)
썩 괜찮은 앨범이긴 하다. 하지만 이 난리는 대체 뭔가.
Fiery Furnaces - Blueberry Boat (2004, Rough Trade/Sanctuary)
나도 안다. 이 남매는 징그럽게 잘한다. 용감하기까지 하다. 그래도 난 데뷔 앨범을 들었던 당시의 충격적인 기억에서 아직 헤어나질 못한 모양이다.
Hidden Cameras - Mississauga Goddam (2004, Rough Trade)
이들이 그렇게나 아름답고 풍부한 챔버팝 아티스트라면, 왜 우리는 그렇게 고생하며 음악을 찾아 헤매야 하는 건가.
Von Bondies - Pawn Shoppe Heart (2004, Sire)
좋은 구석이 어디 있나?
Walkmen - Bows + Arrows (2004, Record Collection)
이들은 뉴욕에서 가장 멋진 밴드 중에 하나다. 이들의 데뷔는 당시 개러지 어쩌구들 중에 가장 들을 만 했다. 그리고 이 앨범은 더도 말고 데뷔 앨범 정도의 성과다. 난 지금 칭찬을 하는 중이고 다만 오버할 생각은 없다.
* Under-Rated Albums of 2004
Gwen Stefani - Love.Angel.Music.Baby (2004, Interscope)
일본인들은 미국으로 가고 있고, 그녀는 일본으로 가고 있다. 앨범에 참여한 면면이 화려할수록 그녀를 폄하하기는 쉬워진다. 하지만 그렇게 만만할까?
Hives - Tyrannosaurus Hives (2004, Interscope)
지구에서 가장 멍청하다고 생각했던 밴드가 학원이라도 다녔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이만하면 그 얘기를 들어볼만 하다.
RJD2 - Since We Last Spoke (2004, Def Jux)
환호성을 지르고 나니 주위가 워낙 조용해서 부끄러웠다. 어디 이 앨범을 좋아하는 비밀결사라도 있는 건 아닌가.
Rufus Wainwright - Want Two (2004, Geffen)
아무리 연말에 나왔다지만 너무 하다. Want One에 가해졌던 논란의 반만이라도 여기에 관심을 쏟을 필요가 있다.
Wilco - A Ghost Is Born (2004, Nonesuch)
무엇을 기대했는지 모르겠지만 (설마 또 하나의 YHF?) 이만하면 Wilco라는 거대 밴드의 5번째 앨범으로 그렇게 부끄럽지 않다.

해이 - [Piece of My Wish] (리팩은 올해 나왔다. 우격다짐.)
[국내 리스트]
* Best Albums of 2004
1. 스왈로우 - [Sun Insane]
2. 허클베리핀 - [올랭피오의 별]
이기용이 올해 일궈낸 2장의 성과는 2004년 전체를 관통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다시 한 번 노래 그 자체이고, 그것은 설명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찾아 헤맬 필요도 없다. 간단하다.
3. 이장혁 - [Vol. 1]
그가 차곡차곡 쌓아놓았던 작업들은 신실한 가사와 흔들리지 않는 구조를 가진 노래로 가득하다. <누수>, <스무살>, <영등포> 등의 트랙은 자체의 힘만으로도 가치를 지닌다.
4. 해이 - [Piece of My Wish] (리팩은 올해 나왔다. 우격다짐.)
이 앨범은 가요 앨범 이전에 한국 아티스트의 팝 앨범이다. 여기엔 스웨디쉬 팝'풍'의 가요가 아니라 스웨디쉬 팝이 있다. 한국의 주류 뮤지션들이 상업적 압박에서 약간이나마 자유로울 때 어떤 일이 생기는가에 대한 대답.
5. MOT - [비선형]
못의 장점은 자신들의 원천을 굳이 숨기거나 감추려 하지 않으면서 그것에 함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또한 자신들이 태생적으로 타고난 배경을 무시하지도 않는다. 이것들은 모두 인상적인 매력이고, 앨범의 완성도와는 별개로 이들에게 기대를 걸게끔 한다.

줄리아 하트 - <Miss Chocolate>
* Best Tracks of 2004
1. 마이 언트 메리 - <공항 가는 길>
이 곡이 발표되었을 당시 이들의 새 앨범에 대한 기대가 얼마나 부풀어 올랐었는지, 그들의 새 앨범 타이틀에 얼마나 고개를 끄덕였는지 기억해보자. 앨범에 대한 다소간의 실망도 그것을 잠식하지 못한다.
2. 줄리아 하트 - <Miss Chocolate>
특히 이 곡에서 정대욱의 송라이팅은 그 가사와 함께 이야기할 이유가 있다. 한국어의 언어적 질감을 고려하는 가사는 단순한 감각과 재능 이상으로 자신이 구사하는 음악에 대한 진실에 가까운 이해를 요구하기 때문이다.
3. 럭스 -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이들의 강건한 목소리를 떠받치는 것은 흔히 말하는 젊은 혈기가 아니다. 불안하지만 한발 더 내딛을 수 있다고 믿고 어설픈 허세는 부리지 않는 용기. 이 촌스러움이 지속되고 축적되는 만큼 감동도 크다.

언니네 이발관 - [순간을 믿어요]
* Disappointing Albums of 2004
1. 언니네 이발관 - [순간을 믿어요]
앨범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은 기타리스트로서의 이능룡에 대한 발견.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여전히 높은 이석원의 이상과 여느 때처럼 부딪치는 한계. 하지만 다른 점은 그것을 극복하기 전에 우회하는 안이한 방식.
2. 마이 언트 메리 - [Just Pop]
싱글에 수록되었던 3곡을 뛰어넘는 트랙을 찾기 어렵다는 것은 앨범의 목표에 비춰볼 때 간단하지 않은 문제다. 이 앨범은 지나치게 겸손한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3. 서태지 - [7th Issue]
이 앨범의 대척점은 그의 최고작이라는 의미에서 5집이 아니라, 바로 전의 6집이다. 장르의 규칙에 어느 때보다 충실하면서도 서태지 특유의 감각이 최소한 플러스로 작용한 것이 6집이라면, 7집(issue)은 모든 면에서 반대에 가깝다.
* Worst Albums of 2004
1. 피터팬 콤플렉스 - [Transistor]
앨범 발매 이후 이들의 인터뷰는 앨범보다 중요하다. 이들에게 음악적으로 미래 같은 것은 없다. 기억에서 지워도 좋다.
2. 자우림 - [All You Need Is Love]
<하하하쏭>은 앨범에서 좋은 노래에 속한다. 가혹하다.
3. 김윤아 - [유리가면]
자신의 앨범 타이틀, 노래 제목 하나 자기 안에서 끄집어 내지 못하는 '아티스트'에게 무엇을 기대하는가.


한대수 [상처]
[국내 리스트]
2004년 국내 리스트를 펼쳐 놓으며 고백을 하나 하겠습니다. 국내 리스트를 뽑을 때면 항상 찜찜한 마음이 한 구석에 있었습니다. 2002년 장필순 앨범을 그 해의 최고 작으로 뽑았을 때를 제외하곤, 항상 그랬습니다. 그 원인은 만약 이 앨범을 해외의 다른 앨범과 연장선 상에 놓고 보았을 때도 내가 이 앨범의 손을 들어줄 수 있을까. 바로 이곳 그리고 지금이 아닌 다른 곳에서는 들을 수 없다는 확신을 가지고 뽑았을까. 이와 같은 의심에 긍정적인 답을 내리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올해엔 기쁘게도, 스스로 그러한 의심을 하지 않고 깔끔하게 뽑을 수 있었습니다. 한국 음악이란 팔 굽음, 힘든 상황에서 음악을 해오고 있다는 상황에 대한 군더더기 플러스 점수 없이, 이러한 음악을 해줄 이는 2004년 바로 여기서 밖에 찾을 수 없다는 마음으로, 해외의 다른 음악들을 리스트에 올릴 때와 똑같은 마음으로 언급할 수 있는 음악들이 나와주어, 홀가분합니다. 음악을 음악으로만 듣게 해준 사람들에게, 제 편협한 이기심마저 충족시켜준 올해의 송 라이터들에게 깊은 감사를 전합니다. ( 많이 뽑아서 많이 들은 척 할 수 있었는데, 이 말끔한 기분을 희석시키고 싶지 않아, 짜게 굴었습니다. )
▷ 올해의 송라이터
01. 이기용
올 해 세상에 나온 그리고 내가 들은 다른 누구와 섞어 놓아도, 나는 이 사람의 음악을 분간할 수 있다. 그렇기에 너무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이 사람을 올 해 최고로 뽑는다.
02. 이장혁
야자를 튀고 시내 타워레코드에 갔던 고등학교 시절 어느 날, [이.판.을.사]라고 적혀있던 아무밴드의 도도한 앨범 커버를 보고, 이 판을 사? 그럼 사지 뭐, 했던 게 이장혁과 첫 만남이었다. 2년 후 우연찮게 지인들과 아무밴드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고 '홍대 씬을 뚫지 못한 게 원인이 아니었을까'란 지인의 언질을 듣고 돌아오며 '이 사람의 가치는 시간이 말해주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을 했다. 다시 4년이 지난 올 해 그의 작업을 들으며 너무 큰 걸 잃을 뻔했다는 걸 알았다. 시간은 실질적인 건 아무 것도 말해주지 않는다. 허공에의 외침만 남는다. 그 따위를 위안 삼으며 흘려 보내기에, 이장혁에게도 그렇고 직접적으로 이런 음악을 들을 수 없는 당신과 나에게 시간은 너무 많은 걸 요구한다. 한 번 잃었으면 그것으로 족하다.
03. 한대수
올 해 데벤드라 반핫이나 조안나 뉴섬과 같은 신예들이 몇 년간 뭉글뭉글하던 뉴 포크 언더그라운드의 성과를 보여주었다. 그러한 폭발은 신예들의 작업이라고만 생각했는데, 한대수는 훨씬 더 전위적인 포크를 에너제틱하게 보여주었다. 데벤드라 반핫과 함께, 역시 이 쪽 음악은 들어서 되는 게 아닌가보다, 라는 감상을 그리고 자발적인 자기 표현 이란 말인가, 라는 환상을 공고히 해준 사람이었다.

스왈로우 [Sun Insane]
▷ 올해의 뮤지션
01. 스왈로우, 허클베리 핀
02. 이장혁
▷ 올해의 앨범
01. 스왈로우 - [Sun Insane]
02. 허클베리 핀 - [올랭피오의 별]
다른 사람들이 [Sun Insane]이 가지는 씬에서의 위치와 가치에 대해서 전파하리라 생각하며 지극히 이기적인 청자로서 이야기한다. 한국 음악을 들었던 이유 중 의무감이란 내게 몇 년이고 따라다닌 큰 혹이었다. 지난 세기 98년 한 번 열린 소통의 장이 좀체 열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혹은 점점 커졌다. 하지만 스왈로우와 허클베리 핀, 이기용의 두 작업을 들으며, 필자와 창작자가 아닌 청자와 창작자로 조우하는 사심 없는 음악감상의 쾌감을 오랜만에 느꼈다. 이 씬에서의 가치나 태도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 창작의 결과물이 주는 순수한 즐거움이었다. 잃어버린 입맛을 찾게 해 준 두 앨범 중 스왈로우 앨범이 우위에 선 까닭은, 이 앨범이 가진 미래상 때문이기도 하고 (이기용의 앞날에 대해 [올랭피오의 별]보다 더 많은 걸 들려주고 있지 않은가 한다.) 내밀한 작업이었던 만큼 '네가 부르는 노래 속에 내 이야기가 있구나', 하는 공감이 더 쉬웠기 때문이기도 하다.
03. 이장혁 - [Vol.1]
[이.판.을.사]를 오랜만에 꺼내듣고 보니, [Vol.1]이 참 작게 느껴진다. 중후한 맛이 있구랴, 라고 생각했던 그의 멜로디 라인도, 늘어지지 않게 곡을 꼭 붙잡고 있는 팽팽한 긴장감도, 균일한 질감도 모두 [이.판.을.사]가 더 나았다. 그런데 [이.판.을.사]와 [Vol.1]사이에 6년 이란 시간을 공백으로 놓고 보니 고맙다. 시간의 풍화를 그만큼 버텨준 것에 대해서, 아직도 <스무살>이나 <누수>와 같은 곡을 만든 감각을 유지해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다른 이유는 없다. 그가 현재 이 씬의 중요한 싱어 송 라이터 라서도 아니고, 고군분투 끝에 앨범을 내서도 아니다. 좋은 음악을 들려주었기 때문에 고마운 것이다. 아직 앨범 전체가 균일하지 않은 점, 빈곳이 듬성듬성 하다는 점은 그 긴 공백을 가지게 했던 첫 번째로 나와 같은 소극적인 청자들에게 두 번째로 이 암울한 씬에 그 탓을 돌려 마땅하다.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모든 것이 내 탓이오.
04. 비행선 - [아름다운 비행 Part.1]
빵빵한 오디오로 들어보란 주변의 추천이 있어, 시디를 들고 한 시간 여행 끝에 친구네 집 빵빵한 오디오를 빌려 들어봤다. 다시 한 시간 후에 멜로디 외 다른 부분이 아니라 사운드에서 앨범의 힘이 나온다는 걸 알았다. 사운드의 독특한 질감 뒤로 비춰진 뮤지션 집단 비행선은 창작자 머리가 하나, 청자 머리가 하나, 실험 조교 머리가 하나씩 달린 메두사였다. 여적지 이런 팽팽한 태도로 음악을 만든다는 것으로도 비행선이 만나기 드문, 아름다운 기형(beautiful freak)임을 알 수 있다.
05. 마이 언트 매리 - [Just Pop]
언니네 이발관에 실망하고 돌아서 나와 마이 언트 메리를 듣고 생각했다. 이제, 봉황은 날다 떨어지고 누운 용이 승천하는 겐가? 승천한 게 아니라 승천할 가능성을 보여준 앨범이었지만, 화려하게 각인된 적 없었어도, 퇴보한 적도 없었던 이들의 발걸음이라면 곧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Devendra Banhart
[해외 리스트]
일단 치명적인 고백을 죄송한 마음으로 (또!) 하나 하겠습니다. 올 해 리스너로서도 에디터로서도 F 학점인 한 해를 보냈습니다. 쓴 글이라곤 없으니 에디터로 빵 점이고 음악도 제대로 못 들었으니 리스너로서도 빵점입니다. 새로운 음악 탐험에 쓸 에너지를 확보하지 못한 한 해였습니다. 그렇다보니 만들어 놓은 리스트의 부실함은 이루 말로 할 수가 없습니다. 부족한 리스닝 때문에 빚어진 가장 해결이 어려웠던 문제는 에디터와 리스너로서의 접점을 찾지 못한 리스트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올해도 두 개의 다른 리스트를 뽑았습니다. 하나는 에디터로 뽑은 Important Records이고 다른 하나는 리스너로 뽑은 Lovable Records입니다.
첫 번째 리스트는 앨범의 퀄리티를 기본으로 하되, 사람들과 모여 2004년 음악 씬에 대해 이야기할 때 화두로 던질 수 있는 앨범이나 이야기가 무엇이 있을까, 에 초점 맞추어 뽑았습니다.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하는 다양한 음악 감상 패턴이 존재하는 요즘은 어떤 앨범이 퀄리티적으로 더 우위가 있느냐 보다 우리가 어떤 주제를 매개로 소통할 수 있을까가 더 중요한 화제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고로 앨범 수도 15장으로 적을 뿐 더러 뛰어난 앨범을 내었음에도 이야기 거리가 겹치는 많은 앨범들이 삭제 당하는 수모를 겼었습니다. 숩잔 스티븐슨(Sufjan Stevens)과 탐 웨이츠(Tom Waits), 제이슨 몰리나(Jason Molina), 조안나 뉴섬(Joanna Newsom)의 4명을 대표로 하여 그렇게 삭제 당한 사람들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합니다.
두 번째 리스트 또한 앨범의 퀄리티를 기본으로 하되, 1년을 함께 해주었던 개인적인 애완 앨범들을 주로 뽑았습니다. 합산하여 깔끔한 오십 수를 맞추려고 35장을 뽑았습니다. 그리고 각별한 경우가 아닌 이상 첫 번째 리스트와 겹치지 않게 하려 했습니다. 좋아하는 취향의 앨범이 한 쪽으로 쏠려 많이 포함되었어도 크게 신경 써서 빼거나 넣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첫 번째 리스트든 두 번째 리스트든, 키워드는 '제 딴에는'입니다. 퀄리티의 좋고 나쁨도 제 딴이고, 소통 가능성도 제 딴이고, 얼마나 좋아했느냐 도 제 딴입니다. 여러분도 '여러분 딴에는' 이라고 우길 수 있는 리스트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각자들 딴에' 만든 리스트가 열리고, 겹치는 사람들, 독특한 선택들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가며 청자들끼리 즐길 수 있는 장이 만들어지는 것, 그것이 아마도 일 년 동안 뮤지션들이 쏟아놓은 창작물에 대한 강화나 비판에 못지 않은 리스트의 기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믿고 있기에 개인적이어서 별 의미가 없을 두 번째 Lovable Records까지 올립니다.
발 빠른 분들은 이미 많은 리스트를 접하셨을 테고 그 상위권 순위들이 엎치락뒤치락 할 것도 없이 각자 다른 사람들로 채워져 있었음을 보셨을 겁니다. 춘추전국 오리무중 난형난제의 2004년이었습니다. 다음 해에도 이렇게 흥미진진하며 한 편으로는 에너지를 쏟아야해서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음악 씬이 흘러갈지는, 그건 상자가 열려봐야 알겠지요.
▷ Important Records (as Editor - ABC순 )

▷ Important Records (as Editor - ABC순 )
01. A.C. Newman - [The Slow Wonder]
언제였던가,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다 줌파노(Zumpano)? 그랬다가 매장 당할 뻔했다. 그 물음표 하나에 이런 인디팝의 '인'자도 모르는 녀석이란 왕 무시 모드를 몇 달간 견뎌야했다. [The Slow Wonder]는 그러한 줌파노와 우리가 잘 아는 뉴 포르노그래퍼스를 이끌어 온 칼 뉴먼의 솔로 앨범이다. 이 솔로 앨범을 들으며 칼 뉴먼이 머리 쥐어 싸매고 어깨에 힘 팍 주고 만든 앨범이라는 생각은 한 번도 하지 않았다. 지나가는 쉼표처럼 만든 앨범이란 느낌이었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그런 앨범이 올 해 최고의 멜로디를 가진 팝 앨범이 되었다. 2004년 최고의 멜로디를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 현재 인디팝씬의 멜로디가 어떤 퀄리티인지 확인하고 싶은 사람들은 고생하지 말고 이 앨범을 들어라. 이야기하다 칼 뉴먼? 이란 물음표 하나에 나처럼 매장 당해서 몇 달 간 꾸사리 먹기 전에.
02. Against Me! - [As the Eternal Cowboy]
2000년대 펑크는 어떤 모습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가에 대해 에너제틱하며 익사이팅한 답을 내려주는 어게인스트 미는 그 답이 비록 주류가 되거나 정답이 아니라 할 지라도 귀하게 여겨져야 할 팀이다. 빌리 브랙과 80년대 컬리지 락씬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머금은 이 신예 펑크 밴드는 온고지신 혹은 과거답습으로 점철된 현재 씬 트렌드를 무시하지는 않으나, 조금은 다른 빛을 발하고 있다. 포크 - 얼트 컨트리 - 블루스 - 하드코어가 펑크 바탕 아래 버무려지면 어떤 손맛을 내는지 궁금하다면 당신은 이 앨범을 꼭 들어야한다. (비록 작년 말 나온 앨범이지만, 이런 퀄리티라면 그런 날짜의 끝 다리 정도는 난 당연히 무시할 수 있다.)
03. Animal Collective - [Sung Tongs]
나는 이 앨범이 놀라운 이유가 사운드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 앨범의 정수는 오히려 멜로디다. 인간의 화법을 익히지 않은 야생의 멜로디, 네 발 짐승의 멜로디가 애니멀 컬렉티브가 2004년의 주인공 중 하나로 기억될 수 있는 이유이다. 인간은 쓰지 못할 멜로디, 인간으로선 만들지 못할 사운드다. 이들의 독창성 앞에 사실, 정상의 어법을 구사하는 나로선 달리 뭐라 해야할지 모르겠다.
04. Arcade Fire - [Funeral]
이 앨범에 심각하게 불타올랐던10월 어느 하루 이틀, 나는 이 앨범이 뉴트럴 밀크 호텔의 [In the Aeroplane Over the Sea]에도 비견할만하다는 망상에 빠져있었다. 흥분이 가라앉고 생각해보니 확실히 그건 망상이요, 망언이었다. (미안하다, 제프 맨검.) 하지만 이 열혈 오케스트라 팝 밴드의 가치는 잠시나마 그런 생각을 점화시켰다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피 끓는 청춘의 숨김없는 자기 노출, 질주의 어지러움과 로맨티시즘을 모두 가진 이 앨범을 들으며 나는 불안했다. 두 가지 이유다. 팔팔한 나이에 이렇게 좋은 앨범을 내놨으니, 다시 이만한 앨범을 낼 수 있을까하는 불안 그리고 제 정신으로 이 앨범을 만들었던 걸까하는 불안이었다.
05. Brian Wilson - [Smile]
소인이 어찌 감히 대인의 음악을 논하겠습니까.
06. Destroyer - [Your Blues]
어떻게 이런 곡들을 쓸 수 있었을까 생각을 해봤다. 다니엘 베자(Daniel Bejar)를 살펴보는 것만으론 답을 못 찾겠더라. A.C. Newman의 솔로 앨범까지 들은 후에 알았다. 이 사람 뉴 포르노그래퍼스(The New Pornographers)가 앨범 한 장 더 내고 자기 솔로 앨범 냈으면 폭발해 죽었겠구나 싶었다. (그런데 나는 이 사람 전작을 듣고도 이런 종류의 생각을 했다. 들을 때마다 쉽게 그 과정을 이해할 수 없을 만큼 놀랍다. ) 그런 그에게 내숭 따위를 기대하는 것이 우스운 일이었긴 하나, 그는 [Your Blues]안에서 음악으로 드라마 미니시리즈를 하나 써내고 있다. 적나라하게 펼쳐지는 사운드 비전은 정말 최고이다. 그 구성이나 사운드의 드라마틱함은 플레이밍 립스 앞에서 주름 잡아도 부끄럽지 않다. 아니 맞먹는다.
07. Devendra Banhart - [Rejoicing In The Hands]
몇 년간 지하에선 일련의 맹맹한 음악들로 이루어진 움직임이 있었다. 네오 언더그라운드 포크였던지 아님 뉴 포크 언더그라운드라는 이름으로 불렸던 조류다. (저 둘 다 아니면 싸이키델릭 포크 무브먼트였던가 안티 포크였던가 했다, 넷 다 아니면 말고.) 그리고 데벤드라 반핫을 두고 올 해 드디어 그 무브먼트에서 대박을 터트려 놓았다고 사람들은 말했다. 거기에 더해 내가 이 앨범에 투항했던 것은, 청자로서 두드러진 자기 개발 없이 자연스레 되는 대로 부르는 노래 한 줌이, 몇 십 년 음악사를 관통하고 있을 때 그리고 들쑥 날쑥한 스타일들이 뮤지션의 자아 아래, 목소리 아래 숨죽여 하나가 될 때, 그 감흥이 어떠한 것인지 알려주었기 때문이다. 타고나길 노래하는 법을 아는 사람인 데벤드라에게 음악은 공식이 아니다. 가슴 아프기에 잊고 있었고 한 편으론 외면하고 있었던 예술로서의 음악은 자발적인 자기 표현이란, 단순한 사실을, 데벤드라는 다시금 일깨워주었다.
08. Fiery Furnaces - [Blueberry Boat]
2003년 최고의 싱글 중 하나였던 <Tropical Iceland>을 들으면 알 수 있듯, 이들이 팝을 못 하는 게 아니다. 오히려 이들의 주무기는 멜로디를 근간으로 하고 아기자기한 사운드 소품을 곁들인 약간 위어드한 팝일 수 있다. 하지만 이 앨범으로 자신들이 작년까지 쌓아놓은 모든 밭을 갈아엎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에지간한 사람은 죄다 퉁겨 나갈 듯한 AT 필드를 친 사운드를 쌓아놓았다. 나는 세 가지 점에서 이 앨범에 손을 들어준다. 꽤 괜찮은 인디 팝 밴드로 머물 수도 있었던 중간 노선을 포기한 용기와 자신에게 잘 맞는 길을 선택한 안목 그리고 마지막은 잘 해서다, 이게 가장 중요한 이유다.

09. Franz Ferdinand - [Franz Ferdinand]
연 초의 열광적 지지가 연 말의 실망으로 넘어 가버린 것은, 프란츠 퍼디난드 양날의 검인 단순함 때문일 것이다. 감정의 상승곡선은 하강곡선의 기울기와도 이어져 한 번에 사람을 달아오르게 하는 음악은 식기도 쉽게 식는다. 그것을 뻔히 알고 있음에도 언급하는 이유는, 네오 개러지라는 트렌드로 지난 몇 년간 하이프되었던 락 씬이 청자들에게 어떤 스트레스를 주어왔는지 보여주기 때문이다. 더럽지 않게 어렵지 않게 그리고 멜로디컬하게, 라는 소망은 개러지씬에 열광하면서도 채워지지 않는 부분이었고, 프란츠 페디난드는 그것을 잘 공략한 팀이었다. 이 언급은 올 봄 BBC Radio 1에서 처음 이들을 들었을 때, 다리 힘이 풀려버렸던 그런 전율을 느끼게 해준 사람들에 대한 나의 보답이기도 하다.
10. Junior Boys - [Last Exit]
작년 <Birthday>를 최고의 싱글 중 하나로 뽑으며, 앨범 내면 홈런 하나 날리겠구나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실제로 날렸다. 날렵하고 다양한 드럼 비트 위의 팝 멜로디란 형용은 이미 너무 많은 팀들에게 올려졌던 것이라 유니크한 이 팀에게 다시 쓰기 미안하다. 팝송을 살려내기 위해 또 멜로우한 분위기를 살려내기 위해 손 쓴 흔적들은 그 새로움과 탁월함을 바탕으로 앨범의 에너지 원천이 되고 있다. 나는 99년 그랜대디의 그 멋들어진 [The Sophtware Slump]를 들으며 사람이 기계를 완전히 장악했을 때 이런 사운드가 나오는 구나 감탄했다. 쥬니어 보이즈에게 다시금 그런 찬사를 보낸다. 사람이 기계를 완전히 장악하고 나면, 이미 그 음악은 AC/ DC의 일렉트로닉으로 이루어져있지 않다. 거기에 남은 것은 섭씨 36.5도의 피가 흐르는 인간이다.
11. Nellie Mckay - [Get Away From Me]
1984년 4월 13일. 놀랍다 못해 약간 신경질이 나려하는 생년월일을 가진 여자 싱어 송 라이터다. (신경질의 원인은 아무래도 요 또래의 음악을 들으며 가슴에 손을 얹고 절절히 느끼는 바, 나는 이 나이 때 도대체 어디서 뭘 했을까 싶은 마음이다.) 어린 나이에 어찌 이리 팝과 재즈를 섞어내는 폼이 멋들어진 앨범을 만들었는지 놀랍기만 하다. 자신의 데뷔앨범 제목을 당돌하게도 [Penis Envy]라 지었다가 레코드 회사에서 (당연히) 퇴짜맞은 또 도대체 뭔 짓을 했길 래, 데뷔앨범에 18세 금지 딱지가 붙어있는 이 당돌한 소녀는, 50년대 식 유머와 자유가 무엇인지 알고 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살아보지 못한 근 30년의 세월을 넘어 그 시대의 향수를 그려내고 있다. 아니다. 사실은1954년에 태어났는데, 30년 간 냉동인간으로 있다가 부활했는지 혹시 모르는 일이다. 어이없다고? 앨범을 들어보면 1984년 출생보단 1954년 출생이 더 설득력 있을 것이다.
12. Nick Cave & The Bad Seeds - [Abattoir Blues / The Lyre Of Orpheus]
내용이 부실한 것은 아니었음에도 작년 [Nocturama]로 불거진 닉 케이브에 대한 불만이 어느 정도였는고 하니, '아니, 앨범 커버가 흰 바탕이 뭡니까, 멋진 코선 다 죽여놨다 아닙니까'라는 시덥잖은 데까지 시비를 걸고 싶을 만큼이었다. 탈 닉 케이브화와 나머지 배드 시즈들에게 무게를 실어주려는 행보 이동의 헛걸음인가 하는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1년 만에 두 장의 시디에 음악을 나눈 현명함으로 두가지 우려를 모두 씻어주었다. 탈 닉 케이브도 없었고, 밴드의 위치는 더욱 공고해졌다. 익숙한 호흡, 익숙한 노래임에도 아직까지 나에게 오르페우스의 꿈을 꾸게 하는 닉 케이브는 작년 그에게 실망이란 단어를 던졌던 내 손가락을 부끄럽게 만들었다. 역시 당신이 최고다.
13. Q And Not U - [Power]
우리는 신인들에 대한 꿈을 꾼다. 이 가능성이 언제까지나 만개했으면 하고 말이다. 아주 오래된 연인 같은 거장들에 대해서도 꿈을 꾼다. 저들은 언제나 그 경지였던 것처럼. 데뷔 7년 차에 접어들고, 발매 앨범 수도 꽤 넘어가고, 포스트 하드코어 밴드 중 가장 탄탄한 팬 베이스를 가진 팀 중 하나인 큐 앤 낫 유의 올 해 앨범은 아무도 꿈을 꾸어주지 않고 스스로도 더 이상 꿈을 꿀 수 없는 중간밴드의 입장을 보여준다. 시장과 직접 박치기를 해야하고, 음악으로도 발전해야하고 신인 때의 치기나 가능성이 아니라 의지로 밴드를 계속 이끌어야하는 진흙탕에 발을 넣은 샌드위치 밴드의 고민이 담긴 앨범이다. 퀄리티는 두 말할 필요 없고, 우리가 잠시 잊고 있던, 신인이 거장이 되어감에 거쳐야 할 기나긴 성장통을 느끼게 하는 이 앨범은 그래서 더 고맙다.
14. Stars - [Set Yourself On Fire]
캐나다에 흐르던 이상기류가 폭발한 것은 작년부터였다. 유니콘스, 브로큰 소셜 씬, 스틸스, 러시안 퓨쳐리스트, 뉴 포르노그래퍼스에다 올 해 아케이드 파이어까지, 괜히 땅덩이만 넓은 게 아니었다. 하지만 영국, 미국이 아니란 이유로 앨범의 퀄리티에 비해 아직 너무 적은 조명을 받고 있기도 하다. (사실 작년 이상기류도 원래 빼어난 밴드는 수두룩했을 텐데 뒤 늦게 안 것이겠지.) 스타스의 작년 앨범 [Heart]를 올해에야 찾아듣고 '이걸 안 듣다니 작년 인디팝 헛들었다'고 생각했다. 그 후회와 감동이 채 물러가지 못한 봄, 스타스는 또 하나의 앨범을 냈다. 영미가 아닌 변경의 인디 팝이 어떤 멜로디를 가지고 있는지, 어느 위치까지 성장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확인해보려면 이 앨범을 들으면 된다. 청자들의 고집에는 국경이 있어도 창작자들의 능력에는 국경이 없나보다. 이 앨범을 올 해 안 들었으면 나는 2005년에 또 한 번 후회했을 것이다. '2004년, 또 음악 헛들었네', 라고.
15. Xiu Xiu - [Fabulous Muscles]
슈 슈의 두 전작을 들으며 이들의 감성에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면 그 사람은 괴물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세 번째 앨범이다. 슈 슈가 절대 쓸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절절한 발라드마저 들어가 있지만, 나는 아직 이들이 청자를 따돌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직도 이해 받기를 거부하고 있다. 나는 궁금하다. 언제까지 제이미 스튜어트가 자신의 추종자들을 따돌리며 유유하게 걸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이 씬의 청자들은 어느 정도의 유연함으로 어떤 사운드까지를 포용할 수 있을지 말이다. 올 해 슈 슈는 이전처럼 그러한 포용의 한계선에 가장 닿아있는 팀 중 하나다.
▷ Lovable Records (as Listener - ABC순 )

▷ Lovable Records (as Listener - ABC순 )
01. Annie - [Anniemal]
올 해 최고의 북유럽 친구는, Jens Lekman도 아니고 Sondre Lerche도 아닌 후끈하게 플로어를 달구어 준 야성녀 애니(와 Dungen) 였다. <Chewing Gum>의 비트와 마 여사(Madonna) 에게 빌려온 <Greatest Hit> 등은 얼마나 도발적인 이 금발 처자가 얼마나 도발적인 앨범을 내놓았는지 보여준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날아온 카일리 미노그, 란 형용은 이제 그만 접고 애니의 부서질 듯한 목소리가 어떻게 플로어에 그리고 당신의 몸에 마법을 거는지 직접 확인해라.
02. Apostle Of Hustle - [Folkloric Feel]
캐나다 인디 팝의 정수라 할만한 Arts & Crafts 레이블이 스타스와 함께 날린 또 하나의 안타이다. 브로큰 소셜 씬의 화이트맨(Andrew Whiteman, 기타리스트)이 주축이 되어 만든 이 앨범은 이국적 요소들의 단편들로 이루어진 퀼트 식탁보 같다. 블루지하게 앨범을 열었다가 월드뮤직의 리듬을 차용하기도 하고, 다시 멜로디컬 팝으로 잠시 돌아와 있기도 하다. 감상에 집중력을 요한다는 점에서 올해의 엠씨 스퀘어 앨범으로 쳐 줄만하다. 물론 당신의 집중력에 대한 톡톡한 보상을 주는 앨범이리라 믿는다.
03. Arthur Russell - [Calling Out Of Context]
이 사람은 10년도 훨씬 전에 죽었다. 마흔이 될 때까지 크게 이름 한 번 떨쳐보지 못하고 말이다. 인디안 음악을 공부한 아방가르드 첼리스트인 아처 러셀의 작업 모음집인 이 앨범은 올 해 내게 최고의 발견이었다. 롤링 스톤 誌에선 닉 드레이크가 뉴 오더와 작업할 수 있을 만큼 오래 살았으면 이런 앨범을 냈을 것이라고 했다. 탐탁지 않은 평이지만, 자칫 이런 음악을 들어보지도 못했을 거란 것, 92년 죽은 무명 뮤지션의 재조명에 대한 반가움과 기쁨은 그와 내가 매한가지일 것이므로, 고리타분해도 이번에는 눈감아 주기로 하겠다.
04. Avett Brothers - [Mignonette]
접근이 불가능한 장르가 하나 있었다. 아방가드르도 아니고 포스트 락도 아니다. 컨츄리였다. 들으려고 아무리 노력해봐도 그 장난 아닌 꺾기와 염소 보컬 그리고 특유의 기타라인에는 적응이 안됐다. 그래서 올 해 호평을 받았던 Loretta Lynn도 세 번 듣고 시디장에서 독수공방하고 있다. 난공불락이던 컨츄리 세계로의 문을 열어주었다는 그 점 하나만으로도 에빗 브라더스는 리스트에 오를 가치가 있다. <Swept Away>를 듣곤 탄성까지 질렀으니, 지금까지 컨츄리 못 듣는다고 나를 무시했던 아해들아, 너희에게 올해의 성과를 보여주마.
05. Cathy Davey - [Something Ilk]
사람들이 뭐라뭐라 해도, 내겐 반가운 이름들로 빼곡한 앨범이다. 버브의 두 사이먼이 (Simon Jones, Simon Tong, 참고- 버브에서 가장 좋아했던 사람이 기타리스트 닉과 베이시스트 사이먼이었다)가 참여해주었고, 프로듀서는 작년 블러 앨범의 벤 힐리어이다. 엘보우도 있었고, 케시 데비의 목소리 어딘가에선 카타토니아의 흔적도 있었다. (사실 카타토니아를 좋아한 적은 없었는데) 브릿씬을 잊지 못하는 미련 같은 망령의 호감이라고 해도 좋다. 하지만 그런 핀잔으로도 캐시 데비의 멋진 목소리, 팝 앨범으로서 이 앨범이 가지는 매력을 무효로 할 순 없을 것이다.
06. Converge - [You Fail Me]
도대체 무슨 취향이냐 라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난 이 시디 재킷을 보는 순간 이 앨범을 사리란 걸 알았고, 앨범을 여는 기타 인트로가 나를 스캔하는 순간 이 앨범을 좋아하리란 걸 알았다. 방구들 취향과는 삼 만리 떨어진 하드코어 펑크에 발 담근 메탈 밴드였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황홀과 참혹, 양극 사이 당신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감정선의 굴곡을 한 번씩 더듬어줄 이 앨범은, 올 한 해 내게 가장 끔찍한 황홀경을 안겨주었다. ( 가만 보면 Epitaph레이블 식구들이나 [Jane Doe]를 봐도 그렇듯 Converge에겐, 청자의 피학적인 쾌감을 자극하는 면이 있다. )
07. Devendra Banhart - [Nino Rojo]
08. Devendra Banhart - [Rejoicing In The Hands]
첫 번째 리스트에 뽑아놓고 또 뽑는다. 어쩔 수 없다. 일 년 동안 내게 이만한 감흥을 준 이는 아무도 없었다. 아주 심한 짝사랑으로 한 해를 앓게 했었기에, 사방을 돌아다니며 81년 생 데벤드라를 두고 '81학번 액면가'라는 둥, 코너 오버스트보다 한 살 어리다는 게 믿기냐는 둥 놀리고 다녔다. 초등학교 때 남자애들이 좋아하는 여자 애들 놀리 듯. 파르르 떨리는 원조 염소 보컬과 뚜벅뚜벅한 기타 사운드가 만드는 사운드의 공간감은 마치 허공에 떠 있는 도원경 같았다. 들으며 배우지 않아도 자신을 노래하는 법을 아는 사람이라고 생각했고, 이제 남은 부분은 자신의 코드와 청자의 코드를 맞추어 가는 조율과정 뿐이라고 여겼다. 앞으로 더 성장할 것이라 믿기에 그리고 그러한 가능성이 확실히 보이기에, 앞날에 대한 상상만으로 몸에 소름이 돋는다.

09. Dolorean - [Violence In The Snowy Fields]
나는 챔버 팝 기운이 조금만 있어도 기분 좋아 헤벌죽 한다. 구들장에 붙어 사냐는 핀잔을 감수할 정도로 포크 사운드를 좋아한다. 그 둘이 뭉쳤으니 이미 돌로린을 들음에 있어 이성이 개입할 부분은 없었는지도 모른다. 이 정도 퀄리티는 씬만 조금 뒤지면 쉽게 찾을 수 있는 평이한 앨범임을 알고 있다, 특출한 송 라이팅이지도 않고, 뛰어난 사운드를 들려주지도 않는다. 뻔히 알고 있음에도 투항할 수밖에 없는 앨범이 있다. 어디 올이 풀리진 않았나 하며 꼼꼼하게 들여다 본 질감의 사운드라면 멜로디가 귀에 붙어있다면, 게다가 사려 깊은 가사가 마음을 울린다면, 그러한 투항은 헛되지 않다. (가사가 뽀인트!다.)
10. Doug Gillard - [Salamander]
자기 분량의 일은 톡톡히 마치고 해체한 밴드라고 가이디드 바이 보이시스 (Guided by Voices)를 기억할 것이다. 하지만 알면서도 헤어짐의 아쉬움은 남아있었고, 이들이 앞으로 각자 어떤 행보를 보여줄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꽤나 있었다. GBV는 Robert Pollard의 에너지로 밀고 온 밴드다. 그래서 기대하지 않았던 Doug Gillard의 솔로 앨범인데, 로버트의 팝과는 다른, 낮은 목소리로 더 과거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드럼을 제외한 모든 악기를 직접 연주한데서 볼 수 있듯, 솔로 앨범에 응당한 욕심을 부린 이 작업에서, Gillard는 예상외의 준수한 송 라이팅을 보여주고 있다. GBV에서 한 번 만개해봤어도 참 재미있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실 이렇게 말해놓고 GBV에서 Gillard의 송라이팅이 Pollard를 제치고 질주했으면, 이 아저씨 왜 이러시냐고 싫어했을 거란 걸 난 뻔히 알고 있다.)
11. Dresden Dolls - [The Dresden Dolls]
꽤나 큰 공간감과 드라마틱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그래서 오페라 팝 어쩌구 저쩌구하는 수식어도 붙긴 하지만 어찌되었든 여자 한 명, 남자 한 명의 이 팀은 펑크 밴드다. 드라마틱하며 상당히 고딕한 목소리의 아만다 파머가 부르는 펑크 넘버들을 듣는 것 자체가 흔히 접할 수 있는 경험은 아닐 테다. (앨범 커버를 보면 이건 뭐 거의 블랙 메틀 쪽이지 펑크 밴드 것은 아니다.) 하지만 <Coin-Operated Boy>에서 <Gravity>를 지나 <Bad Habit>로 이어지는 앨범 중 후반 세 곡의 흐름을 따라 가다보면, 펑크 밴드에 이런 코러스가 이런 캐치한 멜로디가 훅이 그리고 드라마틱한 기승전결이 있다는 것에 놀랄 노자를 그릴 것이다.
12. Dungen - [Ta Det Lugnt]
작년 밴드 오브 비즈(A Band Of Bees)라는 밴드의 울트라맨 앨범을 들어보았는지 모르겠다. 방정맞은 리듬과 보컬, 멜로디의 삼위일체로 올 타임 그레이티스트 웰 필링 넘버가 될 곡을 많이 담은 앨범이었다. 혹시 밴드 오브 비즈가 너무 방정맞아 조신하지 못하다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약간만 덜 방정맞고, 왠지 뽀대도 나게 사이키델릭하며, 차분하게 포크 기운도 가진 이 스웨덴 친구들을 추천한다. 혹시 베타 밴드의 방정맞은 버전이 어떨지 궁금한 사람이 있다면, 아님 활동정지의 엘리펀트 6 식구들의 옛 모습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멀리 갈 것 없다. 이 앨범 안에 당신이 원하는 것이 들어있다.
13. Hercules - [In the Alleyway]
기대했던 히든 카메라스의 앨범이 실망을 안겨주어서, 올해엔 괜찮은 챔버 팝 앨범 하나 안 나오려나하고 축 쳐져 있던 차에, 히든 카메라스의 대 식구들과는 반대로 2인조 슬림한 구성의 챔버 팝 밴드를 만났다. J Mascis 와 같은 반가운 조력자의 이름을 새긴 새빨간 앨범을 든 헤라클레스가 그들이다. 벤과 피터라는 2명의 연주자는 보컬을 맡아준 Fan Modine의 그 사람들 잘 조력하고 있을 뿐 더러, 오, 두 명 이서 이런 사운드도 낼 수 있구나 놀랄 정도로 다양하면서 똑똑한 판단력이 돋보이는 팝 사운드를 구성해주고 있다. J Mascis의 입김이 약했던 것은 아니겠구려 싶은 생각이 들긴 하지만, 이런 캐치한 멜로디와 은근한 악기 구성과 두뇌 플레이는 <It's a Big World>와 같은 좋은 순간을 만들어 내고 있고 그걸 폄하할 생각은 조금도 없다.
14. James Yorkston - [Just Beyond The River]
아연질색 했다.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어떤 앨범을 만들고 싶어서 포 텟(Four Tet)의 Kieran Hebden를 작업 동반자로 들였는지 말이다. 그저 평이하고 따뜻한 포크 락 뮤지션께서 웬 포 텟, 인가 했는데 앨범을 다 듣고 나니 더 모르겠다. 되려 전작보다 더 소박한 모양새가 나왔다. 처음 앨범을 받아들고 Kieran의 이름을 확인하고 아연 질색했던 그 마음은 여전함, 한결같음이란 단어를 별 찾을 수 없는 씬에 대한 불만 표출이었을 것이다. 고집 센 리스너의 어리석은 소망을 지켜준, 이 변함 없음, 한결같음에 ( 전작보다 더 심심해져서 솔직히 듣다가 잔 적도 두 어 번 있지만 ) 고마움을 전한다. 시간을 따라 흘러가는 것과 변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보여 주어 고마운 앨범이다.
15. Jason Molina - [Pyramid Electric Co.]
나는 잠시 이 사람이 미웠다. 2000년도 이후 작업들이 내 맘 같지 않아서, 가끔은 너무 야망에 차있고, 가끔 너무 컨트리틱해서 하여튼 맘에 안 드는 구석이 많았다. 휴대용 턴테이블 밖에 없는 주제에, 그래도 이 사람 새 앨범인데 하는 마음에 신보를 사고 플레이어에 넣었을 때 지난 4년의 독수공방을 보상받는 듯 했다. 뚝뚝뚝뚝뚝뚝, 떨어지는 목소리, 넓고 적막한 공간감, 검은 물밑에 빠져 익사할 듯한 불안, 처음 이 사람을 들었던 그 때 그 감동을 재현해주었다. 몇 년 만에 다른 얼굴을 하고 같은 강도로 감동을 재현해 준 제이슨 몰리나, 하여튼 내가 이래서 이 사람한테서 못 헤어 나온다.
16. Joanna Newsom - [Milk-Eyed Mender]
포크를 부르는 유아틱 뷰욕의 목소리라면, 당신은 접근할 엄두가 나겠는가. 어디선가 여자 데벤드라 반핫이란 소리를 듣고, 눈에 불을 키고 덤볐다가 앨범 청취 다섯 번 동안 내내 끙끙 앓았다. 목소리 자체가 난공불락의 성이었다. 하지만 고군분투 끝에 그 성에 깃발을 꽂았을 때, 그 이후 나를 실망시킨 요소는 하나도 없었다. 하프까지 동원한 동화나라 사운드, 의외로 불쑥 찾아오는 블루지한 느낌, 재미있는 라임의 가사에다 조심스레 제시하는 언더그라운드 포크의 새로운 방향까지, 유치원에서 들려올 법한 그 목소리에도 새록새록 정이 붙었다.

17. Jolie Holland - [Escondida]
텍사스 출신 졸리 홀랜드의 첫 앨범 [Catalpa]에 얽힌 동화 같은 이야기. 소소한 자기 만족을 위해 자가제작으로 찍은 시디가 입 소문을 따라 그 근방 일대의 리스너들에게 퍼지자, 그들의 전폭적인 지지 (사실 딱히 전폭적일 것도 없었다. 자기 집 근처 리스너들에게 퍼졌다고 하니)를 받아 레이블 계약이 이루어졌다. 그녀는 프레스들에게서 캣 파워를 커버하는 빌리 할리데이라는 멋들어진 별명을 얻는다. 이 목소리와 사운드가 가진 순수함,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없는 독특함은 풍성한 그녀의 재산이 만들어낸 다양함 위로 흐르고 있다. 그래서 이 앨범 하나에는 같은 목소리가 부르는 전혀 다른 서 너장의 앨범이 덧입혀져 있는 듯 하다. 이 씬을 뒤져 몇 번이나 더 만날 수 있을까 싶은, 그녀 최고의 악기인 목소리는 재지하고 블루지하면서 한 편에 머나먼 선배들의 포크마저 껴안은 사운드 위로 물처럼 녹아 흐른다. 정말, 최고다 ← 5월 달에 이렇게 말한 적이 있었는데 7달이 지난 지금도 최고다.
18. Jonathan Richman - [Not So Much To Be Loved]
존 케일과 조나단 리치맨이 함께 한 작업을 좋아함에도 내가 이 사람을 잘 알 리가 만무하다. (나이 차이가 나도 너무 나니까, 잘 알아도 잘 안다고 말하기가 어렵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손가락의 소유자; 라는 것을 알고, 모던 러버스의 그 사람이란 걸 안다. 이 앨범이 21번째 스튜디오 작업이란 걸 안다. 이 앨범이 그의 디스코그라피 중에서 특출한 작업이 아니란 걸 안다. 얼핏 이나마 이 작업에서 루 리드와 밥 딜런을 읽을 수 있다는 걸 안다. 그리고 이 앨범을 둘러싼 지식들이, 조나단 리치맨이 보여준 시간의 깊이를 이해하고 느끼는데 별 필요 없다는 것도, 나는 이젠 그 즈음도 아는 리스너가 됐다.
19. Mark Lanegan Band - [Bubblegum]
[Field Songs]를, [I'll Take Care Of You]를, [The Winding Sheet]를 기억하고 있어서, 그리고 그런 순간들 때문에 스크리밍 트리즈보다 마크 레너건의 솔로 앨범들을 더 좋아했던 사람으로서, 퀸스 오브 더 스톤 에이지의 있으나 마나한 멤버로서의 활동보다는 어서 빨랑 자기 앨범 내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퀸스 오브 스톤 에이지도 피 제이 하비도 트와라잇 싱어도 마크 레너건의 목소리 앞에서 내게 어떤 의미도 더해주지 않았다. 그는 내게 어둠의 심연을 헤쳐 나오는 듯한 절박함을 주었다, 나는 단지 자리에 앉아 들었을 뿐인데 말이다.
20. Namelessnumberheadman - [Your Voice Repeating]
누군가에게 이 앨범은 일렉트로니카겠지만 나에게는 포크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 샘플링과 비트를 뜯어보려는 사람이 있겠지만 나에게 중요한 것은 담담한 멜로디와 어쿠스틱 기타의 흐름이다. IDM의 방법론을 가져온 기본 골격 위로, 앱스트랙한 흐름에 맞추어 건조한 기계음에 맞추어 멜로디와 보컬이 어떻게 흐르고 있는지 가만히 지켜본다면, 앨범 명이 얼마나 도전적인 외침이자 청자들에 대한 주문인지는 곧 알 수 있다.
21. Old Man Gloom - [Christmas]
커버를 찾아본 사람이라면 알겠지만, 모양만 봐선 완전 100% 순도 자랑의 슬로코어 같다. 그런데 안에 든 내용물은 엄연한 헤비 헤비 사운드의 메탈이다. 높은 음과 빠른 속도를 저버리고 저속과 저음의 일관하는 앨범 속 사운드의 헤비함은 폭풍의 눈에 서 있는 고요가 무엇인지, 절절히 알려줄 것이다. 나는 올 해 Converge멤버들에게서 고마운 선물을 두 장 받았다. 하나는 Converge의 무한 자학 가능 앨범(리스트에도 있다) 이고, 다른 한 장이 이 크리스마스 앨범이다.
22. Our Lady Of The Highway - [About Leaving]
샌프란시스코 출신의 이 밴드는 종 종 마운틴 고츠나 퍼니스 브라더스에 비교 당한다. 아직도 밴드를 설명함에 있어서, 음악의 내용보다는 아메리칸 뮤직 클럽이나 엠 워드(M, Ward)의 오프닝 밴드였단 것이 더 효과적으로 여겨지는 그런 하찮은 밴드 나이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02년부터, 페달 스틸과 피아노, 스트링과 오르간을 섞어 그 재료로 만든 멜로우한 흐름을 전혀 아닐 것 같은 업 비트 사운드와 접점을 찾아 붙여낸 이들이 행보는, 이런 데뷔앨범을 하마터면 레이블 문제로 내지 못할 뻔한 이들의 생고생은, 내겐 조금도 하찮지 않다. 심심한 모양새에 지레 아니라고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올 해 최고의 데뷔앨범이라 말하고 싶다.
23. Richard Buckner - [Dents And Shells]
리처드 버크너라니 라고 당신은 웃을지도 모르지만, 난 언제나 애 늙은이 취향이었다. 2002년 앨범에 붙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앨범을 내준 사실 그 하나 만으로 나는 이 사람에게 깊은 감사를 표한다.
24. Rogue Wave - [Out Of The Shadow]
Zach Rogue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이 밴드를 좀 보자. 캘리포니아 출신, 사람들의 말에 의하면 딱 베이 사이드 느낌의 밴드란다. 서브 팝에서 나와서 신스(The Shines)에게 끊임없이 비교되고 있는 팀이기도 하고, 뉴 포르노그래퍼스의 칼 뉴먼씨가 칭찬한 팀이기도 하단다. 글쎄, 무슨 말을 하는 건지 알아들을 수도 없을 만큼 로우(lo-fi)한 사운드의 옷을 입고서도 선명하게 살아있는 멜로디에, <Endless Shovel>와 같은 총명한 순간에, 이미 지나가 버린 참조목록이나 누군가의 말은 그 빛을 잃는다.

25. Pleasant Grove - [The Art Of Leaving]
주변에서 이 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 여럿 있었음에도, 그들에 대한 약한 동조 이외의 감상은 크게 들지 않았다. 동지에 대한 의무감으로 시디를 사서 플레이어에 넣고 꽤나 트레디셔널한 팝송인 <Tug of War>를 듣고, 그러니까 플레이 10분을 넘기지 않고서 난 이 앨범과 사랑에 빠지리란 걸 알았다. 그리고 <Calculated Approaches>를 들은 후 다음 앨범과도 사랑에 빠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단 한 번도 어깨에 힘이 들어가거나 근육이 긴장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부유하며 감상했던 앨범이다. 잠시 나마 중력에서 벗어나고픈 시간에 추천한다.
26. Slowblow - [Slowblow]
믹싱을 시규어 로스 네 에서 하기도 했고, 문(Mum)의 오프닝 밴드이기도 했고 <Within Tolerance>를 들으면, 아, 하고 지역유대에 감이 잡힐지 모르겠다. 시규어 로스(Sigur Ros)과 같은 땅 출신인 슬로우블로우의 로우 파이한 이 앨범은 올 해 들었던 음반 중 가장 밑그림을 그리기 어려운, 무정형의 것이었다. 달리 아방한 것도 아니고 계산기 탁탁 두드린 설계도면 좌악 펼친 것 같은 (난 이런 음악을 더 파악하기 힘들다) 음악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여성 소유격을 붙이고 싶은 이쁘장한 음악이지만 한 편으론 잡을 래야 잡을 수 없는 겨울 신기루 같은 사운드였다. 막연한 설명이긴 하지만, 앨범을 듣는 내 마음이 그렇게 막연했다.
27. Sufjan Stevens - [Seven Swans]
2003년 하면 손가락에 꼽으면 다섯 안에 들어갈 싱어 송 라이터 서프잔 스티븐슨의 올 해 앨범 [Seven Swans] 은 그가 미국의 50주를 염두에 두고 만들겠다 했던 50장의 시리즈에는 들어가지 못할 작업이다. 작년 [Greetings From Michigan: The Great Lakes State]이 보이는 대로 미시건 주에 헌정한 앨범이었다면, 일곱 마리 백조는 새로운 주가 아니라 미시건 앨범 만들다가 남은 곡들을 추려 만든 패자 부활전 같은 앨범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전작에서 이 곡들이 빠졌던 것은 퀄리티의 문제가 아니라 가사의 통일성 때문인 듯하다. 사랑과 평화 등등의 문제에 집중했거나 혹은 더 개인적인 내용 덕에 새로운 앨범으로 독립한 것으로 보인다. 고로 앨범의 퀄리티 자체는 전작에 거의 2%도 부족하지 않은 모습이다. 되려 그의 송 라이팅에 가려져 간과되어온 인스투르먼틀 조정자로서의 능력은 <Sister>등의 곡을 통해 더 증폭된 모습으로 감상 가능하다.
28. Tegan And Sara - [So Jealous]
캐나다 출신 여성 2인조 포크 팝? 펑크 팝? 하여튼 팝 밴드 Tegan & Sara(쌍둥이다) 는 올 해 데뷔 7년 차이다. 전작인 [If It Was You] 전반이나 그 앨범 속 <Living Room>이 주었던 감흥에 기대어 신작에 대한 기대도 꽤나 높아져 있었다. 오, 기대에 충만하게 첫 곡부터 걸 즈 비 앰비셔스 ! - 하게 진행되어, 이들도 청자처럼 자기에 대한 기대와 욕심으로 꽤나 야심만만해져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방향의 변화가 아니라, 이미 가지고 있던 송 라이팅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고, 팝 멜로디를 귀를 잡아채는 쫀뜩함이 있는 것으로 끌어올린 심화과정으로 뛰어난 펑키 포키 자매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
29. Tim Hecker - [Mirages]
어쩌다보니 올해도 이런 객관식 답을 요구할 듯한 삭막한, 음악으로 철학 하는 듯한 어려운 일렉트로닉 앨범에 빠졌다. 아마도 지저스 앤 매리 체인 이후 자국 남아있는 화이트 노이즈에 대한 나의 향수인지도 모르겠다. 마이 블러디 발렌타인 냄새도 살짝쿵 풍기고, 어차피 사랑에 빠진다는 건 순식간이니까.
30. Todd Rundgren - [Liars]
진짜 어쩌다보니 사랑에 빠졌다는, 이 앨범이다. 이 사람이 걸어온 행보를 보면 나의 취향과는 삼 만리이다. Nazz 에다 Utopia 그리고 With a Twist ;; 라니. 다만 [Liars]앨범 속 팝 감각에 몸서리를 쳤고, 문득 옛날 앨범을 다시 들어봐야지 하는 각오까지 다지게 되었다.
31. Unbunny - [Snow Tires]
자리드 델 데오의 하이 톤 보컬과 늘어지는 멜로디가 트레이드마크인 언버니는 언제나처럼 아날로그 질감을 보존하고 있다. 그런 여전한 모습 외에도 얼핏, 뉴트럴 밀크 호텔이나 플레이밍 립스가 되 보려고 한 건 아닌가 싶을 만큼 도전적인 순간도 내비친다. 상당한 중압감을 가진 <Pink Lemonade>이나 다양한 사운드 텍스쳐를 보여주는 <FM>이 새로운 언버니의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그는 엘리엇 스미스의 뿌리를 가지고 태어나 플레이밍 립스가 되려하고 있다. 그 행보가 어떻게 진행될지 현재로선 알 수 없으나, 지금까지는 꽤 흥미진진하다.
32. Vincent Delerm - [Kensington Square]
간과하고 있는 사실이지만, 좋은 팝 유전자를 가진 땅은 스웨덴이 아니라 프랑스일지도 모른다. 프랑스 땅에서 나온 건 전자파 음악도 죄다 멜로디컬하고, 잊을만하면 시네마 팝이라던가 하는 이름을 붙이고 절정 팝송 모음집이 나오곤 하니까. (페리 블레이크도 활동은 프랑스를 위주로 한다.) 프랑스 음악 씬에선 꽤나 알아준다는 팝 스타, 빈센트의 올 해 앨범은 문학적으로 풍부한 그의 어린 시절 토양을 활용한 가사에, 멜랑꼴리아 팝송이 담긴, 엘레강스한 음반이다. 전작도 물론 그랬지만. (엘레강스하다는 표현은 다소 느끼한 어감이 없잖아 있지만, 음 - 빈센트한테 잘 어울린다. 그리고 동향 출신의 뮤지션들의 품앗이도 앨범을 듣는 작은 재미를 더해준다.)

33. Volcano I'm Still Excited!!! - [Volcano I'm Still Excited!!!]
누군가 물었다. 넌 왜 이렇게 만들다 만 앨범을 좋아한다고 그러니. 나도 몰라, 라고 대답했따. 코멘트를 달려고 머리를 싸매고 있는 지금은, 왜 이 앨범을 리스트에 올렸는지 이유가 생각이 안 난다. 당신이 이 앨범을 듣고 실망해서, 왜 이런 앨범을 올렸냐고 해도 나는, 모르겠다 라고 답하겠다. 그런데 왜 리스트에서 안 빼고 있냐고, 글쎄, 그것도 모르겠다. Adem을 빼고 Volcano I'm Still Excited!!!를 리스트에 넣은 배짱은 어디서 나왔는지 나도 모른다. 다만, <Around The dream>과 <Two Exclamation Marks>를 듣고 다음 앨범엔 뭔가를 보여줄 것 같다는 강한 희망을 가졌다는 이야기는 확실히 해줄 수 있다.
34. Windsor For The Derby - [We Fight 'Til Death]
어떤 방향에서 보면 그 시작은 미미하였으나 끝은 창대 할 것이다, 의 반대를 걸어가고 있는 Windsor For The Derby. 포스트 락 씬에서 또아리를 틀어, IDM으로 잠시 방향을 트는 듯 보였다가 뭔가 해낼 것 같더니 난데없이 이번 앨범은 Secretly Canadian레이블에서 냈다. 멤버들의 멘탈리티가 변했던지, 아님 하려고 했는데 안 먹혀들어서 다른 방향으로 틀었던지, 감이 안 잡힐 수 있다. 누구 말처럼 죽도 밥도 아닌 앨범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내겐 WFD가 끓여주는 죽도 밥도 다 필요 없다. <The Melody Of A Fallen Tree>와 같은 숨길 수 없는 팝에 대한 감수성이 묻어나는 순간들이 곳곳에 있었고, WFD가 팬들에게 실망으로 진 채무의 빚이 있다면 탕감의 가능성은 바로 그런 트랙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35. Woven Hand - [Consider The Birds]
내가 빅 체스넛을 좋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하늘 아래 무수한 송 라이터들이 있고 그 중에서 그만한 곡을 쓰는 사람들은 찾아보면 꽤 된다. 하지만 누구도 그만큼 슬픔이란 형용사를 음악으로 구현하지는 못한다. 우븐 핸드에 대한 내 애호는 그와 같은 이유다. 16 Horsepower의 이 사람, David Eugene Edwards는 멜로디로도 사운드 구성으로도 아이디어로도 모두 뛰어나다. 하지만 그만한 곡을 쓸 수 있는 사람은 하늘 아래 무수히 많은 인디 팝 밴드들 중에서 찾을 라면 꽤 될 꺼다. 하지만 이렇게 슬프게 곡을 쓰는 사람은, 나와 함께 이런 청승을 떨어줄 사람은, 다섯도 찾기 힘들 꺼다.


『행운의 시작』- 포춘쿠키 (2004/55am)
[국내 리스트]
1. 올해의 송라이터
* 이기용 (스왈로우)
- 항상 경외감을 갖게 만드는 송라이터. 올해의 가장 경의로운 창작물을 선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장혁
- 꿋꿋이 기다린 보람이 있었습니다. 올해 가장 '진정성'을 가진 음반을 발표함.
2. 올해의 뮤지션
* 이장혁
- 의도가 충분히 들여다보이는 중복 선정입니다.
3. 올해의 신인 뮤지션
* 잔향
* 못(MOT)
* 슬로우 쥰
* 포춘쿠키
* 49몰핀즈
* 카프카

『Non-Linear』- 못 (Mot) (2004/Bounce Entertainment)
4. 올해의 앨범 40+
올 한해는 들어볼 음반이 너무 많아서 지칠 만큼 다양한 장르의, 적정수준의 완성도를 갖춘 작품들이 많이 선을 보였던 한 해였습니다.(그런 이유로 역시나 선정하기 너무 어려웠습니다. 각 앨범들 간의 완성도의 차이가 너무 미세하게 차이가 났기 때문일까요?) 의기소침하고 흉흉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도 꿋꿋하게 좋은 음반들을 완성시킨 뮤지션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역시나 지극히 개인적인 선정 기준과 약간의 객관성을 토대로 한 리스트입니다.(힙합 계열은 부득이 하게 제외했습니다.) 펑크 계열의 뮤지션들의 대대적인 약진은 특히 눈여겨볼 만 한 것이었으며 신인들 역시 전혀 신인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어 놀라울 따름이었습니다. 내년에도 올해만큼만 해줬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봅니다.
* 『Green Freakzilla』- 껌엑스 (2004/Dream On)
*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2004/Beatball)
* 『Bye Bye My Sweet Honey』- 네스티요나 (2004/55am)
* 『Product』- 다방밴드 (2004/카바레사운드)
* 『Ep Vol. 0』- 데미안 (Demian) (2004/B-Records)
* 『Brown Paper』- 데이트리퍼 (2004/Slowalk & Fishcamp)
* 『Woman』- 레이니 선(Rainy Sun) (2004/Universal Music)
* 『우린 어디로 가는가』- 럭스(RUX) (2004/스컹크)
* 『Words As A Fish』- 레이디 피쉬 (2004/Ladyfish Music)
* 『공항 가는 길(EP)』- 마이 언트 매리 (2004/Fresh Entertainment)
『Just Pop』- 마이 언트 메리 (2004/Fresh Entertainment)
* 『모조소년』- 모조소년 (2004/Here)
* 『Non-Linear』- 못 (Mot) (2004/Bounce Entertainment)
* 『Early Hits Of The Mongoose』- 몽구스 (2004/비트볼뮤직)
* 『Blood Of Immortality』- 바세린 (2004/도프엔터테인먼트)
* 『월간 뱀파이어3 (갑판 위에 엎드린 채)』- 별 (2004/비단뱀클럽)
『비밀경찰 그리고 이상한 주문들』- 별 (2004/비단뱀클럽)
* 『아름다운 비행 Part.1』- 비행선 (2004/비행선)
* 『Time Table』- 3호선 버터플라이 (2004/Numb Records/Pastel Music)
* 『Sun Insane』- 스왈로우 (2004/Sha Label)
* 『Songs In Air』- 스웨터 (2004/Radio Music)
* 『하늘에 피는 꽃』- 스위트피 (2004/Moonrise)
* 『Grand A.M』- 슬로우 쥰 (2004/롤리팝뮤직)
* 『Tuna World(EP)』- 어어부 프로젝트 (2004/T-Entertainment)
* 『순간을 믿어요』- 언니네 이발관 (2004/55Am)
* 『Every Single Day』- 에브리 싱글 데이 (2004/Yellow Submarine)
* 『Soft Breeze』(재발매) - El(엘) (2004/버블검사운드)
* 『사랑의 유람선』- 우리는 속옷도 생겼고 여자도 늘었다네 (2004/파스텔뮤직)
* 『이날, 이때, 이즈음에』- 이승열 (2003/플럭서스)
* 『Vol.1』- 이장혁 (2004/12Monkeys Records)
* 『자각몽』- 잔향 (2004/Egg Music)
* 『거울놀이』- 잠 (2004/카바레사운드)
* 『Miss Chocolate』- 줄리아 하트 (2004/Julia Hart)
* 『Kafka』- 카프카 (2004/Soulshop)
* 『Instant Pig』- 클래지콰이 프로젝트 (2004/Fluxus)
『Clazziquai Remix』 - 클래지콰이 프로젝트 (2004/Fluxus)
* 『Super Star』- 타카피 (2004/Uppercut)
* 『탐구생활』- 트위들 덤 (2004/핑퐁사운드)
* 『A Preview』- 페퍼톤스 (2004/카바레사운드)
* 『행운의 시작』- 포춘쿠키 (2004/55am)
* 『Travelling In The Blue』-플라스틱 피플 (2004/카바레사운드)
* 『주워가줄래?(EP)』- 하키 (2004/moonrise)
『이상한 얘기』- 하키 (2004/moonrise)
* 『올랭피오의 별』- 허클베리핀 (Huckleberry Finn)(2004/Sha Label)
* 『Most Important Value(EP)』- 49 몰핀즈 (2004/GMC)

『Instant Pig』- 클래지콰이 프로젝트 (2004/Fluxus)
5. 기타
(1) 과대평가 앨범
*『유리가면』- 김윤아 (2004/T-엔터테인먼트)
: 왜 이렇게 그녀를 엄호해 주는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7th Issue- Live wire』- 서태지 (2004/예당 엔터테인먼트)
: 언제나 과대평가.
*『하늘에 피는 꽃』- 스위트 피 (2004/YBM 서울음반)
: 김민규에 대한 애정이 없는 이들에겐 분명히 과대평가로 보인다.
* 『순간을 믿어요』- 언니네 이발관 (2004/55Am)
: 이석원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든 앨범.
*『All You Need Is Love』- 자우림(2004/T-엔터테인먼트)
: 갈수록 자우림은…….
*『Instant Pig』- 클래지콰이 프로젝트 (2004/Fluxus)
: 조금 과대평가. 리믹스 앨범은 사족같이 느껴지기도 한다.
(2) 과소평가 앨범
* 『Green Freakzilla』- 껌엑스 (2004/Dream On)
* 『우린 어디로 가는가』- 럭스(RUX) (2004/스컹크)
: 껌엑스와 럭스는 올해 꼭 짚고 넘어가야 한다.
* 『Blood Of Immortality』- 바세린 (2004/도프엔터테인먼트)
: 껌엑스와 럭스 다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함. 예상치 못했던 수확!
* 『아름다운 비행 Part.1』- 비행선 (2004/비행선)
: 제대로 된 평가가 많이 부족했다고 느껴진다.
* 『Grand A.M』- 슬로우 쥰 (2004/롤리팝뮤직)
: 기대되는 신인. 연말에 발매 되어서(?) 평가가 부족했던 것 같다.
* 『이날, 이때, 이즈음에』- 이승열 (2003/플럭서스)
: 김윤아는 뛰어주면서 왜?
* 『올랭피오의 별』- 허클베리핀 (Huckleberry Finn)(2004/Sha Label)
: 왠지 모두들 이번 앨범을 한 번 듣고, 고개 한 번 끄덕이고 넘어가는 분위기. 제대로 된 평가가 부족했음.
* 『Most Important Value(EP)』- 49 몰핀즈 (2004/GMC)
* 『Kafka』- 카프카 (2004/Soulshop)

『Meddulla』- Bjork (2004/Elektra)
[해외 리스트]
올해의 앨범 40선+
2004년 한 해를 정리하며 '올해의 앨범'을 선정하는 작업은 저에게 재미와 고뇌를 동시에 안겨주는 작업이었습니다.(특히 해외 음반에 있어서) 처음엔 20개의 앨범에서 시작된 것이 50개로 불어나기도 했고 연이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던 끝에 저를 자포자기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이것은 확고한 개인적인 기준을 세우지 않고 작업에 손을 덴 까닭이기도 합니다.) 결국 지극히 개인적인 선정기준에 약간의 객관성을 부여하여 '40+ '로 마감하였습니다. 장르는 모던록 계열로 한정지었음을 밝힙니다.(블랙 뮤직은 욕심은 있었으나 다른 필자분의 뛰어난 감식안에 기가 죽었고, 일렉트로니카 뮤직은 올 한 해 제대로 된 수확물이 너무 적었기 때문입니다.) 끝으로 마지막에 탈락시킨 후보들(Morrissy, The Cure, Starsailor 등) 그리고 간발의 차로 끼어들기에 성공한 후보들(The Libertines, Bloc Party 등) 또 앨범의 완성도나 개인적인 기준에도 벗어났으나 선정할 수밖에 없던 후보들(Elliot Smith, U2 등)이 있었음을 밝힙니다.
*『LP』- Abulance LTD (2004/TVT)
*『Funeral』- The Arcade Fire (2004/Merge)
*『Meddulla』- Bjork (2004/Elektra)
*『Rubber Factory』- The Black Keys (2004/Fat Possum)
*『Bloc Party(EP)』- Bloc Party (2004/Dim Mak)
*『Underarchievers Please Try Harder』 - Camera Obscura (2004/Merge)
*『Dios』- Dios (2004/Straight International)
*『Absent Friend』 - Divine Comedy (2004/nettwerk)
*『Ta Det Lugnt』- DunGen (2004/Subminal Sounds)
*『From A Basement On The Hill』- Elliot Smith (2004/Anti)
*『Franz Ferdinand』- Franz Ferdinand (2004/Epic)
*『The Futureheads』- The Futureheads (2004/Sire)
*『Split The Difference』- Gomez (2004/Virgin)
*『The Lost Riots』- Hope Of The States (2004/Sony Music)
*『Solarized』- Ian Brown (2004/Fiction)
*『Last Exit』- Junior Boys (2004/Domino)
*『When I Said I Wanted To Be Your Dog』- Jens Lerkman (2004/Secret Canadian)
*『Riot On An Empty Street - The Kings Of Convenience (2004/Astralwerks)
*『Hot Fuss』- The Killers (2004/Island)
*『They Were Wrong, So We Drown』- Liar (2004/Mute)
*『The Libertines』- The Libertines (2004/Rough Trade)
*『Madrillainy』- Madrillain (2004/Stone Throw)
*『Bubblegum』- Mark Lanegan (2004/Beggars Banquet)
*『Kleptomania』- Mansun (2004/EMI/Parlophone)
*『Good News For People Who Love The Bad News』- Modest Mouse (2004/Epic)
*『Radical Connector』- Mouse On Mars (2004/Thrill Jockey)
*『lycanthropy』 - Patrick wolf (2004/Tomlab)
*『Uh Huh Her』- PJ Harvey (2004/Island)
*『Up All Night』- Razorlight (2004/Universal)
*『Scissor Sisters』- Scissor Sisters (2004/Universal)
*『Now Here Is Nowhere』- Secret Machines (2004/Reprise)
*『Winged Life』- Shearwater (2004/Misra)
*『Final Straw』- Snow Patrol (2004/Universal)
*『Any Minutes Now』- Soulwax (2004/Pias)
*『A Grand Don't Come Free』- The Streets (2004/Vice/Atlantic)
*『Seven Swans』- Sufjan Stevens (2004/Sounds Familyre)
*『Shake The Sheets』- Ted Leo & The Pharmacists (2004/Lookout)
*『The Invitaion』 - Thirteen Senses (2004/VERTIGO)
*『Desperate Youth, Blood Thirsty Babes』- TV On The Radio (2004/Touch&Go)
*『How To Dismatle An Atomic Bomb』- U2 (2004/Interscope)
*『Bows +Arrows』- The Walkmen (2004/Record Collection)
*『A Ghost Is Born』- Wilco (2004/Nonesuch)
*『Fabulous Muscles』- Xiu Xiu (2004/5 Rue Christine)


잠 [거울놀이]
A. 국내
[올해의 뮤지션]
- 이기용(허클베리 핀)
[올해의 신인]
- 슬로우 쥰
[올해의 앨범]
1. 잠 [거울놀이]
2. 스왈로우 [Sun Insane]
3. 가리온 [Garion]
4. Rux [우린 어디로 가는가]
5. 슬로우 쥰 [Grand A.M]
6. 피타입 [Heavy Bass]
7. 허클베리 핀 [올랭피오의 별]
8. 3호선 버터플라이 [Time Table]
9. Dead'P [Undisputed]
10. 못 [Non-Linear]

Devendra Banhart
B. 해외
[올해의 뮤지션]
** 락
- Devendra Banhart
: 올해 초에 [Rejoicing..] 앨범을 들은 후로, (최소한 필자 본인에게는) 그는 1년 내내 최고였다. 그가 올해 손 댄 앨범들은 모두 최상급의 결과물들이다. 두 장의 솔로 음반인 [Rejoicing..], [Nino Rojo]를 포함하여 [Vetiver] , [The Golden Apples of The Sun] 까지 이 젊은 청년의 음악은 우리에게 2004년 최고의 선물이었다.
** 힙합/솔
- Jay Z
: 안다. 왠 뜬금 없는 선정이냐고. 그러나, 정말이지, 제이지는 올해의 화두였다. 비욘세와의 가쉽이 이유인 건 물론 아니다. [Black Album]을 재료로 한 수많은 Remix 앨범들이 이미 은퇴한 그를 올해 가장 주목받게 만들었다. Kev Brown, Jon Doe, DJ N-Wee(Pavement의 그 기념비적인 명반 -Slanted & Enchanted -과 짜깁기한 이 리믹스는, 개인적으로 올해 가장 많이 들은 앨범 중 하나이다.) 등 양질의 음반부터 기획상품인 Linkin Park와의 음반까지 Jay Z를 화두로 한 작업물들은 너무도 다양했다. 분명 그는, 옐로우 페이퍼에서건, 힙합계 내부에서건, 올해 최고의 재료였다.
** 일렉트로닉
- 확연히 튄 누군가가 없었음. 일렉을 올해 많이 못들은 탓도 있고...

Annie
[올해의 신인]
** Annie
: 두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올해 유난히 여성 뮤지션들이 주목을 받았기 때문이다. 릴리스 페어 때나 라이엇 걸들이 활기치던 시기나 항상 '올해는 여성들의 약진' 어쩌고 하는 표현을 우린 지겹도록 들어왔다. 저런 표현에 한 번도 동의한 적이 없었건만, 올해는 나 스스로가 저런 표현을 쓸 수 밖에 없다. Annie는 올해의 그 모든 여성 뮤지션들을 대표하는 하나의 키워드이다. 또 하나의 이유는 작년 가슴 리스트에서 올해의 신인으로 Junior Boys를 뽑았던 것과 같은 이유이다. Annie의 음악을 들으면, 대체 내가 지금 '80년대의 음악을 듣고 있는 건 아닌지 착각이 든다. 하지만 그게 전부라면, 우리가 Annie 나 Junior Boys에게 주목할 이유는 없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이런거다. 내가 지금 '80년대의 음악을 듣고 있는 건지 아니면 10년 뒤쯤 (복고 바람을 타고) 다시 유행할 음악을 미리 듣고 있는 건지 하는 당황스러움.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보여 줄 수 있는 뮤지션은, 단언컨대, 흔치 않은 법이다.
[Album of the year 2004]

Animal Collective [Sung Tongs]
[Album of the year 2004]
** 락
1. Devendra Banhart [Rejoicing in the hands]
2. Annie [Anniemal]
3. Animal Collective [Sung Tongs]
4. Sufjan Stevens [Seven Swans]
5. AC Newman [The Slow Wonder]
- 앞서 언급했듯이 Devendra 의 올해 작업은 모두 최상의 퀄러티이지만, 대표작 한 장만 선정했음. 올해 개인적으로 가장 놀라운 작업물은 Animal Collective의 음반이다. 작년의 음반을 그닥 좋게 듣지 못했기에, 별 기대 않고 들었던 신보였으나, 그들의 음악적 변화와 결과물에 곧바로 뒤통수를 한 대 맞은 듯한 느낌이었다. 이 음반은 좋은 멜로디로 무장한 올해의 가장 재치 있는 실험이다.
6. Sonic Youth [Sonic Nurse]
7. Mike Fellows [Limited Storyline Guest]
8. Pan American [Quiet City]
9. Brian Wilson [Smile]
10. Mountaineer [Sleep and Me]
- Sonic Youth, Brian Wilson은 결코 예우 차원에서 뽑은 것이 아니다. Sonic youth의 음반은 그 질에 있어서 이제 일종의 보증수표가 된 느낌이다. Mike Fellows 의 음반은 컨츄리(포크) 와 일렉트로닉의 묘한 접목이다. 아무 주목도 받지 못했지만, 마땅히 주목 받아야 할만한 음반.
11. Mirah [C'mon Miracle]
12. Max Richter [The Blue Notebooks]
13. Mattoid [Hello]
14. Joanna Newsom [The Milk-Eyed Mender]
15. The Arcade Fire [Funeral]
16. Adem [Homesongs]
17. Iron & Wine [Our Endless Numbered Days]
18. Bark Psychosis [Codename: Dustsucker]
19. Born Heller [Born Heller]
20. Modest Mouse [Good News for People Who Love Bad News]
- Mattoid는 핀란드 출신으로서 최근의 Anti-Folk 씬을 대표하는 뮤지션 중 한 명이다. 그와 마찬가지로 이쪽 씬의 여성인 Kimya Dawson의 올해 앨범도 언급할 가치가 있다. Mirah의 음반은 올해 최고의 프로듀서 + 송라이터의 결합이 아닐까 싶다.
21. Espers [Espers]
22. the Walkmen [Bows and Arrows]
23. Cocorosie [La Maison de Mon Reve]
24. Sunburned Hand of the Man [Rare Wood]
25. Dungen [Ta Det Lugnt]
26. Charalambides [Joy Shapes]
27. Laura Veirs [Carbon Glacier]
28. Woven Hand [Consider the Birds]
29. Sir. Richard Bishop [Improvika]
30. Luna [Rendezvous]
- Luna의 경우, 올해 Luna의 앨범보다 좋게 들은 여러 다른 음반이 이 리스트의 한 자리를 대신 차지했어야 하나, 이것은 떠나는 이에 대한 그동안의 감사의 표현이다.

Nouvelle Vague [Nouvelle Vague]
** 일렉트로닉
1. Nouvelle Vague [Nouvelle Vague]
2. Fennesz [Venice]
3. Junior Boys [Last Exit]
4. Air [Talkie Walkie]
5. The Streets [A Grand Don't Come for Free]
- 일렉리스트에서 라운지 계열까지 포함시키면 리스트가 너무 방대해져서 의도적으로 라운지 계열은 제외했다. 단 하나, Nouvelle Vague의 음반만 제외하고. 빼먹기엔 아까울 만큼 인상깊은 음반이다. 우리는 Depeche Mode , Joy Division, the Cure 등이 멋지게 탈바꿈하는 순간을 보게 된다.
6. Diplo [Florida]
7. The Go! Team [Thunder Lightning Strike]
8. Hird [Moving On]
9. DJ Rupture [Special Gunpowder]
10. Phillip Jeck [7]
- 힙합 레이블 Big Dada에서 나온 Diplo 의 음반은 장르의 구분이 무의미하다. 힙합을 주재료로 하여 일렉, 포크, 소울 등을 닥치는 대로 버무려 낸 솜씨는 결코 만만히 볼 게 아니다. 그리고 그 점에 있어서는 Go! Team 역시 마찬가지이다.
11. Johann Johannsson [Viroulegu Forsetar]
12. Arve Henriksen [Chiaroscuro]
13. Patrick & Eugene [Postcard from Summerisle]
14. Lali Puna [Faking the Books]
15. Skyphone [Fabula]
16. Fingathing [And the Big Red Nebula Band]
17. Mum [Summer Makes Good]
18. Tim Hecker [Mirage]
19. Skalpel [Skalpel]
20. Am/Pm [The Ends I & II]
- Patrick & Eugene 의 음반은(그들의 메인 그룹인 Groove Armada의 음악과는 달리) 올해의 가장 재치 있고 발랄한 음반이다. Fingathing 의 이번 음반이 흥미로운 점은 이 힙합 키드들이 락 밴드의 포맷을 등에 업고 음반을 만들었다는 데 있다. 들어보면 알겠지만, 이것이야말로 정말 하이브리드이다.

Foreign Exchange [Connected]
** 힙합/솔
- 리스트 시작에 앞서 고백하건데, 올해는 R&B/Neo Soul 음반을 별로 듣지 못했다. 그런고로, 그 쪽으로는 빈약하기 그지없는 리스트이다.
1. Foreign Exchange [Connected]
2. Madvillain [Madvillainy]
3. Masta Ace [Long Hot Summer]
4. Fat Jon [Afterthought]
5. Butches Brew [Butch Cassidy Sound System]
- Foreign Ex. 는 Little Bro의 음반으로는 예상 할 수 없는 멋진 펀치였다. 단연코, 올해 가장 돋보인 신인이었다. (이미 작년 리스트에서 이 음반을 언급했었지만) Madlib 과 MF Doom 은 올해도 역시 빛났다. Madlib의 경우, DJ Rels 라는 또 다른 자아로 앨범을 올해 발매했고 Lootpack 으로도 돌아왔다. Fat Jon 은 언제나, 변함없이, 최고로, 멋.지.다.!
6. RA the Rugged Man [Die, Rugged Man, Die]
7. Kokolo [More Consideration]
8. Time Machine [Slow Your Roll]
9. Amp Fiddler [Waltz of a Ghetto Fly]
10. Prince Po [Slickness]
- kokolo 라는 생소한 이름은 우리에게 Nu-Afro Beat 이 무엇인가를 올해 톡톡히 보여주었고 Amp Fiddler 역시 Nu-Funk 의 상찬을 차려서 찾아 왔다. Time Machine 역시 돋보인 신인이었다. 이들이 타임머쉰을 타고 우리를 데려가는 비트여행은 미래가 아닌, 과거에 가깝지만 그것보다도 때로는 터무니없이 희망적이다가 때로는 현실에 깊이 눈을 박은 가사들이 앨범의 더 중요한 포인트이다.
11. Maroons [Ambush]
12. Noah 23 [Jupiter Sajitarius]
13. Kanye West [The College Dropout]
14. Shock G [Fear of a Mixed Planet]
15. Sakai [Dream Big]
16. Fertile Ground [Black is..]
17. Nas [Street's Disciple]
18. MF Doom [MM..Food]
19. Subtle [A New White]
20. Jill Scott [Beautifully Human: Words and Sounds, Vol. 2]
- Sakai 는 올해 건진 몇몇 안되는 Neo Soul 음반 중 하나이고, Maroons 의 경우 딱 기대만큼 해줬다. Jill Scott은 전작이 좀 실망스러웠는데 이번엔 1집 못지 않게 좋은 음반으로 돌아왔다. Kanye West의 경우, 개인적으로는(남들과 전혀 다르게도), beat 보다도 lyric이 더 놀라웠다. 랩스킬이 뛰어나단 얘긴 아니고 가사들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종류의 것이었다. Beat 만으로 본다면 좀 과대평가가 아닌가 싶다. (돌 던지지 마셨으면..)
21. Oh No [The Disrupt]
22. Strange Fruit Project [Soul Travellin']
23. Declaime [Conversations With Dudley]
24. De la Soul [The Grind Date]
25. Outerspace [Blood and Ashes]
26. Ghostface [The Pretty Toney Album]
27. Sound Providers [An Evening With the Sound Providers]
28. Kool Keith & Kurt Masta Kurt [Diesel Truckers]
29. Rahsaan Patterson [After Hours]
30. Voldul Mega [The Revolution Of Young Havocs]
- Cannibal Ox 의 두 멤버 모두 올해 앨범을 냈다. 그 중 Vast Aire 보다는 Voldul 쪽이 개인적으로는 더 괜찮았다. (그나저나, EL-P는 올해 실망이다.) De la Soul은 나이 들어서도 고군분투 하는 모습이 감격스럽다고 해야할까. 여전히 좋은 음악을 하는 그들에게 고맙다. Sound Providers는 앨범제목에 맞는 좋은 음악을 들고 나왔으나 기대가 커서였는지 아쉬움도 많다. Ghostface는 쓰러져 버린 Wu-tang 폐가에서 거의 유일하게 살아 남았다. (아니, RZA 역시 타란티노의 힘으로 살아남긴했군.)

Pete Rock
@ Disappointed (장르 구분, 국내/외 구분 없음. 무순)
1. Pete Rock
- 피트락이 별 셋반 혹은 넷 짜리 앨범을 만들었다면, 그건 실패란 소리다.
2. Mos Def & Talib Kweli
- 둘 다 사이 좋게 실망이다. 각각 다른 연유로. Mos def 은 이런 음악 하려면 Saul Williams 에게 한 수 배우고, Talib 은 뭐, 포기했다.
3. Kinski
- 거의 킨스키 빠돌이지만 그래도 이번껀 좀 난감하다.
4. Akufen
- 찬란했던 전작의 영광은 어디가고...
5. Stephane Pompougnac
- 호텔코스테 7, 솔로음반 모두 기대이하. 이 광활한 곡 간의 편차!
6. 언니네 이발관
- 뭐 3집 이후 기대를 접었지만, 혹시나 해서 한 번 더 믿었었다.
7. 마이언트 매리
- 결코 나쁘지 않다. 다만 문제는 Single 음반이 너무 좋았다는 데 있다.
8. Death From Above 1979
- 솔직히 왜 좋은지 모르겠다.
9. Jedi Mind Tricks
- 역시 곡 당 편차. 자꾸 앨범 내지 말고 좋은 곡 모아지면 그때 내라.
10. Angie Stone
- 당신 때매 올 한 해 Soul음반 잘 안 들었다.


피타입 (P-Type) : Heavy Bass (2004/Hungry School)
1. 2004년의 앨범들
Category A
* 피타입 (P-Type) : Heavy Bass (2004/Hungry School)
* 가리온 (Garion) : Garion (2004/Ales Music)
* 다이나믹 듀오 (Dynamic Duo) : Taxi Driver (2004/갑엔터테인먼트)
+ MC몽 : 180 Degree (2004/M.A. Wild Dog)
+ 에픽 하이 (Epik High) : High Society (2004/Woollim Entertainment)
- R-Est (Raw Esthesia) : What U Gonna Pick? (2004/신의의지)
Category B
* 정재일 : 눈물꽃 (2003/Mezoo Music)
* 스왈로우 (Swallow) : Sun Insane (2003/Sha Label)
+ 김윤아 : 유리가면 (2004/T-Entertainment)
+ 하림 : Whistle In A Maze (2004/T-Entertainment)
- 솔플라워 (Sol Flower) : 10 Million Ways To Live (2004/예전미디어)
Category C
* 넥스트 (N.EX.T.) : The Return Of N.EX.T. Part. 3 개한민국 (2004/Bigbang Music)
* 럭스 (Rux) : 우린 어디로 가는가 (2004/Skunk)
* 크로우 (Crow) : We Are Crow (2004/Jave Music)
+ 내 귀에 도청장치 : Prana (2004/Queen Entertainment)
+ 브리즈 (The Breeze) : Counterblow (2004/Idream Media)
+ 데스페라도 (Desperado) : Desperado In Desperados (2004/주신)
+ 서태지 : 7th Issue (2004/서태지컴패니)
Category D
* 못 (Mot) : Non-Linear (2004/Bounce Entertainment)
* 네스티요나 (Nastyona) : Bye Bye My Sweet Honey (2004/55am)
+ 레이니 선 (Rainy Sun) : Woman (2003/Universal Music)
+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2004/Beatball)
+ 3호선 버터플라이 : Time Table (2003/Numb Records/Pastel Music)
+ 몽구스 (The Mongoose) : Early Hits Of The Mongoose (2004/Beatball)

바비 김 (Bobby Kim) : Beats Within My Soul (2004/Oscar Entertainment)
Category E
* 마이 언트 매리 (My Aunt Mary) : Just Pop (2004/Fresh Entertainment)
* 이장혁 : Vol.1 (2004/12Monkeys Records)
* 럼블피쉬 (Rumble Fish) : Swing Attack (2004/J's Entertainment/Jino Music)
+ 허클베리핀 (Huckleberry Finn) : 올랭피오의 별 (2004/Sha Label)
+ 에브리 싱글 데이 (Every Single Day) : Every Single Day (2004/Yellow Submarine)
+ 언니네 이발관 : 순간을 믿어요 (2004/55Am)
+ 이승열 : 이날, 이때, 이즈음에.... (2003/Fluxus)
+ 스웨터 (Sweater) : Songs In Air (2004/Radio Music)
+ 식스틴 (Sixteen) : Giggle Giggle (2004/Tubeamp)
+ 리페어 샵 (Repair Shop) : 빈방 (2004/Repair Shop)
+ 넬 (Nell) : Walk Through Me (2004/서태지컴패니)
+ 박기영 : Be Natural (2004/서울음반)
+ 동물원 : 아홉 번째 발자국 (2003/Cell Int.)
+ 슬로우 쥰(Slow 6) : Grand A.M. (2004/Lollipop Music)
Category F
* 바비 김 (Bobby Kim) : Beats Within My Soul (2004/Oscar Entertainment)
* 바다 : Aurora (2004/PLYZEN)
* 제이 : The Crush of Love (2004/PLYZEN)
* 미나 (Mina) : Re:Turn 2 Mina (2004/제이엔터콤)
* 이정민 (Ee.Jungmin) : Never-Mind (2003/도레미)
+ 비 : IT'S RAINING (2004/JYP)
- 디바 : Renaissance (2004/BM Entertainment)
- 바운스 (Bounce) : Bounce (2004/Yamazone)
- DJ Doc : Love & Sex & Happiness (2004/Buda Record)
- 춘자 : 가슴이 예쁜 여자 (2004/신나라뮤직)
- 리치 : Dream Hunter (2004/Key Music)
Category G
* 롤러 코스터 (Roller Coaster : Sunsick (2004/T-Entertainment)
* 전제덕 : 전제덕 (2004/JNH)
+ 레이지먼데이 (Lazymonday) : Lazymonday (2003/Advanced Music Productions)
+ 불독맨션 (Bulldog Mansion) : Slaon De Musica (2004/Ein Media)
+ 남궁연 : Mi Novia (2004/T-Entertainment)
+ The A.D : Acoustic Colored Mile (2003/KM Culture)
+ 바이날로그 (Vinalog) : Land Of Morning Calm (2004/Reo Entertainment)
+ 허밍 어반 스테레오 (Humming Urban Stereo) : Short Cake (2004/Humming Urban Stereo)
+ 페퍼톤스(Peppertones) : A Preview (2004/카바레사운드)
+ 클래지콰이 프로젝트 (Clazziquai Project) Instant Pig (2004/Fluxus)
+ DJ Unkle : Electronic Information With Moira (2004/City Beat Records)
Category H
* O.S.T. : 얼굴 없는 미녀 (2004/봉숭아 Present)
+ O.S.T. : 초콜릿 우체국 (2004/Music Well)
+ O.S.T. : 대장금 (2004/INC)
+ O.S.T. : 아일랜드 (2004/PLYZEN)
+ O.S.T. : 누구나 비밀은 있다 (2004/Taewon)

전제덕 - 나의 하모니카 (Voc.)
2. 2004년의 노래들
+ 마이 언트 매리 - 공항 가는 길
+ 못 - Cold Blood
+ 슬로우 준 - 모노로그
+ 스위트피 - 침묵
+ 전제덕 - 나의 하모니카 (Voc.)
+ 피타입 - 돈키호테
+ 가리온 - 가리온
+ 에픽 하이 - 평화의 날
+ 김연우 - 그건 사랑이었지
+ 넥스트 - 아들아 정치만은 하지마
+ 럭스 - 덤벼라
+ 어어부 프로젝트 - 안성철씨
+ 네스티요나 - Cause You're My Mom
+ 제이 - 그림의 Pie
+ 김현정 - Don't you follow me
+ 미나 - 돌아
+ 롤러코스터 - 무지개
+ 올챙이와 개구리
그리고도, 무지 많다.

Urbano 2
3. 2004년의 망연자실
결코 최악의 앨범이 아니며, 드높았던 기대치 때문에 상대적으로 클 수 밖에 없었던 실망감이나, 개인적인 예측 방향과 180도에 가까운 각을 이루는 음악적 방향에 대한 허탈함의 표현입니다.
* Urbano 2
- 분위기는 여전한데, 뭔가 부족하다며 툴툴거리고 있는 건, 데뷔앨범을 너무 잘 만들어 놓은 니 탓이지, 뭐. (혹은 너무 여전했기 때문이던가.) 듣기 싫은 곡도 하나 없는데, CD 플레이어 앞에서 OTL을 하고 있는 건, 원했던 2집의 음악적 방향과 딱 맞는 첫곡 <Tired and Sick>에 냄비처럼 달아올랐던 내 탓이지, 뭐. (혹은 그 뒤가 너무 달랐기 때문이던가.) <누가 뭐라 해도>는 한국 소울 음악 작사의 긍정적인 예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앨범 중반의 <Remember>에서는 잠시나마 데뷔앨범의 행복함이 기억났었지만, 전체적으로 데뷔앨범과 분명한 격차가 느껴진다. 다음 앨범은 좀 오래있다 나왔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있다. 너무 고분고분해진 베이스가 예전의 활력도 되찾을 겸해서.
* Free Style 3
- 두 장의 전작들에서 음악적 핵이었던 Lazy가 사라지고, 이젠 평범한 MC 듀오의 평범한 앨범. 데뷔작의 슬로우 스윙 그루브는 2집에서 잠시 멈칫하더니 아예 자취를 감췄다. <남자들의 세계>는 유일하게 즐겁지만 그마저도 기대하던 방향과는 무관. M씨는 아직도 Lazy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녀의 행방을 아시는 분은 제보 바랍니다. (B.G.M. 추적60분 시그널)
* Honey Family 3
- 자유로움으로 만들어낸 멋진 데뷔앨범 이후 오히려 강박에 빠진 2집으로 실망을 주더니, 이젠 쌩뚱맞기까지. 경제적으로는 윤택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왁자지껄하고 유쾌하던 가족들은 다 어딜 갔는지, 이젠 허니라는 단어도 패밀리라는 단어도 어울리지 않는 초라함만 남았다. 새롭지도 않은 1분 40초대의 아웃트로가 제일 좋으면 어쩌자고.

인순이 [A to Z]
4. 2004년의 인상
(1) 돌아온 건 가요
'가요 같은'이라는 어구가 욕설에 가까운 수식이 아니게 된 것은 그리 오래된 이야기가 아니다. "난 한국영화는 안 봐"라는 문장이 자신의 고차원적인 문화적 감식안에 대한 완곡한 표현이었던 시절이 그다지 오래 전이 아니었던 것처럼, 심지어 일각에서는 "난 한국만화는 안 봐"라는 문장이 여전히 그러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는 것처럼, 예전에는 오로지 부정적 수식어로 사용되던 단어가 이제는 "가요의 감성을 간직한"과 "가요틱한"(혹은 "그저 가요일뿐인")이라는 두 가지 용법으로 사용되고 있을 뿐이다. 세상에는 그 두 가지를 잘 구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M씨처럼 그런 변별력을 갖추지 못한 덜 떨어진 사람도 있는 것이다. 아무튼 덜떨어진 M씨가 올 한해 여기저기서 음악을 들으면서 재미있게 느꼈던 점들 중 하나는 리메이크나 재발매가 아니면서도 요즘 음악과 옛 가요의 느낌을 함께 주는 음반들의 등장이었다. (스플릿 앨범을 만들었던 이문세의 노골적인 시도를 비롯, 이전에도 그런 느낌을 주는 음반들이 종종 있었지만 그때는 산발적으로 느껴졌었던데 반해.)
불협적인 사운드들로 젖어 있으면서도 은은한 가요의 향취를 내던 레이니 선의 [Woman]을 시작으로, 유익종을 보컬로 영입한 넬의 음반을 레이니 선이 리믹스한 듯한 못의 [Non-Linear], <Changbu Taryoung>이나 <Sasul Nanbong Ga>의 후속곡을 기대했던 인순이가 재즈는 커녕 [My Turn]보다 더 시계바늘을 거꾸로 돌린 (그렇다고 <밤이면 밤마다>까지는 아니고) 음악으로 돌아온 [A to Z], 자신이 90년대 초반에 발표한 <비에 스친 날들>보다 더 촌스런 편곡부터 비교적 근래의 스타일까지 한 장에 담아낸 박남정의 [Again], 데뷔한 이래 이름과는 달리 상당히 poor한 음악만을 선보여왔던 (나름대로 왕자와 거지 컨셉일지도..) 발라드 가수 리치가 H보다 몇 년 더 과거로 간 경쾌한 댄스뮤직으로 가득 채워 내놓은 [Dream Hunter]는 기억에 남는 그 예들이다. 2000년이 넘어 데뷔한 한국말도 잘 못하는 가수의 음반에서 80년대에 데뷔한 가수의 음반과 비슷한 느낌을 경험하는 것은 조금 어색한 일일 수도 있겠지만, 90년대 초중반의 댄스 가요에 대한 향수(겨우 90년대에 향수라는 표현이 어울릴지는 모르겠지만)를 가진 사람이라면 박남정의 신보는 물론이요, 리치의 새 앨범까지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지 않을까.
(2) 한국의 주류 대중음악
그 대세는 흑인음악. 당신이 그 증거를 요구한다면, 우선은 데뷔이래 처음으로 음반 같은 음반을 발표한 보아의 <My Name>이나 멜로디는 좀 딸리지만 편곡만큼은 실로 눈부신 비의 [It's Raining]을 권할 수 있을 것이다. 아, 하우스로 시작해 뉴메틀을 주류댄스뮤직씬에 끌어들여 줄 수도 있을 것만 같았던 김현정이 디스코를 거쳐 도달한 - 전혀 흑인스럽지 않은 자신의 보컬 특징을 완전히 죽이지 않으면서도 나름대로 그럴싸하게 흑인음악을 소화해낸 - 7집 음반도 있다. 하지만, 겨우 그 정도 가지고 대세라고 까지 할 수 있겠어? 혹시 당신은 거기에 만족하지 못할지도 모른다. 사실 김현정이나 보아까지는 모르겠지만, <It's Rainging>의 편곡만큼은 '이 나라에선 아직은..'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을 테니까. 그렇다면, 눈을 들어 아니 귀를 열어 엔터테이너형 가수의 음반을 들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발라드 쪽은 이미 남자는 박효신과 브라운 아이즈를 시작으로, 여자는 박정현과 에즈원, 제이, 이수영을 지나며, 2000년 이후 이미 R&B 표방 발라드로 추가 기울었다는 사실에 동감하고 있으리라 가정한다.) 하리수와 A.One(성현아)의 새 음반이 아마도 괜찮은 선택이 될 것이다. 농담이 아니라, 정말로 국민가수 누구누구보다, 가창력 뛰어나다는 누구누구보다, 음반 잘 나간다는 모모 댄스그룹보다, 이 둘의 음반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실수로 구입한 하리수의 전작들이 있어 신작과 비교를 해볼 수 있다면 더욱 효과적이겠다.
그래도, 믿을 수 없다면, 최후의 카드로 코요테와 채연의 신작을 들어보라고 말할 수 밖에는 없다. 하지만, 당신을 엿 멕인다고 뭐 좋은 일이 생기는 것도 아닌데... 그러고 싶지는 않다. 대세 따위 아는 게 뭐가 중요하다고 그렇게 까지 해야 하는가. 됐다. 모르겠으면 그냥 됐다 말이다. 어쨌든 M씨는 빠라바빠빠 하우스나 뛰이띠띠띠띠 테크노가 득세하던 시절, 그 성의 없는 편곡에 비하면 독창성은 부족해도 그나마 흥겨운 그루브로 어깨를 들썩이게 해주는 요즘이 좋다 이 말이다. 그리고, 스타일의 모방이 아닌 특정곡에 대한 노골적인 모방이 좀 더 줄어든다면 더더욱 즐거울 것 같다 그 말이다. 참고로, M씨와는 정반대로 급격히 줄어든 하우스 댄스뮤직의 양이 안타까운 청자라면, 코요테나 이정현에 어리석은 미련을 가질 것이 아니라 코스믹 앨리(Cosmic Ally)의 [Techno Nation Corea]을 들으며 아쉬움을 달래길 조심스레 권해본다.

캐스커 [철갑혹성]
5. 2005년에는 나와 주세요.(혹은 안나오면 쳐들어간다 뿜빠라붐빠)
(1) 심수봉
M씨가 알고 있는 한, 트롯계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음악적인 자기발전 노력을 보여주는 인물. 대부분의 트롯 크로스오버가 다른 장르의 아티스트들로부터 비롯된 결과물인 현 상황에서 그녀의 새 음반은 어찌됐건 한국 트로트의 한 정점을 보여주는 음반이 되지 않을까.
(2) 캐스커
늦게 시작된 한국의 라운지는 빠르게 유행이 되고 전성기가 되기도 전에 피곤해질 것처럼 보일 때가 있다. 무덤덤한 이지리스닝의 벽을 깨트릴 가장 유력한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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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물결
스왈로우 허클베리핀 연작을 듣다보면 정말 이런게 음악인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분명 개성이 조금씩 다른 두장이지만 연작이라 하고 싶어요이장혁과 이기용의 2004년이라 부르고 싶습니다품질에 비해 이다오는 뒤쳐진 평가지만 그래도 좋습니다또다시 다음 음반이 기대되는 사람들[좋은, 중요한 음반과 그렇지 않은 음반을 ‘그 때’ 가려내는 것이 안목이요, 맥락과 중점을 짚어내고 좋거나 중요한 이유를 설득력 있게 말할 줄 아는 게 능력이다]내용중 가장 공감이 가는 대목이었습니다좋은 내용의 기획물이 많은 가슴에서도 확실히 되새길만한 이야기네요올한해도 좋은 음악 많이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희망사항
판매량도 반영할수 있는 가슴어워드의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내년부터는 좋았던 콘서트나 잘 치뤄진 페스티발도 내용에 포함되길 바란다가슴이 돈 많이 벌어서 수상작의 차기음반 제작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호호
박준흠님 리스트엔 언니네, 스위트피 다 있던데요?개인별 리스트 올라오면 살펴보시는 게 좋겠군요. 이건 중복되는 거 집계한 걸테니까 아무도 언급조차 안한다라고 해버리는 건 성급한 흥분 같습니다.그리고 창고 리스트엔 서태지랑 자우림도 있습니다. ^^평론가들이 외면하게 된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요.팬들이 늘어난 것에 그만한 이유가 있듯이요.그 둘이 상관관계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겠고요.제 생각엔 별개의 문제 같습니다.
언니네 4집구리다고 하는사람들이
극히 일부가 아니라좋다고 하는 사람이 극히 일부던데요...
水月씨
제가 욕하는건 알지도 못하고평론을 하는 류석현씨라는거지뭐 모르고 힙합듣는거랑은 별개의문젠데너무 일관화 해서 힙합듣는사람을 씹으시는건 아니시진지..저건 권위적인거랑은 별개의 문제같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