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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진가슴 박준흠 9 POSTS


  1. 2010 가슴어워드

    -“가슴네트워크/대중음악SOUND 선정 2010년 올해의 음반 & 노래”(*대중음악SOUND 2호 수록)



    2002년 4월에 재오픈한 ‘웹진 가슴’은 대중음악비평웹진으로 성격을 정하고, 젊은 필자들을 수혈하면서 음반리뷰와 인터뷰를 중심으로 한 대중음악비평 작업을 진지하게 진행했다.(*2007년 말을 기점으로 ‘웹진 가슴’은 문화기획그룹 ‘가슴네트워크’에 편입되었고, 웹진 발행은 현재로서는 더 이상 하지 않는다. 현재 온라인사이트는 가슴네트워크의 홈페이지 성격이면서 그간 가슴네트워크가 진행한 일들을 기록한 아카이브다.) 그리고 연말에 정기적으로 수행했던 이벤트가 있었는데, 웹상에서 웹진 가슴 필자들을 중심으로 한 ‘가슴어워드’였다. 2006년까지는 전체 필자들이 참여하는 방식이었고, 2007년부터는 사정상 혼자서 진행을 했다. 여기서는 ‘올해의 음반과 노래’를 선정하는 작업이 핵심이었는데, 이는 당해연도 대중음악씬을 다시 둘러보고 ‘기억하고 주목해야할 뮤지션과 음반’을 독자들에게 얘기해주자는 게 취지였다. 물론 이는 가슴네트워크의 독자적인 시선이기 때문에 ‘정답’을 얘기하자는 게 아니다. 다만,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하고 뛰어난 음악 작업이 현재 음악씬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점을 상기해 주자는 게 목적이었다.


    ‘가슴어워드’ 시작이 10년이 다 되어가는 이 시점에 보니 최소한 ‘기억하고 주목해야할 뮤지션과 음반’에 대한 기록은 남았고, 2000년대 한국 대중음악에서 ‘작가와 작품’이 궁금하신 분들에게는 좋은 자료가 될 것이란 생각이다. 대중음악평론가/매체는 당대 최전선의 대중음악 작가와 작품을 얘기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박준흠 | 발행인&편집인

    문화기획그룹 ‘가슴네트워크’ 대표. 문화기획자. 대중음악연구자. 그동안 기획한 일은 서브(1997~1999), 웹진가슴(1999~2007), 쌈넷(2000~2001), 쌈지사운드페스티벌(2000~2001), 광명음악밸리축제(2005~2006), 광주청소년음악페스티벌(2008), 가슴네트워크축제(2009~), 인천펜타포트페스티벌(2010), 대중음악SOUND(2010~) 등이다. 현재 가슴네트워크에서는 대중음악을 중심으로 한 축제, 공연, 전시, 매체, 출판, 아카이브, 아카데미 기획, 컨설팅을 추진 중이다. 저서로는 『이 땅에서 음악을 한다는 것은』,『대한인디만세』,『축제기획의 실제』,『한국 음악창작자의 역사』 등 여러권이 있다.



    ‘2010 가슴어워드’ 진행의 변


    ‘가슴어워드’를 진행하는 시간은 일년 중 내가 ‘대중음악평론가’의 역할을 가장 충실하게 수행하는 시간이라고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대중음악평론가의 최고 소임은 ‘음반 가이드’라고 여기기 때문에, 이런 기획은 내가 대중음악평론가를 시작하면서부터 한해도 거르지 않고 해온 작업이었고, 앞으로도 거르지 않을 것이다.(가슴네트워크gaseum.co.kr 가서 ‘웹진가슴/가슴어워드’ 메뉴를 보면 1998년부터 그간 행한 작업을 볼 수 있다.)


    그런데 ‘가슴어워드’ 진행하면서 종종 들었던 얘기가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는 매년 100장이 넘는 앨범들을 선정해서 보여주는 방식을 택하고 있는데, 그렇게 많이 뽑으면 내가 얘기한 ‘가이드’의 의미를 퇴색시키는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한마디로 ‘개나 소나’ 다 뽑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는 말이었다. 하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일년에 한국에서 나오는 ‘앨범’(작품으로서의 음반으로 범위를 한정함)들 중 약 10~20% 정도가 음악적으로 조명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데, 여기 선정된 130여장 정도가 작년에 나온 앨범들 중에서 주목할만 수준이 아닌가 한다. 물론 내가 전혀 인지하지 못해서 듣지 못한 음반들도 있을 것이고, 반대로 인지는 하고 있지만 시간적인/금전적인 상황으로 우선순위에 밀려서 아예 듣기를 포기한 음반들도 있기는 있다. 아마 여기 선정된 130여장이 내가 소장한 작년 발매반 중에서 앞서 말한 20% 수준일 것이다. 그러니 가슴어워드에서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이렇게 나누어서 100장을 넘게 선정하는 것을 결코 과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오히려 ‘85년 역사’(1926~2011년)를 가진 한국 대중음악이 일년에 주목할만한 앨범을 100장도 생산하지 못한다는 것이 더 이상한 것이다.


    물론 ‘기획적’으로는 10장, 30장 정도만 똑 떨어지게 뽑아서 조명하는 것이 집중도가 있고, 독자 입장에서도 받아들이기가 편하다. 하지만 가슴어워드와 같은 ‘음악어워드 기획’에서 첫 번째로 고려해야 할 점은, 미안하지만 독자가 아니다.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점은 ‘앨범을 발표한 뮤지션’이다. 국내외적으로 많은 음악어워드가 있지만 거기서 이름이 거론되는 앨범들이 정녕 우리가 존중할만한 음반들의 전부일까? 그리고 지금은 대단하지 않지만 음악적인 가능성을 조명해줄 필요가 있는 신인들에게 아무런 관심조차도 보이지 않는다면 음악전문매체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아닐까? 기획자가 ‘자기 편의주의’에 빠지는 것은 경계할 일이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130여장의 음반리스트를 길게 늘어놓는 것은 <대중음악SOUND> 독자 입장에서 “날 보고 이걸 다 들어보라는 말이냐?”란 당혹감을 줄 수도 있겠지만, 여기 선정된 앨범의 뮤지션들에게는 작게라도 힘이 되어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타당한 기획 방식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대중음악SOUND> 독자라면 여기 리스트에 거론된 앨범들 정도는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하는 바람도 없지는 않다. 그리고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 이렇게 등급을 나눈 이유는 평가가 주목적이라기보다 ‘독자 서비스’ 차원이다. 어쨌든 ‘구매 추천’ 우순순위는 두어야 하기 때문이다.


    대중음악평론가를 얘기할 때 ‘관점’이란 말은 단순히 음반리뷰 쓰면서 별평점 매길 때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별평점을 매길 때도 그게 음반시장에서 어떻게 활용될지를 심사숙고 하는 것이고, 전체적으로 대중음악 환경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을 고민하는 것이다. 그런 생각을 한다면 음반을 한 장 놓고 평론을 할 때와 ‘가슴어워드’처럼 특정 시기의 한국 대중음악 음반 전체를 놓고 평론을 할 때는 말하기 방식이 다를 수 밖에 없다. 단순히 얘기한다면 전자의 경우는 독자(음반 구매자)의 편에 서야 하고, 후자의 경우는 대중음악씬 편에서 생각해야 할 것이다. 그래서 음반리뷰에서는 별평점을 가혹하게 할 필요가 있지만, 가슴어워드에서는 대중음악씬을 따듯하게 보듬어 안고 싶다.


    P.S.

    그런데 아쉬운 것은, 선정된 많은 음반들에 코멘트를 제대로 붙이지 못한 점입니다. 짐작하다시피 이 글을 쓰는 시간은 마감 때이고, 커버스토리와 특집 편집을 3주 가까이 하다 보니 지쳐버렸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기운이 쇠약해져 있습니다. 처음 생각과는 달리 글이 축소되어 버렸네요. 그런 점을 양해 바랍니다. 이래서 편집인/편집장은 가급적이면 독립적인 글을 쓰지 말아야 하는데...






    가슴네트워크/대중음악SOUND 선정 ‘2010년 올해의 음반’



    선정대상 음반

    2010년 1월 ~ 12월 발매된 음반

    (음반 재킷에 있는 ⓟⓒ를 기준으로 발매연도와 발매사를 확인함)

    ※ 작년 12월 말 홈페이지에 발표한 선정과는 달리 순위가 일부 조정되었습니다.


    선정자

    박준흠




    ■ 최우수상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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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가을방학 [가을방학] (2010/Stage Factory)

    줄리아하트 출신의 정바비(정대욱)와 브로콜리 너마저 출신의 계피가 만들어낸 새로운 음악창작에 대한 가능성. 계피의 보컬은 일면 현재 ‘인디 씬의 트렌드’로 얘기되는 흔해빠진 ‘코맹맹이 말랑한 여성 보컬’ 종류로 여길 수가 있으나(물론 이 앨범에서 계피의 보컬은 좋다), 정바비의 창작과 이병훈의 프로듀싱이 결합되면서 깊은 여운을 남기는 노래들을 만들어 냈다. 어찌 보면 정바비의 역대(아레올라 튠스, 줄리아 하트, 바비빌 그리고 가을방학) 최고작일 수도 있다. 브로콜리 너마저의 [졸업]과 함께 인디 씬에 ‘음악적 트렌드와 창작’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 음반으로 그 가치가 있다.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곳에 따라 비>는 필청 트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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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브로콜리 너마저 [졸업] (2010/Studio Broccoli)

    [졸업]은 정규 2집이지만 6번째 발매작이고, 음악적으로는 전작들과 많은 차이점이 있다. 2007년 첫 번째 EP [앵콜요청 금지](붕가붕가)와 2008년 정규 1집 [보편적인 노래](Luovamusic)를 발표하며 ‘젊은이들의 감수성을 대표하는 밴드’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 덕분에 1집 전후로 이전에 발표한 데모들을 다시 복각하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 그 데모 복각 앨범들이 [꾸꾸꾸/봄이오면](2008/붕가붕가), [브로콜리 너마저](2009/Studio Broccoli), [잔인한 사월](2010/Studio Broccoli)이다. 하지만 냉정하게 얘기해서 이번 [졸업] 전의 음악적인 성과는 그리 크지 않아 보인다. 현재 가을방학으로 이동한 계피(보컬)가 빠지면서 브로콜리 너마저는 덕원(보컬, 베이스), 향기(기타), 잔디(건반), 류지(드럼, 보컬) 이렇게 4인조 밴드로 축소되었고, 자연스럽게 덕원이 전면으로 나서게 되는 와중에 밴드의 음악적인 정체성은 변화가 있었다. 물론 송라이터인 덕원이 밴드의 리더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변화라고는 할 수 없지만 이들은 연주 기량의 성숙과 함께 노래를 만드는 태도가 달라졌다. 이번 앨범은 ‘어두운 시대를 통과하고 있는 청춘들의 갈등과 방황을 섬세하게 포착해낸 가사’라는 평가를 받을뿐만 아니라 연주에서도 이전에 없었던 ‘에너지’가 보인다. 그래서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변두리 소년 소녀>, <졸업>과 같은 필청 트랙이 생겼다. 이들이 작년에 한 TV음악프로에서 이 노래들을 연주했을 때 그 뛰어난 ‘에너지’에 심히 놀랐다. ‘위로가 필요한 이들을 위한 또 한 번의 노래’라는 수사가 전혀 허언으로 들리지 않는 이유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계피의 가을방학으로의 이동은 두 장의 명반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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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황보령(=Smacksoft) [Mana Wind] (2010/Mbro Music Smacksoft)

    황보령은 근래 한국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창작 앨범들을 발표하고 있다. 2집 [태양륜](2001/쌈지) 발표 이후 한동안 음악씬에서 떠나 있었던 그녀는 2008년 홀연히 돌아와 EP [Smacksoft](Smacksoft)를 발표하면서 다시 활동을 재개하였다. 2009년 3집 [Shines In The Dark](Smacksoft)과 올해 [Mana Wind]에서는 중견 뮤지션이 빠지기 쉬운 매너리즘 없이 대단한 창작 에너지를 보여주면서 실험적인 작업을 거침없이 진행하고 있다.(이번 앨범에 관한 자세한 인터뷰는 다음 장에 있음.) 인디 씬의 후배 뮤지션들에게 귀감이 되는 작업을 하고 있다. <Wind>, <Blue Marble> 등을 들어 보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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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썩 스터프(Suck Stuff) [Hate & Love] (2010/Dope Entertainment)

    2000년 노브레인의 [청년폭도맹진가](문화사기단), 2004년 럭스의 [우린 어디로 가는가](Skunk Production)를 잇는 한국 펑크록 씬의 3대 명작. <너의 명예를 기억한다>를 시작으로 <마치 신의 노래처럼>, <다시 느낄 수 있을까>, <싸움터>로 이어지는 초반부는 감동적이다. 펑크 밴드의 음반이지만 아주 뛰어난 ‘팝송’들을 담고 있다. 썩 스터프는 버닝 햅번과 함께 현재 한국 펑크록의 자존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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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핀(The Finnn) [Beatles Over Zeppelin] (2010/Ruby Records)

    오랜만에 들어보는 아련한 브릿팝 사운드. 이들은 특유의 멜로디 감각으로 주목할만한 ‘팝송’들을 만들어냈다. 2003년 [Tournament](거북홈레코딩스)를 발표한 챔피언스(Champions)처럼 ‘기억에 남을 멜로디’에 천착한다. 브릿팝의 소프트한 감성을 토대로 ‘위저를 연상시키는 절묘한 훅과 캐치한 멜로디’를 적재적소에 배치한 매력적인 결과물이다. <Dance With An Indian>, <Evelyn!>, <So Regular>, <Freakin' Me Out> 등 흥겨운 노래들로 가득 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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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하이 미스터 메모리(Hi Mr. Memory) [내가 여기 있어요] (2010/Magic Strawberry)

    하이 미스터 메모리는 주현철이 혼자 운영하는 ‘슬로우 쥰’처럼 [ㄱ]의 1인 밴드이다. 그리고 슬로우 쥰처럼 ‘1980년대 동아기획 사운드’로 표현되는 감성과 포크와 록, 특히 1970년대 영미권 클래식 록의 감성이 다분히 보인다. 그는 2007년에 데뷔 앨범 [안녕, 기억씨](Egg Music)를 발표할 때부터 <숙취>와 같은 노래에서 유독 절절한 감정이 돋보였다. 이번 앨범에서도 <다시 비가 내리네>, <Fat Boy>나 다시 녹음한 <숙취2010>가 그렇다. 2006년 ‘어른아이’에서 뛰어난 기타 연주를 보여주었던 류승현(현재 Rainbow99)과 조용민의 기타 연주 또한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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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티비옐로우(TV Yellow) [Strange Ears] (2010/Lollipop Music)

    전상현(보컬, 기타), 이호원(프로그래밍, 랩탑)으로 구성된 팀이고, ‘21세기 모든 힙스터가 주목해야할 사운드’라는 헤드라인 카피를 가진 데뷔 앨범 [Strange Ears]를 발표했다. 즉, 이 음반은 ‘최첨단 유행을 선도하려는 이들을 위한 사운드트랙’이라고 정의하면 될 것이다. 실제로도 본작에 실린 음악들은 말 그대로 ‘트렌디’하다. 최근 영미권의 최신 조류인 일렉트로니카와 복고풍의 신스 팝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여 활용한다는 점에서, 이를 단순한 전자 사운드 아닌 ‘개러지 록적인 분위기’로 재현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Alpha> 등의 주목할 노래들이 수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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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크래쉬(Crash) [The Paragon Of Animals] (2010/Sonicprism)

    2003년 5집 [The Massive Crush](Sony Music Entertainment) 이후 오랜만의 복귀작이다. 개인적으로 평가할 때 이들의 최고작은 3집 [Experimental State Of Fear](1997/서울음반)와 넥스트(N.EX.T)의 키보디스트 김유성을 맞이하여 인더스트리얼과의 본격적인 조우를 지향했던 4집 [Terminal Dream Flow](2000/록)였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새로운 사운드를 모색했던 결과물인 4집이 기존 크래쉬 팬들의 반감을 사면서 키보디스트 김유성과 기타리스트 오영상이 탈퇴하고 기타리스트 임상묵을 맞이하여 5집을 발표했다. 하지만 4집의 <Failure>, <2019 A.D>와 같은 출중한 하이브리드 헤비록을 시도하면서 진화했던 크래쉬는 사실 정체내지는 퇴보를 한 것이었다. 이제 원년 멤버인 기타리스트 윤두병이 복귀하면서 본 앨범을 발표하였다. 역시나 크래쉬다운 헤비 사운드를 만들어냈고, 그간 절치부심한 흔적은 보인다. 한국 헤비록씬에서 오랜 동안 흔들리지 않는 행보를 한 것에 찬사를 보낸다. <Cold Blooded>, <Creeping I Am>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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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칵스(Koxx) [Enter] (2010/Happy Robot Records)

    칵스는 호원대학교 실용음악과 선후배 사이인 신사론(드럼), 이현송(보컬), 숀(신서사이저), 이수륜(기타), 박선빈(베이스)으로 구성된 밴드이다. 개러지 록과 일렉트로닉 댄스의 혼융을 들려주는 팀으로 록페스티벌과 댄스플로워 두 군데 모두 어울리는 음악을 보여준다. 2010년 최고의 ‘신인’ 밴드라고 할 수 있다. <A Fool Moon Night>, <Trouble Maker>에 주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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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아이앤아이 장단(I And I Djangdan) [Guidance] (2010/Bibim Production)

    ‘올해의 발견’ 중에 하나. 아이앤아이 장단은 레게와 소울 부갈루 음악을 연주하는 윈디시티의 김반장(드럼, 보컬)과 프랑스에서 온 레게 음악가이자 화가인 프랑소와 화랑(샘플, 이펙트)이 만나 새로운 사운드를 구상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되었다. 여기에 장군(보컬, 꽹가리), 스마일리(퍼커션, 멜로디카), 주나영(키보드)이 참여하면서 밴드가 만들어졌다. 2008년에 EP [Culture Tree](Bibim Production)를 발표하였다. 이후 주나영 대신 소울 스테디 락커스의 준벡(베이스, 키보드)이 참여하여 본 앨범을 발표하였다. 이들은 자메이카의 토속 음악으로부터 파생된 레게와 한국의 전통인 판소리를 덥(Dub)이라는 음악 기법으로 담아낸 독특한 밴드이다. <달구경>, <삼라만상>에서 그 진가가 드러난다. 김반장은 이외에도 [Bibim : Windy City Meets Srirajah Rockers](2010/Bibim Production And Mighty Ground)와 같은 창의적인 앨범을 발표하고 있다.




    기타 최우수 앨범


    * 가리온(Garion) [가리온2] (2010/Tyle Music)

    * 강건너 비행소녀 [강건너 비행소녀] (2010/일렉트릭뮤즈)

    * 나윤선 [Same Girl] (2010/Hub Music)

    * 버닝 햅번(Burning Hepburn) [Life Goes On...] (2010/Dope Entertainment)

    * 비둘기 우유 [Bliss.City.East 그리고 비둘기우유] (2010/Electric Muse & Fake Label)

    *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Seo Young Do Electric Ensemble) [Random Line] (2010/YDS Music)

    * 에몬(Emon) [그리움이 만나는 시간] (2010/Philo's Planet)

    * 옐로우 몬스터즈(Yellow Monsters) [Yellow Monsters] (2010/Roxta Muzik & Live)

    * 옥상달빛 [옥탑라됴] (2010/Magicstrawberry Sound)

    * 이상은(Lee Tzsche) [We Are Made Of Stardust] (2010/Breeze Music)

    * 저스트 히픈 그루비(Just Hip'N Groovy) [Funky Star] (2010/Jhg)

    * 정민아 [잔상] (2010/Music&Art Company)

    * 짙은 [Wonderland] (2010/Pastel Music)

    * 최고은 [36.5'C] (2010/Gonne/붕붕퍼시픽)

    * 텔레파시(Telepathy) [Big Wave] (2010/Loverock)

    * 풀문(Full Moon) [So Beautiful] (2010/Lucky Stone Record)

    * 프렌지(Frenzy) [Nein Songs] (2010/Tunetable Movement)

    * 필름 스타(Film Star) [Pop Sounds] (2010/Upper Media)

    * 한음파 [잔몽] (2010/D Ocean Music)

    * O.S.T. [Bravo! Jazz Life] (2010/Lsserscene)




    ■ 우수상 (50)


    * 게이트 플라워스(Gate Flowers) [Gate Flowers] (2010/Ruby Record)

    * 나비 [나비] (2010/Rubysalon Roecord)

    * 네온스(Neons) [A-809] (2010/Luova Factory)

    * 니나이안(Ninaian) [For A Little Cruise] (2010/Pastel Music)

    * 다운헬(Downhell) [Runaway] (2010/Dope Entertainment)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전투형 달빛요정: Prototype A] (2010/Layla Music)

    * 데프닝 스트리트(Deafening Street) [In The Deafening Street] (2010/2Mang Records)

    * 디즈(Deez) [Get Real] (2010/Sony/Atv Music Publishing)

    * 뜨거운 감자(Hot Potato) [Thank You! Good Night] (2010/Daeum Entertainment)

    * 레이지먼데이(Lazymonday) [Lazy Monday with 원영조] (2010/Evans)

    * 말로(Malo) [동백아가씨] (2010/Jnh Music)

    * 박진영 트리오 [Graceful River] (2010/YDS Music)

    * 백자 [가로등을 보다] (2010/예나)

    * 브라운 아이드 소울(Brown Eyed Soul) [Browneyed Soul] (2010/Mnet Media)

    * 선결 [Sunkyeol] (2010/Electric Muse)

    * 세렝게티(Serengeti) [Jam Bo Ree] (2010/Master Plan Production)

    * 쇼기(Showgy) [Teabag] (2010/Platys Entertainment)

    * 수상한 커튼 [아직 하지 못한 말] (2010/Evans)

    * 시와 [소요] (2010/Sound Nieva)

    * 싸이키델릭 선(Psychedelic Sun) [더러운 욕망] (2010/Psychedelic Sun)

    * 쏜애플(Thornapple) [난 자꾸 말을 더듬고 잠드는 법도 잊었네] (2010/Square Record)

    * 아트 오브 파티스(Art Of Parties) [Ophelia] (2010/D Ocean Music)

    * 아침 [Hunch] (2010/Bgbg Records)

    * 안은정 [안은정입니다] (2010/디지탈레코드)

    * 엄인호, 최이철, 주찬권 [Super Session] (2010/Universal Music)

    * 에피톤 프로젝트(Epitone Project) [유실물보관소] (2010/Pastel Music)

    * 오소영 [다정한 위로] (2010/시니즈)

    * 왓(What!) [3] (2009/2010/Band What)

    * 윤영배(이발사) [바람의 소리] (2010/시니즈)

    * 이부영 with Rob Van Bavel [One Day] (2010/Rubato Natural)

    * 이상민 [Evolution] (2010/Evans)

    * 이아립 [공기로 만든 노래] (2010/12폭 병풍)

    * 이적 [사랑] (2010/Music Farm)

    * 이판근 프로젝트 [A Rhapsody In Cold Age] (2010/Audioguy Records)

    * 재주소년 [유년에게] (2010/Pastel Music)

    * 전국 비둘기 연합 [Empathy] (2010/Estella Records/Gmc)

    * 조규찬 [9] (2010/Vitamin Entertainment)

    * 줄리아 하트(Julia Hart) [B] (2010/Beatball Music Group)

    * 카프카(Kafka) [The Most Beautiful Thing] (2010/Moon Song Records)

    * 태양 [Solar] (2010/Yg Entertainment)

    * 토리(Tori) [Follow That Dream] (2010/Tori)

    * 투애니원(2Ne1) [To Anyone] (2010/YG Entertainment)

    * 파니 핑크(Fanny Fink) [7 Moments] (2010/Pastel Music)

    * 펜토(Pento) [Microsuit] (2010/Soul Company)

    * 포(Poe) [Burnout] (2010/Woman&Mans)

    * 폰부스(Phonebooth) [By Me For Me Of Me] (2010/Tripper Sound)

    * 폴리톤스(Polytones) [First Time Ever] (2010/강효석&폴리톤스)

    * 하젤(Hajel) [Hajel] (2010/Ruby'S Polka)

    * 한희정 [잔혹한 여행] (2010/Pastel Music)

    *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Live - 6 Years 2004~2009 Of Live History] (2010/Sha Label)




    ■ 장려상 (56)


    * 가인 [Step 2/4] (2010/Loen Entertainment&Neganetwork)

    * 강허달림 [독백] (2009/2010/Run Music)

    * 거츠(Gutz) [I'm The Real Wild One] (2010/Wasp Entertainment)

    * 굴소년단(Oysterboys) [유유자적 에너지] (2010/Electric Muse)

    * 그루브 스팟(Groove Spot) [Groove Spot] (2010/Live&Loud Records/Bubblegum Sound Studio)

    * 기타리스트 에스제이(Guitarist SJ) [Season's Dream - Episode #1] (2010/Colorful Standard Entertainment)

    * 김민석 & 조윤성 [Duende] (2010/Universal Music)

    * 김윤아 [315360] (2010/Soundholic)

    * 김홍기 [Hong Gie Kim & The European Connection] (2010/Maxanter Records)

    * 내 귀에 도청장치(Prana) [Observation] (2010/Wiretap Entertainment)

    * 노매드(Nomad) [Be Mad, No Mad] (2010/Cavare Sound)

    * 뉴욕 물고기(NY 물고기) [Forest Of Truth] (2010/Music City)

    * 니카키스(Nikakeys) [Niveac] (2010/Triment Factory)

    * 데미캣(Demicat) [Tomorrow Suck] (2010/Oh! Records)

    * 데프콘(Defconn) [Macho Museum] (2010/D.I Music)

    * 디아블로(Diablo) [Undefined] (2010/Diablo)

    * 라벤타나(La Ventana) [Nostalgia And The Delicate Woman] (2010/Evans)

    * 로다운 30(Lowdown 30) [Another Side Of Jaira EP] (2010/Stoneage Records)

    * 루 시에나(Lu Sienna) [Dream Light] (2010/Megasonic)

    * 모리(Morrie) [Op.01 당신이 행복하다면 이 음악은 듣지 마세요] (2010/Film Score)

    * 모조(Mojo) [Perfect Ballad] (2010/D Mojofilter Sound)

    * 미스티 블루(Misty Blue) [4/4 Sentimental Painkiller - 겨울은 봄의 심장] (2010/Pastel Music)

    * 바나나 바우(Banana Bau) [바우씨의 일상] (2010/Mightyground)

    * 바드(Bard) [Bard] (2010/Triangle)

    * 반시(Vansy) [Vol.1 인어의 심장] (2010/Label Mono)

    * 베란다 프로젝트(Verandah Project) [Day Off] (2010/Music Farm)

    * 베티 애스(Betty Ass) [The Greatest Hits] (2010/Betty Ass)

    * 보니(Boni) [Nu One] (2010/Inplanet)

    * 소녀시대 [Hoot] (2010/SM Entertainment)

    * 소울 스테디 락커스(Soul Steady Rockers) [R] (2010/Tyle Music)

    * 10Cm [10Cm] (2010/10Cm)

    * 아미(Army) [Dora] (2010/Electric Muse)

    * 아폴로 18(Apollo 18) [The Violet Album] (2010/Gmc)

    * 애쉬(The Ash) [사랑을 잃는 세 가지 단계] (2009/2010/Ash Sound Work)

    * 여의도 사람들 [여의도 사람들] (2010/Art&Action)

    * 오리엔탈 루시(Oriental Lucy) [Midnight Hotel] (2010/Mbro Music Corporation)

    * 오정수 [Invisible Worth] (2010/Jean Oh)

    * YB Vs RRM [YB Vs RRM] (2010/다음 엔터테인먼트)

    * 요조(Yozoh) [우리는 선처럼 가만히 누워] (2010/Pastel Music)

    * 윈디 시티(Windy City) [Bibim : Windy City Meets Srirajah Rockers] (2010/Bibim Production And Mighty Ground)

    * 유병열 [1St Mini Album] (2010/Nova Entertainment)

    * 윤석철 [Hello Again] (2010/Elefun Music)

    * 이선지 [Summer Ends] (2010/Rubato)

    * 일레븐(Eleven) [Toy Balloon] (2010/Rochet Balsa Music)

    * 자미 소울(Jami Soul) [Everybody Loves Me] (2010/Jami Entertainment)

    * 잠비나이(Jambinai) [잠비나이] (2010/Gmc)

    * 정재열 [Song For Ann] (2010/Jae Chung)

    * 정중화 트리오 [Smile] (2010/정중화)

    * 제이워커(The Jaywalker) [Illusion] (2010/The Jaywalker)

    * 지하드(Zihard) [War Of Fantasy] (2010/Kami Music)

    * 진보(Jinbo) [Afterwork] (2009/2010/Superfreak Records)

    * 짐 앤 프렌즈(Jim & Friends) [4.0.6] (2010/Evans)

    * 콰이엇(The Quiett) [Quiet Storm: A Night Record] (2010/Soul Company)

    * 크루시픽 크릭(Krucifix Kricc) [Transform] (2010/Soundsmith Production)

    * 허대욱 [Trigram] (2010/Audioguy Records)

    * V.A. [Life] (2010/Mint Paper & Happy Robot Records)





    가슴네트워크/대중음악SOUND 선정 ‘2010년 올해의 노래’


    선정대상 노래

    2010년 1월 ~ 12월 발매된 음반 수록곡

    (음반 재킷에 있는 ⓟⓒ를 기준으로 발매연도와 발매사를 확인함)


    선정자

    박준흠



    ■ 최우수상


    가을방학 - 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곳에 따라 비

    강건너 비행소녀 - 나를 안아줘, 무중력

    네온스 - 혼자말

    브로콜리 너마저 - 사랑한다는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는, 변두리 소년 소녀

    서영도 일렉트릭 앙상블 - Black Submarine Rack

    썩 스터프 - 싸움터, 다시 느낄 수 있을까, 마치 신의 노래처럼

    쏜애플 - 이유, 매미는 비가와도 운다

    아이앤아이 장단 - 달구경, 삼라만상

    에몬 -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네, 낯 선 도시, 그리움이 만나는 시간

    옥상달빛 - 하드코어 인생아, 구제불능

    저스트 히픈 그루비 - Sunny, Funky Star, Nothing New Under The Sun, Forever

    짙은 - Rock Doves, Save, 그런 너, 빙하

    칵스 - A Fool Moon Night, Trouble Maker

    투애니원 - Go Away

    티비옐로우 - Alpha

    풀문 - Blue Bird, So Beautiful

    핀 - Dance With An Indian, Evelyn!, So Regular, Freakin' Me Out

    하이미스터메모리 - 다시 비가 내리네, Fat Boy, 숙취2010

    한음파 - 소용없는 얘기, 무중력




    ■ 우수상


    박진영트리오 - Praise, King Of Spade

    브라운 아이드 소울 - Can't Stop Loving You

    소녀시대 - 훗

    싸이키델릭 썬 - 더러운 욕망, 지옥

    안은정 - 이별의 아침, Falling Star

    여의도 사람들 - 집으로

    윤영배(이발사) - 내 머리 타던 날

    재주소년 - 유년에게, 농구공

    최고은 - Forest, Eric's Song

    카프카 - The Most Beautiful Thing

    토리 - 다른 이야기, My Darling!

    펜토 - Put The Microsuit On

    프렌지 - Apollo 11

    필름 스타 - 나랑 같이 갈까요?, Lucky G

    하늘달리기 - 나의 전설

    한희정 - 우습지만 믿어야 할, 어느 가을

    황보령 - Wind, Blue Marble




    ■ 장려상


    거츠 - Someone Like You

    나윤선 - Enter Sandman

    니나이안 - Only Moment Spent Whinin You

    다운헬 - Runaway, Straight Like A Bullet

    데프닝 스트리트 - Hard To Break

    디어 클라우드 - 그 때와 같은 공간, 같은 노래가

    DJ Doc - In To The Rain

    레이지 먼데이 - Where I Stand

    모조 - 너를 향한 나를

    버닝 햅번 - Life Goes On, 어젯밤 이야기

    보니 - 기다릴게

    보아 - Hurricane Venus

    블루 니어 마더 - Running To You

    비둘기우유 - Mosquito Incognito

    송 오브 루나 - 슬픔의 강

    쇼기 - 별과 너의 파노라마

    수상한 커튼 - 잠, 바다와 사막을 지나

    시와 - 하늘공원, 어떻게 해야할지 모를 때

    아침 - 이 비가 그친 뒤

    옐로우 몬스터즈 - Destruction

    오소영 - 다정한 위로

    오지은과 늑대들 - 만약에 내가 혹시나

    윈디 시티 - Dub Sori

    이능룡 with 임주연 - 끝없는 이야기

    이상민 - Worship

    이판근 프로젝트 - A Farewell To Madness

    자미소울 - Easy Come Easy Go

    정재열 - Sound Check

    조규찬 - Morning, Wow

    크래쉬 - Cold Blooded, Creeping I Am

    태양 - Just A Feeling

    텔레파시 - Fantastic Love

    파니 핑크 - River, Snowdrop

    폴리톤스 - La Festa

    하젤 - 니가 있던 시간들

    허대욱 - Road To The Ground

    허클베리핀 - 빗소리(Live)




    2010 가슴어워드 -“가슴네트워크/대중음악SOUND 선정 2010년 올해의 음반 &amp; 노래”(*대중음악SOUND 2호 수록) 2002년 4월에 재오픈한 ‘웹진 가슴’은 대중음악비평웹진으로 성격을 정하고,...

  2. 문화기획그룹 ‘가슴네트워크’에서는 예년과 동일하게 2009년을 빛낸 한국 대중음악 앨범과 뮤지션, 제작자, 주목할만한 현상 등을 발표하겠습니다. (※올해까지는 가슴어워드 선정위원 구성 문제로 인해서 타이틀은 ‘가슴어워드’이지만 제 ‘개인 리스트’로 갑니다. 다음부터는 선정위원회에서 선정을 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합니다.)


    예년 가슴어워드와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해외 음악전문 매체에서 하는 것처럼 100장의 앨범 리스트를 발표하는 방법으로 하겠습니다. 한국 대중음악계 안에서 1년에 100장의 앨범을 지목하는 것이 무리라거나, 그로 인해서 변별력이 떨어진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겠지만 가슴네트워크의 생각으로는 충분히 가능한(할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 기획을 하면서 올해 나온 음반들의 리스트를 정리해 보았는데, 주목할만한 앨범들이 적어도 100장은 되어 보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중음악계를 과소평가하지 말아주세요.^^ 현재 활동하는 재능 있는 뮤지션들의 수와 그들이 발표하는 앨범들은 일반 사람들이 생각하는 수준 이상입니다.

    먼저 100장의 '올해의 앨범'을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박준흠 / 문화기획그룹 ‘가슴네트워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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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의 앨범 (10 Best Albums Of 2009) - 가나다순


    * 9와 숫자들 : 9와 숫자들 (2009/Fargo Music&Tunetable Movement)

    * 문샤이너스(The Moonshiners) : 모험광백서 (2009/Los Locos)

    * 스왈로우(Swallow) : It (2009/Sha Label)

    * 오소영 : A Tempo (2009/시니즈)

    * 오지은 : 지은 (2009/Happy Robot Records)

    * 코스모스(Cosmos) : Hanei Sky (2009/Stoneage Records)

    * 코코어(Cocore) : Relax (2009/Cub/Music)

    * 플라스틱 피플(Plastic People) : Snap (2009/Electric Muse)

    * 황보령(=Smacksoft) : Shines In The Dark (2009/Smacksoft)

    * 흐른 : 흐른 (2009/Tune Table Movement)



    ■ 올해의 앨범 (40 Great Albums Of 2009) - 가나다순


    * 갤럭시 익스프레스(Galaxy Express) : Come On & Get Up! (2009/Rubysalon Record)

    * 국카스텐(Guckkasten) : 국카스텐 (2008/2009/Rubysalon Record)

    * 굴소년단(Oysterboys) : Tiger Soul (2009/Electric Muse)

    * 김두수 : 저녁강 (2009/Polyphone)

    * 김마스타 : Renaissance (2009/Masterclass Records)

    * 김창완밴드 : Bus (2009/L100003879)

    * 김철연 : Funky Funky (2009/Big Fish)

    * 나비맛 : 나비맛 (2009/Good International)

    * 더스티 블루(Dusty Blue) : Lostroom (2009/Dusty Blue)

    * DJ Magik Cool J : Summer Composer (2009/Sky Music Entertainment)


    * 럭스(Rux) : The Eternal Kids 영원한 아이들 (2009/Rux/Dope Label)

    * 런 옐로우(Run Yellow) : Never Forget (2009/Rubysalon Record)

    * 레이니 선(Rainy Sun) : Origin (2009/Gom Entertainment)

    * 루네(Lune) : Absinthe (2009/Sha Label)

    * 루시드 폴(Lucid Fall) : 레미제라블 Les Miserables (2009/Antenna Music)

    * 마이크로키드(Microkid) : The Shadow Of Your Smile (2009/카바레사운드)

    * 미스티 블루(Misty Blue)

    : 1/4 Sentimental Con.troller - 봄의 언어 (2009/Pastel Music)

    : 2/4 Sentimental Story Tell(h)er - 여름, 행운의 지휘 (2009/Pastel Music)

    : 3/4 Sentimental Steady Seller - 가을의 용기 (2009/Pastel Music)

    * 봄.여름.가을.겨울 : Ssaw What? 2009 Edition Wine & Music Series (2009/봄여름가을겨울 엔터테인먼트)

    * 비갠후 : The City Life (2009/Wasp Entertainment)

    * 사토 유키에 : 사랑스런 그대 (2009/Polyphone/Ubplan)


    * 3호선 버터플라이 : Nine Days Or A Million

    * 서드 스톤(Third Stone) : I'm Not A Blues Man (2009/Rubysalon Record)

    * 서울전자음악단 : Life Is Strange (2009/Seoul Electric Band)

    * 13 Steps : Existence (2009/GMC)

    * 소울 스테디 록커스(Soul Steady Rockers) : Open The Gate (2009/Tripper Sound)

    * 스위트피(Sweetpea) : Classic Concert 거절하지 못할 제안 (2009/Pastel Music)

    * 심성락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2009/Triangle)

    * 아폴로 18(Apollo 18) : The Blue Album (2009/GMC)

    * 양양 : 시시콜콜한 이야기 (2009/Loen Entertainment)

    * 이상헌의 여행하는 사람들 : 술처먹는 세대 (2009/Musicabal)


    * 이우창(Woochang Lee) : Daily Pause (2009/Sky Music Entertainment)

    * 이지혜 : Midnight Walk (2009/이지혜/Universal Music)

    * 인디언 수니 : 비오는 날 해바라기 (2008/2009/Polyphone/Ubplan)

    * 자우림 : Untitled Records (2009/Blimp)

    * 장기하 : 별일 없이 산다 (2009/Bgbg Record)

    * 정주원 : Ocean Lullaby (2009/정주원)

    * 캔바스(Canvas) : 여행 (2008/2009/Loen Entertainment)

    * 텔레파시(Telepathy) : Human Evolution (2009/Rubysalon)

    * 페니레인(Pennylane) : The Outer Circle (2009/Pennylane)

    * 한음파 : 독감(獨感) (2009/Tripper Sound)

    * 후카 화이트(Hookah White) : Retrofire (2009/Stoneage Records)



    ■ 올해의 앨범 (53 Good Albums Of 2009) - 가나다순


    * 고고스타(Gogostar) : Last Show (2009/Dada Music)

    * 99 Anger : 2 (2009/Dada Music)

    * H. 기타쿠스(Guitarcus) : 기타의 봄이 온다 (2009/월간 싱클레어 출판사)

    * 김가온 : Un/Like The Other Day (2009/김가온)

    * 김정배 : ‘Til The End (2009/Factory)

    * 김창훈 : The Love (2009/김창훈)

    * 노리화(Norihwa) : Walking (2008/2009/Woman&Mans)

    * 노호현 : Second Eclipse (2009/노호현)

    * W & 웨일(Whale) : Random Tasks (2009/Fluxus)

    * 도나웨일(Donawhale) : Dive To Blue (2009/Pastel Music)


    * 드린지 오(Dringe Augh) : Individually Wrapped (2009/Electric Muse)

    * 로로스(Lolo's) : Dream(S) (2009/Tune Table Movement)

    * 론리하츠클럽(Lonely Hearts Club) : 지구를 지켜라 (2009/신해원프로덕션)

    * 루비라이트(Rubylight) : Winterless (2009/Rubysalon Records)

    * 루싸이트 토끼 : A Little Sparkle (2009/Pastel Music)

    * 메소드(Method) : Spiritual Reinforcement (2009/Evolution Music)

    * 박주원 : 집시의 시간 (2009/JNH)

    * 박지윤 : 꽃. 다시 첫 번째 (2009/Parkjiyoon Crative)

    * 브로큰 어스 블루스 밴드(Broken Earth Blues Band) : Blues Of My Soul (2009/Vine Media)

    * 브라운테인(Browntain) : Vol.1 (2009/In The Soul Entertainment)


    * B동 301호 : 나는 즐거우십니까 (2009/B동301호)

    * 샘리(Sam Lee) : Undiluted Tone (2009/Sam Lee)

    * 아침 : 거짓말꽃 (2009/붕가붕가레코드)

    * 앨리스 인 네버랜드(Alice In Neverland) : Festa In Neverland (2009/Triangle)

    * 어웨어니스(Awareness) : Awareness (2008/2009/Audioguy Records)

    * 에피톤 프로젝트(Epitone Project) : 긴: 여행의 시작 (2009/Pastel Music)

    * 이디라마(Ed Lama) : Space Dreamer (2009/Soulshop)

    * 이바디(Ibadi) : Songs For Ophelia (2009/Fluxus)

    * 이한철 : 순간의 기록 (2009/Tubeamp Music)

    * 인세인 독스(Insane Dogs) : Abandon (2009/인세인 독스)


    * 있다(Itta) : Re:Pops! (2009/Soul Company)

    * 정영근 : Circle People (2009/정영근)

    * 정재일 & 김책 : The Methodologies (2009/Audioguy)

    * 조원선 : Swallow (2009/Music Farm)

    * 조월(Jowall) : 네가 이곳에서 보게될 것들 (2009/클럽 비단뱀)

    * 지케이 후니지(Gk Huni'G) : Primitiveading (2009/Mumpsimus Records)

    * 클라우댄서(Cloudancer) : Here I Am (2009/Sky Music Entertainment)

    * 클래지콰이 프로젝트(Clazziquai Project) : Mucho Punk (2009/Fluxus)

    * 키비(Kebee) : The Passage (2009/Soul Company)

    * 킹스턴 루디스카(Kingston Rudieska) : Ska Fidelity (2009/Rudie System)

    * 티어라이너(Tearliner) : Embrace All (2009/Happy Robot Record)

    * 49 몰핀스(49 Morphines) : Partial Eclipse (2008/2009/Gmc)

    * 플라스틱 데이(The Plastic Day) : 30 Seconds Between The Dreamer And The Realist (2009/Cub/Music)

    * 핑크 엘리펀트(Pink Elephant) : Mayday (2009/Rubysalon)

    * 하찌와 TJ : 별총총 (2009/Rubato)

    * 한희정 : 끈 (2009/Pastel Music)

    * 함춘호 & 장필순 : 그는 항상 내 안에 있네 (2009/시니즈)

    * 해오 : Lightgoldenrodyellow (2009/해오/Lollipop Music)

    * 흠(Heum) : Heum (2009/Bic Music)


    * V.A. : 결코 끝나지 않을 우리들의 이야기 - Hommage To Moonrise, Pastelmusic Presents (2009/Pastel Music)

    * V.A. : A&R Sulco.1 (2009/Love Island Records)

    * V.A. : MBC 음악여행 라라라 (2009/Mbc&Imbc)


    문화기획그룹 ‘가슴네트워크’에서는 예년과 동일하게 2009년을 빛낸 한국 대중음악 앨범과 뮤지션, 제작자, 주목할만한 현상 등을 발표하겠습니다. (※올해까지는 가슴어워드 선정위원 구성 문제로 인해서...

  3. 2008년 한국 대중음악 결산



    가슴네트워크에서는 2008년 한국 대중음악계를 다각도로 조망합니다. 물론 그 핵심에는 훌륭한 음악창작에 대한 지지가 있고, 뮤지션의 열정을 헤아리겠다는 마음이 있고, 음악애호가들에게 가이드 역할을 하겠다는 태도가 있습니다. 또한 비평적인 관점과 함께 음악산업, 음악정책에 대한 관점도 같이 갖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나란히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그래야만 매체로써의 기능을 수행한다고 믿고 있습니다.


    ※ 현재 가슴네트워크는 운영에 있어서 조정 단계이기 때문에 예년과 달리 개인별로 글을 쓰려고 합니다. (2009년부터는 같이 결산을 할 수 있도록 역량 있는 필자들의 지원을 바랍니다. ◆가슴필자 지원 보기)


    ※ 2009년 ‘가슴네트워크 10주년’(1999~2009)을 맞아서 그간 가슴네트워크에서 지목한 뮤지션들, 또한 가슴네트워크를 믿고 지지해주신 여러분들과 함께 하는 자그마한 축제를 마련하려고 합니다. 이는 공연, 전시, 포럼 등이 어우러진 형태로 예정하고 있고, 타이틀은 ‘가슴네트워크 10주년 축제 - 한국 대중음악의 과거, 현재, 미래’(가칭)로 정했습니다. 자세한 것은 기획이 확정되는 대로 알려드리겠고, 축제를 제대로 꾸리기 위해서 여러 분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청춘을 불사르며 만든 가슴네트워크, 서브, 쌈넷, 쌈지사운드페스티벌, 광명음악밸리축제, 광주청소년음악페스티벌 그리고 여러 단행본, 음반 작업들을 반추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내가 이렇게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 때로는 곤혹스럽기도 하지만, 그간 좋은/존중할만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는 것에 감사합니다.)




    Ⅰ. 음반 부문



    A. 올해의 앨범


    ■ 비둘기우유 [Aero] (2008/Electric Muse)

    ■ 이장혁 [Vol.2] (2008/Rubysalon)

    이들은 내게 오늘날에도 ‘진지한 음악과 뮤지션’에 관한 얘기를 하는 것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그래서 없는 힘까지 쥐어짜내어 이 순간에 글을 쓰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슴네트워크 운영 10년 만에 처음으로 ‘올해의 앨범’ 공동수상 선정인데, 이들은 그럴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다.



    아래는 장르별 ‘올해의 앨범’ 목록이다.

    ■ 록 (포크, 블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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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둘기우유 [Aero] (2008/Electric Muse)

    2008년 한국 인디씬의 가장 진보적인 모습. 음반기획과 프로듀싱의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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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장혁 [Vol.2] (2008/Rubysalon)

    또 다시 사람을 울리는 목소리. <오늘밤은>, <봄>, <아우슈비츠 오케스트라>, <얼음강>, <조>에서 보여주는 이장혁의 섬뜩한 성찰

    http://blog.gaseum.co.kr/albumguide/15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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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언니네 이발관 [가장 보통의 존재] (2008/55Am Music)

    이석원의 또 다른 성장. 곡에 대한 완벽한 콘트롤과 완급 조절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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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강허달림 [기다림, 설레임] (2008/Run Music)

    이것이 진짜 블루스 내공이고, 가슴으로 토해내는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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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문샤인(Moonshine) [Eternal] (2008/Dope Publishing)

    익스트림메탈로도 아름다운 노래들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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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로로스(Lolo's) [Pax] (2008/Tune Table Movement)

    우주공간에서 펼쳐지는 흥미로운 사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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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황보령 [Smacksoft] (2008/Smacksoft)

    근래 보기 드문 에너지의 분출. 깨어 있게 만드는 노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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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스타리아이드(Starry-Eyed) [Sweet Night] (2008/Electric Muse)

    왕십리 슈게이징. 몽구스의 또 다른 버전. 2008년 한국 인디록의 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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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휘루 [민들레 코러스] (2008/소공녀뮤직)

    2000년대에 등장한 오소영, 임주연, 조연희(뭄바트랩), 오지연, 시와에 이은 출중한 여성 싱어송라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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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검정치마 [201] (2008/Rubysalon Record)

    인디씬의 낯선 존재 조휴일과 그가 선보인 다채로운 음악들






    11. 파이어스톰(Firestorm) [Amigos Para Siempre] (2008/GMC)

    12. 마이 앤트 매리(My Aunt Mary) [Circle] (2008/Fluxus)

    13. 로다운 30(Lowdown 30) [Jaira] (2008/Stoneage Records)

    14. 아톰북(Atombook) [Warm Hello From The Sun] (2008/Electric Muse)

    15. 닥터코아(Dr. Core) 911 [Eat Or Be Eaten] (2008/Triangle)

    16. 짙은 [짙은] (2008/Pastel Music)

    17. 뎁(Deb) [Parallel Moons] (2008/Cavare Sound)

    18. 박창곤 [My Dreams] (2008/Queen Entertainment)

    19. 오딘(Oathean) [Regarding All The Sadness Of The World] (2008/쥬신 프로덕션)

    20. 선스트로크(Sunstroke) [When The Sun Strokes You] (2008/Stone Age Records)


    21. 내 귀에 도청장치(Prana) [Shaman] (2008/Gom Entertainment)

    22. 브로콜리 너마저 [보편적인 노래] (2008/Luovamusic)

    23. 한희정 [너의 다큐멘트] (2008/Pastel Music)

    24. 강인오 [The Road] (2008/Dream On)

    25. 비셔스 글레어(Vicious Glare) [Commencement] (2008/GMC)



    ### 후보작 :


    * 갤럭시 익스프레스(Galaxy Express) [Noise On Fire] (2008/Rubysalon Record)

    * 달빛요정역전만루홈런 [Goodbye Aluminium] (2008/아름다운동행)

    * 뜨거운 감자 [The Journey Of Cultivating A Potato Field] (2008/다음)

    * 문샤인(Moonshine) [Eternal] (2008/Dope Publishing)

    * 박준혁 [Private Echo] (2008/Pastel Music)

    * 벨에포크(Belle Epoque) [일요일들] (2008/Pastel Music)

    * 봄.여름.가을.겨울 [아름답다, 아름다워] (2008/Ssaw Entertainment)

    * 봄.여름.가을.겨울 [You Are Ssaw Beautiful! 2008 Live] (2008/Ssaw Entertainment)

    * 석 스터프(Suck Stuff) [New Classic] (2008/Dope Publishing)

    *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일곱날들] (2008/Pastel Music)

    * 손지연 [메아리 우체부 삼아 내게 편지 한통을] (2008/Bluebird)

    * 스웨터(Sweater) [Highlights] (2008/Sweater/Lollipop Music)

    * 스위트 게릴라즈(Sweet Guerillaz) [Follow The Rainbow] (2008/GMC)

    * 싸지타(Sagitta) [Hello Stranger] (2008/Cub/Music)

    * 안경은오형 [Lofi Communication] (2008/안경은오형)

    * 애플스(Apls) [Sixmini>Sexbig] (2008/Happy Robot Records)

    * 요조(Yozoh) [Traveler] (2008/Pastel Music)

    * 이지형 [Spectrum] (2008/Barista Muzic/Happy Robot Records)

    * 킹스턴 루디스카(Kingston Rudieska) [Skafiction] (2008/Rudie System)

    * 파블로프 [반드시 크게 들을 것] (2008/Rubysalon Record)

    * 페퍼톤스(Peppertones) [New Standard] (2008/Cavare Sound)

    * 한음파 [5th Plan] (2008/Tripper Sound)




    팝 (댄스, 일렉트로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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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소라 7집 (2008/Cj Music)

    2. W & 웨일(Whale) [Hardboiled] (2008/Fluxus)
    3. 이바디(Ibadi) [Story Of You] (2008/Fluxus)

    4. 데미캣(Demicat) [Acceptable Range] (2008/Oh! Record)

    5. 성기완 [당신의 노래] (2008/쌍나팔뮤직)

    6. 장윤주 [Dream] (2008/Est Media)

    7. 조경옥 [잘 지내시나요] (2008/풀로엮은집)

    8. 백현진 [Time Of Reflection] (2008/55Am Music)

    9. 버디 비츠 에일리언(Birdy Bitz Alien) [Virtual Reality] (2008/Tyle Music & Rubysalon Records)

    10. 신승훈 [Radio Wave - 3 Waves Of Unexpected Twist] (2008/Dorothy Music)



    ### 후보작 :


    * 김원중 [느리게 걸어가는 느티나무] (2008/Good Friends)

    * 내추럴(Natural) [Natural Special] (2008/Jaycorps Trends)

    * 박혜민 [박혜민] (2008/예당)

    * 유희열 [여름날] (2008/Antenna Music)

    * 정재형 [For Jacqueline] (2008/서울음반)

    * 티포메이션(T-Formation) [Paul Bazooka Touched] (2007/2008/302:Skool)




    힙합 (R&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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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버벌 진트(Verbal Jint) [누명] (2008/Overclass)

    2. 라디(Ra.D) [Realcollabo] (2008/Realcollabo)

    3. 다이나믹 듀오(Dynamic Duo) [Lastdays] (2008/Amoebaculture)

    4. 에픽 하이(Epik High) [Pieces, Part One] (2008/Woollim Entertainment)

    5. DJ Shinin' Stone [The Hypnotize LP] (2007/2008/Spring Dolphin Presents)

    6. 제리케이(Jerry. K) [마왕] (2008/Soul Company)

    7. 비솝(b-soap) [Souvenir] (2008/Cherrymoon)

    8. 마일드 비츠 & 어드스피치(Mild Beats & Addsp2Ch) [M&A] (2008/Bigdeal Records)

    9. 프라이머리 & 마일드 비츠(Primary & Mild Beats) [Black Again] (2008/Wimdlstng Records)

    10. 랍티미스트(Loptimist) [Mind Expander] (2008/Soul Company)



    ### 후보작 :


    * URD [URD] (2008/8C Boyz Production)

    * 제이에이(J.A.) & 에이조쿠(Aeizoku) [Double Feature] (2008/Salon01)

    * 태양 [Hot] (2008/Yg Entertainment)




    재즈 (크로스오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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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장효석 [Nothing Special] (2008/장효석)

    2. 최치우 [최치우] (2008/Iam)

    3. 남경윤(John Nam) [Into A New Groove] (2008/Stomp Music)

    4. 송영주 [Free To Fly] (2007/Stomp Music)

    5. 미연 & 박재천 [Dreams From The Ancestor] (2008/Audioguy Records)

    6. 배장은 트리오 [Go] (2008/Sony Music Entertainment)

    7. 오세란 재즈 퀸텟 [Rain River] (2008/엔티움)

    8. 서영도 [Bridge] (2008/Kang&Music/Yds Music)

    9. 몽라(Monla) [Jealousy] (2008/Chili Music)

    10. 소우(S.O.U) [Initial Step] (2008/Wish Entertainment)


    11. 나윤선 [Voyage] (2008/Triangle)

    12. 이인욱 [How About A Short Walk?] (2008/Queen Entertainment)

    13. 이대호 & 뮤지음(Musieum) [Fusion Korean Classical Music] (2008/Fromto Music)

    14. 웅산 [Fall In Love] (2008/웅산)

    15. 류형선 [여섯줄의 징검다리] (2008/D&A Entertainment/사람과 음악 ‘조율’)

    16. 권정구 [고백] (2008/권정구 베르디아니)



    ### 후보작 :


    * 곽수은 [가야금이 있는 퐁경] (2008/숭 Entertainment/사람과 음악 조율)

    * 김중회 쿼텟 [My Sweet Love] (2008/Kjway)

    * 모그(Mowg) [Nite's Secret] (2008/Est Media)

    * Mita & Tango Bros. [미타와 탱고 오빠들] (2007/기획사 영문명)

    * 손성제 [Em Seu Proprio Tempo (In His Time)] (2008/Stomp Music)

    * 스포트라이트(Spotlite) [Night Drive] (2008/3 Tension/Good International)

    * 윈터플레이(Winterplay) [Choco Snowball] (2008/Flux)





    B. 올해의 노래

    2008년 ‘올해의 노래’ 음악 듣기 http://blog.gaseum.co.kr/albumguide/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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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니네 이발관


    1. 언니네 이발관 - 너는 악마가 되어가고 있는가?

    2. 이장혁 - 그날

    3. 이장혁 - 아우슈비츠 오케스트라

    4. 비둘기 우유 - 너의 눈으로 나를 본다

    5. 강허달림 - 기다림, 설레임

    6. 황보령 - 그리운 사람

    7. 황보령 - 해

    8. 마이 앤트 매리 - Silence

    9. 최치우 - Summertime

    10. 남경윤 - City Funk


    11. 오세란 재즈 퀸텟 - Rain River

    12. 스타리 아이드 - Nasa

    13. 박창곤 - Dogfight

    14. 문샤인 - True Heart

    15. 닥터코어 911 - Back

    16. 로로스 - I Say

    17. 이소라 - 07

    18. 이바디 - 끝나지 않은 이야기

    19. 조경옥 - 새벽길

    20. 휘루 - 아침에 너를(Original Version)


    21. 브로콜리 너마저 - 춤

    22. 검정치마 - Stand Still

    23. 선스트로크 - You Got Me

    24. 장효석 - Nothing Special

    25. 임의진 - 천개의 눈





    Ⅱ. 인물 부문



    1. 올해의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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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장혁


    이장혁


    * 강허달림

    * 버벌진트

    * 비둘기우유

    * 언니네 이발관

    * 이소라

    * 장효석




    2. 올해의 신인 뮤지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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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둘기우유


    ■ 비둘기우유


    * 검정치마

    * 데미캣

    * 이바디

    * 최치우

    * 휘루




    Ⅲ. 제작 부문



    1. 올해의 레이블


    ■ 일렉트릭뮤즈(Electric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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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규(일렉트릭뮤즈 대표) - 사진:최규성


    - 선정 이유 : 인디씬에서 음반기획, 프로듀싱 부분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켰다. 이전까지 인디음반 제작에서는 음악창작, 음악스타일 등 뮤지션이 할 수 있는 것들만 고민했다면, 일렉트릭뮤즈는 본격적으로 음반기획과 프로듀싱을 개입시켰다. 음반프로듀싱은 현재 트렌드를 읽고, 해당 음반의 음악적인 성격을 규정하고, 객관적인 시선에서 해당 뮤지션이 갖고 있는 것들을 100%가까이 끌어내고, 뮤지션의 생각을 기술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이다. 이는 음악창작을 보완하는 개념이고, 뮤지션 본인도 모르고 있던 것들을 끄집어 내기도 한다. 비둘기우유에게서 90년대 초반 영미권 인디씬을 규정했던 슈게이징과 슬로우코어의 어법이 정확하게 재현된 것이나 아톰북에게서 70년대 초반 영국포크의 모습이 정확하게 보여지는 것은 바로 음반기획과 프로듀싱에 힘입은 바가 크다고 생각한다.


    - 발매 음반

    * 비둘기우유 [Aero] (2008/Electric Muse)

    * 스타리아이드(Starry-Eyed) [Sweet Night] (2008/Electric Muse)

    * 아톰북(Atombook) [Warm Hello From The Sun] (2008/Electric Muse)

    * 오르겔탄츠(Orgeltanz) [요람에서 무덤까지] (2008/Electric Muse)



    ■ 파스텔뮤직(Pastel Mus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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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민(파스텔뮤직 대표)


    - 선정 이유 : 현재 한국에서 ‘인디음악의 대중화’(쉽게 얘기해서 가요와 인디음악 간의 간극이 좁아진 것)가 좀 진척되었다면, 그 이유에는 파스텔뮤직이 존재한다. 2008년 시점에서 ‘인디음악의 대중화’ 이유는 크게 파스텔뮤직 음악들이 드라마, CF 음악을 포함한 공중파방송으로 진출한 점, 음악전문축제들의 활성화, 장기하에 대한 시선 집중으로 꼽을 수 있다. 이 중 파스텔뮤직 부분은 시점이 가장 빠르고, 체계적이다. 파스텔뮤직은 레이블과 인디음악시장을 키우기 위하여 정책적으로 공중파방송 진출을 염두에 둔 음반기획을 택했고, 요조,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등의 음악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파스텔뮤직의 경영 측면에 긍정적이겠지만, 일반사람들이 인디적인 감성에 익숙해지게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효과이다. 파스텔뮤직의 음반은 일정 퀄리티의 음악과 아트웍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그냥 믿고 살 수 있는 장점을 가진 반면, ‘파스텔표 음악’이라는 명칭에서 볼 수 있듯이 심지어 장르가 달라도 비슷비슷하게 느껴지는 음악들이 단점이기도 하다. 향후 파스텔뮤직이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더욱 성장하기 위해서는 흔히 말하는 실험성 부분이 보강되어야 할 것이다.


    - 발매 음반

    * 데이드림(The Daydream) [A Land Of April] (2008/Pastel Music)

    * 박준혁 [Private Echo] (2008/Pastel Music)

    * 벨에포크(Belle Epoque) [일요일들] (2008/Pastel Music)

    * 소규모 아카시아 밴드 [일곱날들] (2008/Pastel Music)

    * 예슬로우(Yeslow) [Nice Dream] (2008/Pastel Music)

    * 요조(Yozoh) [Traveler] (2008/Pastel Music)

    * 요조 & 에릭(Yozoh & Eric) [Nostalgia] (2008/Pastel Music)

    * 짙은 [짙은] (2008/Pastel Music)

    * 타루(Taru) [Rainbow] (2008/Pastel Music)

    * 한희정 [너의 다큐멘트] (2008/Pastel Music)

    * V.A. [With Or Without You - 사랑의 단상 Chapter.1] (2008/Pastel Music)

    * V.A. [5th Pastel Music Anniversary - We Will Be Together] (2008/Pastel Music)



    ■ 붕가붕가레코드(BGBG Rec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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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건혁, 윤덕원(붕가붕가레코드 대표)


    - 선정 이유 : 90년대 중반/말 펑크로 인한 ‘인디 붐’이 분 이후 ‘제2의 인디 붐’을 불게했다는 평가를 받는 장기하가 소속된 레이블이다. 하지만 스스로를 ‘수공업 소형 음반 제작 전문 레이블’이라고 소개하고 있고, 최소 자본을 투여, ‘지속가능한 딴따라질’을 추구하는 새로운 인디레이블의 유형이기도 하다.([한국의 인디레이블] 연재에서 홍정택의 글을 보면 ‘21세기형 무예산 독립 레이블’이라는 소개도 나온다.

    http://blog.gaseum.co.kr/bookdb/1502) 구성원 대부분이 비전업 뮤지션으로 생업과 음악활동을 병행하는 헐렁한 결속력의 이 집단은 이름에 걸맞는 유쾌한 음반기획을 하고 있지만, 한편으로는 ‘보다 싸게, 보다 쉽게, 보다 들을만하게’라는 오래 살아남기 위한 ‘경영전략’도 가지고 있다. 그래서 독특한 음반패키지에 CDR로 소량만 만들어서 재고 없이 전량소진하려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물론 장기하 음반은 ‘엄청’ 팔려서 이들의 다음 행보가 궁금하기는 하지만.


    - 발매 음반

    * 술탄 오브 더 디스코(Sultan Of The Disco) [여동생이 생겼어요] (2008/Bgbg Record)

    * 장기하 [싸구려 커피] (2008/Bgbg Record)

    * 청년실업 [착각] (2008/Bgbg Record)

    * 치즈 스테레오(Cheez Stereo) [Oh Yeah!] (2004/2008/Bgbg)





    Ⅳ. 가슴네트워크 시선



    1. 공로상


    ■ 김창완 & 산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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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30년 산울림 음악의 집대성이자 한국 록 역사에 길이 남을만한 박스셋을 발매했다.(산울림 - 창작, 연주 면에서 인식의 전환을 가져다 준 ‘한국록의 독보적인 존재’ http://blog.gaseum.co.kr/article/1625)

    산울림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 ‘인식의 전환’을 가져다 준 중요한 뮤지션으로서 한국록의 역사를 새롭게 쓴 밴드이다. 현재 김창완은 신중현과 산울림의 광팬인 하세가와(기타)와 함께 자신의 밴드를 만들어서 활동하고 있다.


    * 산울림 [The Story Of Sanullim - Complete Studio Recordings] (2008/산울림/Loen Entertainment)

    * 김창완밴드 [The Happiest] (2008/Loen Entertainment)



    ■ 신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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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니캐년에서는 신중현의 50년 음악 인생을 정리한 [Anthology Part I, II]를 발매했다. 그의 첫 번째 앨범인 [히키-申 기타-멜로듸 輕音樂 전曲集](1958/도미도레코드)부터 마지막 앨범인 [안착](2005/신중현 MVD), [도시학](2005/신중현 MVD)까지 작품순으로 정리해서 101곡을 선곡한 10장짜리 박스셋이다. 여기에는 2006년 라스트 콘서트(광주) 실황도 수록되었다. 이 음반이 갖는 의미는 단순히 신중현의 히트 곡(많이 알려진 곡) 101곡을 모았다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최초의 ‘앨범아티스트’로서 신중현을 다시 조명하는데 있다. 그에게 있어 최초의 창작 앨범인 애드 훠(Add 4) [비속의 여인](1964/엘케엘레코드)을 처음 들었을 때 놀라웠던 점은 그가 하나의 ‘앨범(작품)’을 만드는 것을 지향하고 있었다는 점이다. 그것도 1964년에. 그런 태도는 당시로서는 가히 혁명적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래서 사실 이 앨범에서 들을만한 곡은 <비속의 여인><내 속을 태우는구려> 정도이지만(물론 이 두곡은 뛰어난 곡들이다), 앨범 자체는 한국대중음악사에서 특별한 한 지점을 차지하고 있다.

    http://blog.gaseum.co.kr/albumguide/1459


    * 신중현 [Anthology Part.1/2] (2008/신중현 Mvd)



    ■ 한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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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일뮤직에서는 한대수의 음악인생 40년(1968~2008)을 맞아서 트리뷰트 앨범을 발매했다. 이 앨범은 일반적인 트리뷰트 앨범과는 달리 한대수 1집 [멀고 먼 길]에 수록된 <물 좀 주소> 한 곡만 가지고 각기 다른 젊은 뮤지션들이 해석하는 형식이다. 인디씬에서 활동하는 어어부프로젝트, 모베사운드, 아마추어증폭기, 갤럭시익스프레스, 불싸조, 코코어, 아주지, 판다풀,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냉면, 스트레칭져니, 마포소년소녀합창단 이렇게 총 12팀이 참여해서 <물 좀 주소> 한 곡에 대한 극단적으로 다른 해석들을 내놓고 있다. 참여 팀들은 한대수에 대한 존경과 <물 좀 주소>에 대한 애정을 가지고 작업을 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한대수와 이들 뮤지션들 사이의 연배에 있는 누군가가 먼저 이런 작업을 했어야 마땅하나 그렇지 못했음을 질타하는 느낌도 갖게 한다.

    http://blog.gaseum.co.kr/article/1484


    * V.A. [한대수 트리뷰트 - 물 좀 주소] (2008/Tyle Music)




    2. 특별상


    ■ 임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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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향신문 강윤중)


    - 임의진은 그간 ‘보헤미안’, ‘여행자의 노래’, ‘시인의 노래’ 컴필레이션음반 시리즈를 통해서 월드뮤직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보여주었다. 특히 목사이자 시인인 그가 보여준 ‘절묘한 선곡 감각’은 왠만한 월드뮤직 전문가들을 능가한다. 그의 선곡은 여행, 음악, 미술, 사진을 통해서 자유롭게 넘나들었던 그의 작업을 대변하듯이 유연하고, 여리고, 명상에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매우 리드미컬하다. 또한 컴필레이션음반마다 1~2곡씩 자기가 부른 노래를 넣은 정도로만 알고 있었던 분들도 놀랄만치 그간 3장의 독집을 발표한 뮤지션이기도 하다.

    1집 [하얀새 White Bird](2004), 2집 [집시의 혀](2006/Pastel Music)에 이어서 3집 [방랑길](2008/Ub Plan)을 발표했는데, 그간 느낌이 ‘노래 부르는 목사’ 정도였다면 3집 [방랑길]에 와서는 ‘목사이면서 뮤지션’으로 바뀌었다는 점이다. 그만치 좋은 노래들을 담고 있다. (물론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임의진의 노래는 [강 시인의 노래 3: World Folk Collection]에 실린 <강물은 누구의 눈물일까?>이다. http://blog.gaseum.co.kr/article/1621)



    * 임의진 디스코그라피


    1집 [하얀새 White Bird] (2004)

    2집 [집시의 혀] (2006/Pastel Music)

    3집 [방랑길] (2008/Ub Plan)


    보헤미안 - World Music Compilation

    1. 보헤미안 (2003/Polyphone)

    2. 떠돌이별 임의진의 보헤미안 (2006/Polyphone/Ub Plan)

    3. 떠돌이별 임의진의 기차여행 (2006/Aulos Media)

    4. 떠돌이별 임의진의 쿠바여행 (2007/Polyphone/Ub Plan)


    여행자의 노래 - World Music Compilation

    1. 여행자의 노래 (2003/Polyphone)

    2. 여행자의 노래2 (2005/Polyphone)

    3. 여행자의 노래3 (2006/Polyphone)

    4. 여행자의 노래4 (2007/Polyphone/Ub Plan)

    5. 여행자의 노래5 (2008/Polyphone/Ub Plan)


    시인의 노래 - World Folk Compilation

    1. 산(Mountain) - 어깨춤 임의진 (2003/Riverman Music)

    2. 섬 - 시인의 노래1 (2005/Riverman Music)

    3. 강 - 시인의 노래3 (2008/Ub Plan)




    3. 포토제닉상


    ■ 술탄 오브 더 디스코(Sultan Of The Disco)

    - [여동생이 생겼어요](2008/Bgbg Record) 홍보와 관련된 기발한 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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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스타파 더거, 압둘라 나잠, 김덕호 : 이름의 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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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명의 절묘한 손 찌르기, 허리 돌리기, 목 젖히기 동작을 보실 것! 이발쑈 포르노씨와 결룰만한 유쾌한 기획 밴드


    ※ 술탄 오브 더 디스코는 그간 싱글 [요술왕자](2007), [여동생이 생겼어요](2008)를 발표했다. 이들은 70년대 빈티지 펑키 소울을 근간으로 아라비안 스타일의 멜로디를 얹고, 이를 디스코 리듬과 뒤섞은 댄스 음악을 추구한다. 홍대 인디씬 유일의 ‘립싱크 전문 댄스 그룹’을 표방하고 있다. 원래 50인조 편성으로 ‘술탄 오브 더 디스코와 50인의 도적’이라는 팀을 하려고 했는데, 자본 사정 때문에 그렇게 못하고 있다는 허무한 얘기도 들리고 있다.





    Ⅴ. 가슴네트워크 분석



    1. 2008년 대중음악 이슈


    (1) 대형 음악축제의 활성화


    - 음악산업을 건강하게 성장시키는 데 일조 : 음악축제는 음악 관련 기획 중에서 콘텐츠가 중심인 기획이라서 중요하다. 결과적으로 음악축제 성장은 뮤지션들에게 유익해서 의미가 있다.


    - 음반시장을 성장시키는데 일조 : 음악축제 참여자는 축제를 통해서 경험한 뮤지션들의 음반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는 (엔터테이너가 아니라) 뮤지션과 관련된 음반시장을 성장시킬 가능성이 있다. 왜냐하면 그동안 한국에서 ‘뮤지션과 관련된 음반시장’이 매우 저평가된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게 정상 범주로만 올라가도 음반시장은 일정 부분 커진다는 결론이다.


    - 인디씬을 성장시키는데 일조 : 음악전문축제에 출연하는 뮤지션들의 다수는 인디뮤지션이다. 이는 이들의 개런티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주최 측에서 선호하는 측면도 있지만, 상당 부분 ‘진지한 음악콘텐츠’를 다룰 수 밖에 없는 음악축제에 인디뮤지션이 적절하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음악전문축제에 아이돌스타가 나오기는 어렵지 않겠는가?


    * 박준흠의 글 「한국 대중음악의 현재 지형 3 - 대중음악축제」 (http://blog.gaseum.co.kr/article/1495) 참조하실 것.



    (2) 주류음악씬에서 드디어 창작에 관심을 가짐?


    - 리메이크 곡인 원더걸스의 <Tell Me>, 주얼리의 <One More Time>의 성공은 ‘노래의 퀄리티’에 대한 제작자의 관심에 다분히 기인한다. 이는 더 이상 신선한 창작이 이뤄지지 않는 기존 한국 주류음악 창작자들로부터 대안을 찾은 결과일 수도 있다.


    일례로 빅뱅의 <거짓말>, <마지막 인사>의 성공 이후 프로듀서/창작자 ‘용감한 형제’는 주목을 받았는데, 이는 주류음악에서도 역시 중요한 것은 창작(과 함께 프로듀싱)이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특히 ‘상업성과 작품성이 공존’할 수 있음에 대한 가능성을 찾은 것은 큰 수확이다. 이후 ‘용감한 형제’는 브라운 아이드 걸스의 EP [My Style]에서 <어쩌다>를 손담비의 EP [미니앨범 2집]에서 <미쳤어>를 다시 한번 성공시키면서 그 가능성을 더욱 확연하게 보여주었다. 댄스음악 계열 가수들의 음반을 음악마니아들도 들을 수 있게 한 점은 주류음악 마케팅에서의 새로운 가능성이고, 결과적으로 음악시장 성장에도 도움을 줄 것이다.


    신승훈의 EP [Radio Wave - 3 Waves Of Unexpected Twist] 또한 크게 보면 주류음악씬에서 보여준 ‘창작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결과물일 수 있다. 새로운 트렌드를 반영한 신승훈의 이 음반은 그를 역량 있는 창작자로 다시 보게 만들었다. 어떤 의미에서 이 앨범은 그의 디스코그라피에서 최고작이다.



    (3) 인디음악의 대중화 진척 (가요와 인디음악 간의 간극이 좁아진 것)


    - 2008년 시점에서 ‘인디음악의 대중화’ 진척 이유는 다음과 같이 크게 세 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 번째, 파스텔뮤직 음악들이 드라마, CF 음악을 포함한 공중파방송으로 진출한 점. 파스텔뮤직은 일찍부터 레이블과 인디음악시장을 키우기 위하여 정책적으로 공중파방송 진출을 염두에 둔 음반기획을 택했고, 요조,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등의 음악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두었다고 할 수 있다. 이는 파스텔뮤직의 경영 측면에 긍정적이겠지만, 일반사람들이 인디적인 감성에 익숙해지게 만드는데 일조했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효과이다.


    두 번째, 음악전문축제들이 활성화된 점. 음악전문축제에 출연하는 뮤지션들의 다수는 인디뮤지션이고, 대단위의 음악축제 참여자들이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인디음악을 경험하기 때문에 인디음악에 익숙해질 수 있다. 그럼으로써 음악전문축제 이후에 이들은 홍대 인디씬으로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음악축제 참여자는 축제를 통해서 경험한 뮤지션들의 음반을 구매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점도 인디음반 시장규모가 커지는 데 일조할 수 있다.


    세 번째, 장기하와 그 주변으로 대중들의 시선이 집중된 점. 장기하는 <싸구려 커피>와 <달이 뜬다>를 통해서 90년대 중반/말 펑크로 인한 ‘인디 붐’이 분 이후 ‘제2의 인디 붐’을 불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현재 각종 매체 출연으로 전국민이 아는 수준으로 인지도를 높였고, 인디뮤지션으로서는 유일하게 UCC 제작 붐까지 일으킨 당사자들이다. 물론 인디씬 자체가 아니라 장기하 본인에게 시선이 집중된 측면은 있지만, 공중파방송에 인디뮤지션들도 고정적으로 나올 수 있게 하는 근거를 마련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이다.




    2008년 한국 대중음악 결산 가슴네트워크에서는 2008년 한국 대중음악계를 다각도로 조망합니다. 물론 그 핵심에는 훌륭한 음악창작에 대한 지지가 있고, 뮤지션의 열정을 헤아리겠다는 마음이 있고,...
  4. A. 인물 분야

    허클베리 핀


    A. 인물 분야

    A-1. 올해의 송라이터

    == 대상(2) ==

    * 이기용(허클베리 핀/스왈로우)
    - 지금 한국 대중음악계에서는 "문제는 다시 '창작'이다"라는 것에 관한 성찰이 진정으로 필요해 보인다. 대중음악을 음악창작이 아니라 '상품기획'의 관점으로 보는 대개의 주류 음반기획자들에게는 더욱 그렇다. 이기용이 만든 허클베리 핀과 스왈로우의 앨범을 듣고 있으면 대중음악에 있어서 모든 것은 '음악창작자'로부터 시작된다는 너무도 단순한 이치를 깨닫게 된다. '허클베리 핀'에서는 한국 인디씬의 미래를 보장한 3집 [올랭피오의 별]을, 자신의 프로젝트 '스왈로우'를 통해서는 [Sun Insane]을 발표했다. 때로는 세상을 향해 절름발이의 정서로 분노하고, 때로는 사색하듯 낮은 목소리로 읊조리는 그의 노래들은 한국에서는 매우 드문 종류의 것들이다.

    * 이장혁
    - 아무밴드 출신의 이장혁. 한국 인디씬이 탄생하면서 일각에서는 주목받은 송라이터였다. 2002년 활동 재개 후 올해 솔로 앨범 [이장혁 Vol.1]을 발표했다. 김민규(델리 스파이스), 이석원(언니네 이발관), 이기용(허클베리 핀), 조윤석(미선이)과 같은 레벨의 송라이터였건만 아직까지 조명받지 못하고 있는 비운의 아티스트.


    == 우수상(12) ==

    * 문성남 外(에브리 싱글 데이)
    * 박진 外(바세린)
    * 성기완(3호선 버터플라이)
    * 안치환
    * 우용욱 外(비행선)
    * 원종희(럭스)
    * 유희종, 홍보람(포춘쿠키)
    * 이승열
    * 정순용(마이 언트 매리)
    * 주현철(슬로우 쥰)
    * 최재유, 이재현, 정현일(가리온)
    * 한대수

    럭스


    A-2. 올해의 뮤지션

    * 럭스(Rux)
    - 이들은 어느 순간 잊혀졌던 '펑크의 의미'를 다시 일깨웠다. 우리는 여태까지 영국에서 펑크의 역사가 어쨌느니, 하면서 우리와는 상관없는 '담론'형성이나 '지식'학습에 열중했다. 그것도 아니면 그저 펑크를 자기들 편한대로 '이용'하기에 바빴다. 하지만 거기에는 진정 '음악'도 '진정성'도 '(라이프)스타일'도 없었다. 이제 제발 이벤트 펑크들은 물러가라!

    *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 중복 선정이지만, 그래도 모자람이 없다. 이건 그간 그들 노력에 대한 보상이다.



    A-3. 올해의 신인 뮤지션

    * 슬로우 쥰(Slow 6)
    - 어떤날의 2000년대 재림. 어떤날 1집, 김현철 1집, 박학기 1집 등 80년대 마스터피스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앨범 [Grand A.M.](2004/lollipop music)을 발표함.

    * 포춘쿠키(Fortune Cookie)
    - 현재 트렌드이기도 한 '라운지음악'의 정수인 [행운의 시작](2004/Ssamnet)을 발표함.

    B. 음반 분야

    스왈로우(Swallow) : Sun Insane (2003/Sha Label)


    B. 음반 분야

    B-1. 올해의 앨범

    == 대상(10) ==

    1.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 올랭피오의 별 (2004/Sha Label)
    - 한대수, 정태춘, 김창기, 안치환을 잇는 당대의 음악창자자인 '이기용'의 재능이 과시된 작품. 때로는 세상을 향해 절름발이의 정서로 분노하고, 때로는 사색하듯 낮은 목소리로 읊조리는 그의 노래들이 어디 한국에 흔했던가?

    2. 이장혁 : Vol.1 (2004/12Monkeys Records)
    - 1998년 '아무밴드' 이후 오랜만에 음반을 발표한 이장혁의 1집. <누수> <스무살>과 같은 아주 농밀한 감정을 드러내는 노래들을 담고 있다. 이런 종류의 노래는 인디씬뿐만 아니라 대중음악씬을 통 털어서도 듣기 쉽지 않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이 시대의 진짜 노래들!"

    3. 럭스(Rux) : 우린 어디로 가는가 (2004/Skunk)
    - 정말 오랜만에 한국 '펑크록사'에서 노 브레인의 [청년폭도맹진가]만큼이나 중요한 앨범으로 기록될 앨범이 발매되었다.

    4. 이승열 : 이날, 이때, 이즈음에.... (2003/Fluxus)
    - 김광진과 이승열. 이 둘이 있기에 "한국 주류음악은 천박함 일색"이라는 평가를 면했다. 부디 둘이서 앞서거니, 뒷서거니 하면서 앨범을 발표해 주기를 바란다.

    5. 비행선 : 아름다운 비행 Part.1 (2004/비행선)
    - 노래부르기에 대한 '순수한 마음'이 그대로 녹아 있는 앨범이면서도 장르적인 다양성, 연주의 완결성 등이 돋보인다. '비행선'은 이 시대에 몇 남아 있지 않은 '음악애호가집단'이다.

    6. 스왈로우(Swallow) : Sun Insane (2003/Sha Label)
    - 허클베리 핀의 리더인 이기용의 솔로 프로젝트 앨범. 90년대 인디씬에서 활동했던 뮤지션들 중에서 가장 모범적인 '창작과 태도'를 견지하는 인물이 만들어낸 한 편의 시집과 같은 작품.

    7. 안치환 : 외침!! (2004/진달래)
    8. 슬로우 쥰(Slow 6) : Grand A.M. (2004/Lollipop Music)
    9. 가리온(Garion) : Garion (2004/Ales Music)
    10. 3호선 버터플라이 : Time Table (2003/Numb Records/Pastel Music)



    == 최우수상(15) ==

    * 글램(Glam) : The Glam (2004/Red Castle Music)
    * 레이 정(Ray Jung) : Spirit Land (2003/Huks music)
    * 레이니 선(Rainy Sun) : Woman (2003/Universal Music)
    * 마이 언트 매리(My Aunt Mary) : Just Pop (2004/Fresh Entertainment)
    * 바세린(Vassline) : Blood Of Immortality (2004/GMC))
    * 에브리 싱글 데이(Every Single Day) : Every Single Day (2004/Yellow Submarine)
    * 이다오 : DAO (2004/아름다운 동행)
    * 이소라 : 눈썹달 (T-Entertainment)
    * 임인건 : 피아노가 된 나무 (2004/Pastel Music)
    * 카프카(Kafka) : Kafka (2004/Soulshop)
    * 포춘쿠키(Fortune Cookie) : 행운의 시작 (2004/Ssamnet)
    * 피-타입(P-Type) : Heavy Bass (2004/Hungry School)
    * 한대수 : 상처 (2004/Hahndaesoo Corp)
    - 50대 중반의 나이. 10집. 그렇지만 <먼지> 등에서 느껴지는 참신함과 통렬함. 한대수는 이런 작품을 만들어 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높은 평가를 받아야 한다. 아직도 '창작자'라는 느낌을 주는 거의 유일한 50대 뮤지션.

    * V.A. : Christmas Meets Cavare Sound (2004/카바레사운드)
    * V.A. : Save Your Mind - For The Extreme Riders (2003/배다른형제 Studio)

    플라스틱 피플(Plastic People) : Travelling In The Blue (2004/카바레사운드)


    ----- 아래는 전체 집계에 산정 안 함 -----

    == 우수상(18) ==

    * 글로우(Glow) : 여정 (2004/Bremen Entertainment)
    * 남예지 : Am I Blue? (2004./E:Onmusic)
    *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2004/Beatball)
    * 모그(Mowg) : Desire (2004/Coda)
    * 못(Mot) : Non-Linear (2004/Bounce Entertainment)
    * 버드랜드(Birdland) : Birdland (2004/Egg Music)
    * 블랙 신드롬(Black Syndrome) : I Want The Best (2004/Kami Studio)
    * I Love J.H : Hi! We Are I Love J.H (2004/I Love J.H)
    * 언니네 이발관 : 순간을 믿어요 (2004/55Am)
    * 오래된 미래(Oh!Mir) : 오늘 (2004/아트앤액션)
    * 잠 : 거울놀이 (2004/카바레사운드)
    * 재즈오테크(Jazzotheque) : Hardway (2003/S&I communication)
    * GK Huni'G : Repeatin' Music (2004/Gamble Music)
    * 트위들덤(Tweedle Dumb) : 탐구생활 (2004/핑퐁사운드)
    * 페퍼톤스(Peppertones) : A Preview (2004/카바레사운드)
    * 플라스틱 피플(Plastic People) : Travelling In The Blue (2004/카바레사운드)
    * 하이스쿨 센세이션(High School Sensation) : 충격고교 (2004/Tubeamp)
    * V.A. : 산(Mountain) - 어깨춤 임의진 (2003/리버맨뮤직)



    == 장려상(49) ==

    * 49 몰핀스(49 Morphines) : Most Important Value (2004/GMC)
    * 99 Anger : The Anger And The Sadness (2004/Skunk)
    * 거미 : It's Different (2004/YG Entertainment)
    * 그루브 얼 스타스(Groove All Stars) : Disco Party (2004/Groove Entertainment)
    * 김현성 : 몸에 좋은 시 몸에 좋은 노래 (2004/노래나무)
    * 껌엑스(Gumx) : Green Freakzilla (2004/Dream On)
    * 내 귀에 도청장치 : Prana (2004/Queen Entertainment)
    * 넉다운(Knockdown) : Hardboiled (2004/GMC)
    * 네스티요나(Nastyona) : Bye Bye My Sweet Honey (2004/55am)
    * 노 브레인(No Brain) : Stand Up Again!! (2004/Roxta Muzik)
    * 다방 : Product (2004/카바레사운드)
    * 데드피(Dead'P) : Undisputed (2004/big deal records)
    * 데프콘(Defconn) : 콘이 삼춘 다이어리 (2004/MP)
    * DJ Unkle : Electronic Information With Moira (2004/City Beat Records)
    * 라비디떼(L'Avidite) : Contact (2004/Queen Entertainment)
    * 레이디 피쉬(Lady Fish) : Words As A Fish (2004/Ladyfish Music)
    * 롤러 코스터(Roller Coaster) : Sunsick (2004/T-Entertainmen)
    * 몽구스(The Mongoose) : Early Hits Of The Mongoose (2004/Beatball)
    * 뮤직마운트(MusicMount) : Kafka (2004/Musicmount)
    * 바비 김(Bobby Kim) : Beats Within My Soul (2004/Oscar Entertainment)
    * 바이날로그 (Vinalog) : Land Of Morning Calm (2004/Reo Entertainment)
    * 박강수 : 나의 노래는 그대에게 가는 길입니다 (2004/서울음반)
    * 삼청 & 13 Steps : United We Stand (2004/GMC)
    * 서태지 : Seotaiji Live Tour Zero 2004 (2004/서태지컴패니)
    * 성의신 : Moon In The Clouds (2004/드림비트)
    * 손병휘 : 나란히 가지 않아도 (2003/동아뮤직)
    * 솔플라워(Sol Flower) : 10 Million Ways To Live (2004/예전미디어)
    * 스위트피(Sweetpea) : 하늘에 피는 꽃 (2004/Moonrise)
    * 시데리크(Siderique) : First Aid Kit (2004/Dream Factory Club)
    * 식스틴(Sixteen) : Giggle Giggle (2004/Tubeamp)
    * 엄정화 : Self Control (2004/예전미디어)
    * 에이비(A.Bee) : A.Bee (2004/감 레코드)
    * 이현우 : Sinful Seduction (2004/Fatdog Entertainment)
    * 이스페셜리 웬(Espacially When) : The Great Depression (2004/Espousal Records)
    * 이현도 : The New Classik... And You Don't Stop (2004/Queen Entertainment)
    * 잔향 : 자각몽 (2004/Egg Music)
    * 전제덕 : 전제덕 (2004/JNH)
    * 제펫(Jeppet) : Romantic English Woman (2004/Lupin Records)
    * 지구밴드 : Jigu Band (2004/Jiguband Production)
    * 클래지콰이 프로젝트(Clazziquai Project) : Instant Pig (2004/Fluxus)
    * 티어베리(Tearberry) : Tearberry (2004/Tearberry)
    * 팔로알토(Paloalto) : 발자국 (2004/신의의지)
    * 프레디 하우스(Freddy House) : Cruel Fest (2004/Dope Entertainment)
    * 허밍 어반 스테레오(Humming Urban Stereo) : Short Cake (2004/Humming Urban Stereo)
    * V.A. : 동다송 - World Newage Meditation Music World 2 (2003/유라시아의 아침)
    * V.A. : 박노해 시집 노동의 새벽 20주년 헌정 음반 (2004/서울음반)
    * V.A. : Winter Songs For Nostalgia - Summer Christmas Album (2004/Pastel Music)
    * V.A. : Hard & Heavy (2004/Www.Havy.Net)

    이장혁 : Vol.1 (2004/12Monkeys Records)


    B-2. 올해의 노래

    == 대상(10) ==

    1. 이장혁 - 스무살
    2. 스왈로우 - Deja Vu
    3. 이승열 -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4. 비행선 - 푸른새벽
    5. 슬로우 쥰 -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다
    6. 스위트피 - 돌이킬 수 없는
    7. 안치환 - 물 속 반딧물이 정원
    8. 허클베리핀 - K
    9. 레이니 선 - 안개문
    10. 3호선 버터플라이 - 사랑은 어디에


    == 우수상(24) ==

    * 가리온 - 회상
    * 글램 - 알레르기
    * 글로우 - 작은 소망
    * 노 브레인 - 나의 락큰롤
    * 럭스 - 지금부터 끝까지
    * 레이 정 - Timeless Time
    * 마이 언트 매리 - 공항가는 길
    * 모비딕 - 엄마의 노래(2004)
    * 바세린 - assassin of death
    * 버드랜드 - Buried My Heart
    * 언니네 이발관 - 태양없이
    * 에브리 싱글 데이 - 낯선여행
    * 에이비 - The River
    * 오래된 미래 - 언젠가는
    * 이다오 - 낡은 여관방
    * 이장혁 - 꿈을 꿔
    * 전제덕 - 나의 하모니카
    * 티어베리 - 나의 전설
    * 페퍼톤스 - Tulipsong
    * 포춘쿠키 - 헛소동
    * 플라스틱 피플 - 사거리의 연가
    * 피-타입 - 언어의 연주가
    * 한대수 - Black Is The Color (Feat. Lynda Cullen)
    * 허클베리 핀 - I Know



    == 장려상(32) ==

    * 99앵거 - Chaos
    * 가리온 - 나이테
    * 갑균이네 - Memory Of Christmas
    * 그루브 올스타스 - 몽중화
    * 남예지 - 우습잖아요
    *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 꿈을 꾼다
    * 네눈박이 나무밑 쑤시기 - Tears Stood In His Eyes
    * 네스티요나 - Covered
    * 데프콘 - Smile 4 Me Now
    * DJ Unkle - My Fantasy Life
    * 럭스 -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 레이디피쉬 - Spin My Head
    * 못 - 카페인
    * 바세린 - Last Cadence
    * 비행선 - 별
    * 슬로우 쥰 - 모노로그
    * 식스틴 - 나도 너가 좋아
    * I Love J.H - Passing By
    * 안치환 - 산맥과 파도
    * 엄정화 - Union Of The Snake (Feat. 롤러 코스터)
    * 에브리 싱글 데이 - 기억해 그렇게
    * 오래된 미래 - 고백
    * 이스페셜리 웬 - Seoul Is Suddenly Nice Again
    * 이장혁 - 누수
    * 임인건 - 일출봉의 노을
    * 재즈오테크 - My Coolness
    * 지구밴드 - 사랑을 위한 사랑으로
    * 카프카 - The Shining Dark
    * 팔로알토 - Young Poets
    * 하이스쿨 센세이션 - Come On
    * 한대수 - 먼지
    * 허클베리 핀 - Hey Come

    C. 제작 분야

    에브리 싱글 데이(Every Single Day) : Every Single Day (2004/Yellow Submarine)


    C. 제작 분야

    C-1. 올해의 레이블

    * 파스텔뮤직(Pastel Music)
    - 파스텔뮤직은 주로 라이선스앨범을 발매하는 레이블인데, 앨범 제작방식에 있어서 이 시대의 귀감이 되는 레이블이다. 음반시장이 단군이래 최대 불황이라는 소리가 나도는 가운데에서도 이들은 최상의 부클릿과 재킷디자인을 갖춘 앨범들을 발매하려고 한다. 정말로 지출한 돈이 아깝지 않게 음반을 만들어내는 곳이고, 아래 앨범들에선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Elliott Smith [From A Basement On The Hill](2004/Pastel Music)
    Naomi & Goro [Present de Natal - Bossa Nova Christmas](2004/Pastel Music)
    Savina Yannatou [Savina Yannatou sings Manos Hadjidakis](2004/Pastel Music)
    V.A. [Music For Paul Auster](2004/Pastel Music)




    C-2. 올해의 프로듀서

    == 대상 ==

    * 김성수
    - 에브리 싱글 데이(Every Single Day) [Every Single Day](2004/Yellow Submarine)


    == 우수상 ==

    * 달파란
    - 포춘쿠키(Fortune Cookie) [행운의 시작](2004/Ssamnet)

    * 정재형
    - 엄정화 [Self Control](2004/예전미디어)

    * 최재유
    - 가리온(Garion) [Garion](2004/Ales Music)




    C-3. 올해의 엔지니어

    == 대상 ==

    * 조상현
    - 바세린(Vassline) [Blood Of Immortality](2004/GMC)


    == 우수상 ==

    * 김재만
    - 블랙 신드롬(Black Syndrome) [I Want The Best](2004/Kami Studio)

    * 달파란
    - 포춘쿠키(Fortune Cookie) [행운의 시작](2004/Ssamnet)

    * 박권일
    - 에브리 싱글 데이(Every Single Day) [Every Single Day](2004/Yellow Submarine)

    * 이용섭
    - 이승열 [이날, 이때, 이즈음에...](2003/Fluxus)




    C-4. 올해의 세션(앨범 단위로 선정 : 참가자들 전체)

    == 대상 ==

    * 비행선 [아름다운 비행 Part.1](2004/비행선)


    == 우수상 ==

    * 3호선 버터플라이 [Time Table](2003/Numb Records/Pastel Music)
    * 레이 정(Ray Jung) [Spirit Land](2003/Huks music)
    * 레이니 선(Rainy Sun) [Woman](2003/Universal Music)
    * 바세린(Vassline) [Blood Of Immortality](2004/Dope Entertainment)
    * 블랙 신드롬(Black Syndrome) [I Want The Best](2004/Kami Studio)
    * 이승열 [이날, 이때, 이즈음에...](2003/Fluxus)
    * 임인건 [피아노가 된 나무](2004/Pastel Music)
    * 재즈오테크(Jazzotheque) [Hardway](2003/S&I communication)




    C-5. 올해의 아트웍(앨범 재킷+부클릿)

    == 우수상 ==

    * 김윤태(디자인), 최선(일러스트레이션)
    - 스왈로우(Swallow) [Sun Insane](2003/Sha Label)

    * fatagaga(디자인), 박욜(일러스트레이션)
    - 플라스틱 피플(Plastic People) [Travelling In The Blue](2004/카바레사운드)

    * Jin Tiger(디자인), Bluce666(일러스트레이션)
    - 바세린(Vassline) [Blood Of Immortality](2004/GMC)

    * Never Die Star(아트디렉터), 강경은(일러스트레이션)
    - 비행선 [아름다운 비행 Part.1](2004/비행선)

    D. 특별 분야

    무당 [1+2](1980/1983/오아시스/2004/비행선)


    D. 특별 분야

    D-1. 우수 재발매 앨범

    == 대상 ==

    * 김민기 [노래굿 공장의 불빛](1978/2004/학전뮤직)
    * 노래를 찾는 사람들 [노래를 찾는 사람들 2+3](1989/1991/서울음반/2004/Dharma Music)
    * 무당 [1+2](1980/1983/오아시스/2004/비행선)


    == 우수상 ==

    * 다섯손가락 [다섯손가락](1985/2004/서울음반)
    * 따로 또 같이 [따로 또 같이 3](1985/서라벌레코드/2004/리버맨뮤직)
    * 마그마 (Magma) :[마그마](1981/힛트레코드/2004/리버맨뮤직)
    * 로커스트 (Locust) [사철메뚜기](1981/대성음반/2004/리버맨뮤직)
    * 오세은 [님을 믿는 마음/노래하는 나그네](1981/2004/리버맨뮤직)
    * 외인부대 [외인부대](1988/2004/서울음반)
    * 작은하늘 [작은하늘](1987/서라벌레코드/2004/시완레코드)
    * 키브라더스 [고고 춤을 춥시다](1970/2004/Music Research)
    * 허클베리 핀 (Huckleberry Finn) [18일의 수요일](1998/강아지문화예술/2004/Sha Label)
    * 현경과 영애 [현경과 영애](1974/대도레코드/2004/비행선)

    한대수 : 상처 (2004/Hahndaesoo Corp)


    D-2. 공로상

    [뮤지션 부문]
    * 한대수
    - 2004년 올해, 듣기만 해도 마음이 아픈 [상처](2004/Hahndaesoo Corp)를 발표했다. 이 공로상은 지금껏 그가 발표한 10장의 창작 앨범들과 앞으로 나오기를 기대하는 미래의 창작 앨범에게 바치는 헌사다. 한대수를 기억하라, 그건 한국대중음악 역사도 나름대로 괜찮았음을 상기하는 방법이다.


    [음악산업 전반]
    * 김창남
    - 올해 김민기 관련 음반, 책이 3종류가 나왔는데, 여기서 주도적인 텍스트 작업을 한 분이 김창남(음악평론가, 성공회대 문화대학원 교수) 씨이다. 가히 한국에서 '김민기 전문가'라는 평을 받을만하다. 음악평론가는 훌륭한 뮤지션이 있음으로써 그 존재의 당위성이 생기지만, 반대로 그 뮤지션이 훌륭한 뮤지션임을 확인시키고 기억시키는 일은 음악평론가의 작업 없이는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게 '비평'과 '기록' 작업인데 이번 김민기에 관한 3가지 작업은 한국대중음악사에서 음악평론가가 아티스트를 대하는 모범으로서, 그리고 작업 방식의 한 전형으로서 남을만하다.

    ※ 김민기 관련 작업물 3개
    (1) 김민기 (2004/한울/김창남 엮음)
    - 여는 글로 '개성화된 삶의 예술'(김지하), '김민기, 그리고 새로운 청년문화의 구상'(김창남)이 있다. 록뮤지컬 '지하철 1호선', 노래일기 '연이의 일기', 노래굿 '공장의 불빛', 소리굿 '아구'의 대본과 악보가 실려있다. 김민기 디스코그라피와 음반리뷰, 각각의 노래들에 대한 악보와 일지가 실려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와 관련된 비평문들 모음, 인터뷰 2개(강헌, 주철환)와 김민기 바이오그라피가 실려있다.

    (2) 노래굿 '공장의 불빛' (1978/2004/학전뮤직)
    - [공장의 불빛]은 1978년에 발표되었다. 이 음반은 한국 최초의 '민중음악음반'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고, 그 당시 새로운 미디어였던 '카세트테이프'로 제작되었다. '음악보급'이라는 것에 방점을 찍었기 때문에 당시 급속도로 보급되기 시작한 카세트플레이어에 맞춘 음반기획이라고도 볼 수 있다. 앞면에는 반주가 곁들인 노래들이 실려 있고, 뒷면에는 현재의 'MR' 개념처럼 반주만 실려있다. 그래서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이 반주 테이프를 틀고 각자 알아서 노래를 부를 수가 있었다. 송창식이 운영하던 녹음실에서 행여나 밖에 알려질까봐 담요로 창문을 가리고 반주녹음을 했다고 하고, 노래녹음은 이화여대 방송국에서 따로 했다고 한다. 김창남 씨도 이 음반 노래녹음에 참여를 했다.

    이번에 복원된 음반은 2장세트 형태이다. 한 장은 DVD로 원래 음원을 리마스터링해서 사진자료들과 함께 '영상집' 형태로 만들었다. 그리고 또 한 장은 CD인데 정재일이 새롭게 편곡했고, 현재의 뮤지션들인 이승열 등이 참여했다. 그리고 두툼한 부클릿이 있다.

    (3) Past Life Of 김민기 (2004/학전뮤직)
    - 김민기 1집, 김민기 1993+2004 1·2·3·4, 노래일기 [연이의 일기], 이렇게 6장으로 구성되었다. 김민기 음악의 총결산이고, 자료집이 곁들여 있다.




    D-3. 2005년의 기대주

    * 김광진
    - 5집이 나올 때가 되었는데...

    * 장필순
    - 7집 안 나오려나? (그간의 앨범 발표주기로 봐서는 좀 빠르지만...)

    E. 기타

    휘성 : For The Moment (2004/YG Entertainment)


    E. 기타

    E-1. 과소평가 앨범

    * 이장혁 [Vol.1](2004/12Monkeys Records)
    * 럭스(Rux) [우린 어디로 가는가](2004/Skunk)
    * 비행선 [아름다운 비행 Part.1](2004/비행선)

    - 위 앨범들을 조명해 준 곳이 어디 있었던가?




    E-2. 과대평가 앨범

    * 김윤아 : 유리가면 (2004/T-Entertainment)
    - 이 앨범이 나오자 거의 모든 매체에서 김윤아의 '문재'(글쓰기 재능)를 극찬했다. 이는 작년에 빅마마의 1집이 나오자 거의 모든 매체에서 그녀들 '가창력'의 탁월함을 극찬한 것과 맞먹는 '아연실색' 평이라고 생각한다. 빅마마 평이 흡사 전국노래자랑 심사평과 같다면, 김윤아 평은 평균 하루에 한 개꼴로 열린다는 나눠먹기 문학상 심사평에나 어울릴 법하다. 그리고 억측으로 보일 발언 하나... 자기 노래조차도 제3자의 시각에서 만들고, 평가할 것 같은 '기획자' 김윤아를 과연 '뮤지션의 영역'에서 얘기할 수 있을 것인가?

    * 럼블피쉬(Rumble Fish) : Swing Attack (2004/J's Entertainment/Jino Music)
    - 역시 '가창력'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밴드. '붕어'들을 공격하기 위해서 개발해낸 논리인 '라이브연주력' 여부가, 어는 순간부터는 뮤지션을 평가할 때의 '객관적인 지표'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즉, 한국 주류대중음악계에서 '가창력'은 '전가의 보도'가 되어버렸다는 얘기이다. 사실 이런 풍토에서는 어떤 가수를 얘기할 때 '뛰어난 가창력을 가진'(A) '좋은 가수'(B)라고 얘기하면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좋은 가수'를 기사나 프로그램에 일정 부분 내 보내야 하는 음악관계자들로서는 아주 '이용하기 편리한' 논리이다. 하지만 대중음악에서 (A)와 (B)가 무슨 상관관계가 있는가? 이는 '창작'으로 뮤지션을 평가하지 않는 한국 주류 대중음악계의 저열한 기준이자, 음악 관련 평을 하는 사람들의 직무태만이다. 한가지 묻고 싶은 것이 있는데, 이들이 건전가요를 부르던 동요를 부르던 역시 극찬을 할 것인가?

    * 박기영 : Be Natural (2004/서울음반)
    - '주류가요' 기준으로 봤을 때, 이 앨범에서 세션이나 노래에 대한 감각은 나쁘지 않다. 하지만 하도 '싱어송라이터 박기영'을 얘기하니 다음과 같은 얘기를 해주고 싶다... '싱어송라이터'가 존중을 받는 이유는 '자기만의 노래'를 만들어서 부른다는 데에 있다. 그런데 러브홀릭 노래인지, 박혜경 노래인지 헷갈리면 문제 아닌가? 차라리 러브홀릭에 가입해서 '한국판 아바'를 만들어 보는 것은 어떨지?

    * 윤건 : 헤어지자고 (2004/플라이젠)
    - '노장'이라고 좋은 평가를 해줘야 할 이유가 없듯이, '세련된 노래'를 부르는 가수라고 해서 역시 좋은 평가를 할 이유는 없다. 문제는 그가 부르는 노래의 본질이다. '최고의 감미로운 R&B 발라드 아티스트' 이런 수사는 뻔한 사랑타령 일색의 노래들 앞에선 그저 허무하다.

    * 정재일 : 눈물꽃 (2003/Mezoo Music)
    - 정재일이 편곡자로서, 세션맨으로서 뛰어나다는 것은 인정한다. 그리고 정말 열심히 음악한다는 것도 인정한다. 또한 뮤지션으로서의 부지런함, 진지함도 인정한다. 하지만 그의 노래에서는 단 한번도 '감동'을 받은 적이 없는데, 이를 어쩌나. 제발 노래 만들 때는 어깨에 힘 좀 빼고, 가슴으로만 창작에 임했으면 한다. 그가 만든 노래에서 받는 느낌은 언제나 기계적인 창작이고, 화려한 편곡에의 집착이다. 그래서 그에게 말해주고 싶은 것은 스튜디오에서 작업만 하지 말고 자기 성찰의 시간을 가지란 것이다. 책읽고, 영화보고, 여행하고,... 이런 것들이 오히려 음악작업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 생각한다.

    * 휘성 : For The Moment (2004/YG Entertainment)
    - 이 음반이 한국 주류대중음악에서는 '웰메이드' 음반이라는 것을 인정한다. 코요태 류의 성의 없이 만들어진 음반보다는 훨씬 낫고, 그래서 최소한 음반기획, 프로듀싱 측면에서는 다른 주류 음반기획사들에게 '모범'이 될 법도 하다. 최소한 작품으로 평가를 할 수는 있는 '앨범'이기 때문에 비평가가 개입할 여지도 있다. 하지만 거기까지이다. '웰메이드'라는 것은 어디까지나 '제작' 측면에서의 평가이지 '창작' 측면에서의 평가는 아니다. 즉, '웰메이드'라는 것은 제작자 또는 프로듀서에게 후한 점수를 줄 수 있는 것이지 뮤지션에게 주는 점수는 아니란 것이다. 그러니 휘성이 뛰어난 가수라고 평가할 근거는 역시 '가창력'을 제외하고는 어디에도 없다. 김도훈, 서빛나래, 윤승환, 김기범, 페리 등 각자의 색깔을 가지고 있는 작곡가들이 공동 참여했지만 기억에 남는 노래는 김도훈의 '불치병' 한상원의 '7 Days' 페리의 'She's Beautiful' 정도이다. 아마 10년 뒤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래서 휘성은 그 좋은 흑인음악 보이스컬러와 가창력을 가졌음에도 아직까지 '앨범 아티스트'가 아니다.

    F. 올해의 뉴스

    티어베리(Tearberry) : Tearberry (2004/Tearberry)


    F. 올해의 뉴스

    F-1. 키워드로 본 국내 대중음악계

    1. 디지털음악
    - '음반시장'은 감소세이지만, '음악산업' 전반은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음원시장'(모바일벨소리, 온라인스트리밍서비스, MP3다운로드 등)은 올해 3000억원대의 시장규모를 형성했고, 앞으로도 계속 성장해서 2007년경에는 1조원대의 시장을 형성하리라는 전망도 있다. 그래서 음악산업 내에서 온라인 스트리밍서비스, MP3다운로드, 모바일 음악서비스가 중요하게 얘기되는 것이고, 여기서 '불법 음악서비스'를 얘기하는 관점은 기업들의 '수익창출'에 맞추어져 있다. 왜냐하면 디지털 음악서비스시장, 즉 '음원시장'을 키우려면 '불법음악(서비스)'를 근절하여야 하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지금이 미래 한국음악산업의 사활이 걸려있는 기로이기도 하다.

    2. 7080콘서트
    - 올해 7080을 테마로 한 각종 콘서트와 편집앨범들이 러시를 이뤘고, '콘서트 7080'이란 고정 프로그램까지 생겼다. 대중문화 소비에 주체가 되지 못했던 4,50대가 누릴 게 생겼다는 것 등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매체에서조차 정작 다뤄줘야 할 '현재' 뛰어난 앨범과 싱글을 발표하고 있는 뮤지션들 도외시하고, 단지 '추억꺼리'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공연기획자들의 언술을 재생산하는 무책임한 일이다.

    3. 흑인음악
    - 몇 년 전까지 주류가요가 '댄스/발라드'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힙합/알앤비'를 내세운다. 물론 태반은 전혀 '힙합/알앤비'와는 상관도 없는 음악을 하면서도.




    F-2. 두드러졌던 현상

    1. 공중파 중심의 매니지먼트가 더 이상 앨범을 파는데 있어 큰 효과를 보지 못함
    - 올해 음반을 많이 판 서태지, 이수영, 휘성, 거미 등은 공중파방송국에 PR비를 뿌려대는 전통적인 홍보 방법에 의존하는 뮤지션들이 아니다. 이제 음반을 팔려면 기본적으로 '앨범'을 만들어야 한다.

    2. 홈레코딩의 보편화 (사실은 2002년부터...)
    - 특히 인디뮤지션들은 제작비 절감과 자유로운 창작을 위하여 홈레코딩을 선호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자가 레이블을 직접 만들어서 녹음과 매니지먼트를 함께 수행한다. 이미 홈레코딩 기술의 발전으로 녹음실에서 녹음을 했을 때와 녹음 퀄리티의 차이는 점점 없어지고 있다. 홈레코딩은 전세계 비주류 뮤지션들의 대안이다.




    F-3. 2005년 한국 대중음악계

    1. 음악산업진흥법
    - 2005년에 제정될 예정인 '음악산업진흥법'은 대중음악을 영화처럼 '산업'적인 관점에서 보고 성장시키겠다는 취지가 담겨있다. 하지만 논의가 통신회사, 음악서비스회사, 음반사 중심이어서, 뮤지션과 소비자의 권리는 논의조차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다.

    2. 문제는 다시 '창작'이다
    - 대중음악, 디지털음악을 적어도 '콘텐츠산업'의 관점에서 본다면 좋은 소스(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다량으로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다. 그러러면 '상품기획'으로 음악 만들어서 '공중파 중심의 매니지먼트'를 하던 시대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좋은 창작곡'을 만들어 내던지, 그렇지 않다면 적어도 '웰메이드 음악'(영미권의 팝음악처럼)이라도 만들어 내야 한다.

    A. 인물 분야 허클베리 핀 A. 인물 분야 A-1. 올해의 송라이터 == 대상(2) == * 이기용(허클베리 핀/스왈로우) - 지금 한국 대중음악계에서는 "문제는 다시 '창작'이다"라는 것에 관한 성찰이 진정으로 필...
  5. 안치환 : 외침!! (2004/진달래)


    == 2004년 상반기 앨범(베스트) ==

    1.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 올랭피오의 별 (2004/Sha Label)
    2. 럭스(Rux) : 우린 어디로 가는가 (2004/Skunk)
    3. 안치환 : 외침!! (2004/진달래)
    4. 이승열 : 이날, 이때, 이즈음에.... (2003/Fluxus)
    5. 비행선 : 아름다운 비행 Part.1 (2004/비행선) - 미발매 -
    6. 스왈로우(Swallow) : Sun Insane (2003/Sha Label)
    7. 포춘쿠키(Fortune Cookie) : 행운의 시작 (2004/Ssamnet)
    8. 한대수 : 상처 (2004/Hahndaesoo Corp/서울음반)
    9. 가리온(Garion) : Garion (2004/Ales Music)
    10. 3호선 버터플라이 : Time Table (2003/Numb Records/Pastel Music)

    * DJ Unkle : Electronic Information With Moira (2004/City Beat Records)
    * 레이니 선(Rainy Sun) : Woman (2003/Universal Music)
    * 삼청 & 13 Steps : United We Stand (2004/GMC)
    * 잠(Sleep) : 거울놀이 (2004/카바레사운드)
    * Gk Huni'G : Repeatin' Music (2004/Gamble Music)
    * 카프카(Kafka) : Kafka (2004/Soulshop)
    * 피타입(P-Type) : Heavy Bass (2004/Hungry School)

    * V.A. [산(Mountain) : 어깨춤 임의진] (2003/리버맨뮤직)
    * V.A. [Save Your Mind : For The Extreme Riders] (2003/배다른형제 Studio)

    이승열 : 이날, 이때, 이즈음에.... (2003/Fluxus)


    == 2004년 상반기 앨범(주목) ==

    * 99 Anger : The Anger And The Sadness (2004/Skunk)
    * 글로우(Glow) : 여정 (2004/Bremen Entertainment)
    * 네스티요나(Nastyona) : Bye Bye My Sweet Honey (2004/쌈뮤직)
    * 다방 : Product (2004/카바레사운드)
    * 레이디 피쉬(Lady Fish) : Words As A Fish (2004/Ladyfish Music)
    * 마이 언트 매리 : My Aunt Mary - EP (2004/Fresh Entertainment)
    * 박강수 : 나의 노래는 그대에게 가는 길입니다 (2004/서울음반)
    * 버드랜드(Birdland) : Birdland (2004/Egg Music)
    * 서울 전자 음악단 : 볼륨을 높여라 (2004/Spunk)
    * 솔플라워(Sol Flower) : Million Ways To Live (2004/예전미디어)
    * 스위트피(Sweetpea) : 하늘에 피는 꽃 (2004/Moonrise)
    * 식스틴(Sixteen) : Giggle Giggle (2004/Tubeamp)
    * 엄정화 : Self Control (2004/예전미디어)
    * The A.D : Acoustic Colored Mile (2003/KM Culture)
    * 에이비(A.Bee) : A.Bee (2004/감 레코드)
    * 이현우 : Sinful Seduction (2004/Fatdog Entertainment)
    * 지구밴드 : Jigu Band (2004/Jiguband Production)
    * 클래지콰이 프로젝트(Clazziquai Project) : Instant Pig (2004/Fluxus)
    * 팔로알토(Paloalto) : 발자국 (2004/신의의지)
    * 페퍼톤스(Peppertones) : A Preview (2004/카바레사운드)
    * 폐허 : 길닦음 (2004/폐허)
    * 프레디하우스(Freddy House) : Cruel Fest (2004/Dope Entertainment)
    * 허밍 어반 스테레오(Humming Urban Stereo) : Short Cake (2004/Humming Urban Stereo)

    * V.A. [동다송 : World Newage Meditation Music World 2] (2003/유라시아의 아침)
    * V.A. [Mooshimchun Fuckers Crew Compilation : Vol.2 The Second Invasion]
    (2004/MFcrew Music)
    * V.A. [Change The Game] (2004/MP)
    * V.A. [Hard & Heavy] (2004/www.havy.net)
    * O.S.T. [초콜릿 우체국] (2004/Music Well)

    마그마 : 마그마 (1981/힛트레코드/2004/리버맨뮤직)


    == 주목할 재발매 음반 ==

    * 따로 또 같이 : 따로 또 같이 3 (1985/서라벌레코드/2004/리버맨뮤직)
    * 로커스트(Locust) : 사철메뚜기 (1981/대성음반/2004/리버맨뮤직)
    * 마그마 : 마그마 (1981/힛트레코드/2004/리버맨뮤직)
    * 작은하늘 : 작은하늘 (1987/서라벌레코드/2004/시완레코드)
    * 허클베리 핀 : 18일의 수요일 (1998/강아지문화예술/2004/Sha Label)
    * 현경과 영애 : 현경과 영애 (1974/대도레코드/2004/비행선)

    비행선 : 아름다운 비행 Part.1 (2004/비행선)


    == 2004년 상반기 싱글(베스트) ==

    1. 스왈로우 - Deja Vu
    2. 이승열 - 아무 일도 없던 것처럼
    3. 스위트피 - 돌이킬 수 없는
    4. 안치환 - 물 속 반딧물이 정원
    5. 허클베리핀 - K
    6. 레이니 선 - 안개문
    7. 비행선 - 별
    8. 3호선 버터플라이 - 사랑은 어디에
    9. 럭스 -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10. 포춘쿠키 - 헛소동
    11. 한대수 - Black Is The Color (Feat. Lynda Cullen)
    12. 가리온 - 회상
    13. 버드랜드 - Buried My Heart
    14. 모비딕 - 엄마의 노래(2004)
    15. 페퍼톤스 - Tulipsong
    16. 에이비 - The River

    3호선 버터플라이 : Time Table (2003/Numb Records/Pastel Music)


    == 2004년 상반기 싱글(주목) ==

    * 13스텝스 - Time Is Now
    * 99앵거 - Chaos
    * 가리온 - 나이테
    * 네스티요나 - Covered
    * 다방 - Lost My Dog
    * DJ Unkle - My Fantasy Life
    * 럭스 - 지금부터 끝까지
    * 마이 언트 매리 - 원
    * 식스틴 - 나도 너가 좋아
    * 안치환 - 산맥과 파도
    * 엄정화 - Union Of The Snake (Feat. 롤러 코스터)
    * 이현우 - 멈추지 말아요
    * 지구밴드 - 사랑을 위한 사랑으로
    * 카프카 - The Shining Dark
    * 클래지콰이 프로젝트 - I Will Never Cry
    * 팔로알토 - Young Poets
    * 프레디하우스 - 상실
    * 한대수 - 먼지
    * 허클베리핀 - 올랭피오의 별

    안치환 : 외침!! (2004/진달래) == 2004년 상반기 앨범(베스트) == 1. 허클베리 핀(Huckleberry Finn) : 올랭피오의 별 (2004/Sha Label) 2. 럭스(Rux) : 우린 어디로 가는가 (2004/Skunk) 3. 안치환 : 외침!!...
  6. * 2000년 3월 '가슴특집' 입니다.

    http://woodwolf.cafe24.com/old_gaseum/7-8/cover/008cover.htm

    먼저 이번 커버스토리는 완성적인 모습으로 기획되지(만들어지지) 못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짝수호에서는 국내 뮤지션(또는 국내 음악관계자)을 커버스토리로 다루었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를 못했습니다. 그 이유는 첫째, 딱히 커버스토리로 다룰만한 신보를 발표한 뮤지션이 없었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로 개인적으로 일이 발생하여 대체적인 커버스토리를 기획할 여력을 갖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최근 몇 달 간 발표된 주목할만한 국내 음반의 리뷰를 매일 1개씩 업데이트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습니다. 사실 이는 제가 여태까지 음반을 준비만 하고(리뷰를 하기 위해서) 실제로 실행하지 못했던 것들을 대안적인 커버스토리를 빙자해서 이번 기회에 하겠다는 의도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도 음반 리뷰 코너에 제대로 참여하지 못했던 것을 마음의 짐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매일 음반 리뷰를 업데이트하면서 '밀린 숙제'를 하는 기분으로 임하겠습니다. (다루어지는 음반은 가슴이 창간을 준비한 이후 발표된 것들로 하겠습니다./ 1999년 가을)

    꽁수일지는 모르겠지만 이 방법(매일 커버스토리를 업데이트하는 것)은 인쇄 매체에서는 불가능한 웹만의 장점을 십분 활용하는 것이고, 독자 여러분들은 음악/문화 뉴스와 함께 매일 업데이트되는 가슴의 컨텐츠를 지켜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 박준흠 | 가슴 ||||
    ▶ 3월 15일부터는 '가슴'이 마감 체제로 가므로, 커버스토리 업데이트는 14일까지로 하겠습니다.


    3월 6일

    긱스(Gigs)
    [Gigs]
    1999/폴리미디어/신나라뮤직
    밴드 : 한상원(g), 정원영(piano, synth, organ, minimoog), 강호정(sequencing, synth pad, organ, rhodes), 정재일(b, g, turntables, sequencing, rap), 이상민(d), 이적(v)
    세션 : 홍의식(perc)

    긱스(Gigs)
    - 최고의 '헛소리, 썰렁 밴드'. 그러나 이름이 찬란하지는 않을 듯.

    |||| 박준흠 | 가슴 ||||


    이들의 첫곡 <노올자!>(이적 사/정재일 곡)에는 "신사, 숙녀 여러분. 이 시대가 낳은 최고의 헛소리, 썰렁 밴드를 소개하겠습니다. 그 이름도 찬란한 긱스~~"라는 멘트가 곡 중간에 있다. 한상원밴드를 통해 데뷔를 하였고(현재 고등학교 2학년생?), '천재 소년', '제 2의 서태지'라는 얘기까지 듣기도 했던 정재일이 밴드 멤버들을 대신하여, 밴드의 입장을 대변하였다.

    긱스는 알다시피 위(한상원, 정원영)에서 아래(정재일)까지(이적 제외) 각 악기 파트에서 현재 국내 최고의 연주를 들려줄 수 있는 멤버들로 구성된 전문 세션 집단이다. 이는 음악만들기에서 기능성(연주)면을 생각한다면 아주 이상적인 진용을 갖추었다는 얘기이다. 이 진용이면 사실 세계 시장에서 활동하더라도 전혀 흠잡힐 소지가 없다(기능성면에서!). 그리고 이들이 풍부한 아이템을 생산하고, 밀도 높은 음악을 창조하는 집단으로서의 가능성을 갖고 있다면 아주 효율적인 체제이다. 모든 것을 자급자족 시스템으로 운용할 수 있으니 자본의 문제만 극복한다면 적어도 자신들의 의지를 상업시스템에서도 관철시킬 수 있는 조건을 갖고 있다는 의미이고, 이는 음악 하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좋은 환경을 스스로 구축한 경우이다.

    하지만 음악이 언제 기능성으로만 평가받은 적이 있던가? 가사가 없는(연주 중심?) 재즈, 테크노의 경우도 그 아티스트의 철학을 우리는 질문하고, 그가 원하는 음악이 나/우리와 소통가능한지를 염두해 둔다. 한마디로 상대방이 나의 마음/가슴을 움직일 수 있어야 나는 그 뮤지션을 내 내부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만약 그 뮤지션이 단지 나뿐만 아니라 당대의 '젊은' 사람들의 마음을 동시에 움직일 수 있는 힘이 있다면 우리는 그를 '시대의 아이콘'으로 부르고, 60년대 밥 딜런, 도어스의 짐 모리슨, 지미 헨드릭스, 재니스 조플린으로부터 90년대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까지에게 그런 의미를 부여해왔다(그러고 보니 밥 딜러만 현재까지 살아서 영욕의 세월을 보내고 있고, 나머지는 비극적인 죽음을 맞아 항상 죽었을 때의 나이와 모습으로 기억되는군...).

    음반을 모으면서(어떤 뮤지션을 좋아하는 과정에서) 가장 당혹스런운 경우는 이런 것이다. 내가 정말로 좋아했던 한 밴드의 멤버가 솔로 음반을 발표했는데, 그 음반의 재킷이 촌스러움의 극치를 달리거나 직접 만들었다는 자작곡이 거의 '청소년 수준'(청소년 여러분들에게 죄송! 청소년 전부의 존엄성에 흠집을 내고 싶은 것이 아니라, 다수의 청소년들에 의해서 일반적으로 형성된 평가체계를 의미하는 것임. 사실 우리나라에서 청소년/성인을 구분하는 것이 무의미할 때가 있지만)이었을 때 맛보는 낭패감이다. "내가 이런 사람을 여태까지 좋아했다니?"라는 기분이 들면서, 대중적인 이미지라는 것이 얼마나 조작가능한지와 뮤지션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이 '싱어송라이터'인지 여부를 괜하게 따지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다수의 뮤지션들을 인터뷰한 개인적인 경험에서 볼 때, 내가 그 뮤지션의 음악을 10년을 들었더라도, 그것은 정말로 그 뮤지션을 안다고 할 수가 없다. 직접 얘기를 해보면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천차만별의 상황이 발생하고, 나는 그 뮤지션에 대해서 상당 부분 허상을 갖고 있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적이 종종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이런 사태가 빈번할 수밖에 없는 것이 '비평'이라는 방식의 글쓰기 문화가 없었기 때문이다.)

    지금 얘기하려는 긱스의 경우는 전술한 것과는 그 괘가 다르지만, 결국 한상원, 정원영, 강호정에게 갖고 있었던 내 판단이 잘 못된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긱스의 음반을 들으면서 하게된다. (이 음반에서 이적이 보여준 것은, 내가 생각한 꼭 그 만큼이기 때문에 별다른 감정이 생기지 않는다. '기대'를 해야지 '실망'도 할게 아니가?)

    첫째, "한상원은 단지 뛰어난 (세션)기타리스트이었던가?"라는 물음이다. 그는 스스로 '훵크 기타의 마스터'임을 자부할만큼 훵크(funk)/록 기타리스트로서는 당대 최고수이다. 그가 자신의 솔로 1집/2집과 이현도의 음반(듀스 3집, [D.O. Funk]), [신중현 트리뷰트]에서 보여준 연주는 가히 절정의 에너지를 표출하는 것이었다. 봄.여름.가을.겨울의 김종진이 한상원의 2집 음반리뷰에서 '표독스럽게 이빨을 드러내고 연주를 하는 한상원'이란 평가를 할 정도로 그는 세션기타리스트로서, 그리고 자신의 1, 2집을 만든 뮤지션으로서도 완벽한 듯 했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철학을 드러내지 않았던 긱스 이전에서는 '기타리스트 한상원'이라는 평가 기준으로 얘기되었기 때문에 훌륭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그 전과는 달리 다른 여러 가지를 시도하려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상원으로 볼 때는 미안한 얘기이지만 그의 역량을 의심케 한다.

    그는 자신이 분명 "요령 있게 2시간 연습하는 것보다는 무식하게 10시간 연주하는 것이 낫다"라는 얘기를 할만큼 태생적인 뮤지션이고(비지니스의 개념이 들어가지 않은), 이는 10년간의 유학시 그리고 솔로 1집을 만들 당시 극명하게 드러났다. 하지만 지금 그는 자신이 생각해도 많이 변했다고 느낄 것이란 생각이 든다. 뮤지션의 음악 경향은 당대의 트렌드를 받아들여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애티튜드는 다른 것이다.

    예를 들어서 얘기하겠다. 1999년에 제프 벡은 [Who Else!]라는 음반을 발표했고, 이는 세기말의 독보적인 앨범들 중의 하나였다. 여기에는 현재 서구 뮤직씬의 주요 조류인 일렉트로닉/테크노적인 색채가 강하게 담겨있었고, 테크노 사운드 위에서 블루지한 기타 라인을 멋지게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음반을 통해 세기말의 정서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였다. 그런데 그 제프 벡'옹'은 60년대에 젊음을 발산하던 블루스록 기타리스트였고, 70년대에는 가장 혁신적인 재즈록 기타리스트 중의 하나였다. 그래서 [Who Else!]는 그의 예전 팬들이 들으면 경악할 일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그의 이런 작업을 통해서 '뮤지션의 자세'와 '노장에게서 발산되는 은은한 진보성'을 보았다.

    록은 포크와 마찬가지로 가사가 메시지를 만들기 때문에 '선동적'이고, 그래서 사회구성원들 간의 '공통적인 정서'라는 것이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았던 때에는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이에 비해 즐기는 것조차 지극히 개인적인 차원으로 이동한 90년대에 들어와서는 스타의 퍼스낼리티에 종속되지 않는 '안티-히어로(anti-hero)'의 속성과 다양성에 뿌리를 두는 테크노가 오히려 '시대정신'을 담고 있다고 말할 수도 있다. 이런 점을 '진보적인 젊은 피'를 가진 제프 벡'옹'이 간파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실천적인 태도가 제프 벡에게 가능했던 것은 바로 그의 애티튜드 때문일 수도 있다. 결국 주체적으로 당대의 트렌드를 수용하여 새로운 음악을 만들 수 있는 힘의 원천은 그 뮤지션의 '태도'와 그 태도를 가질 수 있는 뮤지션의 '철학'에서 비롯된다는 지극히 상식적인 얘기를 하게 된다.

    제프 벡과 우리의 원로 뮤지션들을 비교했을 때, 가장 차이가 나는 부분이 바로 이런 점이다. 해당 뮤지션의 연주력 같은 지엽적인 문제(중요하기는 하지만)가 아니라는 말이다. 신중현이 연주를 못해서, 조용필이 노래를 못해서 우리 시대에서 잊혀지는 것이 아니다. 결국 스스로가 자초한 일이지만, 그 뮤지션에게서 우리가 보기를 원하는 연륜에 걸맞는 '철학' 부분과 당대와의 호흡이 결여되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이번 그래미상을 휩쓴 산타나의 경우, 그도 신중현과 동시대의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자식뻘되는 후배 뮤지션들과의 공동 작업으로 당대의 트렌드에서 전혀 벗어나지 않는 최상의 결과물을 도출하는 것을 보면, 근본적인 문제는 결국 뮤지션에게로 귀속된다는 느낌이다.

    다시 긱스, 한상원의 애티튜드 문제로 돌아가서 얘기하면 "왜, 이적과 같이 작업을 하려고 했느냐?"는 물음이다. 이 질문을 하는 이유는 당연히 이적과의 작업으로 한상원이 보여줄 수 있는 많은 장점들을 대부분 잃어버렸기 때문이라는 것은 눈치챌 수 있을 것이다. 이적은 패닉(3집까지 발표)과 전람회의 김동률과의 공동작업으로 발표한 [카니발] 그리고 작년에 발표한 [Dead End]로 보았을 때 한상원과의 결합이 부적절하다고 느껴진다. 이적의 파트너는 김진표도 아니었고, 오히려 김동률이 가장 적절했다는(물론 [카니발] 음반이 마음에 든다는 의미가 아니라) 느낌이다. 한상원은 한 잡지 인터뷰에서 "이적의 음악을 만드는 자세가 마음에 든다. 가사라든지. (이번 음반의) 편곡이나 프로듀싱에 그의 입김이 많이 작용했고, 그런 것들이 긱스의 색깔을 만드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라는 얘기를 했지만, 그 결과 그는 어정쩡한 음악을 만들고 말았다.

    한상원 쪽에서 보았을 때 이적과의 유추 가능한 결합 이유는 이런 것들이다. (순전히 개인적 추측임.)
    1. 한상원은 동물적인 감각과 오랜 연륜을 바탕으로 정원영·한상원밴드와 이적의 결합시 만들 수 있는 부정적인 측면을 예측했다. 그런데도 그를 택한 이유는 밴드의 '프론트맨' 역할을 할 수 있는 대중적인 스타가 필요했다. 이적은 이런 조건에 부합하고, 그래도 이미지가 나쁘지 않기 때문에 음악적인 방향성이 좀 다를지언정 같이 음악 작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원영 하나로는 부족한 감을 느꼈다.
    - 만약 이게 사실이라면 이는 고도의 정치적인 계산 하에 이루어진 결정이고, 뮤지션이라기보다는 사업가쪽에 가깝다.

    2. 한상원은 2집에서 신해철과 같이 작업한 것처럼 비록 이적이 자신의 음악적인 방향성과 다를지언정 이는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극복할 수 있고, 오히려 플러스 효과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했다. (신해철이 참여한 곡의 외부 평가가 좋았다고 한다.) 그런데 녹음 과정에서는 잘 몰랐는데, 막상 만들고 보니 결과가 신통치는 않았더라.
    - 만약 그렇다면 한상원에게는 프로듀서로서의 자질이 없다는 결론이다.

    3. 한상원은 밴드 내에서 작사와 프로듀싱을 담당할 멤버가 필요해서 이적을 택한 것뿐이다.
    - 만약 그렇다면 한상원은 뮤지션을 보는 안목에(결합시 상대방에게서 이끌어 낼 수 있는 것을 예측하는 능력) 문제가 있다. 한상원은 이현도의 [D.O. Funk](한상원 참여)와 같은 앨범을 만들지 못할 것이다.

    4. 한상원은 "무슨 말이냐? 이적의 참여도 긱스 1집도 다 훌륭하다"라는 생각을 한다.
    - 할 말 없음. 향후 예측 유보.

    1번의 이유라면 뮤지션의 태도 문제로 얘기되는 것이고, 나는 그의 작업을 앞으로 신뢰하지 않을 것이다. 2번의 이유라면 앞으로 그를 지켜보아야 할 필요는 있다. 비록 프로듀서로서의 자질은 없더라도(뮤지션이 꼭 프로듀서를 겸할 필요는 없으므로), 좋은 프로듀서를 만나서 이를 극복할 수 있다. 3번의 이유라면 그냥 실망스럽고, 앞으로는 '기타리스트' 한상원만을 좋아할 것이다. 4번의 이유라면 매니아적인 입장에서 그의 음반을 앞으로 살 이유가 없다.

    그리고 윤도현밴드 2집 작업과 몇몇 음반 작업을 통해서 신뢰감을 주었던 강호정과 자신의 색깔을 가지고 솔로 음반들을 발표했던 정원영의 경우도 결국 앞에서 한상원에게 적용했던 얘기 방식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음반리뷰라기 보다는 성명서에 가까운 이 글은 우리가 뮤지션의 '소중한' 작품인 앨범을 얘기할 때 단순히 "어떤 곡은 좋고, 어떤 곡은 나쁘고..."라는 식의 얘기로만 그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쓴 것이다. 특히나 긱스와 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밴드의 경우 엄격한 시선으로 그들의 생각을 '읽고', 신중하게 그들의 작품을 평가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연륜과 경력에 맞는 음악을 생산하지 않는 뮤지션의 작품을 대할 때 기존의 음반리뷰 방법은 적절치 않고, 단순한 곡소개는 무의미하다. 내가 음반 수록곡을 전혀 소개하지 않는 것은 그런 이유이고, 음악평론가에게서 적절한 음반비평을 듣기 원한다면 뮤지션들도 반드시 유념해야할 문제라고 생각한다.

    # 덧붙이는 글 : 이런 비평은 긱스에게 매우 가혹한 처사라는 것을 잘 압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애정이 없었다면, 반대로 욕먹을 소지가 있는 이런 글을 쓰지도 않겠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한상원의 연주가 이후에는 다시 빛을 발했으면 하는 바람이고, 그가 우리나라의 음악환경이 싫어서 유학을 떠났던 80년대 중반의 태도를 다시 견지했으면 합니다.

    3월 7일

    마이 앤트 매리(My Aunt Mary)
    [My Aunt Mary]
    1999/강아지문화예술/Lis Music
    밴드 : 정순용(g, v), 한진영(b), 이재윤(d)
    세션 : 김정석(d)

    마이 앤트 매리(My Aunt Mary)
    - Sunday 그리고 My Aunt Mary

    |||| 박준흠 | 가슴 ||||


    이들은 원래 클럽 드럭 초창기 때(1995년)부터 활동하였던 밴드였고, 인디씬에서는 크라잉 넛 만큼이나 오랜된 밴드이다. 그러니까 델리 스파이스, 언니네 이발관, 버거 킹(코코어의 전신으로 이우성이 이끌었던 너바나 카피밴드)과 같은 항렬의 밴드라는 의미이다. 그리고 홍대 인디씬에서 거의 유일하게 모던록 전문 클럽이었던 스팽글 초기 때(1996년), 그곳의 메인 밴드로 활동하면서 그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밴드명에 대한 사연은 개그성인데, 이들은 원래 '마이 앤트 옥'이 밴드명으로 될 뻔했던 밴드이다. 이는 정순용의 미국에 사는 고모 이름이 '옥'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밴드 결성 당시 TV 드라마 '옥이 이모'가 인기를 얻고 있었기 때문에 이와의 유사성을 피하기 위하여 '옥'을 아무 의미 없는 '매리'로 바꾸었다고 한다. 그리고 같이 거론되었던 밴드명으로는 '메랄리카', '스킬트로' 등의 장난스러운 이름이 있었다고 한다.


    마이 앤트 매리는 자신들의 음악을 '저스트 팝(just-pop/그냥 팝)'이라고 칭하는데, 이는 밴드의 이름을 정할 때 보여주었던 태도를 감안한다면 이해할 수 있는 일이다. "그 때(1995년, 클럽 드럭에서 활동하던 시절)는 장난을 많이 치던 시기였다. 당시 드럭에 있으면 그럴 수밖에 없었다. 들뜨고 날뛰고 장난처럼 사는 게 진정한 인생이라는, 세상에 아무 의미를 부여하지 말아야 한다는 암묵적 동의가 있었던..."이라는 얘기를 정순용은 한 잡지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그 시절 이후 군대에 갔다온 정순용은 "음악을 좀 신경써서 해보고 싶은 욕심이 생긴다. 음악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내가 음악을 한다는 것에 대해. 사회의 한 개체로 살아가는 문제..."라는 최근 심경을 밝힐 만큼 이제 그에게 음악은 절실함으로 다가온 듯 하다.

    하지만 안타까운 점은 이런 것이다. 나는 지금 그가 진지하게 '팝음악'을 만드는 것이 마음에 든다. 그러나 음악작업만 가지고 얘기했을 때, 군대가기 전 아무 생각 없이 음악 하던 당시의 작업이 더 끌리는 것이 사실이다. 'Sunday 그리고 Seoul'만 보더라도 데모 음반에 수록된 그 지글거리는 음질의 노래가 훨씬 매혹적이다. 군생활로 빚어진 몇 년간의 공백이 정순용에게는 치명적이란 느낌이다. 진지한 음악적 접근으로 정제된 작품은 만들었지만 예전에 그들이 순간순간 표출하던 번뜩임은 사라졌다. 음악은 아주 조그만 늬앙스 차이로 범작과 명작으로 갈릴 수도 있고, 이는 노력으로 해결되기 힘든 문제이다.

    이런 만감이 교차하는 이들의 음반은 그래서 쉽게 글을 쓰지 못하게 한다. 그렇지만 어쨌든 침체기였던 작년 인디씬에서 이들은 비닐과 함께 가장 주목할만한 음반을 발표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이런 평가는 논쟁을 불러일으킬 소지를 다분히 가지고 있다. "눈을 뜨면, 일어나면 조용한 거리/ 맑은 하늘, 주스를 마시는 일요일/ 거리위의 거지들, 정치파동 더 이상의 비웃음도 없는 일요일/ 교회의 종소리, 꽃들이 춤을 추네/ 아무 것도 필요 없어 일요일이니까"('Sunday 그리고 Seoul')라는 그들의 대표곡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듣는 사람에 따라서는 '아무 의미 없음(non-sense)'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굳이 자신들의 음악을 '저스트 팝(just-pop/그냥 팝)'이라고 칭하는 데에는, 팬들과 평론가들로부터의 과도한 의미부여에 대한 중압감을 받지 않으려는 의도도 있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된다. 2집이 무사히 발표된다면 우리는 아마 좀 더 솔직한 그들 본연의 모습을 보게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3월 8일

    이현도
    [完全 HipHop Da Album]
    2000/예당음향

    이현도(v, all inst.)
    세션 : 한상원(g), DJ Wreckx(스크래칭), DJ 민상(스크래칭)


    이현도
    - 30살의 이현도

    |||| 박준흠 | 가슴 ||||


    오버그라운드에서건 언더그라운드에서건 자신의 스타일로 자신의 음악을 쉼 없이 한다는 것은 분명 쉬운 일이 아니다. 이런 뮤지션은 자신 음악의 '맥락'이 있는 것이고, 비평가의 입장에서도 어떤 틀에서건 '맥락'을 가지고 글을 쓸 수가 있다. 그런 점에서 이현도와 같은 뮤지션은 음반을 발표할 때마다 주목을 받을 수가 있다.

    그런데 이현도에게는 한가지 의문점이 있다. 분명히 90년대 최고의 '음악감독'에 오를 정도로 뛰어난 재능을 갖고 있음에도, 듀스, 솔로 작업, 공동작업, 타뮤지션 프로듀싱작업에서 보여준 결과물이 각기 다르다는 것이다. 상황에 따른 스타일의 변화는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 결과물이 갖는 함량이 많은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일례로 듀스에서 만든 작품은 최상이고, 솔로 작업물은 함량미달이다. 그런데, 98년 초의 솔로 2집 [The Saga Continues...]와 현재의 3집 [완전 힙합] 사이에 발표한 98년 말의 [D.O. Funk](한상원과 공동작업)는 다시 최상의 결과물이다. 그리고 97년에 프로듀서로 참여한 지누션 1집과 같은 음반도 대체로 뛰어났다.

    그렇다고 "솔로 음반에서는 일반적으로 드러내기 힘든 나만의 것을 보여주마!"라는 자세는 딱히 아닌 것 같다. 다른 작업에서 돈 벌어서 솔로음반에 '투자'하겠다는 개념으로는 보여지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당대의 음악감독 이현도'를 얘기하면서, 그의 솔로 음반들을 어떻게 얘기해야할 지 모르겠다. 그가 분명히 주체적으로, 자기 스타일로 음악작업 했다는 점(이는 뮤지션에게 가장 중요한, 아주 본질적인 문제임! 이것만으로도 해당 뮤지션은 평가받을 가치가 있다)을 제외하면 별다른 얘기를 할 꺼리를 찾지 못하겠다. 흔히 음악잡지에서 하듯이 "2000년, 돌아온 거장 이현도!" 또는 "정통 힙합이 뭔지 보여주마!"라는 타이틀은 글 서두에 붙일 수는 있겠지만, 그 다음부터 써야할 내용이 사실 감감하다. 조PD, 윤미래, T'ache(Side-B 멤버), 김진표, Tiger J.K., DJ Shine에서 안흥찬까지를 작업에 참여시켜서 부클릿을 보는 순간 흥미를 유발시키기는 하지만 음악결과물은 '기획의도'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오버그라운드와 언더그라운드 진영의 힙합 뮤지션들을 다수 참여시킨 것은 오버와 언더 간의 반목을 깨뜨리는 '화합' 차원에서라고 한다.)

    90년대 '힙합의 지존' 듀스의 멤버였으므로 감히 '완전 힙합'이라는 타이틀을 쓴 것도 문제 삼을 것은 없다고 여겨진다(듀스는 일반적인 댄스씬에서 '힙합'을, 의미 없는-유치한- 스토리 나열식의 가사쓰기 풍토에서 '라임-각운 맞추기-'을 따지면서 솔직한 가사쓰기를 시도했다). 하지만 힙합이 60년대 희피들이 가졌던 '반문화(count culture)' 정신을 희미하게나마 갖고 있고, '메시지 거세'의 테크노의 반대편에서 '메시지 과다'의 특성을 갖고 있는, 지극히 '90년대 장르'적인 성격을 갖고있다는 것을 모르지 않을 이현도라면 좀 더 치열했어야 했다. (어린 뮤지션들이 아니라) 그이기에 '완전 힙합'이라는 타이틀을 쓰려면 "진짜 힙합이란 이런 것이야!"라는 것을 '가사쓰기'에서 보여주었어야 했다. 그가 '곡작업'을 잘한다는 것은 이미 정평이 나있지 않는가?

    그리고 그 '가사쓰기'의 방향성도 이제는 '개인적인 차원'의 문제에서 그 이상으로 뛰어넘을 필요가 있다. 이제 그는 30살을 바라보는 나이가 아닌가?(언제까지나 듀스 시절의 20대 초반의 이현도가 아니라는 말이다.) 또한 "어떠한 그 무엇도 '무한'으로 돌아가는 내 창조의 궤도를 막을 수도, 멈출 수도 없어/ .../ 움직이는 대로, 그대로 이끌리는 대로, 모든 느낌들을 힙합의 리듬속으로 가지고가 새로 만드는 나는 D.O!/ .../ 거침없이 퍼붓듯이 쏟아지는 나의 격한 발언/ 마치 방언처럼 들리는 나의 그건, 그저 말맞추기만이 아니란건 반드시 염두하라!"('Disater's Orbit')라는 '왕자병성' 가사를 쓰는 것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이는 '왕자병성' 발언이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그런 말을 하더라도 비난을 받지 않을 자신의 위상과 태도를 먼저 확립하라는 것이다. 오아시스의 '눈썹'형제가 "세계 최고의 밴드 오아시스" 운운해도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이유는 그들이 그만큼 음악을 잘하고 있고, 언론을 휘두를 수 있을 만큼 '명확하고 당당한 애티튜드'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곡에서 또한 "'자! 내가 왔다!'란건 진부하다!! '시작하리라!'란 말도 필요 없다!!"라는 얘기를 했으므로 그가 자신의 말에 책임을 지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면 한다. 독학으로 '힙합의 씨앗'을 이 땅에 뿌렸다고 비판의 화살이 피해가지는 않는다.

    # 참고로 음반 타이틀은 '완전 힙합'이지만 댄스, 발라드, 헤비메탈이 동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현도는 "힙합이 고정된 음악 장르가 아니라 여러 가지 음악과 교통하면서 계속 변해가는 유기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3월 9일

    한대수
    [이성의 시대·반역의 시대 (Age of Reason·Age of Treason)]
    1999/감미
    세션 : Darius(Lead Guitar), Dave Hamburg(Bass), Jake Thomas(Keyboards), John Digiulio(Drums), Dennis Decambre(Rapper)


    한대수
    - 존 롤로씨. 그가 원한 것은 '팝스타'가 아니었습니다.

    |||| 박준흠 | 가슴 ||||


    한대수는 뮤지션으로서의 꼿꼿한 자세를 견지하는 흔치않은 사람이다. 그리고 그것은 그가 '인간의 길'(이인화 책의 제목을 떠올리지 말 것! 말 그대로 언제 어느 곳에서나 사람으로서의 예의를 지킨 다는 의미임)이자 '뮤지션의 길'에서 벗어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존경할만 하다.

    그는 데뷔 때부터 현재의 6집까지 항상 '당대'를 생각하는 뮤지션이었고, 작품마다 새로운 무언가를 추구하려는 창작자의 자세를 버리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우리나라에서 '나이에 걸맞지 않은' 음반 작업과 활동을 해온 아주 이질적인 존재이다. 1968년 한국 모던포크의 시조로서 활동을 시작한 이래, 1974년에는 그 씬의 결정판인 데뷔 앨범 [멀고 먼 - 길]을 발표하였다. 이 음반의 의미는 '앨범'으로서의 음반을 발표한 60년대 말의 신중현의 활동이래, 1972년 김민기의 데뷔 음반과 함께 처음으로 가사와 곡, 음반의 컨셉이 조화를 이룬 작품이란 점이다.

    그리고 그는 50살이 넘은 지금도 당당하게 현역 뮤지션으로 활동하는 흔치 않은 예를 보여준다. 우리나라의 뮤지션들은 특히 조로하는 현상이 있어서, 30살이 넘으면 음악이 이상하게 변질되든지 활동 자체를 중지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다양한 씬은 애초부터 형성되기가 힘든 점이 있고, 사람들도 30살이 넘은 뮤지션들은 음악계에서 정년퇴임 한 '퇴물'로 보는 경향이 있어서 이들의 음반 사기를 주저한다.

    그런점에서 발표하는 음반마다 시대와의 조화속에서 자기만의 것을 추구하는 한대수는 피해자이고, 우리나라의 음악환경이 그의 재능을 격리시켰다. 그가 만약 미국에서 태어났다면 탐 웨이츠와 같은 인지도를 획득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곳의 피폐한 음악 환경은 창조적인 재능을 가진 한 젊은 뮤지션을 떠돌게 만들었고, 그래서 1975년 [고무신] 이후 1989년 [무한대] 발표 전까지 유구한 세월을 무심히 흘러가게 만들었다.

    [고무신]으로 당시 새로운 록 편곡과 세션을 보여준 그는 제 2의 전성기로서의 역량을 4집과 5집에서도 보여주었다. 그러나 수용되지 않은 그의 감성은 무참하게 짓밟혔고, 또 다시 활동 중단의 시기를 맞았다. 그리고 몇 년의 세월의 흐른 뒤, Y2K 문제로 떠들석했던 세기말에 그다운 모습을 보여주는 6집 [이성의 시대. 반역의 시대]를 발표하였다.

    '그 다운 모습'이란 초지일관 시대를 '염려'하고, 그 이면의 무엇인가를 캐내려는 자세이다. 그러므로 설령 이번 앨범이 전체적으로 들떠있고(이는 프로듀싱의 문제가 가장 크다), 약간은 무뎌진 음감을 대하더라도 비난보다는 '완벽하지 못함'에 대한 안타까움을 갖게 한다.

    그가 이번 앨범에서 범한 가장 큰 실수는 존 롤로라는 프로듀서에게 편곡/세션면에서 너무 많은 것을 의존했다는 점이다. 존 롤로는 분명히 한대수의 본질과 장점을 잘 못 보았다. 일반적인 팝 스타일로 음반을 프로듀싱하던 감각은 분명히 한대수에게는 어울리지 않았다. 이번 음반의 기조가 '(록적인) 팝'인 것은 한대수 자신이 좀 더 많은 대중과의 소통을 원해서 일보 후퇴한 것으로 여겨지는데, 한대수의 정체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존 롤로는 단순히 그가 '팝스타'가 되기를 원한다고 여긴 듯 하다.

    그래서 이 음반은 새로운 시도의 '결과적인 착오'이다. 하지만 신중현, 산울림 다음의 '트리뷰트 음반'의 대상자로서, '관록의 음악'을 보여줄 소지가 다분한 뮤지션으로서 '거장'의 차기작마저 의심하기는 이르다.


    3월 10일

    윤도현밴드
    [한국 rock 다시 부르기] 1999/다음/서울음반
    윤도현(v, g, harmonica), 유병열(g), 박태희(b), 엄태환(g), 김진원(d)


    윤도현밴드
    - 한국록 재평가의 문제

    |||| 박준흠 | 가슴 ||||


    90년대 초·중반에는 트렌드로서 얼터너티브 록의 강세가 한국 문화운동권 진영의 새로운(대안적인) 화두(글쓰기 꺼리)와 절묘하게 맞물리면서 '록 스피릿(rock spirit)'이라는 망자(약 25년 전에 죽었다가 가끔식 이승 세계의 문필가들에 의해서 호출된)가 좀비가 되어서 부활하였다.

    그리고 '록 스피릿' 그 본연의 아름다운 의미가 잡다한 혼용에 의해서 회절되면서 공식적으로 부르기가 꺼려지게 된 이후(지금 어느 누가 '록 스피릿'을 얘기하는가? 이 용어를 쓰면 당장 "또, 그 얘기냐?"라는 비난을 받을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이 용어를 쓰려면 상당한 용기가 필요하게 되었고, 만약 제대로 자신의 글쓰기에서 이를 반영할 수 있는 내공이 있는 사람이라면 우리는 그를 주목해야 한다) 90년대 말은 한국록이 다시 조명된 '시절'이었다.

    하지만 '록 스피릿'은 이를 상업적인 용도로 써 먹은 사람들에 의해서 이용된 후 용도폐기된 것일뿐 록 뮤지션의 입장에서는 어려운 환경에서도 음악을 할 수 있게 만드는 '자존심'에 관련된 부분이다. 그 전에 글쓰는 사람들은 "록이란 무엇인가?", "왜 사람들이 록을 좋아하는가?", "이 시대의 음악은 무엇인가?"라는 지극히 문화'분석'적인 관점에서 논문(?)을 썼기 때문에 정작 '록을 하는 사람'에 관한 따뜻한 시선은 배제가 되었다.

    자신들의 글을 읽어줄(이상적인 의미에서는 자신의 글-생각-과 '교감'을 할 수 있는, 상업적인 의미에서는 글쓰기에 대한 수입을 얻을 수 있는) 매니아들을 위해서는 친절한 해설서 성격의 '매니아 수용론'까지는 얘기가 되었지만, 정작 창작자에 관련된 부분은 지극히 산업적인 관점 하에서만 다루어진 느낌이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얘기는 '록 스피릿' 자체의 존립 부당함이나 이에 관한 사회/문화분석적인 글쓰기를 비난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필요한 글쓰기이고, 록음악 평론에서도 당연히 수용되어야 하는 요소들이다. 하지만 음악적인 내공이 부족한 사람들(음악을 제대로 듣지 않은 사람들)이 단지 이 바닥(대중음악 평론계)에 역량 있는 필자들이 없었다는 이유로써 자신의 '가공된' 논리로 쥐락펴락하는 것이 마뜩치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의 얘기가 힘있는 매체들에 의해서 수용되면서 사실인양 전용되었다. 왜냐? 글이 '뽀대'있으니까.

    만약 대중음악평론계에 영화쪽의 정성일씨 같은 사람이 있었다면 타 장르의 사람들이 함부로 넘나들지는 못했을 것이다. 왜냐? 정성일 같은 사람이 반론을 제기하면 '얕은' 식견으로는 당해내지 못할 것이므로. '조폭'의 세계에는 '나와바리'가 있는 것처럼, 문필가들도 문화 각 장르를 넘나들며 글쓰기를 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게 가능하다면 그 만큼 그 장르의 평론가층이 얇거나 그들의 소양이 부족함을 반증하는 것이다. 아니면 그 필자가 불세출의 인재이던가.

    그리고 추가적인 문제제기는 '록 스피릿'의 범용화가 다소 순수하지 못한 배경(문화평론가 집단의 이해와 매체의 기사 소스 확대)에서 출발한 느낌처럼, 90년대 말의 '한국록 재조명'도 이의 연장선상이라는 추측이다. 음악평론 토대로서의 '뮤지션 재평가'는 타당한 일이지만, '록 스피릿'이 만들어진 배경과 같은 연장선상에서 '한국록 재평가'는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이다. 내가 알기로는 신중현, 산울림을 다시 얘기하면서 그 '록 스피릿'을 거론한 것 같은데, 그렇다면 '록 스피릿'이라는 화두를 제기한 이후 그 적절한 대상자로서 '신중현'을 그리고 '산울림'을 택했다는 결론으로 보여진다. 뭔가 끼워 맞추기 식이라서 아구가 맞지 않는다는 느낌도 들고, 결국 화두 제기 이후 수혜자를 '재평가되는' 뮤지션에게 맞춘 것이 아니라 '재평가하는' 자신들에게 맞춘 느낌이라 그리 달갑지만은 않다.

    하지만 음반으로 나온 결과물들은 대체로 좋았기 때문에 '달갑지 않았던 기억'과는 상관없이 이에 대한 평가를 유보할 수밖에 없다. 97년 [신중현 트리뷰트] 앨범 이후, 98년 [Rewind], 99년 [산울림 트리뷰트], 강산에 [vol 4/5 zip remake album], 그리고 지금 얘기할 윤도현밴드의 [한국 rock 다시 부르기]는 훌륭한 앨범들이다.

    윤도현밴드의 본 앨범으로 돌아가서 얘기를 하면, 김정미의 <바람>, 활주로의 <탈춤>, 전인권의 <돌고, 돌고, 돌고>, 강산에의 <깨어나>, 들국화의 <그것만이 내 세상>, 빅토르 최의 <혈액형>,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 옥스 '80의 <불놀이야>, 샌드 페블스의 <나 어떡해>, 김민기의 <철망 앞에서>라는 대체로 주옥같은 노래들이 이 음반에 수록되었다.

    윤도현밴드는 자신들의 음악적인 뿌리로서 70년대 한국록을 염두하고 있었고, 이를 음악적으로 드러낼 방법을 모색하고 있었기 때문에 전혀 뜬굼 없는 음반으로는 비춰지지 않는다. 그리고 90년대 초반 김현성과 같이한 포크 그룹 종이연에 몸담았던 윤도현, 엄태환이나 천지인, 메이데이 음반의 디렉터를 맡았던 유병열의 전력으로 보아 이 음반은 윤도현밴드의 예정된 수순일 수가 있다. 그리고 전반적으로 음반 수록곡들에서 이들의 애정이 묻어 있는 느낌이라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한가지 재미있는 사실은 어제 음반 리뷰를 했던 한대수의 6집에도 빅토르 최의 '혈액형'이 'Blood'로 수록되었다는 사실이다. 최건과 함께 "제 3세계에서 록을 한다는 것은?"이라는 문제를 상기시키는 빅토르 최의 노래들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하다. 윤도현밴드도 이를 염두하고 작업에 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왜냐하면 한국에서 이를 부탁할 메이저 뮤지션이 윤도현밴드 이외에 흔치 않기 때문이다.

    3월 11일

    곱창전골
    [안녕하시므니까?]
    1999/도레미레코드
    사토 유키에(v, g), 하세가와 요헤이(g), 수가와라 켄(b), 노나카 '메이진' 타카시(d)


    곱창전골
    - 한국의 록 뮤지션들은 그 동안 뭐하고 있었나?

    |||| 박준흠 | 가슴 ||||


    곱창전골은 일본에서 'Korea Beat'라는 한국 소개 잡지 편집장 일을 하기도하는 사토 유키에와 하세가와 요헤이를 중심으로 1995년 8월에 결성되었고, 1997년에 현재와 같은 라인업을 갖추었다. 초기에는 신중현과 산울림의 곡들을 중심으로 연주하여, '일본인들로 구성된 신중현, 산울림 카피밴드'라는 점이 언론에 회자되었다. 그리고 언론에서는 이들을 근거로 '한국록의 우수성' 또는 '한국인의 우수성'을 기사화 하는데 여념이 없었다.

    이들이 음반을 통해서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은 1999년 초에 발매된 [산울림 트리뷰트] 앨범에서였다. 그리고 이 음반에서 가장 독특했던 점은 <문 좀 열어줘>를 부른 곱창전골의 존재감이었다. 이들은 산울림의 데뷔 앨범에 실린 그 곡을 가장 산울림의 특성에 가깝게 리메이크하였다. 비록 이빠진 듯한 발음으로 <문 좀 열어줘>를 열창했지만, 그 열정이나 연주 부분은 다른 모른 참여 뮤지션들을 압도했다.

    하지만 이들은 신중현과 산울림의 음악에 매료된 뮤지션일뿐이다. 80년대 한국의 많은 헤비메틀 계열 밴드들이 레드 제플린, 딥 퍼플, 블랙 사바스, 주다스 프리스트 등의 음악에 빠져서, 그들의 음악을 카피하면서 음악을 시작한 것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엄밀히 말하면 이들은 화제성 밴드 이상은 아니다. 한국인의 민족 감정을 고양시키는 '자위' 기구 역할 이상이 아닐 수도 있다. 레드 제플린, 딥 퍼플 '전문 카피밴드'가 무슨 커다란 의미가 있겠는가?

    그러나 이들의 작업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많을뿐 아니라, 이들에게는 '카피밴드' 이상의 평가방법을 적용해야할 것 같다. 90년대 말에 와서야 '한국록 재평가'의 분위기 속에서 예전 70년대의 한국록이 다시 이야기되는 분위기였지만, 그 전까지는 대체로 "부실한 과거의 유산은 잊어버리는 게 어떻겠냐?"라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있었던 게 사실이다. 마치 70년대에 유신정권이 새마을운동을 강압적으로 시행하면서 '초가집도 없애고~'를 새로운 이데올로기화 한 것과도 같았다.

    그래서 곱창전골의 노래를 들으면서 재미있었던 점은 우리도 한동안 잊어버린 옛 노래와 연주 방식을 그들 나름대로 맛깔나게 재현하는 것을 '보는 것'이었다. 또한 이제 우리나라 록그룹들에게서는 듣기 힘든 (70년대 서구록풍의) 정통적이 록 연주를 이들이 들려준다는 것이었다. 그러므로 곱창전골의 연주를 대하면 묘한 여운이 감돌았고, 특히 하세가와 요헤이의 기타 연주는 이번 음반의 <그대는 이미 나> 같은 노래에서 오히려 새롭게 들렸다.

    활주로의 <처음부터 사랑했네>, 신중현의 <아름다운 강산>, <미인>, <안개를 헤치고>와 <하나 둘 셋>, <정보 정키>와 같은 주목할만한 70년대 록풍의 신곡들은 새로운 재창조로 들리므로 이들에게 붙어있는 '카피밴드'라는 꼬리표를 떼게 만든다. 그래서 "왜 일본이들이 굳이 한국록에 매료될까?"라는 의문이 들기에 앞서 "왜 한국의 많은 록커들은 우리의 고전들에 주목하지 않았나? 어떻게 일본인으로 구성된 밴드가 한국의 고전을 더 제대로 이해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3월 12일

    VARIOUS ARTISTS
    [New Face]
    1999/하나뮤직 김경식<조그만 우산><그대 그 속에>, 김석준<구파발><하루 종일>, 양영숙<새로운 세상으로><거울 속 풍경>, 김용수<낙원을 향해><새벽>, 조동희<너는 자꾸><잠수함>, 명순호<하얗게><초록의 문>, 김세운<풍경><봄>, 이경<후><이제 그만>


    뉴 페이스(New Face)
    - 그리운 싱어송라이터들의 시절

    |||| 박준흠 | 가슴 ||||


    1985년에는 [우리노래 전시회]라는 한국 대중음악사상 획기적인 기획 음반이 발표되었다. 들국화의 멤버이기도 했던 최성원의 기획으로 진정한 '신인 발굴'의 의미를 지닌 앨범이었고, 여기에 참여한 시인과 촌장, 전인권, 어떤날, 이광조 등은 이후 80년대 한국대중음악계의 르네상스기를 연 핵심적인 뮤지션으로 자리잡았다. 대중과 매체로부터의 공통된 호평은 참여 뮤지션들의 뛰어난 재능이 있었기에 가능했겠지만, 이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끔 한 최성원의 기획과 새로운 세션의 방향성은 한국 대중음악사에서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만 하다.

    음반기획자, 프로듀서들이 할 첫 번째 역할이 바로 이런 것이다. 존재하는 씬에 맞추어서 가수들을 가공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의 흐름을 읽고, 거기에 따른 재능 있는 뮤지션들은 발굴하여 소개할 수 있어야 제대로 된 음반기획자라 할 수가 있다. 그런 점에서 우리나라에서 전반적인 음반기획자들의 수준은 '음반기획자'라고 지칭하기에 부끄러운 상태이다. 매니아들의 식견에 비해서도 저열하고(직업적인 전문가라는 자들이!), 그래서 일반적으로 매니아들을 만족시키지 못한다.

    어떤날 출신의 조동익이 프로듀싱한 음반 [New Face]는 몇 가지 점에서 근래 보기 드문 앨범이었고, 대안적인 작업이었다. 조동익 그 자신도 [우리노래 전시회]를 통해서 공식 데뷔를 하였고, 언젠가 그런 방식으로 후배 뮤지션들을 소개하고 싶다는 열망을 표출한 바 있듯이 [New Face]는 후배(조동익)가 선배가 되어서 다시 자연스럽게 후배들을 이끄는 방식으로 제작한 바람직한 형태이다. 그리고 '돈에 눈 먼' 여타 기획 음반들과는 달리 신인들의 대중적인 소개를 최우선으로 삼았다는 점, 음반의 통일감 있는 전체 조율로 하나의 완성도 있는 앨범을 만들어 냈다는 점을 높이 사줄만하다.

    또한 무엇보다 이 음반이 가진 가장 중요한 의미는 '싱어송라이터'들이 전면 배치된 점이다. 이제는 의미가 퇴색되다 못해 멸망의 문턱에 다다른 '싱어송라이터의 시절'은 이 음반을 통해 다시금 생각되어진다. 이 앨범 참여자 8명은 각기 두 곡씩을 직접 만들어서 부르는 방식을 택했고, 각각의 개성이 고스란히 음반에 반영된 점은 이 음반이 가진 미덕들 중의 하나이다. 그래서 이 앨범은 음악이 듣고 싶어서 앨범을 구입하는 본연의 기능 이외에 "현재 새로운 싱어송라이터들의 모습은 어떨까?"라는 자료적인 가치를 동시에 갖고 있다.

    [우리노래 전시회]가 어떤날, 시인과 촌장, 전인권을 발굴해서 소개했다면, 이 앨범에서는 <거울 속의 풍경>의 양영숙과 <구파발>의 김석준, <이제 그만>의 이경이 주목의 대상이다. 특히 양영숙은 조동익밴드의 라이브 세션시 코러스로 간간이 모습을 보이기도 했던 이 앨범에서의 확실한 '뉴 페이스'이고, <거울 속의 풍경>은 싱글로서도 매우 뛰어난 곡이다. 전반적으로 양질의 어덜트 컨템포러리 성향의 음악들이고, 예쁜 소품들의 집합체이기도 하다.

    3월 13일

    정키(Junkie) [Junkie]
    1999/뮤직디자인
    김재용(v), 김기현(g), 이종필(b), 신태권(d)
    세션 : 강수호, 허규, 조, 김현아, 김민


    정키(Junkie)
    - 메이저씬에의 투항

    |||| 박준흠 | 가슴 ||||


    정키 같은 밴드의 음반은 리뷰를 쓰기가 힘들다. 왜냐하면 뻔한 도식의 음반평 몇 가지 중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뷰 대상에 이 앨범을 넣어야할 지를 한참 동안 고민을 했다. 하지만 이들은 한국 인디씬이 안고 있는 문제점들을 종합적으로 갖고 있으므로, 한 번 다루어 보자는 쪽으로 마음을 고쳐먹었다.

    먼저 정키의 이번 음반은 그들 나름대로 많은 시간 투자 끝에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고 있고, 상당량의 연습으로 연주 실력이 한 단계 올라갔다는 후문도 들었다(물론 음악은 흥겹고 박진감이 있다). 그리고 메이저에 진출한 하드코어 계열의 밴드로서 나름대로의 성과를 얻었다는 것을 전제하고 이야기를 하겠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면 "정키와 H.O.T.는 무엇이 다른가?"라는 의문점이다. 정키는 메이저 음반사에서 음반을 발표하여 메이저 방식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하였고, 메이저 방식의 이미지 메이킹으로 메이저 방식의 홍보방법을 택하는 '한 때 인디씬에 몸담았던' 메이저 밴드이다. 사랑타령 일색의 메이저 방식의 가사쓰기에서부터 적당한 위치에 적당한 훅을 넣는 메이저 방식의 편곡을 바탕으로 적당하게 다듬은 메이저 방식의 녹음까지 어느 하나 '메이저 방식'을 따르지 않은 것이 없다. 한마디로 '직접 연주하는 하드코어 버전의 H.O.T.'라고 말해도 별반 틀리지 않는다.

    앨범 부클릿에 써져 있는 "정키를 할 수 있게 도와주신 sm의 이수만 선생님..."라고 하는 신태권의 글을 읽고, 예전에 sm에서 만든 급조된 이미지의 펑크밴드 '배드 보이 서클'이 떠올랐고, 결국 정키 1집은 배드 보이 서클의 실패를 경험 삼아서(메이저 음반기획사 끼리의 노하우 공유로) 만든 음반이 아닌가라는 추측을 하게되었다. 그 만큼 정키의 음반에서 정키는 사실상 보이지가 않는다. 정키 멤버들은 자신들의 의사를 제대로 내비치기나 한 것일까?(아니면 음반기획사와 똑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것일까?) 힙 포켓 음반보다 조금 낫다는 점을 그래도 위안으로 삼을 수 있는 것인가?

    배드 보이 서클로부터 시작하여 힙 포켓, 정키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메이저 지향성을 구체적으로 갖기 위해서 '투항'했다는 느낌을 받게된다. 이들을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는 음반기획사들도 문제이지만, 밴드들도 자신들의 정체성은 지켰어야 했다.

    그리고 가사 부분을 지적하면, 왜 메이저 댄스 뮤지션들의 'X 같은' 가사쓰기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는지가 답답하다. 우리가 미소년, 미소녀로 구성된 메이저 댄스그룹들(통칭적으로 보이-걸 그룹)을 비난하는 첫 번째 요소는 30대 작사가(!)가 쓴 사랑타령 일색의 가사(가끔씩은 구색 맞추기로 '위험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의 반항적인 모습을 담은 가사도 앨범에 끼워 넣음)가 역겹기 때문이다. 그 가사의 이면에 숨은 '돈의 논리'와 안일한 사고들, 그리고 우리의 현실적인 삶과 전혀 관계없는 그럴듯한 상황들의 가공이 지겨움을 전달하기 때문에 그들의 음악은 음악으로 얘기하지도 않는다.

    그렇다면 '인디씬의 밴드'임을 표방하는 정키는 최소한 가사만큼은 똑바로 썼어야 했다. 물론 '사랑타령'이 밴드의 본령이라고 말한다면 할 말이 없지만, 음악은 하드코어 색채의 밴드이면서 가사는 소프트코어로 가는 것은 어딘지 모르게 어색하다. 왜, 우리의 청년밴드들 중에는 '인권과 인간성 문제'를 노래하는 정치적인 밴드가 '자발적'으로 나오지 않는지 궁금하다. 현재로서는 '투항'말고는 메이저로 진출할 방법이 요원한 것인가?

    3월 14일

    주찬권
    [One Man Band]
    1999/도레미레코드
    주찬권(all inst.)


    주찬권
    - 장인적인 고결한 기품과 깨는 가사

    |||| 박준흠 | 가슴 ||||


    한동안 잊혀진 주찬권이 솔로 음반을 발표하였다('들국화 귀환 콘서트'를 1998년에 갖기는 하였다). 그래서 "주찬권이 누구지?"라는 물음이 나올법하다. 그는 1985년 들국화 1집에서 드럼 세션으로 참여를 하였고, 2집에서는 정식 멤버로 참여가 되었다. 들국화 해체 시기인 1987년에는 조준형(기타), 최효남(기타), 이석렬(기타), 이환규(베이스), 장정철(보컬)과 믿음·소망·사랑이라는 밴드를 결성하여 음반 한 장을 발표하였다. 이는 들국화의 최구희(기타)가 비슷한 시기에 괴짜들에 참여하여 음반을 발표한 것과 비슷한 활동이었다.

    주찬권이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들국화의 '드러머'였지만, 뒷날 솔로 활동시 보여준 멀티플레이어로서의 가능성은 흔치않은 재능이었다. 보컬을 포함한 모든 악기(미디가 아닌 리얼 악기)의 연주에 작사/작곡/편곡을 겸하는 방식은 김수철, 이성우 정도의 뮤지션이 그 동안 제대로 보여주었다. 그리고 그는 작곡의 재능도 있다. 1988년 솔로 1집에서도 <웬일로> 같은 비범한 곡을 선보였지만, 이번 음반에서도 <시작해>, <포기할 순 없어> 등에서 근래 듣기 힘든 정통 록연주를 담아냈다. 물론 그 기조는 지극히 '80년대풍의 감성'이고, 록연주도 들국화가 새롭게 확립한 '한국형 록' 형태이다.

    하지만 1988년 데뷔 음반을 듣는 듯한 착각에 빠지게 만드는 이번 앨범은 몇 가지 점에서 놀랍다. 산타나 음악은 30년이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서 '너무 편안한' 것처럼, 주찬권의 음악도 그런 이유로 편안하다. 그리고 전 곡이 통일성을 가지면서 어느 한 곡 떨어지지 않는 것은 분명 주찬권의 작곡 재능이 뛰어남을 반증하는 것이다. 또한 전 곡에서 보여주는 기타플레이는 완성도 높은 상태로, 이 음반을 '기타 음반'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을 정도이다.

    그렇지만 역시 문제는 연륜에 맞지 않는 '가사쓰기'이다. 연주에서 보여주는 장인적인 고결한 기품은 "그래 난 바보야 너무 순진해/ 내 마음을 모두 줘/..."(<그냥 내버려둬>)와 같은 가사를 듣는 순간에 '확 깨'버린다(주찬권은 20대가 아니라 40대 아저씨이다). 물론 우리나라의 특수한(?) 환경은 노랫말과 선율, 연주를 분리시켜서 생각하게 만드는 습성을 낳았고, "가요 가사는 원래 사랑 타령"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뮤지션에게 노래에서의 한 축인 '가사'의 완결성을 요구하지 않는 것은 "딴따라에게 무리한 것을 바라지 말라!"라고 주문하는 것과 같다. 이는 '딴따라'로 전락하고 싶지 않은 '뮤지션'에게는 무척 모욕적인 언사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모욕'을 당하지 않으려면 최소한 자신의 연륜에 합당한 가사쓰기에 대한 노력을 해야한다.

    나는 주찬권의 이번 음반이 마음에 든다. 매니아적인 입장에서 받아들일 때 완성도 높은 음반이라고 말할 수 있다. 대부분 곡들의 멜로디와 연주가 훌륭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 누가 "그 사람 음반 영 아니야!"라고 말하면 대응할 말이 사실 궁색해진다. 부정적인 평가를 하는 사람의 평가이유는 가사와 결부된 '꿀꿀함'이 주된 것일 수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주찬권이 이런 문제를 인식한다면 그의 차기작은 정말로 '80년대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 지도 모른다.
    * 2000년 3월 '가슴특집' 입니다.http://woodwolf.cafe24.com/old_gaseum/7-8/cover/008cover.htm먼저 이번 커버스토리는 완성적인 모습으로 기획되지(만들어지지) 못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짝수호에서는 국내 뮤...
  7. * 1999년 12월 '가슴특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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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한 해 한국 대중음악씬에서 발표된 음반들을 평가하는 시간이 도래했습니다. 이는 한 평론가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뮤지션들이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 만든' 작품들을 지극히 개인적인 취향을 드러내면서 재단하는 일은 기본적으로 '매니아의 속성'도 동시에 갖고 있는 평론가 자신에게는 사실 재미있는 작업이고, 이는 흡사 자신이 아끼는 노래들을 고심하면서 자기가 아끼는 사람들에게 녹음해주는 놀이(자작 컴필레이션 작업)에 비견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때는 가벼운 마음으로 "제가 지난 해 즐겨들었던 음반들은 이런 것들이죠..."라고 독자들에게 가장 친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대화하는 자리라서 작업하는 저도 즐겁습니다.

    하지만 뒤집어서 얘기하면 이런 작업은 한 평론가의 개인적인 취향을 속속들이 드러내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에 사실 '직업적인 마인드'(직업적인 평론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글을 써야하는 입장입니다. 그가 만약 글쓰기에 있어서 '명확한 애티튜드'가 없다면, 지금 했던 얘기들을 향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다르게 얘기하는 황당한 일을 발생시킬 수 있습니다. 그래서 '머리 잘 돌아가는' 프로 작가는 자신의 속내를 자신의 글에 안 들어낸다고 합니다)로 생각했을 때는 '위험한' 일이고, 글 발표 후의 피드백에 '뒷감당'할 마음의 준비도 해야합니다. 그래서 '순위 매기기 작업'은 매니아의 속성을 가진 평론가라면 개인적으로 즐거워하는 것이겠지만, 현실적인 위험성을 유발시키지 않으려고 공식적으로는 꺼려하는 작업입니다. 이는 '당대비평'을 회피하는 것과 비슷한 이유라고 할 수 있습니다(당대 트렌드를 '느끼지 못해서' 당대비평을 하지 않는 경우를 제외하고).

    하지만 저는 이 '순위 매기기 작업'이 일정 부분 고유한 장점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자들의 흥미를 끈다는 점도 있지만 뮤지션들의 작업 결과물을 정당하게 자리매김하는 역할이 이 '순위 매기기'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이는 매체와 대중으로부터 받았던 조응도(붐업되기 또는 무시당하기)를 찬찬히 다시 한 번 생각하면서 '과소평가된 작품'과 '과대평가된 작업'을 가리는 작업입니다. 홀대받은 뮤지션을 공식 석상으로 다시 이끌어내서 '재조명'해주는 것이 평론가의 중요한 책무 중에 하나임을 생각한다면 이는 매우 유효적절한 방법이고, 그래서 "작품에 '순위'가 무슨 의미가 있냐?"라는 비난을 받더라도 제가 매년 계속적으로 하고 싶은 일입니다. 그리고 저는 반대로 이 기회에 '뮤지션을 발굴할 능력'이 없다고 생각하는 일부 평론가들에게는 이 '재평가' 작업이라도 제대로 하라고 얘기하고 싶습니다. '발굴'도 못하고 '재평가'도 제대로 못하는 평론가가 대체 매니아와 뭐가 다르죠?

    이 자리에서는 99년을 빛낸 음반 31장을 선정하였습니다. 30장은 정규 음반이고, 마지막 1장은 데모 상태이지만 정식으로 그들의 앨범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으로 같이 거론하였습니다. 선정된 목록을 보면 아시겠지만 주류씬 뮤직션들의 음반은 거의 없습니다. 이는 제가 언더그라운드/인디 뮤지션만을 좋아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제 취향의 일정 부분은 분명히 멜로디를 중시하는 '팝적인 감성'입니다. 그럼에도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주류씬에서 나온 음반들의 상당 부분은 사실 '작품'으로 얘기할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이는 가치평가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한국 대중음악씬에서 공중파를 타는 주류 음악들은 철저히 상업적인 시스템에서 '기획되고, 만들어지고, 유통되고, 소멸'됩니다. 여기서는 음악이 예술작품으로 '창작되고, 불려지고, 감동을 전해주고, 사색의 공간을 제공해주는' 여지가 전혀 반영이 안 되고 있습니다.

    심형래 씨가 영화 '용가리'를 만들고 나서 "'용가리'는 예술작품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적인 '영화비평'의 잣대로 이 영화를 논하는 넌센스를 범하지 말라"고 한 인터뷰를 상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도 심형래 씨가 얘기한 종류의 '넌센스'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 99년의 주목할만한 '작품(앨범)'을 꼽는 이 자리에서는 '작품'이 아닌 거개의 주류씬 앨범들을 제외시켰습니다(이는 해당 앨범이 밀리언셀러였는가에 상관이 없습니다). 그 앨범들은 엔터테이너들의 화려한 잔치인 공중파TV에서 벌어지는 '올해의 가수상' 같은 프로그램에서 다루어야만 합당합니다. 그러면 이제 지난 한 해 우리 대중음악계가 배출한 진정한 작품들을 살펴보겠습니다. 혹시 생경하다고 거부감을 느끼지 마세요. '변혁과 진보'는 바로 이 '생경함'에서 시작됩니다.

    # 99와 언니네 이발관 앨범은 정확히는 98년 말에 나왔지만 유통이 99년 초에 되었던 관계로 이 자리에서 같이 다루었습니다.

    |||| 박준흠 ||||


    세기말 주목할만한 음반 31선

    1. 델리 스파이스(Deli Spice)
    2집 [Welcome To The Delihouse] (뮤직다자인)
    2. 99
    1집 [스케치북] (강아지문화예술)
    3. 이상은
    9집 [Asian Prescription] (EMI)
    4. 언니네 이발관
    2집 [후일담] (석기시대/신나라뮤직)
    5. 비닐(Vinyl)
    1집 [Estrogenic Vibe] (인디)
    6. V.A.
    [The Green Night] (강아지문화예술)
    7. 노이즈가든(Noizegarden)
    2집 [...But Not Least] (Pony Canyon Korea)
    8. 윤도현밴드
    [한국 rock 다시 부르기] (다음/서울음반)
    9. 곱창전골
    1집 [안녕하시므니까?] (도레미)
    10. 안치환
    6집 [I Still Believe] (신나라뮤직)
    11. 마이 앤트 매리(My Aunt Mary)
    1집 [My Aunt Mary] (강아지문화예술)
    12. 코코어(Cocore)
    [고엽제] (1999 / 카바레)
    13. 은희의 노을
    [Vol 0.5 "Spring"] (카바레)
    14. 허벅지
    [장마오면] (라디오/강아지문화예술/인디)
    15. 한대수
    6집 [Age Of Reason·Age Of Treason] (감미)
    16. 강산에
    [Vol.4/5 Zip Remake Album] (서울음반)
    17. 긱스(Gigs)
    1집 [Gigs] (Polimedia/신나라뮤직)
    18. V.A.
    [Blex.Vol.2] (강아지문화예술)
    19. V.A
    [Open The Door] (디지탈미디어)
    20. 로튼 애플(Rotten Apple)
    1집 [Rotten The Core] (Spell Sound)
    21. 에브리 싱글 데이(Every Single Day)
    1집 [Broken Street] (인디)
    22. V.A.
    [techno@kr] (21C Groove/DMX Trax/록레코드)
    23. V.A.
    [빵 컴필레이션] (여자화장실/인디)
    24. 한영애
    5집 [난다 난다 난·다] (신촌뮤직)
    25. 김현철
    7집 [어느 누구를 사랑한다는 건 미친 짓이야] (도레미레코드)
    26. 크라잉 넛(Crying Nut)
    2집 [서커스 매직 유랑단] (드럭/디지탈미디어)
    27. 마고(Margo)
    1집 [마고] (인디)
    28. 조PD
    2집 [In Stardom Version 2.0] (Stardom Music/HS Media/크림)
    29. 스푸키 바나나(Spooky Banana)
    2집 [스푸키빤하나? 안2!] (신촌뮤직)
    30. 힙 포켓(Hip Pocket)
    1집 [Hip Pocket] (대영에이브이)
    31. 스웨터(Sweater)
    데모 [Zero Album Coming Out...] (마스터플랜)
    세기말 주목할만한 음반 31선
    3. 이상은
    9집 [Asian Prescription] (EMI)
    세션 : 다케다 하지무(all inst.), 원일(북, 공, 벨)


    '공무도하가', '삼도천', '새' 등이 다시 불려졌고, 역시 하지무 다케다의 주도적인 세션에 원일 등이 참여한 이 음반은 신비로운 이상은의 목소리가 결합되어 전례 없는 완성도를 보여주었다. 마치 전설 속의 음률들을 이끌어낸 듯한 연주와 목소리는 그래서 이미지적(회화적)이다. 이는 '노래와 그림과 시'를 결합시키고 싶어하는 이상은의 욕망을 현실화시킨 것이고, 이를 바쳐준 하지무 다케다의 역량은 놀랍다. "나는 중간자(中間子)이다. 동양과 서양, 한국과 일본, 현실과 비현실, 음악과 비주얼, 사람과 사람, 그 사이를 오고가는. 간(間)으로부터 양쪽을 바라보고, 간(間)으로부터 창조해 나간다"라고 [공무도하가]에서 밝힌 자신의 비젼은 이 '아시아의 처방'으로 다시 보게되는 것 같다. 국내반에는 [Lee-Tzsche]에 담긴 'Broken Pearl', 'Eternity'와 [Give It All]에 수록된 'Ogiyodiora'의 한국어 버전이 추가로 실렸다.


    5. 비닐(Vinyl)
    1집 [Estrogenic Vibe] (인디)
    유은정(v), 박지연(key), 김상원(g), 박성남(b), 김정환(d)

    인디 씬의 뮤지션들은 기본적으로 음악 매니아로부터 시작한 경우가 많다. 이는 메이저에서 활동하는 일부 뮤지션들을 제외한 대다수 엔터테이너들(뮤지션이 아니다!)과는 음악을 대하는 자세에 많은 차이가 있을 수 있음을 상기시킨다. 인디 씬에서의 '메이저 지향'의 의미는 전업뮤지션으로서 음악활동을 계속하기 위한 대안일 경우가 많다. 유은정(보컬), 박지연(키보드), 김상원(기타), 박성남(베이스), 김정환(드럼)으로 구성된 비닐의 멤버들도 그런 경우이다.

    이들은 조지 클린턴(70년대의 훵크 그룹인 팔리아먼트, 펑카델릭의 리더), 스티비 원더를 비롯한 70년대의 훵크, 소울, 디스코에 열광했었고, 그래서 자신들의 데뷔 앨범 [Estrogenic Vibe]에서 우리 음악계에서는 낯선 당시의 빈티지 사운드와 블랙뮤직을 '자신들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를 하였다. 여기 담겨진 곡들은 일반적인 훵크와는 다르다. 훵크는 60년대 말 흑인민권운동기에 절정에 달했던 소울에 '그루브'를 강화시켜 재탄생 장르이다. 하지만 비닐은 이 '훵크'를 자신들의 기본적인 리듬섹션으로 하고, 그 위에 소울적인 느낌의 보컬을 얹었다. 그리고 전체적인 사운드 색채는 70년대 초반 뉴욕에 근거지를 둔 게이클럽가에서 발생한 디스코('그루브'보다는 '비트'를 강조하는)를 연상케 조절하였다. 특히 비지스가 영화 'Saturday Night Fever'에서 연주한 그 백인 디스코를 생각나게 한다.

    또한 이들은 '90년대의 아이들'인만큼 복잡한 리듬웍을 피하고 베이스나 하이햇만을 사용하여 미니멀한 사운드를 추구하였다. 훵크, 디스코, 부기 리듬의 조화가 멋진 'Vinyl March', 'Vinyl Song'으로 시작하는 이 음반은 그들의 나이(20대 초·중반)를 생각한다면 사실 의외성을 내포한다. 수록곡들을 듣고 있으면 마치 블랙뮤직이 강력한 힘을 발휘했던 70년대 미국 클럽 씬의 중심에 와 있는 듯한 느낌도 받게된다. 아직도(?) 디스코 팬이라면 열광할 'Welcome! Feel The Vibe!', 언더그라운드 최고의 래퍼들로 인정받는 가리온이 참여한 '모두', 김상원의 멋진 기타 연주를 들을 수 있는 'Whatever You Need', 보사노바 리듬의 '그는 내 안에 왔지'라는 뛰어난 노래들이 담긴 이 앨범은 인디 씬에서 나온 최고의 '라운지 뮤직'일 것이다. 혹은 댄스 뮤직이던가. (이 리뷰는 '국민일보'에 썼던 글입니다.)



    7. 노이즈가든(Noizegarden)
    2집 [...But Not Least] (Pony Canyon Korea)
    박건(v), 윤병주(g), 염재민(b), 박경원(d)
    세션 : 이인규(g), 인재홍(g), 이석원(v), 윤준호(v), 류한길(prog)

    2집에서도 그룹의 핵인 윤병주가 보여주는 기타 톤은 고밀도의 중후한 색채를 보여준다. 그는 톤 감각이 좋기 때문에 플레이에 집중하게 만들기보다 그가 만들어내는 전체적인 분위기에 빠지게 하는 독특함을 가지고 있다. 또한 윤병주는 초기부터 일관되게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는 뮤지션이고, 이미 1집에서 자신의 스타일을 확립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 2집을 앨범의 전반적인 분위기로만 봐서 1집과 비슷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내부에서는 수용자들을 생각하며 많은 논의가 있었던 것 같다. 1집에서는 처음부터 끝까지 직선적으로 자신들이 생각하는 헤비함을 추구했다면, 2집은 노이즈가든이 보여줄 수 있는 여러 형태의 음악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부담 없는 헤비함'을 시도하였다. 그 결과 '여명의 시간', '에필로그', '향수2'는 1집에서는 볼 수 없었던 미묘한 뉘앙스의 차이를 보여준다. 이는 1집이 앨범 전체로서의 완결성을 갖는다면, 2집은 싱글의 가능성을 동시에 갖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2집에는 다양한 세션이 양념 구실로 참여하였는데, '에필로그-끝이 보이는 곳에서'에서는 사하라의 인재홍(기타)이, '향수2'에서는 언니네 이발관의 이석원(보컬)이, '미로'에서는 델리 스파이스의 윤준호(보컬)가, '인생의 리셋버튼', '또 다른 유혹'에서는 이인규(기타)가 참여하였다. '다시 어둠이'의 블루스 풍 솔로는 예전의 블루스 프로젝트(Sunny's Blues Band / 윤병주g, 정태경g, 최정선v) 이후로 버릇처럼 나오던 연주가 들어갔다고 하는데, 원래 이 곡에서는 클럽 '저스트 블루스'의 사장인 블루스 기타리스트 채수영과 같이 하려고 하였었다.

    그리고 류한길의 테크노 밴드 데이트리퍼가 참여한 '미로', '지-스팟'(히든 트랙)이란 곡이 있는데, '지-스팟'은 염재민과 데이트리퍼가 만든 곡이고, 거의 데이트리퍼 스타일의 곡이다. '인생의 리셋버튼'은 류한길, 이승기(델리 스파이스의 1집 키보디스트)와 작업실에서 같이 작업하다가 '크레이지 군단'이라는 일본 만화에서 모티브를 얻어(감동을 받아?) 만든 곡이라고 한다. 앨범 재킷 작업은 언니네 이발관 2집 재킷을 그린 류한길이 하였는데, 1집과 같이 이미지 중심의 작업을 보여 주었다. 1집에 비해서 달라진 점은 알아보기는 힘들지만 그래도 가사는 적어 놓았다는 것이다.

    * 1999년 12월 '가슴특집' 입니다.지난 한 해 한국 대중음악씬에서 발표된 음반들을 평가하는 시간이 도래했습니다. 이는 한 평론가에게는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뮤지션들이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 만든' 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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