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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가슴네트워크 10주년 기념축제 현장 스케치

      가슴네트워크 10주년 기념축제(2009 가슴네트워크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티클 음악연구/노래리뷰 32 POSTS


  1. Scatman John - Scatman




    하우스 뮤직이 한창 유행했던 90년대 당시, 한 가수가 하우스 비트에 스캣을 이용한 음악을 선보이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다. 재즈에서만 쓰이던 스캣을 디스코에 쓸 줄 누가 알았으랴. 이런 창의력 넘치는 음악을 선보인 가수의 이름은 스캣맨 존(Scatman John). 스캣맨이란 가명을 쓰면서까지 애초에 스캣으로 승부를 걸려고 했던 그였기에 데뷔곡도 「Scatman (Ski-Ba-Bop-Ba-Dop-Bop)」이다. 우리나라 CF에도 여러 번 쓰였을 만큼 많은 사랑을 받은 오늘의 주인공 「Scatman」을 지금부터 살펴보자.



    일단 스캣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그냥 아무 뜻 없이 흥얼흥얼 거리는 노랫말을 뜻한다. 스캣맨도 일찍이 피아노를 배우며 재즈를 익힌 터라 재즈에 일가견이 있었고, 특히 보컬 재즈에 심취하여 스캣에도 상당한 소질이 있었다. 그러나 그의 무명시절은 너무나도 길었다. 재즈 연주자로서의 그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드물었다. 어쩌면 이 시절의 스트레스로 인해 그는 그렇게 일찍이 폐암으로 세상을 뜬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시간이 흘러 1995년 스캣맨이 52살이 되던 해, 그는 갑자기 재즈가 아닌 하우스 음악「Scatman」을 들고 나타났다. 헌데 노래가 좀 이상했다. 가사도 아닌 것이, 그렇다고 연주 음악도 아닌, 알아들을 수 없이 흥얼흥얼 거리는 음악이라니. 재즈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겐 꽤나 독특했을 것이다. 하지만 독특한 것도 잠시, 점차 사람들의 인기를 얻기 시작했다. 싱글 판매가 6백만 장, 1위를 한 나라만 십여 곳이었다. 그다음에 나온 싱글 「Scatman's World」 또한 데뷔곡 못지않았고, 인기에 힘입어 낸 앨범 ‘Scatman's World’ 의 성적도 화려했다. 이후 ‘Everybody Jam’, ‘Take Your Time’도 승승장구란 말이 딱 어울릴 만큼 그는 완벽히 재기했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Take Your Time’ 앨범이 끝이었다. 이 앨범이 발표된 1999년 그는 폐암으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그에게 비추어진 스포트라이트는 불과 4년 남짓에 불과했다. 이런 안타까운 일들이 한둘은 아니기에 덤덤해질 만도 한데 여전히 안타깝다. 특히 타살이 아닌 마약이나 음주, 흡연 같은 자기관리에서 오는 문제라면 더더욱. 개인적으로 루더 밴드로스의 비만 관리 실패, 카펜터즈의 멤버인 카렌 카펜터의 거식증으로 인한 사망이 제일 안타깝다. 한 사람은 너무 먹어서, 한 사람은 너무 안 먹어서 그리 되다니. 죽음을 피할 수 있었음에도 피하지 못하는 삶이란 슬프기도 하고, 화도 나고…. 아, 내친 김에 토론의 장을 한 번 펼쳐보자.



    Q.독자 분들에게 있어서 제일 안타까운 뮤지션은 누구인가요??? 락 마니아라면 커트 코베인이나 존 본햄, 프레디 머큐리(자기관리 맞겠죠?) 등이 있겠고, 흑인음악 마니아라면 도니 해서웨이나 휘트니 휴스턴 등이 있겠네요. 재즈 마니아라면 쳇 베이커나 찰리 파커 등이 있겠죠?



    *스캣(Scat) : 1926년 루이 암스트롱이 《Heebie jeebies》라는 곡을 취입하던 중, 악보를 떨어뜨려 즉흥적으로 부른 것이 시초라고 하며, 1940년대 밥(bop) 유행기에 엘라 피체럴드 등이 이 기법을 사용하면서부터 널리 보급되었다. 뒤에 밥 싱잉(bop-singing)이라고도 하였다.




    P.S 이제 입대가 코앞이라 당분간 연재를 하기가 힘들 것 같군요. 어찌어찌 써봐야 한 번?! 10회만 하려고 한 건 아닌데 게으름 피우다 보니 그렇게 됐네요. 그동안 많은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다행히 인트라넷이 아닌 인터넷을 쓸 수 있는 신분으로 가긴 하지만 눈팅 그 이상의 시간은 짬을 좀 먹을 때까진 불가능 할 듯…. 아직 밀린 소재가 많이 남아있건만. OTL

    군대에선 글 실력 좀 더 가다듬고, 겉멋만 든 지식도 좀 충실히 메워서 오도록 하겠습니다! 음악이야 들을 수 있겠죠 뭐; 이만. 뿅!



    1. 앨범 버전




    2. 라이브 버전

    Scatman John - Scatman 하우스 뮤직이 한창 유행했던 90년대 당시, 한 가수가 하우스 비트에 스캣을 이용한 음악을 선보이며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었던 적이 있었다. 재즈에서만 쓰이던 스캣을 디스코에 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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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Run D.M.C - You Be Illin'


    이봉원을 당대 최고의 개그맨으로 군림하게 해준 ‘씨커먼스’와 이를 패러디해 ‘고음불가’ 이후 다시 한 번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 이수근의 ‘키컸으면’. 이 둘의 인기는 남자 두 명이서 펼치는 재치 있는 말장난도 있었지만 이런 말장난을 더욱 신명나게 만들어준 배경음악이 있었다. 바로 힙합계의 대부 Run DMC의 「You Be Illin'」이라는 노래다. (Run DMC는 의류상표 이름이 아니다….) 힙합의 재미가 이런 리듬 위를 타고 흐르며 펼쳐지는 수다임을 감안한다면 ‘씨커먼스’와 ‘키컸으면’은 혹 샘플링 한 번 제대로 한 힙합 개그라고 볼 수도?!



    힙합이란 단어가 생소했던 80년대 초, Run DMC는 힙합의 정의를 확립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대중들에게, 또한 어찌 설명해야할지 난감해하던 평론가들에게도 ‘힙합이란 이런 것이다’라는 걸 몸소 보여준 그룹이었다.

    이전에도 힙합 그룹들이 몇몇 있긴 했지만 대부분 훵크나 디스코 사운드를 디제잉한 것에 불과했다면, Run DMC는 시원한 락 사운드, 빠르고 강렬한 드럼비트 등을 바탕으로 랩을 펼치는 오늘날의 힙합을 선보였다. 그리고 이후 등장하는 거의 모든 힙합 뮤지션들이 이들의 영향을 받았을 정도로 Run DMC는 대중성, 음악성 모두를 겸비한 그룹이었다. 지금당장 올뮤직(http://www.allmusic.com)에서 Run DMC를 검색해보라. 수많은 Follower들이 보일 것이다.



    「You Be Illin'」은 US 차트 3위, US 힙합 차트 1위를 차지한 앨범 ‘Raising Hell'에 수록된 곡이다. 곡 하나만 따지면 「Walk This Way」와「My Adidas」에는 못 미친 성적이었지만 싱글 12위라는 그런대로 준수한 성적에 힘입어 우리나라에도 전파를 타게 됐고, 거기에 이봉원의 힘이 더해져 국내에도 점점 Run DMC 팬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런 현상은 70년대에도 한 번 있었는데, 故이주일 씨의 개그 소재로 쓰였던 CCR의 「Suzie Q」란 노래다. 본래 데일 호킨스(Dale Hawkins)의 노래였지만 그 당시 CCR의 인기가 대단했던 터라 우리나라에도 CCR의 버전으로 유명하다. 영상 첨부) 

    워낙 Run DMC식의 전형적인 사운드라 따로 설명할 건 별로 없다. 허나 한 가지 부탁할 건 있다. 힙합이 죽었다느니 너무 상업적이니 하는 우려의 목소리를 너무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았음 한다. 나스(Nas)조차 저런 말을 하긴 했지만 아직 힙합은 살아있다. 오히려 플로우, 라임 같은 랩 스킬로만 레벨을 구분 짓는 것이 더 위험한 일일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Run DMC는 정말 제대로 된 힙합을 했다. 그저 자신들이 하고 싶은 말들을 즐겁게 흥얼거렸다. 아직도 이런 힙합 뮤지션들은 많이 남아있다. 노래란 것이 좋다고 다 유명해지는 것도 아니요, 안 좋다고 다 묻히는 것도 아니다. 찾아보면 좋은 힙합 음악이 얼마든지 있다. 다만 좀 더 쉽게 찾기 위해 음악 평론가라는 직업이 있는 게 아니겠는가!? 허허~. 그 역할에 조금이나마 부합되기 위해 앞으로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


    1. You Be Illin'






    2. Suzie Q

    Run D.M.C - You Be Illin' 이봉원을 당대 최고의 개그맨으로 군림하게 해준 ‘씨커먼스’와 이를 패러디해 ‘고음불가’ 이후 다시 한 번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한 이수근의 ‘키컸으면’. 이 둘의 인기는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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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Frank Mills - Music Box Dancer


    요즘이야 인터넷이나 핸드폰, 기타 어느 곳에서든 일기예보를 볼 수 있지만 예전엔 신문과 뉴스가 전부였다. 특히 뉴스의 마지막에 나오는 일기예보는 우리네 일상을 책임지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김동완, 한희경, 안혜경 같은 스타들을 만들어낸 곳이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일기예보 시간을 책임진 건 캐스터와 스태프들이 전부가 아니었다. 배경음악도 한 몫 톡톡히 했다.

    다양한 배경음악들이 쓰이고 있는 오늘날과는 달리 옛날에 쓰인 음악이라곤 클래식 아니면 프랭크 밀즈(Frank Mills)의 음악이 거의 전부였다. 어른들은 둘째 치고, 어린애들조차 나가 놀려면 날씨를 봐야했기 때문에 음악도 다들 익숙하리라 믿는다. 이번 회에 소개할 노래는 바로 프랭크 밀즈의 음악 중 하나인 「Music Box Dancer」다.



    캐나다 출신의 피아니스트 프랭크 밀즈는 우리나라에서만 따로 불리는 별명이 몇 개 있다. ‘기상청 직원’, ‘기상청 전속계약 작곡가’ 등등. 앞서 얘기했듯이 프랭크와 기상청과의 인연은 대단히 깊다. 「Music Box Dancer」뿐만 아니라 「Happy Song」도 기상청에서 거의 몇십 년을 써먹은 음악이니 말이다.

    프랭크는 'The Bells'란 락 밴드에서 건반을 맡으며 음악인생을 시작했다. 「Stay Awhile」, 「White Dove」 같은 히트곡들을 배출하며 인기를 모으며 승승장구 한 밴드였지만 그는 돌연 탈퇴하고 솔로 활동을 시작했는데, 결과적으론 그의 판단이 옳았다. 「Love Me, Love Me, Love」

    , 「Poor Little Fool」, 「Peter Piper」, 그리고 「Happy Song」과「Music Box Dancer」 모두 엄청난 인기를 얻는 데 성공했다. 「Peter Piper」의 경우는 캐나다의 그래미라 할 수 있는 주노 시상식에서 두 개의 상을 휩쓸게 해준 곡이다. 오늘의 주인공 「Music Box Dancer」는 상까진 아니지만 프랭크 밀즈란 이름을 널리 알리게 해준 곡이니 본인에게 더 각별할 지도.



    「Music Box Dancer」의 노래 자체는 매우 상큼한 봄 날씨 같은 음악이다. 듣고 있자면 따듯한 햇살이 쨍쨍 비추는 기분이랄까? 일기예보에선 화창하다고 해놓고 비 오는 날이 수두룩하지만 그의 노래만은 언제나 맑은 날씨다. 「Music Box Dancer」뿐만이 아니라 대부분의 노래가 그렇다. 통통 튀고, 상큼 발랄한 음악들로 이루어져 있어 전 편의 'Secret Garden'과는 분위기가 사뭇 대조된다.

    슬슬 따스한 봄기운이 올라오는 요즘, 프랭크 밀즈의 음악이 더욱 땡긴다. 아쉽게도 이제는 음악계에서 손을 땠지만 노래는 9시 뉴스가 있는 한 영원할 것이다.



    Frank Mills - Music Box Dancer 요즘이야 인터넷이나 핸드폰, 기타 어느 곳에서든 일기예보를 볼 수 있지만 예전엔 신문과 뉴스가 전부였다. 특히 뉴스의 마지막에 나오는 일기예보는 우리네 일상을 책임지던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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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Secret Garden - Song from a Secret Garden


    멜로 영화 본 횟수 0회,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울어본 횟수 0회에 빛나는 냉혈인간에, 남자는 태어나 세 번만 울어야 한다는 신념이 확고한 필자에게도 눈물이 주르륵 흐른 적은 없지만 울컥하게끔 만드는 노래들이 몇 개 있다. 루더 밴드로스의 「Dance With My Father」, 진방남의 「불효자는 웁니다」, GOD의 「어머니께」, 에릭 클랩튼의 「Tears In Heaven」, 그리고 오늘 소개할 시크릿 가든(Secret Garden)의 「Song from a Secret Garden」 등등. 대부분 부모님이나 자식에 대한 직접적인 묘사가 되어있는 가사 때문에 꽤나 쉽게 감동받는 부분이 있는데, 시크릿 가든의 노래는 연주곡인데도 불구하고 가사가 있는 노래들보다 어떤 부분에선 더 깊게 와 닿는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어쩌면 무의식적으로 세뇌당한 듯도 싶다. 어지간히 나온 노래여야지. 더욱이 K본부에서 하는 ‘인간극장’의 애청자라면 이젠 지겨울 만도 하다.



    바이올린의 피오뉼라 쉐리(Fionnuala Sherry)와 작곡가 겸 피아니스트 롤프 러블랜드(Rolf Lovland)가 만나 결성한 시크릿 가든은 1995년에 「Nocturne」으로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서 우승하며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발표한 1집에서 「Nocturne」, 「Adagio」와 함께 「Song from a Secret Garden」이 큰 사랑을 받았고, 이제는 「You Raise Me Up」과 더불어 시크릿 가든의 대표곡으로 자리매김했다. 아! 저기 있는 「You Raise Me Up」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노래 맞다. 조쉬 그로반(Josh Groban)이나 웨스트라이프(Westlife) 버전으로도 유명한, 2002년에 발표된 노래가 벌써 100번 이상이나 리메이크 된 이 엄청난 노래의 원래 주인은 시크릿 가든이다.

    하지만 「Song from a Secret Garden」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사람의 기분을 급 우울하게 만드는 노랜데도 말이다. 이 노래는 특히 노르웨이와 한국에서 인기가 많았다. 노르웨이에선 뉴에이지 차트에서 101주 동안이나 이름이 올라와 있었고, 한국에선 ‘젊은이의 양지’란 드라마에 배경음악으로 쓰이면서 상당히 인기를 얻었다. 한국과의 이런 각별한 인연은 이후 내한공연, 소프라노 신영옥과의 앨범 작업 등을 통해 더더욱 탄탄해지고 있다.



    「Song from a Secret Garden」, 이 곡은 다들 익숙하다는 생각 때문에 오히려 집중해서 들어본 적이 없을 수도 있다. 몇몇 독자들은 앞부분만 들어봤을 수도 있고. 허나 이 곡의 매력은 피아노와 바이올린만이 있는 1절에 있지 않다. 후반으로 나아가며 점점 풍성해지는 악기들의 조화가 이 곡의 백미다.

    그래도 역시 피오뉼라의 애절한 바이올린이 메인이긴 하다. 시크릿 가든에 한창 빠졌을 땐, 첼로에 대한 필자의 사랑이 잠시나마 바이올린에게 넘어갈 뻔했을 정도로 정신없이 들었던 기억이 있다. 심금을 울리는 연주란 이런 연주가 아닐까?


    1. 원곡 버전


    2. 라이브 버전

    Secret Garden - Song from a Secret Garden멜로 영화 본 횟수 0회, 영화나 드라마를 보며 울어본 횟수 0회에 빛나는 냉혈인간에, 남자는 태어나 세 번만 울어야 한다는 신념이 확고한 필자에게도 눈물이 주르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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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Maksim Mrvica - Wonderland


    언제부턴가 장르를 구분 짓는 게 모호해졌다. 세계에서 최고로 보수적이라는 베를린 필하모닉조차 락 그룹 스콜피온즈(Scorpions)와 협연을 했고, 요즘 들어 R&B와 힙합의 경계도 허물어지기 시작했다. 게다가 힙합과 재즈가 결합한 재즈힙합이니, 팝과 오페라를 결합한 팝페라니 뭐니 해서 이것저것 잘들 합친다. 이렇듯 여러 장르를 융합한 음악을 가리켜 우리는 크로스오버 음악(Crossover Music)이라 부른다.

    크로스오버의 시작은 1960년대 마일즈 데이비스(Miles Davis)가 재즈에 락비트를 가미하면서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이후 등장한 퓨전재즈에서 허비 행콕(Herbie Hancock)이나 웨더 리포트(Weather Report) 같은 대가들이 등장했고, 세계 3대 테너 중 하나인 플라시도 도밍고(Placido Domingo)와 컨트리 가수 존 덴버(John Denver)의 듀엣 곡 「Perhaps Love」, 한국가수 키메라로부터 시작된 팝페라 물결 등 크로스오버는 1980년대 들어 단어의 정체성을 확립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시작된 크로스오버의 물결은 새천년 들어 막심 마라비차(Maksim Mrvica)라는 또 한명의 스타를 만들어냈다. 그를 스타로 만들어준 일등공신은 우리에게 너무나도 친숙한 곡인「Wonderland」. TV나 라디오의 배경음으로 수도 없이 나온 노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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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심 마라비차는 어릴 때부터 클래식 피아노를 배우며 자라왔다. 12살이라는 나이에 단독 콘서트를 열만큼 재능도 출중해서 크로아티아 내에선 아주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그런 그가 크로스오버로 방향을 바꾼 건 「Viva」, 「Explosive」, 「Victory」 등으로 유명한 크로스오버 그룹 본드(Bond)를 만나고 나서였다.

    클래식으로 다져온 내공을 테크노와 결합한 그의 실험은 대성공. 헨델, 쇼팽 같은 클래식 음악들을 새롭게 재탄생시키며 세계인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특히 아시아에서의 인기가 그렇게 대단했는데, 홍콩에서는 12주나 1위를 지킬 만큼의 앨범 파워를 자랑했다. 하지만 우리에게 익숙한 음악은 중간 중간에 넣은 자작곡 중 하나인 「Wonderland」다. 언제부턴가 쓰이기 시작한 이 곡이 어느새 메인 테마곡으로 곳곳에 쓰일 만큼 국내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다. 사람들은 경쾌한 드럼머신의 리듬과 어우러지는 그의 힘있는 피아노 터치에 감동한다. 「Kolibre」는 극에 다다른 그의 힘이 느껴지는 곡. 잔잔한 뉴에이지 풍의 「Claudine」에서조차 그 힘이 묻어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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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막심은 실력뿐만 아니라 훤칠한 키와 잘생긴 외모로도 인기가 많다. 여기저기 그에 대해 설명한 곳을 둘러보면 항상 외모에 대한 설명도 따라붙는다. 그러나 이 모든 게 실력이 바탕이 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옛날이나 지금이나 음악의 생명력은 뮤지션의 외모에 있지 않다. 엘비스가 아무리 잘생겼다한들 음악이 좋지 않았다면 지금까지 그 인기가 이어지진 않았을 게다. 요즘엔 이런 역사적 교훈을 망각하는 뮤지션들이 많이 눈에 띈다. 그래서 막심 같은 존재가 더욱 반갑다. 정말 반갑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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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ksim Mrvica - Wonderland 언제부턴가 장르를 구분 짓는 게 모호해졌다. 세계에서 최고로 보수적이라는 베를린 필하모닉조차 락 그룹 스콜피온즈(Scorpions)와 협연을 했고, 요즘 들어 R&amp;B와 힙합의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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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C&C Music Factory - Gonna Make You Sweat


    신시사이저와 드럼머신의 보급화로 인해 급속히 성장한 댄스 시장은 70년대엔 훵크와 디스코로, 80년대엔 테크노와 하우스, 유로댄스란 이름으로 더욱 만개하였다. 초창기 하우스 시장은 디스코 때와 마찬가지로 유럽 쪽에서 먼저 강세를 보였는데, 발생지가 미국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주도권을 쥐었다는 건 한마디로 기반이 잘 닦여있었다는 걸 뜻한다. 그 기반을 닦아놓은 인물이 조르지오 모로더(Gergio Moroder)나 피트 벨롯(Pete Bellotte), 프랭크 파리안(Frank Farian), 브라이언 이노(Brian Eno) 같은 거장들이다. 이렇게 영양가 높은 밑거름을 기반 삼아 성장한 유럽의 댄스 시장은 한동안 그 기세가 꺾일 줄 몰랐다. C&C Music Factory가 등장하기 전까지는.

    마돈나(Madonna)를 위시한 수많은 여성 가수들이 댄스팝을 표방하며 미국에서 주가를 올리긴 했지만 확실히 디스코의 뒤를 잇기엔 뭔가가 부족했다. 무대에서 땀 흘려가며 발바닥을 비비게 하는 그 옛날의 리듬감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그럴 때 등장한 그룹이 하우스를 내세운 C&C Music Factory였다. 그들의 업적은 한 곡만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Gonna Make You Sweat(Everybody Dance Now)」가 바로 그 곡. 부제만 봐도 뭔가 필이 딱 오지 않는가?!



    댄스의 종주국인 미국과 독일차트에서 동시에 1위를 석권한「Gonna Make You Sweat」은 C&C Music Factory의 핵심멤버인 로버트 클라이빌스(Robert Clivilles)와 데이비드 콜(David Cole)에 의해 만들어졌다. 보컬은 따로 객원보컬을 두었는데, 이 노래에선 마샤 워시(Martha Wash)가 보컬을 맡았고, 랩은 거의 고정멤버다시피 한 프리덤(Freedom Williams)이 맡았다. 우리의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려 보내주시는 목소리의 주인공이 바로 마샤 누님 되시겠다. 거구에서 나오는 시원시원한 가창력에 우리들은 더운 줄도 모르고 그토록 춤을 췄었다.

    여전히 그 파워는 유효하다. 국내외 할 것 없이 “Everybody Dance Now" 부분은 단연 샘플링 1위다. 심심하면 나오니 원. 최근엔 테크토닉 붐을 일으킨 구준엽의 「Let Me」 중반쯤에도 피쳐링을 맡은 하나의 목소리로 ”Everybody Dance Now"가 흘러나왔다. 데이비드 콜이 일찍이 사망함에 따라 그룹은 해체됐지만 그들의 음악만은 아직도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아쉽게도 요즘엔 발바닥에 땀이 나게 만드는 댄스음악들이 사라지고 있다. 힙합과 일렉트로니카가 댄스시장에서 주인공 행세를 하고 있다. 이런 시기에 레이디 가가의 음악이 1위를 하는 이유는 「Just Dance」란 제목처럼 진정한 댄스음악의 부활이 반가운 까닭이리라. 물론 예전만 못하긴 하지만 말이다.





    C&amp;C Music Factory - Gonna Make You Sweat 신시사이저와 드럼머신의 보급화로 인해 급속히 성장한 댄스 시장은 70년대엔 훵크와 디스코로, 80년대엔 테크노와 하우스, 유로댄스란 이름으로 더욱 만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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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Ennio Morricone -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필자는 아직까지 ‘놈놈놈(The Good, The Bad, The Weird)’을 못 봤다. 워낙에 영화 보는 것도 안 좋아하고,(영화관에서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세븐데이즈’니 어언 1년이 지난 일이다.) 그나마 챙겨보는 거라곤 음악영화뿐인데 그마저도 제때에 보는 일은 드물다. 하지만 영화음악만은 어느 장르 못지않게 사랑한다. 특히 엔니오 모리꼬네(Ennio Morricone)는 필자에게 거의 우상이나 다름없다. 그래서 ‘놈놈놈’의 영어 제목을 처음 보자마자 단번에 오늘의 주제곡인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가 떠올랐던 기억이 있다.



    서부극의 고전이자 명작이라 할 수 있는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김지운 감독은 아마 애초부터 이 영화를 따라잡고 싶은 욕심에 비슷한 제목까지 내건 모양이다. 영화는 몰라도 일단 음악은 성공한 것 같다. 아니, 처음부터 성공할 수밖에 없었다. 달파란이란 인재를 썼으니 말이다. 시나위와 H2O, 삐삐롱스타킹을 거치며 다져온 음악적 재능을 요즘은 스코어에만 쏟아내고 있는 달파란은 이젠 명실상부한 한국의 일류 음악감독 중 하나다.

    그래도 역시 서부극엔 엔니오 모리꼬네다. ‘The Mission’, 'Cinema Paradiso', ‘Lolita’, ‘The Legend of 1900(피아니스트의 전설)’ 같이 서정적인 음악들도 가히 최고지만 그의 영화음악의 시작은 ‘A Fistful Of Dollars’란 서부극이었다. 이후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Once Upon a Time in the West', 'My Name Is Nobody' 같은 서부극들의 음악을 맡으며 음악감독계의 거장으로 우뚝 섰고, 그 다음에서야 우리가 흔히들 아는 서정적인 음악들로 더욱 유명해진 것이다. 아쉽게도 저번 ’부산국제영화제’에선 치욕 아닌 치욕을 겪어야 했지만, 출입증 없이 지나다닌 엔니오도 잘못이 있으니 뭐.



    클래식의 본고장인 이탈리아에서 어릴 때부터 클래식 작곡 공부를 해온 덕분에 엔니오 모리꼬네의 음악엔 그 누구보다 클래식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데,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 역시 웅장한 오케스트라의 힘을 한껏 뽐내는 음악이다. 시종일관 우렁차게 울리는 팀파니와 함께 엔니오 최고의 장기인 목관악기 쇼, 그리고 오케스트라에 안 어울릴 법한 전자기타까지. 그만의 창의적인 색깔이 너무나도 확연히 드러나는 곡이 아닐 수 없다. 허나 실상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앞의 일부분밖에 느껴보질 못했을 것이다. 이번 기회를 통해 뒷부분의 매력도 느껴보고, 스코어란 장르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빈다. 다 듣고 나면 게임에서 권총이라도 안 쏘고는 못 배길 것이다!




    ※스코어(Score)란 영화 내에서 팝송이나 가요처럼 가수들이 부른 OST와는 다른 개념으로, 배경이나 캐릭터의 심리 상태, 복선 등을 내포하고 있는 연주 음악을 뜻한다.


    1. 원곡 버전



    2. 악기를 달리 한 편곡 버전


    Ennio Morricone - The Good, The Bad And The Ugly필자는 아직까지 ‘놈놈놈(The Good, The Bad, The Weird)’을 못 봤다. 워낙에 영화 보는 것도 안 좋아하고,(영화관에서 마지막으로 본 영화가 ‘세븐데이즈’...
    ☆☆☆☆☆

  8. Cliff Richard - Congratulations

    생일, 승진, 수상 등 한 해에도 축하해줄 일은 수없이 많다. 그래서 장담컨대 한 해에 이 노래를 열 번 이상 듣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무한도전 팬이라면 더더욱 확실해진다!) 티비에서건, 술집에서건, 어디 모임에 갔건 간에 온종일 이 노래다. 시상식의「위풍당당 행진곡」, 오프닝의 「Flying」에 버금가는 클리프 리차드(Cliff Richard)의「Congratulations」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저 두 곡에 관해서도 조만간 다룰 생각.)



    클리프 리차드는 리틀 리차드(Little Richard), 척 베리(Chuck Berry), 빌 헤일리(Bill Haley) 등이 닦아놓은 초창기 락앤롤을 엘비스와 함께 세계적인 장르로 부각시킨 장본인이자 척 베리와 더불어 아직까지 왕성하게 활동 중인, 그야말로 살아있는 전설이란 호칭이 어울릴만한 뮤지션이다. 영국 왕정도 이런 그의 업적에 ‘Sir’란 호칭을 내려줬을 정도니 그의 영국 내 입지는 가히 비틀즈에 비견된다 할 수 있겠다.(미국에선 그다지 호응이 없었다.)

    부모님 세대 중에 클리프를 「Early In The Morning」이나 「Summer Holiday」를 부른 가벼운 팝가수 정도로만 알고 계신 분들이 많을 텐데 사실은 정말 훌륭한 락앤롤 스타였다. 「Rock N Roll Juvenile」, 「Move It」 같은 노래들은 아직까지도 그 힘이 온전히 남아있는 노래들. 한 때 가스펠 가수로 전향한 적도 있었지만 결국 락으로 다시 돌아왔을 만큼 그의 피는 언제나 젊음의 열기로 가득 차있다. 칠십이 다 된 지금까지도.



    주제곡 얘기를 해보자.「Congratulations」가 나온 지 40년이 지난 지금도 사랑받는 이유는 다른 쓸만한 축하곡이 없는 이유가 크겠지만, 역으로 생각하면 이만한 축하곡이 없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화려한 오케스트라 반주와 함께 맞아주는 클리프의 “Congratulations, and celebrations~"에 황홀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게다. 마치 군악대의 연주와 함께 등장하는 사단장의 기분이랄까?!

    그 중에서도 팀파니 소리가 제일 진국이다. 극히 주관적이지만 이 곡을 매력적으로 만든 공로는 모두 팀파니 덕이다. 필자의 경우 이 곡을 계기로 클래식으로까지 스펙트럼을 넓혔었다. 제일 좋아하는 악기도 첼로와 팀파니로 바뀌었으니 어쩌면 「Congratulations」는 필자에게 고맙기까지 한 노래다. 맞는 말인지, 틀린 말인지는 직접 들어보고 판단하시길~.



    Cliff Richard - Congratulations 생일, 승진, 수상 등 한 해에도 축하해줄 일은 수없이 많다. 그래서 장담컨대 한 해에 이 노래를 열 번 이상 듣지 않은 사람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무한도전 팬이라면 더더...
    ☆☆☆☆☆

  9. Black Eyed Peas - Sex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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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같이 어려울 땐 다들 밖에 안 나가고 티비를 많이 보게 된다. 그 중에서 개그 프로그램은 지친 삶에 활력소가 되어주는 고마운 존재다. 그러다 보니 개그맨들이 어느 때보다 각광을 받았는데, 오늘의 주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왕비호도 그 중 하나였다. 스스로 비호감과 안티 양성을 외치며 독설을 서슴지 않던 그의 모습, 그러나 밉지 않은 독설에 사람들은 열광했다. 한편으론 통쾌하기까지 했을 게다. 하지만 이 모든 게 말만 잘 해서 성공한 것은 아니었다. 그를 비호감으로 보이게끔 만들어 준 의상과 배경음악도 한 몫 단단히 했다. 끈적끈적한 음악과 함께 등장하는 그의 거부감 드는 행동에서 시청자들은 손발이 오그라드는 현상을 경험했을 것이다. 이렇게 지금의 왕비호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큰 공헌을 한 그의 배경음악은 바로 블랙아이드 피스(이하 블아피)의 「Sexy」다. 블아피는 CF의 배경음악이나 내한공연을 통해 우리나라 내에서도 상당히 팬 층이 두터운 그룹이다. 「Let's Get It Started」, 「Pump It」, 「Where Is The Love」는 광고가 판치는 현대 사회에서 안 들어볼 수가 없는 곡들일 테고, 「My Humps」, 「Shut Up」, 「My Style」, 「Don't Phunk With My heart」, 「Don't Lie」 정도는 팝에 조금만 관심이 있다면 들어봤을 법한 노래들이다. 다만「Sexy」는 몰라도 전혀 이상 없는 노래였으니 이번 글을 통해 처음 접해본 사람들은 좋은 경험이 될 듯싶다.<!--[if !supportEmptyParas]-->


    여성 보컬을 중심으로 남성 래퍼들의 랩이 가미되거나 아예 그룹으로 나온 건 역사적으로 볼 때 얼마 되지 않았다. 원채 힙합 자체의 역사가 오래 되지도 않았지만 여성들의 진출은 힙합이 태동한 이후에도 한참 후의 일이었다. 푸지스(Fugees)의 등장이 바로 그것이다. 걸출한 보컬리스트이자 래퍼 로런 힐(Lauryn Hill)과 래퍼 겸 프로듀서 와이클리프 진(Wyclef Jean), 래퍼 프라스(Pras) 식의 구성은 이젠 거의 하나의 정형화된 조합이 됐다. 블아피도 처음엔 남성 3인조였지만 퍼기(Fergie)를 영입하며 푸지스 같은 모습을 띠게 되었는데, 블아피의 인기가 사실상 퍼기의 영입과 함께 출발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혼성그룹의 안전성도 꽤 높은 듯 보인다. 요즘에 한창 뜨고 있는 더 데이(The DEY)도 이런 조합이고. 우리나라에도 코요테를 시작으로 타이푼, 바나나보트 등 푸지스 식의 혼성그룹들이 많이 등장했지만 아쉽게도 코요테를 빼곤 다들 조용한 상태다. (김종민의 입대와 빽가의 사진작가 활동으로 인해 요즘엔 코요테마저 조용한 상태.) 더 아쉬운 건 남성 래퍼들이 거의 들러리 수준이란 것. 와이클리프 진이나 윌아이엠(will.i.am) 같이 그룹의 색깔을 만들어가는 멤버들의 부재가 아쉽다.


    블아피는 가볍고 신난 음악들을 선보이며 대중들을 사로잡았지만 의외로 음악성까지 고루 갖춘 탄탄한 그룹이다. 그래미상을 세 개나 수상한 저력이 있기도 하지만 필자의 경우는 그래미 수상작들이 아닌 「Union」에서 그들의 실력을 체감했다. 그 유명한 스팅(Sting)의 「Englishman In New york」을 자기들 식으로 맛깔나게 소화하다니. 리메이크 본연의 뜻이 흐려지는 요즘, 이런 게 정말 제대로 된 리메이크곡이 아닐까?

    그런데 요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제각기 솔로 활동으로 바쁘고, 퍼기는 결혼까지 앞두고 있다. 유부녀가 돼서 열심히 활동해줄지도 의문이고, 솔로 활동에 맛 들어 다시 모일지도 의문이다. 부디 이런 내 생각이 기우(杞憂)이길 빈다. 그러기엔 그들이 가진 힘이 너무 아깝다.



    p.s 자료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영화 속 한 장면에 나온 걸 올리는 점 양해 바랍니다.
    그래도 대사가 적어서 음악 즐기는 데는 큰 문제가 없네요~ㅎ
    Black Eyed Peas - Sexy &lt;!--[endif]--&gt; 요즘같이 어려울 땐 다들 밖에 안 나가고 티비를 많이 보게 된다. 그 중에서 개그 프로그램은 지친 삶에 활력소가 되어주는 고마운 존재다. 그러다 보니 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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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첫 회이니만큼 우선 이 기획을 구성하게 된 계기부터 설명하는 게 옳을 듯싶다. 알 사람은 알겠지만 필자의 꿈은 음악평론가다. 음악을 사랑하는 것 말고는 도무지 평론가에 필요한 능력을 겸비하고 있지 못 하다는 것이 흠이긴 하지만 말이다. 평론가들의 역할은 여러 가지가 있다. 뮤지션들과 소비자들 간의 중간역할, 비평, 리뷰 등 음악 시스템 전반에 걸쳐서 음악평론가의 손길이 닿는다. 하지만 저 역할들의 궁극적인 지향점, 그리고 제일 근본적인 역할은 바로 숨겨져 있거나 묻힌 음악들, 잊힌 좋은 음악들을 다시금 재조명시켜주는 일이다. 임진모 씨가 어느 인터뷰에서 말씀하신 것처럼(“MC몽의 음악을 평론가들이 싫어한다고 막을 순 없어도, 갤럭시 익스프레스 같이 인디에서 잘 나가는 뮤지션들을 대중들에게 소개해 줄 순 있다. 이것이 음악평론가의 고전적인 역할일 것이다.”) 필자 또한 대중들에게 친근하고, 재미있게 음악을 접할 수 있도록 해주는 일을 평생의 직업으로 삼고 싶다. 사실 음악평론가의 꿈이 그리 또렷하진 않았을 때도 한 음악 사이트에 ‘리메이크로 알아보는 재미있는 음악여행’이란 다소 유치한 제목을 내걸고 글을 올린 적이 있었다. 그 때는 그냥 동영상 하나 올리고, 설명 두세 줄 쓰는 게 고작이었으니 전문적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 그런대로 반응은 좋았던 것 같다. 허나 이제는 부족하나마 전문성을 부여해서 연재를 해볼까 한다. 꿈이 그만큼 뚜렷해진 까닭이다. 뭐, 제목 짓는 센스는 언제나 0점이지만…. 얼핏 들었거나 멜로디가 익숙했던 노래들을 재조명해보며 같이 즐거움을 나누고, 지식을 공유하는 유익한 시간이 되길 빌면서 언제 끝날지 모를 연재를 이제부터 시작하고자 한다.



    Boney M - Daddy Cool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민가요 중 하나인 DJ DOC의 「Run To You」. 이젠 전주만 들어도 대부분 알아차릴 정도가 돼버렸다. 그러나 이 전주 부분의 주인공은 따로 있었으니 바로 독일의 4인조 혼성 그룹, 보니 엠(Boney M)이다. 조르지오 모로더와 더불어 디스코 계의 양대 산맥으로 불리는 프랭크 파리안이 발굴한 보니 엠은 역시나 모로더가 발굴한 도나 서머와 함께 유럽 전역을 디스코 열풍으로 몰아넣은 그룹이었다.(보니 엠의 데뷔 이전에 이미 비지스가 디스코를 주류로 끌어올렸기에 가능하긴 했지만.) 음악적으로 제일 풍성했다고들 하는 70년대를 만든 장본인 중 하나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그들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는데, 그 인기의 시작이 오늘의 주제곡인 「Daddy Cool」이었다. 이후로 「Ma Baker」, 「Mary's Boy Child」, 「Rivers Of Babylon」, 「Sunny」 등 그들의 대표곡이라 할 수 있는 곡들이 줄줄이 탄생하기 시작했고, 발표하는 노래마다 독일차트 1위 정도는 기본이요, 세 개 나라 이상 1위는 옵션이었다. 재밌는 건 무한도전 송으로도 유명한 「Bahama Mama」나 롤러장 음악으로 많이들 알고 계실 「Happy Song」은 그렇게 인기가 좋은 편은 아니었다는 사실.

    보니 엠은 리메이크를 많이 하기보단 많이 당하는 쪽이었는데, 「No Woman No Cry」와 「Sunny」의 인기 때문에 오히려 리메이크로 뜬 그룹이라고 종종 오해받기도 한다. 「No Woman No Cry」는 그나마 양반이다. 「Sunny」는 원곡자인 바비 헵(Bobby Hebb)이 무색할 정도의 인기를 자랑했으니 말이다. 음악을 듣다 보면 이런 일이 태반이긴 하지만, 「Sunny」의 리메이크 버전이 100개가 넘는데도 불구하고 보니 엠의 버전이 제일 유명한 걸 보면 그 때 당시 그들의 파워가 얼마나 대단했는지 가히 짐작이 안 된다. 지금도 시대의 변화에 맞춰 갖가지 리믹스 버전을 내놓으며 왕성하게 활동 중인 보니 엠, 앞으로도 도나 서머와 함께 디스코 계를 영원히 지켜 나가주길 바란다. 아래 있는 동영상을 통해 보니 엠의 기운을 조금이나마 느껴보시길. 옛날 버전이지만 요즘 노래 못지않게 신난다!

    첫 회이니만큼 우선 이 기획을 구성하게 된 계기부터 설명하는 게 옳을 듯싶다. 알 사람은 알겠지만 필자의 꿈은 음악평론가다. 음악을 사랑하는 것 말고는 도무지 평론가에 필요한 능력을 겸비하고 있지 못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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