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소년교주의 음악의 재구성 - H Ver.
이즘 성원호 평론에 대한 반론
<Run Devil Run>
우선 누구나 다 아는 사실 하나.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은 케샤가 '가이드 버전'에 참여했었다.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하나. 우리가 '가이드 버전'으로 알고 있는 이 곡은 사실 케샤 본인 앨범의 곡 선정 작업에서 제외된 '데모 버전'이었다. 이 팩트를 전제로 한 이즘 성원호의 평론(클릭)은 하나의 요소로 언급해야 할 그 팩트 자체에 함몰되면서 전혀 엉뚱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국 그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이 문장이었을 것이다. '패션에 기울인 유니크하며 독창적인 매력을 음악에 아주 조금만이라도 투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러나 이 결론은 부당한 근거위에 서 있다.
성원호는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이 '케샤의 데모 버전을 고대로 빼다 박았다'면서 이를 비판한다. 그러나 이는 엄연히 말해서 비판의 기준으로 성립될 수 없다. 케샤가 데모 버전을 녹음했다고 하더라도 이 곡은 Busbee, Alex James, Kalle Engstrom 등 다국적 작곡가들의 합작품이다. 그는 글에서 인트로와 클랩 사운드, 곡의 길이나 이펙트가 같다고 말하며 본인의 주장을 뒷받침하려 하지만 이는 작곡의 범주이지 독창성의 범주가 아니다. 소녀시대가 케샤의 데모버전을 따라했다는 식의 비판을 하기 위해서는 <Run Devil Run>의 '최초 버전'과 케샤의 '데모 버전'을 비교해서 케샤가 '데모 버전'에 부여한 그녀만의 독창성을 밝혀야만 한다.
두번째로 그는 가사의 내용을 걸고 넘어진다. '케샤의 가사에선 자신을 농락한 남자에 대한 강력한 분노와 경고, 실행 의지를 엿볼 수 있'지만 '소녀시대의 가사는 단순히 나쁜 남자 이야기'이며, 버스 부분에선 추격 의지가 실종되었는데 갑자기 코러스 부분에서는 도망가라고 하는 등 전개가 매끄럽지 못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케샤의 '데모 버전' 가사와의 비교에 의한 성원호 본인의 자의적인 해석일 뿐이다.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의 가사는 나쁜 남자에 대해 '더는 못 봐 걷어차 줄래'라고 말하는 도도하고 시크한 여자들의 경고이다. 그리고 이는 케샤의 '강력한 분노와 경고'와는 다른 매력을 풍기고 있다.
보컬의 문제도 지적하고 있다. 그는 '앙칼지고 악에 받친 듯 비아냥대는 케샤의 보컬과 달리 소녀시대 9명의 보컬은 어떠한 우월함도 보이지 못한다.'면서 '후렴구를 탄력 있게 당겨 부르고 다층 구조로 구성한 점은 곡을 찰기 있게 해준 일등 공신으로 이는 케샤의 보컬 스킬을 답습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을 케샤의 데모버전에 소녀시대의 목소리만 얹은 습작 같은 싱글로 판결내리고 있다. 물론 3분 21초의 노래를 9명씩이나 부르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 불만이기는 하지만 현존하는 걸그룹 가운데 소녀시대만큼 보컬이 괜찮은 걸그룹도 없는 게 사실이다. 강력한 분노를 실행하려는 케샤의 보컬과 도도하게 걷어 차 주겠다고 경고하는 소녀시대의 보컬 스타일이 다른 건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물론 '독창적인 매력을 음악에 아주 조금만이라도 투영해줬으면' 하는 성원호의 바람 자체는 타당하다. 본인들의 색깔이 결여된 상황에서 별 다른 차별점 없이 똑같은 스타일의 곡을 보이는 아이돌 음악은 분명히 문제이다. 또 그러한 문제를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에서 찾았을 수도 있다. 그러나 문제는 그 결론이 부당한 근거위에 서 있다는 것이다. 성원호는 처음부터 케샤의 '데모 버전'을 원 텍스트로 지정하고 소녀시대의 곡은 이를 모방한 텍스트로 규정하면서 그 잣대로 <Run Devil Run>을 판단했다. 그러다보니 가사와 보컬이 모두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이다. 개인 감상평이라면 모르겠지만 평론이라면 이래서는 안 된다.
내가 보기에 소녀시대의 <Run Devil Run>은 분명 좋은 곡이며 소녀시대의 노래 가운데 가장 괜찮은 완성도를 가지고 있다. 꽉 들어차 있는 퍼커션과 변화하는 리듬이 곡의 맛을 살리고 있다. 2분 27초경에 '얘 나 같은 애 어디도 없어'로 시작하는 불만과 경고의 가사들은 보컬이 9명이나 되는 장기를 십분 발휘해 각자가 말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9명이 한 목소리로 오빠를 찬양하던 기괴한 모습보다는 각자 마음 속 말들을 토로하는 듯한 보컬은 분명히 매력적으로 보인다.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겠지만 분명한 건, 이 곡이 습작 따위로 취급받을 만큼 엉성하지는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별점 : ***
출처 : 소년교주의 음악만화 블로그
원문 : http://blog.naver.com/boysrun/90085001517


소년교주의 음악의 재구성 - H Ver.
이미지 메이킹의 부재
<너 때문에 미쳐>
비트의 활용을 제법 영민하게 하고 있다. 초반부터 미친듯이 내지르면서도 음마다 붙여진 가사와 신시사이저의 사용으로 곡의 끊임없는 긴장을 주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멤버들의 가창력 부족은 오토튠의 사용으로 드러나지 않고 있으며 반복되는 가사들은 집중도를 높여준다. 또한 'Oh Oh Oh Oh'의 가사는 전작이었던 'Bo Peep Bo Peep'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며 리스너들의 귀를 사로잡는 강렬한 후크의 역할을 충실하게 하고 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해서 <너 때문에 미쳐>는 상당히 깔끔하게 만들어진 곡이다.
그러나 '비트의 속도감으로 끊임없이 긴장을 유발하며 강렬한 후크로 이목을 사로잡는다'의 공식에 따르는 정직함은 도리어 함정으로 작용한다. 질문 하나. <너 때문에 미쳐>와 <Bo Peep Bo Peep>의 차이점은? 전자가 섹시함을 강조했고 후자가 앙증맞음을 강조한 것 말고 다른 점이 있을까? 질문 둘. 티아라와 여타의 걸그룹과의 차이점은?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는 노골적인 벤치마킹 노선을 택하고 있는 티아라가 여타의 걸그룹과 다른 점이 있을까? 이 질문들이 수렴되는 하나의 결론은 '이미지 메이킹의 부재'이다.
결국 이는 기획사의 디렉팅과 마케팅의 문제이며 더 나아가 이들이 가지고 있는 음악적 관념과 소신의 문제이다. 물론 관념과 소신이라고 해서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 그저 상업성과 더불어 음악적 고민도 함께 동반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상업성만을 노리며 소속 그룹을 트렌드에 맞게 패션과 설정만 달리하는 봉제인형으로 취급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고 자각하지 않는 한, 티아라의 헛발질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별점 : *1/2
출처 : 소년교주의 음악만화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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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적이라서 좋은 접근법
<3rd Mini Album : 루팡(Lup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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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정규 2집 Revolution은 성공했지만 그건 타이틀곡이었던 <Wanna>의 성공이 아닌 후속곡 <미스터>의 성공이었다. 이는 걸그룹의 성공이 단순히 곡의 완성도 뿐만 아니라 확실한 컨셉트가 존재해야 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그런 가르침이 고스란히 반영된 결과물이 바로 이번 세 번째 미니앨범인 루팡이다. 정규 2집때와 마찬가지로 이들은 음악적 발전을 위해 애쓰지는 않는다. 다만 본인들이 할 수 있는 한계 내에서 최선을 다하는 느낌이다. 그리고 이러한 접근법은 제법 좋은 결과를 내고 있다.
타이틀곡인 <루팡>은 지금까지의 카라 노래 가운데 가장 좋은 퀄리티를 보인다. 니콜의 랩과 함께 시작되는 무거운 신스음들은 곡의 분위기를 제대로 잡고 있으며 5명의 멤버들은 본인들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역량으로 보컬을 채우고 있다. 특히 전반부에 타이트한 분위기가 서서히 풀어지며 '높이 올라가'의 가사와 함께 하늘로 비상하는 듯한 후반부는 곡의 재미를 한층 높여준다. 물론 이러한 이미지와 루팡이 얼마나 연관관계가 있는지에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컨셉트를 위한 것으로 본다면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은 없어 보인다.
배 긁기 춤으로 화제를 모았던 후속곡 <Umbrella>도 제법 귀여운 맛을 잘 살린 곡이다. 점층적으로 상승하는 사운드와 떼창의 귀여운 후렴부는 전형적이기는 해도 괜찮은 완성도를 보인다. 어색한 결말부 때문에 전반적인 분위기를 망치기는 했지만 <Rollin'>의 경우도 제법 흥미로운 후크를 선보인다.
청각보다는 시각적인 접근법이 우선시되는 것에 아쉬울 수도 있겠지만 사실 이 부분은 걸그룹이라면 태생적으로 갖게 되는 한계 아닌가. 또 아쉬움만 토로하기에 이번 세 번째 미니앨범 루팡은 전형적인 접근방법이 잘 먹힌 제법 괜찮은 결과물이다. 물론 이는 카라 멤버들의 역량이라기 보다는 디렉팅의 힘이겠지만.
1. Tasty love
2. 루팡(Lupin)
3. Umbrella
4. Rollin'
5. Lonely
별점 : **1/2
출처 : 소년교주의 음악만화 블로그
원문 : http://blog.naver.com/boysrun/90084739929

소년교주의 음악의 재구성 - L Ver.
깜찍한 소녀들의 모습과 톡톡튀는 발랄한 느낌의 사운드라는 조합은 정확히 대중들이 소녀시대에게 기대하는 것과 일치하는 사항이겠죠. 이번 정규2집의 타이틀 싱글인 <Oh!>는 그런 면에 있어서 충분히 합격점입니다. 언제부터인가 공식화 된 걸그룹의 복고풍 디스코 법칙까지 그대로 이행하고 있죠. 무엇보다도 'brend new sound' 가사의 인트로는 몰입도가 굉장합니다. 밋밋했던 <소원을 말해봐>의 도입부와 비교해 봤을 때 그 차이가 더 확연히 느껴지는 한방입니다.
그러나 인트로가 지나고나면 곡의 문제점이 확연히 드러납니다. 우선 인트로와 버스의 연결이 엉성합니다. 같은 곡이라고 생각할 수 없을 만큼 전혀 다른 전개여서 황당할 정도죠. 황당함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버스에서 코러스로 넘어가는 부분도 또한 뜬금없이 덜컥 바뀌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변화무쌍의 수준을 넘어서는 전개가 3분여 되는 곡에서 계속적으로 일어납니다.
가사는 끔찍한 수준입니다. 'Oh! Oh! Oh! Oh! 오빠를 사랑해!'의 가사 연결은 대체 누구 머리에서 나온 건지 궁금할 지경이예요. 전체적인 가사도 오빠를 사랑한다는 내용으로 소녀시대의 든든한 지지기반인 삼촌팬들을 의식한 듯 보이지만 대부분 실패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소속사에서 삼촌팬들의 욕망을 정확하게 해석하고 있지 못한 듯 보여요. <Gee>에서의 풋풋한 소녀들의 모습과 <소원을 말해봐>에서 소원을 들어주는 달콤한 소녀들의 속삭임은 <Oh!>에 이르러서는 오빠를 위해 머리도 하고 화장도 하며 매달리는 소녀로 변모합니다. 심지어 '어떻게 하나 이 철없는 사람아'는 전형적인 트로트 가사여서 말 그대로 분위기를 확 깨는 모양새입니다.
솔직히 <소원을 말해봐>까지는 실수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타이틀 싱글의 수준은 나아질 거란 기대가 있었어요. <다시 만난 세계>와 <Gee>때의 완성도는 그만한 기대감을 갖기에 충분했습니다. 하지만 무려 '정규'2집에서의 타이틀 싱글이 이 정도라니 이제는 실수가 아닌 실패로 보이고 있습니다. 소녀시대의 네임벨류에 기대어 흥행에는 또 성공하겠지만, 90년대 걸그룹들이 실패한 그 포지션이 다시 되풀이되는 데 마냥 좋아할 일은 아닌 듯 보입니다.


소년교주의 음악의 재구성 - L Ver.
잘 만든 컨셉의 노래도 필요하다.
<백지영 - 내 귀에 캔디 (Feat. 택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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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곡을 들으면서 자연스레 엄정화의 <D.I.S.C.O>가 떠오르더군요. 두 곡의 공통점이 뭐냐구요? 잘 만든 컨셉의 노래라는 거죠. 사실 <D.I.S.C.O>는 업템포의 재미있는 곡이기도 하지만 패션적인 감각이 남다른 엄정화가 톡톡튀는 의상과 메이크업을 하고 꽤 그럴 듯하게 예쁜척을 해낸다는 이미지적인 재미도 있었거든요. 손발이 오그라드는 가사의 <총 맞은 것처럼>을 부른 백지영이지만 사실 그녀의 전성기 때를 떠올려보면 충분히 이런 부분들을 살릴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 안 해>와 <총 맞은 것처럼>의 연타로 어느 정도 재기의 압박감이 가신 모양인지 그녀는 다시 주무대였던 댄스로 돌아왔습니다. 그 것도 곡의 재미와 이미지적인 재미라는 두 가지를 잘 조율해서 말이죠.
<내 귀의 캔디>는 일단 쿵쾅대는 빠른 속도감의 비트로 귀를 압도합니다. 그러면서도 리듬감 또한 잘 살려내고 있어 리스너로 하여금 저절로 몸이 반응하게끔 하는 곡이예요. 전자음의 사용도 적절하고 오토튠으로 만든 기계음의 보컬 역시 노래와 잘 녹아나고 있습니다. 클럽에서 들으면 딱 좋을 만한 노래입니다.
무엇보다 발군인 것은 캐릭터 설정입니다. '짐승돌'의 이미지로 주가를 올리고 있는 2PM의 택연은 거친 목소리로 남성다운 매력을 한껏 뽑내고 있습니다. 어느 정도 강한 이미지가 있었던 백지영은 한껏 요염한 매력을 보이며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어필하고 있구요. 이 둘의 결합은 꽤나 흥미로운 시너지를 내고 있습니다. 순전히 백지영의 능력이라고는 할 수 없겠지만 곡의 완성도와 이미지 전략이 적절한 균형점을 내면서 좋은 즐거움을 주는 건 그녀의 몫이 상당히 커 보이는 군요. 가창논란에 표절논란까지 쓸 떼 없는 것으로 시끄러웠던 대중음악 시장에서 이런 재미를 주는 것도 참 고맙다는 생각이 듭니다.
별점 : **1/2
출처 : 소년교주의 음악만화 블로그
원문 : http://blog.naver.com/boysrun/90084652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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