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 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공규현, 박은지, 김민선, 김지혜, 박준흠, 송이섭, 김미정, 박민지, 태지윤, 강내언, 변희창, 복길화, 황주원, 엄성진 (2010년 7월 16일, 인천아트플랫폼, 사진 이재승)
‘결의(決意)’에 찬 표정 또는 ‘천진난만(天眞爛漫)’한 순간
축제를 만든다는 것은 적어도 1년 가까운 시간을 통으로 쏟아 부어야 하는 지난한 과정을 겪어야 하기 때문에, 관람객 입장에서 무심히 바라보는 공연에도 그 축제를 만든 사람들의 지난 1년간 노고가 담겨 있다. 그래서 축제는 차라리 사람들의 삶이 녹아 있다고 얘기하는 편이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여기 이 자리에는 ‘2010 인천펜타포트페스티벌’을 만들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이 있다. ‘인천펜타포트페스티벌’ 자체는 단지 단어조합으로 만들어진 명칭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숨결이 담기면서 비로소 생명을 얻는다. 축제 개막공연을 불과 2주일 남겨 놓고 찍은 이 사진에는 축제사무국 사람들의 ‘결의에 찬 표정’과 함께 ‘천진난만한 웃음’이 담겨 있다. 축제사무국에서 처음 일할 때 가졌던 서먹함, 경험해보지 못한 일에 대한 우려, 과연 잘 해낼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 등은 적어도 이 사진 안에는 없어서 좋다. 우리 모두는 ‘돌이킬 수 없는 삶’을 살아가기에 항상 심사숙고하며 살고 있고, 그래서 천진난만한 웃음을 날릴 수 있는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한다. 부디 이 사람들의 결의와 웃음이 축제가 끝나는 날까지 이어지기를 고대한다. (박준흠 / 인천펜타포트페스티벌 총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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