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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음악총서 1999~2006년 발간물/대한인디만세 2 POSTS

  1. 한국인디뮤직 10년사



    “현재의 노래”


    1. 연영석 - 간절히

    2. 연영석 - 공장

    3. 꽃다지 - 희망

    4. 코코어 - Sunset In Your Eyes

    5. 언니네 이발관 - 나를 잊었나요?

    6. 스웨터 - 분실을 위한 향연

    7. 3호선 버터플라이 - 사랑은 어디에

    8. 코스모스 - Starless Man

    9. 코스모스 - 나쁜피

    10. 비행선 - 푸른새벽

    11. 허클베리 핀 - 불안한 영혼

    12. 바세린 - In This Madness

    13. 홀리마쉬 - From The Course Of The Nighttime

    14. 더더 - 작은새 (for 2005광명음악밸리축제)

    15. 손병휘 - 촛불의 바다


    [Total Time - 70:04]



    “희망의 노래”


    1. 이장혁 - 스무살

    2. 스왈로우 - Deja Vu

    3. 슬로우쥰 -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닷가

    4. 싸지타 - 너의 이야기

    5. 소규모아카시아밴드 - Fish

    6. 럭스 - 지금부터 끝까지

    7. 럭스 - Walk Along

    8. 카프카 - The Shining Dark

    9. 포춘쿠키 - 헛소동

    10. 네스티요나 - Covered

    11. 슈가도넛 - 몰라

    12. Blue315 - Mind Blue

    13. 제이콥스 래더 - Under The Malignant

    14. 허벅지밴드 - 선인장 (2001 쌈지사운드 페스티벌)


    [Total Time - 72:17]


    All Compiled by 박준흠

    Remastered by 전훈(Sonic Korea)


    Thanks To : 연영석, 꽃다지, 이우성(코코어, 싸지타), 이석원(언니네 이발관), 신세철(스웨터), 성기완(3호선 버터플라이), 김상혁(코스모스), 우용욱(비행선), 이기용(허클베리 핀, 스왈로우), 박진(바세린), 현호승(홀리마쉬), 김영준(더더), 손병휘, 이장혁, 주현철(슬로우쥰), 김민홍(소규모아카시아밴드), 원종희(럭스), 송창열/문이화(카프카), 포춘쿠키, 네스티요나, 슈가도넛, 류호성(Blue315), 제이콥스 래더, 안이영노(허벅지밴드), 맘대로레이블, 하장호(꽃다지), The Boo Music, 천호균(ssamzie), 이지은(55am music, ssamnet), 윤동환(스웨터), Numb Records, 석기시대, 비행선레이블, Sha Label, GMC Records, 김도수(주신프로덕션), 12Monkeys Records, 서준호(Lollipop Music), Beatball Records, Soul Shop, Skunk Production, 서울음반



    사용자 삽입 이미지


    "현재의 노래"



    1. 연영석 - 간절히 (4:25)


    from [공장](2001/맘대로레이블)

    작사&작곡 : 연영석

    프로듀서 : 고명원

    레코딩&믹싱 : 고명원 / 마스터링 : 채승균

    세션 : 연영석(ag, kazoo, chorus), 고명원(v, ag, eg, prog, chorus)

    홈페이지 : http://www.lazyblood.com



    연영석의 음악을 처음 들었던 것은 2000년 경에 1집 [돼지 다이어트](1998/맘대로레이블)를 들으면서였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 음반 또한 노동음악 음반으로서 나름의 가치를 갖는 앨범이지만, 그 때는 내게 큰 반향을 주지 못했다. 그러다가 2002년에 대중음악비평웹진 ‘가슴’을 재창간하면서 민중음악 계열의 음반들을 좀 더 밀도 있게 찾아서 듣기 시작했는데, 시중에서는 사기 어려운 민중음악 음반들을 판매하는 한 인터넷사이트에서 연영석의 2집 [공장]을 다른 음반들과 함께 구해서 들었었다. [공장]을 처음 들었을 때의 느낌은 한마디로 전율 같은 충격과 감동이었다. 솔직히 당시 민중음악 음반들에 좀 더 접근했던 이유는 음악평론가로서의 직업적인 소명의식에 가까웠던 것이지, 특별히 ‘음악적인 감동’ 같은 것을 바랬던 것은 아니었다. 개인적으로 1990년대 말부터는 민중음악을 ‘인디뮤직’의 한 계열로 보는 시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관심권 내에 두고는 있었지만, 거기서 이기용이나 이장혁과 같은 음악창작자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은 별로 하지 않았다. 그래서 민중음악에서도 역시 중요한 것은 ‘음악창작자’라는 점, 노동음악 음반도 충분히 예술적일 수 있다는 점, 노동음악가의 활동방식에서 한 전형을 제시한 점 등에서 연영석은 새로운 발견이었고, 감히 한국 민중음악(노동음악)의 미래라고 말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생각할 때 [공장]은 민중음악계열에서는 정태춘의 [92년 장마, 종로에서](1993/삶의문화), 안치환의 [안치환 4](1995/킹레코드) 이래 가장 빼어난 작업으로 여긴다.



    1)

    누구는 뺏고 누구는 잃는가

    험난한 삶은 꼭 그래야 하는가

    앞서서 산 자와 뒤쳐져 죽은 자

    그 모든 눈에는 숨가쁜 눈물이

    왜 이리 세상은 삭막해 지는가

    아! 나는 오늘도 간절히 원하지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아, 나는 오늘도 간절히 원하지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간절히


    2)

    거리로 내몰린 수많은 사람과

    오늘도 여전히 불안한 사람들

    모두들 제각기 제 길을 가지만

    난 아직 오늘도 간절히 원하지

    내 할 수 있을 때 일하는 세상

    내 일한 만큼만 갖는 세상


    3)

    누구를 밟고 어디에 서는가

    왜 같은 우리가 달라야 하는가

    살아남기 위해 그렇다 하지만

    그 모든 눈에는 고독한 눈물이

    왜 이리 갈수록 지쳐만 가는가

    아 나는 오늘도 간절히 원하지


    내 마음만큼 일하는 세상

    내 일한만큼 갖는 세상

    내 마음만큼 일하는 세상

    내 마음만큼 갖는 세상



    2. 연영석 - 공장 (4:39)


    from [공장](2001/맘대로레이블)

    작사&작곡 : 연영석



    연영석의 음악을 얘기하면서 뺄 수 없는 인물이 있다. 바로 고명원이고, 2집 [공장]의 음악적인 완성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생각되는 바 연영석에게 있어서는 ‘안치환 - 조동익’과 같은 관계이다.(안치환의 4집을 생각한다면 그렇다.) 2집의 프로듀서와 레코딩/믹싱 엔지니어 그리고 편곡과 기타 연주를 맡은 그는 현재 민중음악계열에서 가장 주목할만한 편곡자이자 기타리스트이다. 그는 ‘메이데이’의 기타리스트로 출발하여 유인혁, 정윤경과 같이한 유정고밴드의 1집 [람상](2001/문화강국)에 참여하였고, 김가영의 데뷔 앨범 [날치](2002/www.kimkayoung.com)에서는 편곡, 세션 작업에 참여하였고, [이주노동자 프로젝트 - What Is Life](2002)에서도 편곡, 세션에 참여하였다.

    2005년 광명음악밸리축제의 ‘민중음악 30년’ 코너에는 연영석과 함께 고명원이 참여했었다. 나는 연영석이 고명원의 기타연주에 맞춰 첫 곡 <공장>을 부를 때 순간적으로 울컥했었는데, 이 하나만으로도 지난 축제준비 기간의 고생은 보상받은 것 같았다. 연영석의 ‘질주’하는 자세와 고명원이 이를 ‘악물고’ 기타 연주하는 모습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1)

    너도 몰래 나도 모르게 모든 것은 익숙하다

    반복 속에 반복된다. 시간 속에 반복된다

    까도 까도 똑 같은 나 까도 까도 똑 같은 내가

    자꾸 자꾸 생겨난다. 자꾸 내게로 다가온다

    빠르게 낯설게 때론 너무나 당연하게

    자꾸 자꾸 밀려온다. 자꾸 자꾸 넘쳐난다

    능숙한가 신속한가 줄에 맞춰 유연한가

    시간 속에 맞춰가도 나는 네게서 밀려난다


    넘쳐도 점점 줄어간다

    넘쳐도 점점 죽어간다

    넘쳐도 점점 줄어간다

    넘쳐도 점점 죽어간다


    2)

    나는 매일 도망친다 나는 매일 돌아온다

    죽고 싶다가 살고 싶다. 모든 것은 반복된다

    돌아보면 돌아갈 만하다. 살아보면 살아갈 만하다

    반복 속에 내가 있고 그런대로 돌아갈 만하다

    빠르게 낯설게 때론 너무도 친숙하게

    시간 속에 반복 속에 모든 것은 당연하다

    답답한가 궁금한가 살아가기에 막막한가

    시간 속에 반복 속에 살아보면 살아갈 만하다



    3. 꽃다지 - 희망 (4:57)


    from [진주](1999/꽃다지)

    꽃다지 : 박향미, 김용진, 이태수, 조성일(리드보컬), 정혜윤

    작사 : 도종환 / 작곡 : 이희진

    프로듀서 : 김성수

    레코딩, 믹싱&마스터링 : 지성태

    세션 : 꽃다지(v), 강수호(d), 최원혁(b), 장문권(b), 토미 김(eg), 신희준(eg), 함춘호(ag), 조성우(ag), 이지은(synth)

    홈페이지 : http://www.hopesong.com



    “꽃다지는 혼탁하고 절망적인 이 세상을 살맛나는 세상으로 만들자는 의지를, 고단한 삶에 지쳐있는 이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는 노래를 하려 합니다. 이렇게 가만 놓아두고 싶지 않은 세상을 이야기합니다. 우리가 만들어 가는 희망을 이야기합니다. 세상 단 하나의 희망인 당신과 함께 하고 싶은 소망을 노래합니다.”(꽃다지)와 같은 얘기를 전하지 않더라도 작년 광명음악밸리축제 공연에서 느꼈던 것은 드물게도 이들은 현재의 음반과 공연을 듣고 봐야할 밴드라는 점이다. “그대 때문에 사는데 그대를 떠나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돌아서듯/ 이제는 그대를 떠나라 한다”라는 가사가 의미심장하다.



    1)

    그대 때문에 사는데 그대를 떠나라 한다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돌아서듯

    이제는 그대를 떠나라 한다

    겨울숲 같은 우리 삶의 벌판에

    언제나 새순으로 돋는 그대를

    이 세상 모든 길이 얼어붙어 있을 때

    그 밑을 흘러 내게 오던 그대를


    아직도 늦지 않았다고

    다시 또 시작할 수 있다고

    말해주던 그대를

    눈물과 아픔도 쉽게 이겨낼 수 있도록

    지켜주던 그대를 희망을


    2)

    겨울숲 같은 우리 삶의 벌판에

    언제나 새순으로 돋는 그대를

    이 세상 모든 길이 얼어붙어 있을 때

    그 밑을 흘러 내게 오던 그대를



    4. 코코어 - Sunset In Your Eyes (3:59)


    from [Boyish](2000/The Boo Music)

    코코어(Cocore) : 이우성(v, g), 황명수(g, v, harmonica), 김재권(b), 정용문(d)

    작사&작곡 : 이우성

    프로듀서 : 신윤철, 코코어

    레코딩 : 고종진, 김대성 / 믹싱 : 고종진 / 마스터링 : 전훈

    세션 : 신윤철(key), 볼빨간(tambourine)

    홈페이지 : http://www.cocore.com



    이우성과 황명수라는 각기 스타일이 다른 빼어난 송라이터들을 보유한 코코어는 한국인디뮤직 신 1세대 밴드이고, 그들의 역량에 비해서 큰 조명을 받지 못했다. 이들은 음악적인 전환기였던 [고엽제 - EP](1999/카바레) 이후 인디 신에서 가장 명징한 성장을 보여준 ‘현재 진행형’ 밴드들 중에 하나이다. 2집인 [Boyish]부터는 이우성과 황명수가 앨범을 자신들의 곡들로 분할하는 모양새를 보여주면서도 전체적인 완결성을 잃지 않는 특이함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Boyish]를 가장 좋아하지만, 대체적인 평가는 3집인 [Super Stars](2003/쌈지)를 최고작으로 꼽는다.([Super Stars]는 웹진 가슴에서 ‘올해의 앨범’으로 선정한 바가 있다.)



    1)

    처음 너를 봤을 때

    너의 눈에 비친 하늘

    너와 처음 말 했을 때

    내 마음에 비친 햇살

    얼마나 나 그리운지 몰라

    바다와 하늘같은 나를

    가만히 지켜보던 너의 깊고 푸른 눈


    그때 너의 눈빛은 내게 말했네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나이면 된다고


    2)

    마지막 너를 봤을 때

    너의 눈에 드리운 노을

    그때 내 가슴 속에

    가득 밀려온 파도

    얼마나 나 그리운지 몰라

    바다와 하늘같은 나를

    가만히 지켜보던 너의 깊고 푸른 눈


    그때 너의 눈빛은 내게 말했네

    그냥 있는 그대로 살아가라고



    5. 언니네 이발관 - 나를 잊었나요? (4:17)


    from [꿈의 팝송](2002/55am music)

    언니네 이발관 : 이석원(v, g), 이능룡(g), 정무진(b, prog), 전대정(d)

    작사 : 이석원 / 작곡 : 이석원, 이능룡

    프로듀서 : 김재준

    레코딩&믹싱 : 김재준 / 마스터링 : 전훈

    세션 : 데이트리퍼(prog), 유지훈(key)

    홈페이지 : http://shakeyourbodymoveyourbody.com



    웹진 가슴에서 ‘Coolest Album’ 선정 기획을 한 적이 있었고, 언니네 이발관의 2집 [후일담](1999/석기시대)이 1위를 하였다. 그 기획은 흔히 말해서 ‘명예의 전당’에나 모셔두고 실제로는 잘 듣지 않는 음반이 아니라 정말로 가장 많이 듣고 있는 앨범을 꼽아보자는 취지에서 한 것이다. 그만치 언니네 이발관은 [후일담] 발표 이후 활동을 접었지만 많은 음악마니아들이 차기작을 손꼽아 기다리던 밴드였고, 기획자로서 ‘2001년 쌈지사운드 페스티벌’에 그들을 초대한 이유도 그런 이유 때문이었다. 이후 이석원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이능룡, 정무진, 전대정이란 주목할만한 멤버들로 밴드를 재결성하여 2002년에 [꿈의 팝송]으로 다시 돌아왔다. “아주 먼 곳으로 갔지 거기에 숨어 있어/ 볼 수 있나요 찾을 수 있나요/ 혼자서 외로운 섬에 서 있어요 (중략)/ 잘 봐 이따위 애를 당신 앞에 서 있는 걸”이라는 자전적인(?) 얘기의 노래는 당시 울적했던 나를 달래주었던 기억이 있어서 무척 각별하다.



    1)

    아주 먼 곳으로 갔지 거기에 숨어 있어

    볼 수 있나요 찾을 수 있나요

    혼자서 외로운 섬에 서 있어요

    다시 돌아가야 했지 피할 수 없어 모두

    아쉽고 괴로운 일이 너무 많아

    두려워하는 건 반드시 찾아와

    이제야 모든 걸 알겠냐고 묻곤 하지


    잘 봐 이따위 애를 당신 앞에 서 있는 걸

    날 봐 이따위 애를 당신 앞에 서 있는 걸


    이젠 물을 주렴 나무에 너의 꽃에

    거기에 내버려져 늘 같은 소리로 묻고 있어

    나를 잊었나요? 당신 앞에 서 있는 걸

    나를 잊었나요? 당신 앞에 서 있는 걸


    2)

    어두워진 거리에서 자신에 물어보네

    할 수 있나요 이길 수 있나요

    여전히 외로운 섬에 서 있나요

    그것이 얼마나 아픈 일인지 알고 있니


    너무 늦었나요 당신 앞에 서 있는 걸

    나를 잊었나요 당신 앞에 서 있는 걸



    6. 스웨터 - 분실을 위한 향연 (4:46)


    from [Staccato Green](2002/Radio Music)

    스웨터(Sweater) : 이아립(v), 신세철(d, perc, v, prog), 송준우(g), 정현(b), 임예진(key, prog)

    작사 : 이아립 / 작곡 : 신세철, 이한철

    프로듀서 : 이한철

    레코딩&믹싱 : 진민규 / 마스터링 : 이태경

    세션 : 이소림(oboe)

    관련 홈페이지 : 멜로우이어(http://www.mellowyear.com)



    [Zero Album Coming Out...](1999/MP)이란 앨범으로 등장한 스웨터는 당시 꽤나 신선한 느낌을 주었다. 인디 신에 워낙 ‘프론트 우먼’ 체제의 밴드가 드물기도 했지만 소녀적인 감성이 유치한 게 아니라 ‘예쁘게’ 포장된 밴드도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아립은 난데없이 ‘모던록의 요정’이란 얘기도 들었고, 공연장에 ‘누나부대’(?)의 출현을 보기까지 했다. [Staccato Green]은 한층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음반이고, 이아립의 예쁜 노랫말과 신세철의 편곡/프로듀싱 능력을 겸비한 작곡력이 드러난다. 여기서 프로듀서 이한철의 재능이 가장 돋보이는 <분실을 위한 향연>은 스웨터 음악의 결정판이란 느낌이고, “종이 열 번 울리면 시간에 늦지 않게/ 파티를 열어야 할 준비를 시작해야 해”란 가사가 미소를 머금게 한다.



    1)

    종이 열 번 울리면 시간에 늦지 않게

    파티를 열어야 할 준비를 시작해야 해

    잃기 위한 준비를


    2)

    눈부시던 그 미소 내게 보여주던 날부터

    뒤돌아서던 너와 지루한 오후까지

    지난 걸 잃기 위한 준비를

    분실을 위한 향연을


    멈춘 시계태엽을 감아 기억을 모두 태워

    잊은 적 없던 너를 뿌려

    언제나 기다렸던 날야 반복할 바본 아냐

    오직 나만을 위한 파티




    7. 3호선 버터플라이 - 사랑은 어디에 (4:39)


    from [Time Table](2003/Numb Records)

    3호선 버터플라이(3rd Line Butterfly) : 성기완(g, key, prog, v), 남상아(v), 김남윤(key, prog), 김규형(b), 김상우(d), 휘루(v)

    작사&작곡 : 성기완

    프로듀서 : 3호선 버터플라이

    레코딩&믹싱 : 3호선 버터플라이 / 마스터링 : 채승균, 김남윤, 성기완

    홈페이지 : http://www.3bf.co.kr



    이들이 [Self-Titled Obsession](2000/강아지문화예술)을 발표할 때의 멤버로는 성기완(99 출신), 남상아/김상우(허클베리 핀 출신), 박현준(H2O, 삐삐롱스타킹 출신)이라서 ‘마이너리그의 올스타 밴드’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이후 성기완과 남상아를 중심으로 [Oh! Silence](2002/Numb Records)를 발표하고 이 음반에 이른다. 사실 전작들은 기대만큼이 아니어서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그들이 추구하는 실험성과 노래의 완결성이 합치된 이 앨범에 와서는 제 길을 찾았다는 생각이다. 멤버들 간의 조화도 좋았고, 특히 남상아의 묘한 보컬이 돋보이는 <사랑은 어디에>에서 “내 마음은 방랑자/ 구름 속의 나그네”라는 구절은 여운이 깊다.



    1)

    구름이 아무 뜻 없이

    달빛을 가리며는

    달빛이 아무 말 없이

    떠가는 구름들을 비춰주네

    우-우 내 맘은 속절도 없이

    우-우 드넓은 그림자 속을

    한없이 걸어가네

    그림자 드넓은 속 깜박이네


    사랑은 어디에 그 어디에

    바람아 내 말을 전해주렴

    달빛은 어디에 그 어디에

    바람아 몰고 가렴 검은 구름을


    2)

    내 마음은 방랑자

    구름 속의 나그네

    저 구름도 나그네

    사랑 찾아 함께 가네

    라라라라라...



    8. 코스모스 - Starless Man (5:22)


    from [Standard](2000/석기시대)

    코스모스(Cosmos) : 김상혁(g, v), 정우민(key, v), 신희원(b), 손승우(d)

    작사&작곡 : 김상혁

    프로듀서 : 윤병주, 우정주

    레코딩&믹싱 : 우정주 / 마스터링 : 전훈

    세션 : 윤병주(ending guitar solo)



    코스모스(Cosmos)가 1998년 초에 만든 데모 앨범 [9 Songs For Advertising...]에는 <Remember, However>와 같은 독특한 감성의 노래들이 수록되어 있었다. 모던록 스타일이면서도 ‘가요’ 같은 느낌이 드는 노래들은 강하지는 않지만 아련한 멜로디라인의 여운이 상당히 깊었다. 결국 그 노래들이 마음에 들어서 1998년 ‘서브’ 샘플러에도 수록을 하였고, 그 잡지에서는 데뷔 앨범을 발표하기도 전에 ‘21세기를 빛낼’ 뮤지션으로 김상혁을 선정하였다. 초기 멤버인 양용준(이후 델리스파이스 2, 3집 참여)에서 정우민으로 교체되어 발표된 본 앨범은 프로듀싱의 문제로 코스모스의 성격과는 언발란스한 느낌으로 비춰지지만 <Starless Man>이나 <Oriental Boy>를 듣고 있으면 그리 기대를 저버린 것 같지는 않다.



    1)

    눈부신 아침이 되면

    그 모든 사실이 밀려와

    옅은 잠에서 깨어 다시 놀라게 되도

    다 소용없는 걸 알게 돼


    힘들게 견딘 노력도

    끝내 흘린 눈물도

    우리의 위로마저도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걸


    그저 모든 게 다 가버린 거야

    그의 눈 속엔 항상 빛이 없는 걸


    2)

    나 걱정스레 그를 바라보아도

    그저 익숙한 일인 걸



    9. 코스모스 - 나쁜피 (3:56)


    from [One And Only](2001/석기시대)

    코스모스(Cosmos) : 김상혁(v, g), 정우민(v, organ, piano, key)

    작사&작곡 : 김상혁

    프로듀서 : 김상혁, 정우민

    레코딩&믹싱 : 우정주 / 마스터링 : 전훈

    세션 : 박정준(b), 박경원(d)



    다소 부진했던 전작의 기억을 떨쳐버리고 1년 뒤에 발표된 [One And Only]는 가히 ‘올해의 앨범’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2001년의 앨범으로 루시드폴의 1집을 꼽지만 개인적으로는 코스모스 2집, 허클베리 핀 2집이나 위퍼 1집에 더 점수를 주고 싶다. 이번 앨범에서 김상혁과 정우민의 연주를 듣다보면 ‘초기 산울림의 세련된 버전’이라는 느낌이 종종 든다. 이제는 다시 재현될 수 없는 산울림 초기 1~3집. 사람들은 ‘한국록 역사’를 얘기할 때 대개 산울림 전작을 거론하지만 사실 그들은 3집을 마지막으로 생명력을 잃은 밴드였고, 너무도 찬란했던 1~3집을 제외하면 그리 높게 평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산울림 초기작과 비슷한 함량의 코스모스 2집은 왜 평가가 저열할까? 이게 혹시 ‘현재의 노래’에 대해서는 관심이 없거나 앞서서 평가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논평자들의 습성’ 때문이 아닐까?



    1)

    가본 적 없는 곳에 서 있던 창백한 사람이

    내게 건네준 읽을 수 없는 짧은 글 속에

    나, 강을 건너 아무도 없는 그곳에


    2)

    들을 수 없이 맘에 맴도는 소리가 원하는

    모든 걸 가져도 줄 수가 없는 높은 벽안에

    나, 강을 건너 누군지 모를 너에게


    나, 바라보는 모든 얼굴에 대답이 없는 바램을 보네

    그 앞이 없는 길을 달리는 작은 발로는 설 수가 없는 곳에



    10. 비행선 - 푸른새벽 (4:11)


    from [아름다운 비행 Part.1](2004/비행선)

    비행선 : 우용욱(g, b), 박현준(g, b, key), 최철규(key, b, prog, d), 여운진(key, prog), 김책(d)

    작사&작곡 : 비행선

    프로듀서 : 비행선

    레코딩&믹싱 : 최철규, 여운진, 김종삼, 조윤아

    세션 : 황수권(key, piano), 윤혜린(v), 왕신아(v), 남상아(v), 배정현(v)

    홈페이지 : http://www.bihaengsun.com



    영화의 완성도와는 상관없이 OST 앨범만 좋은 경우가 종종 있는데, 그 중에서 [Rub Love](1998/강아지문화예술)와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2002/Good International)가 대표적인 경우일 것이다. 우용욱, 박현준, 여운진은 프로젝트 밴드로 비행선을 만들어서 [Rub Love]에 참여하였고, <사랑방 손님>과 <상수도>를 선보이면서 호평을 받았다. 이후 이들은 각자 활동을 하다가 2003년에 데뷔 앨범 [비행선]을 발표하였고, 특유의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선보였다. 이번 [아름다운 비행 Part.1]은 전작에 비교한다면 특이한 앨범이고, 장기적인 활동 체제를 구축한 듯한 느낌이 앨범에 나타난다. 그리고 노래에 배어 있는 감성은 앨범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만든다.



    1)

    하늘에 떠 있는 검은 구름비 내리면

    나는 어디론가 가고 싶어

    반짝이는 별들이 까만 밤을 밝히고

    시원한 바람이 나의 비를 멈추죠


    헝클어져 버린 맘 속에

    누구도 안을 수 없는 게 있어

    이렇게 먼 길을 가면 그대를 볼 수 있나요

    지금의 난 왜 닿지 못하는 거죠

    나 그대 손을 잡고서 가면 만날 수 있나요

    이루지 못한 모든 것들을


    2)

    사람들 속에서 꽃은 시들지만

    봄이 오면 다시 괜찮아요

    세상 어느 곳에 그대가 있겠죠

    어디에서도 외롭지 않아요



    11. 허클베리 핀 - 불안한 영혼 (5:48)


    from [올랭피오의 별](2004/Sha Label)

    허글베리 핀(Huckleberry Finn) : 이기용(g, v), 이소영(v, g), 장혁조(b), 김윤태(d)

    작사&작곡 : 이기용

    프로듀서 : 이기용

    레코딩 : 조윤나 / 믹싱 : 김종삼 / 마스터링 : 전훈

    세션 : 김원구(b), 강해진(violin), 송은정(violin), 성기완(keyboard effects)

    홈페이지 : http://www.huckleberryfinn.co.kr



    <불안한 영혼>이 만들어진 것은 오래 전 일이다. [2001 쌈지사운드 페스티벌](2001/ssamnet) 앨범에는 라이브 버전으로 실렸고, 이후 오랜 동안 곡을 다듬어서 3집 [올랭피오의 별]에 싣게 되었다. 곡 자체만으로 봤을 때는 이 음반에서 가장 잘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기도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이기용 본인도 좋아하는 곡이다. [올랭피오의 별]의 원래 제목은 ‘어느 미치광이의 태양’이었다. 그런데 사람들에게 너무 절망적으로 비춰질까봐 빅토르 위고의 시 ‘올랭피오의 슬픔’을 참조하여 바꾼 것으로 여겨진다. 여기에 대해 이기용은 “올랭피오라는 이름이 주는 낯섦이 마음에 들었다. 앨범에 수록된 곡들이 별과 달처럼 붕 떠있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1)

    무언가를 내 몸 안에 키웠던 거야

    언젠가는 날 삼켜버릴 내 안의 병이

    무언가를 내 몸 안에 키웠던 거야

    언젠가는 날 삼켜버릴 내 안의 병이


    Agonies Through The Summer Will Get Your Pain

    Agonies Through The Summer Will Get Your Pain


    머리야 머리야 내 모습을 지워줘

    머리야~



    12. 바세린 - In This Madness (3:45)

    (feat. Moonsault from Drorian)


    from [The Portrait Of Your Funeral](2002/GMC Records)

    바세린(Vassline) : 신우석(v), 박진(g), 조민영(g), 이기호(b), 최현진(d)

    작사&작곡 : 바세린

    프로듀서 : 바세린

    레코딩&믹싱 : 박대범 / 마스터링 : Tony

    홈페이지 : http://www.vassline.com



    GMC는 바세린, 삼청교육대, 49 몰핀스, 긱스, 녹다운 등의 앨범이 나온 하드코어 전문 레이블이고, 바세린은 여기서의 대표 밴드라고 할 수 있다. [Bloodthirsty](2000/GMC)에 이어서 나온 이 앨범을 듣고서 처음에 세 가지에 놀랐다. 첫째는 정말로 격렬하다. 둘째는 그런데 너무나도 아름답다. 셋째는 마스터링 상태가 보기 드물게 양호하다. 앨범은 벨기에의 마이다스(Midas) 스튜디오에서 엔지니어 토니(Tony)의 마스터링으로 완성되었는데, 그 결과물은 노이즈가든의 1집 [Noizegarden](1996/베이)이 떠오를 정도로 훌륭했다. 2002년 여름쯤에 나온 것으로 기억하는데, 그 때 김광진의 4집 [솔베이지 #4](2002/서울음반)와 함께 한동안 들었다.



    Win Your Ambitions And You

    Between Livings And Deads,

    Never Betray Your Wills And You

    Even Your Anger Leads

    The Abhor Takes Over Pay Attention, Stand Against

    The Die Is Cast

    No Resistance Should Take Place

    This State Isn't The Last

    Though Existence Becomes Menace

    Tides Washes What Thy Expect

    And Blood Dyed Sight Now Becomes Reality

    While Fistful Of Frustration

    Speculates The Effacement

    Fallen Thoughts Of Hopes,

    Deformity Of These Abhorate,

    Continuous War Of Ignorance

    Only Thing That Wont Annihilate.

    But Don't You Care Wherever

    All These Despair Leads Your Dreams To.

    Except Your Destroyed Body

    There Lies Plenty More To Expect

    Don't Lose Sight Of This Fact No Longer

    The Fact That Your Existence Will Always Be True

    To Find True-Self In This Madness



    13. 홀리마쉬 - From The Course Of The Nighttime (4:47)


    from [Infliction ov the Morbid Intention](2003/주신프로덕션)

    홀리마쉬(Holymarsh) : 현호승/Birtcher(v, g), 권영우/Scythe(g), 권오성/Dhemian Frost(b)

    작사 : 현호승 / 작곡 : 홀리마쉬

    프로듀서 : 홀리마쉬

    레코딩 : 조상현 / 믹싱 : 우정주 / 마스터링 : 전훈



    홀리마쉬 2집 [Infliction ov the Morbid Intention]은 1집 [In The Holymarsh](2001/주신)에 비해서 상당히 업그레이드된 상태를 선보였다. 특히 주목할만한 것은 현호승과 권영우의 치밀하게 맞아떨어지는 인터플레이인데, <From The Course Of The Nighttime> 같은 곡들이 대표적이다. 만약 헤비메틀에서 역동적인 기타리프를 가장 중시하는 유형이라면, 이 음반에 대해 대단히 만족할 수 있을 것이다. 흔히 말해서 ‘메탈 키드’의 음반이 아닐까라고 여긴다.



    The Time Goes Turning To Back

    Following The Course Of The Night

    Forget Your Ego Slowly

    Grief And Failing A Wish

    Lost All Your Pain

    Hate, Presence Of Hate

    Lies In Your Lies

    Trapped Inside

    Kill

    Bury Your Black Clouds And Erase Your Soul

    Meaningless Space In The Hidden Dread

    Lost Thought

    Your Broken Trust

    Wish To Ashes In The Flames Threat

    The Pain, The Torment..




    14. 더더 - 작은 새 (for 2005광명음악밸리축제) (5:40)


    from [작은 새 Special Version for 2005 광명음악밸리축제](2005/더더)

    더더(TheThe) : 김영준(g, prog), 명인희(v), 이창현(b), 조민혁(d)

    작사 : 한희정 / 작곡 : 김영준

    프로듀서 : 김영준

    레코딩&믹싱 : 김영준



    더더는 오버그라운드와 언더그라운드의 경계선상에서 활동해온 독특한 밴드이다. 김영준, 박혜경 체제로 활동했던 1, 2집 당시에는 여느 주류 음반기획사에서 나온 앨범들과 같은 작업 결과물과 활동방식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박혜경이 나가면서 한희정이 들어오고, 체제도 듀엣을 벗어나서 밴드 형태를 취하면서, 또한 김영준이 밴드의 리더이면서 프로듀서의 역할까지 맡으면서 음악적으로 새롭게 탄생되었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이 때부터 김영준이 뮤지션으로서 ‘음악적인 욕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는데, 이는 활동 경력이 없었던 한희정에게 2년간 보컬 트레이닝을 꾸준히 시킨 후 3집 [The Man In The Street](2001/Ene Media)을 발표한 것을 보더라도 알 수 있다. 김영준과 박혜경이 짝을 이루던 때와는 다르게 더더는 3집부터 한희정이 작사를 맡고, 김영준은 작곡/편곡/프로듀서를 맡는 식으로 역할 분담을 했다. 그리고 자신들의 재능을 정확하게 음악에 투영할 수 있도록 간섭받지 않고 음악을 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했다. 그 결과 4집 [The The Band](2003/ezim)는 2002년의 김광진 4집처럼 ‘현재 오버그라운드 뮤직 신에서 나올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앨범’이 되었다. <작은 새>는 원래 이 음반에 수록되었고, “자괴적이고 암울한, 작은 몸짓 하나 기대하지 않는 작은 새의 넋두리”(한희정)라는 설명이 붙은 곡이다. 김영준은 2005년 광명음악밸리축제를 위하여 새로운 밴드 체제로 녹음하고 믹싱한 <작은 새>를 제공하였는데, 이는 축제기록물책자인 ‘한국음악창작자의 역사’ 편에 수록되기도 했다.



    1)

    작은 몸짓하나 기대하지 않아

    흐린 두 눈은 나른한 오후 그렇게 난 작은 새

    아무렇지 않아 젖어버린 비상도

    이대로 잠시 버려지면 돼 그렇게 난 작은 새


    I Don't Wanna Cry 난 그렇게 오랜 몸부림마저

    머물 곳 없는 상상 속에 묻혀버리고 말았나

    흐느끼던 날개로 흐린 눈을 가린 채

    버려주기만을 바라는 작은 새처럼 오~


    2)

    작은 몸짓하나 기대하지 않아

    흐린 두 눈은 나른한 오후 그렇게 난 작은 새



    15. 손병휘 - 촛불의 바다 (6:30)


    from [전쟁과 평화](2005/손병휘)

    작사 : 박노해 / 작곡 : 손병휘

    프로듀서 : 강문희, 손병휘

    레코딩&믹싱 : 임계환 / 마스터링 : 최효영

    세션 : 손병휘(v, ag, ocarina), 이재범(sound effect), 문건식(eg), 김윤신(b), 송기정(d, 북), 고경천(synth), 김현(chor), 송순규(chor), 안치환(chor)

    홈페이지 : http://www.folkking.com



    2005년 광명음악밸리축제의 ‘민중음악 30년’ 코너에는 신인(?) 격인 중견 뮤지션 두 명이 참여했는데, 하나는 연영석이었고 다른 하나가 바로 손병휘이다. 그리고 이 둘은 민중음악계열에서 ‘음악창작자’ 중심의 음악을 따질 때 정태춘, 안치환, 김현성, 이지상, 박창근 등과 함께 거론할 수 있는 뮤지션이라서 각별하다. 그리고 전작인 [속눈썹](2000/문화강국)과 [나란히 가지 않아도](2003/동아뮤직)는 아쉬움이 남는 앨범이었지만 이번 [전쟁과 평화]에 와서는 음악적인 완결성을 보여주었다.

    “두 여중생의 사건 이후 촛불시위는 21세기 들어 한국인들의 주요한 집회 형태가 되었습니다. 그 집회를 통해 민중의 힘을 모으는 것은 물론, 시야를 넓혀 세계의 시민들과 연대할 때 전쟁을 만드는 거대한 힘을 이길 수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습니다. 음악적으로는 1번곡의 전주와 9번 곡의 후주 첫부분에 쓰인 ‘이 여린 반딧불…’이 이 음반 전체의 테마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손병휘)



    1)

    이 여린 반딧불, 이 여린 반딧불


    광화문 밤거리에 가득한 촛불의 바다 눈물의 바다 기쁨의 바다

    긴 세월 짓밟혀 온 우리들의 자존심 우리들의 정의가 부활하는 바다

    여기 어린 자식 손을 잡고 친구들이 어깨동무하며

    거센 바람 앞에 작은 촛불 하나 밝혀주니

    광화문 밤거리에 촛불들이 춤춘다.

    희망들이 춤춘다. 얼굴들이 춤춘다.


    오! 우리들 분노의 노래여 흐느끼는 분노의 기도여

    너 오만한 힘의 제국이여 우리들 터질 듯한 슬픔과 분노를

    이 작은 촛불에 불 밝히리니

    불의 앞에 침묵하지 않으리라 무기 앞에 굴종하지 않으리라

    딸들에게 부끄럽지 않으리라

    이제 우리들의 촛불바다를 넘어서지 않고서는

    세계의 힘없는 사람들을 다시는 아프게 하지 못하리.


    이 여린 반딧불, 이 여린 반딧불, 이 여린 반딧불, 이 여린 반딧불

    이렇게 우리는 승리하고 있다

    가난한 마음과 마음이 힘없는 정의와 정의가

    반딧불이 촛불바다가 무기들을 이기고 있다.


    이 여린 반딧불, 이 여린 반딧불...




    "희망의 노래"



    1. 이장혁 - 스무살 (5:09)


    from [이장혁 Vol.1](2004/12Monkeys Records)

    작사&작곡 : 이장혁

    프로듀서 : 이장혁

    레코딩 : 류재인 / 믹싱&마스터링 : 류호성

    세션 : 이장혁(v, g), 유재인(b, prog), 최윤혁(organ)

    홈페이지 : http://www.leejanghyuk.com



    ‘아무밴드’ 해체 이후 한동안 소식이 없었던 이장혁은 2002년부터 활동을 재개했다. 자신의 사이트에 2001년에 만든 <스무살> 데모를 올렸고, 라이브클럽 ‘빵’에서 정기적으로 공연을 하기 시작했다. 개인적으로는 2003년 3월에 <스무살> 데모를 아주 감동적으로 들었던 기억이 있다. 그 노래는 홈레코딩으로 제작된 다소 조악한 음질의 노래였지만, 노래에서 받은 감동은 정말 오랜만이었다는 생각이다. 세상에는 그럴싸한 노래들이 넘쳐나지만, 반면 좋은 노래들은 그리 많지 않고, 거기다가 ‘감동’까지 줄 수 있는 노래들은 정말 드물다. 솔로 데뷔 앨범 [이장혁 Vol.1]은 <누수>와 <스무살>이 첫머리를 장식하는데, 두 연결곡은 2000년대에 나온 앨범들 중에서 가장 감동을 준 것들 중에 하나이다.



    1)

    내가 알던 형들은 하나 둘 날개를 접고

    아니라던 곳으로 조금씩 스며들었지

    난 아직 고갤 흔들며 형들이 찾으려했던

    그 무언가를 찾아 낯선 길로 나섰어

    이해할 수 없었던 세상의 수상한 질서

    하지만, 난 상관없는 듯... 샤나나


    2)

    너는 말이 없었고, 나는 취해있었어

    우리에겐 그런 게 익숙했던 것처럼

    귀찮은 숙제 같은 그런 나를 보면서

    더 이상 어떤 말도 넌 하기 싫었겠지

    내가 말한 모든 건 내 속의 알콜처럼

    널 어지럽게 만들고...


    밖으로 밖으로 너는 나가버리고

    안으로 안으로 나는 혼자 남겨져

    밖으로 밖으로 널 잡고 싶었지만

    안으로 안으로 나는 취해만 갔어


    3)

    어둡고 축축한 그 방안 그녀는 옷을 벗었고

    차가운 달빛아래 그녀는 하얗게 빛났어

    나는 그녀 속으로 빠져들고 있었고

    창 밖이 밝아 왔을 때 난 모든 걸 알았지

    그녀가 예뻤냐고, 그녀의 이름이 뭐냐고

    가끔 넌 내게 묻지만...


    밖으로 밖으로 사람들이 지나고

    안으로 안으로 그녀는 잠들어있어

    밖으로 밖으로 달아나고 싶었지만

    안으로 안으로 우린 벌거벗었어

    밖으로 밖으로 눈부신 태양이 뜨고

    안으로 안으로 날 비추던 그 햇살


    밖으론 밖으론 난 아무렇지 않은 듯

    안으론 안으론 하지만 난 울고 있었어

    난 울고 있었어, 난 울고 있었어...



    2. 스왈로우 - Deja Vu (5:05)


    from [Sun Insane](2004/Sha Label)

    스왈로우(Swallow) : 이기용(v, g, e.noise)

    작사&작곡 : 이기용

    프로듀서 : 이기용

    레코딩 : 조윤나, 이소영 / 믹싱 : 정호중 / 마스터링 : 전훈

    세션 : 임지영(violins), 장혁조(b, piano, key), 김성호(d)

    홈페이지 : http://cafe.daum.net/projectswallow



    스왈로우는 허클베리 핀의 리더 이기용의 솔로 프로젝트이고, 허클베리 핀에서는 보여줄 수 없었던 다른 색채감의 노래들을 선보이고 있다. 난 이 노래에서 “검은 깃발 아래 모이는/ 우리는 불안한 우리는 겁쟁이/ 아무 양심 가책도 없이/ 거리를 점령해 거리에 흐르고 있어” 부분이 정말 마음에 든다. 이는 ‘날이 바짝 선’(그래서 마음에 드는) 그의 인터뷰를 읽어보면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일 것이다. 그런데 “I Need Your Love”라면서 “난 너를 믿지 않아”라니...

    “스왈로우의 앨범이 허클베리 핀과 비교해 뭐가 다르냐고 물어본다면, 간단하게 얘기해서 이기용의 음(陰)의 정서가 허클베리 핀보다 더 강조된 음악이라고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공연장에서 이기용이 했던 얘기대로 이 앨범은 ‘허클베리 핀보다 좀 더 개인적이고, 좀 더 우울한’ 음악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 허클베리 핀의 음악보다는 덜 불편하다. 이기용은 여전히 함부로 다가서기 어려울 만큼 진지하게 음악을 하고 있지만 이 앨범에선 우울해보이기는 해도 허클베리 핀 때만큼 절망스러워보이지는 않는다는 얘기이다. 이기용은 기타 디스토션 대신 다소곳한(?) 기타 연주와 건반을 선택하였고, 시종일관 낮은 목소리로 노래들을 부른다. 그리고 여기에 얹혀지는 곡들의 뛰어난 구성과 유려한 서정성은 이 앨범을 허클베리 핀 시절보다 더 우울하지만 덜 불편하게 만들어준다.”(김학선)



    1)

    소리 없는 순간의 미명으로

    모진 고된 시절을 마치면

    장례식에 흐르는 Moon River는

    사라지지 않은 채 거리에 흐르고 있어

    So Right


    2)

    검은 깃발 아래 모이는

    우리는 불안한 우리는 겁쟁이

    아무 양심 가책도 없이

    거리를 점령해 거리에 흐르고 있어

    So Right


    I Need Your Love

    난 너를 믿지 않아


    검은 깃발 아래 모이는 우리는 겁쟁이

    아무 양심 가책도 없이 거리를 점령해



    3. 슬로우쥰 - 그 여름 가장 조용한 바닷가 (4:33)

    (feat. 멜로우이어)


    from [Grand A.M.](2004/Lollipop Music)

    슬로우쥰(Slow 6) : 주현철(v, g)

    작사&작곡 : 슬로우쥰, 멜로우이어

    프로듀서 : 신세철

    레코딩 : 슬로우쥰, 신세철 / 믹싱 : 진민규, 이소림 / 마스터링 : 전훈

    세션 : 신세철(d, prog), 신지현(b), 임예진(piano, key, prog)

    홈페이지 : http://www.slow6.net


    주현철이 오브라더스에서 록큰롤을 연주할 때만해도 80년대 동아기획의 정수였던 ‘어떤 날’ 1집, 김현철 1집, 박학기 1집 등이 떠오르는 본 앨범을 발표할 것이라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2000년대 가장 얘기치 못했던 싱어송라이터의 탄생이라고나 할까.

    “슬로우 쥰은 싱어송라이터 주현철(30)의 솔로 프로젝트 그룹. 느린 것(슬로)을 좋아하는 6월생(쥰)인 자신을 표현한 이름이다. 음악이 온기를 품은 듯, 청자의 팍팍한 심성을 살며시 녹인다. (중략) 슬로우 쥰의 음악에선 탁월한 서정성, 심지 굳은 음악성으로 묵묵히 대중음악의 발전을 이끌었던 동아기획의 음악이 연상된다. 슬로우 쥰 본인도 ‘봄여름가을겨울 아저씨들, 조동익 아저씨 등 동아기획에서 활동하던 분들의 음악을 들으면서 중·고교 시절을 보냈고, 그분들과 비교되는 게 큰 영광’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로운 시작 같은 느낌의 새벽 시간대를 좋아해서 [그랜드 A.M.]이라고 타이틀을 정했다’며 ‘아무 이유 없이 새벽 시간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을 위한 편안한 음악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경향신문 백승찬기자)



    1)

    아무도 없는 새벽거릴 걸을 때쯤 멀게만 느껴진 수많은 생각에

    네가 가져간 시간의 조각 그 곳으로 나는 가고 싶었어

    하루가 지나 어제 같지 않던 오늘도 새로운 내일로 변해가지만

    모든 게 느껴지는 그대로의 모습을 비추진 않아


    변해가는 대로 잊혀진 대로 노랠 부른다 해도

    내가 걷는 이 길의 끝엔 언제나

    변치 않는 어린 날들 그런 내가 있다면


    2)

    말하지 못한 비밀 같은 그런 얘기도

    끝나지 않은 우린들의 노랜

    아직도 내 맘에 남아있어

    여전히 다정한 여름



    4. 싸지타 - 너의 이야기 (5:14)


    from [Hello World](2005/Beatball Records)

    싸지타(Sagitta) : 이정은(v, tambourine), 이우성(v, g, b, d)

    작사&작곡 : 이우성

    프로듀서 : 황명수, 싸지타

    레코딩 : 주현철, 황명수 / 믹싱 : 이우성, 황명수

    홈페이지 : http://www.thesagitta.com



    이우성은 코코어의 리더이면서 코코어를 통해서 음악적인 스타일면에서 꽤나 도전적이었던 4장의 앨범을 발표했다. 싸지타는 이우성의 개인적인 프로젝트이면서 부인 이정은과 듀오로 활동하는 또 다른 음악세계이다. 데뷔 앨범인 [Hello World]에는 60년대 미국의 ‘플라워 무브먼트’(Flower Movement) 성향의 노래들과 연주가 담겨 있어서 이채롭다. 코코어에서와는 다른 음악적인 시도들이 담겨 있어서 흥미롭기도 하지만, 그 자신이 운영할 예정인 인디레이블에서의 다양한 결과물들에 대해서도 기대하게 만든다. <너의 이야기>는 <Sunset In Your Eyes>만큼이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이고, “어느 날 내 안에 들어와 너는 집을 짓고 살고 있구나”라는 구절은 언젠가 써먹고 싶은(?) 표현이다.



    1)

    어느 날 내 안에 들어와 너는 집을 짓고 살고 있구나

    어느 새 내 마음의 숲 속에 너는 미로 같은 길을 내고 들어가

    그 옛날 그림 속 나는 한 없이 오는 것 같아


    2)

    어느 날 내 안에 들어와 너는 별이 되어 빛을 내고 있구나

    어느 새 내 안의 우주가 너의 중력 속에 빨려 들어가

    아찔한 속력에 나는 한 없이 오는 것 같아


    사랑해 그리고 사랑해

    가끔 문을 열고 밤을 거닐다

    세상 밖 나를 다시 만나면

    수많은 모험담을 전해주오


    너의 얘기 너의 얘기 너의 얘기

    어느 날 내 안에 들어와

    어느 새 내 마음의 숲 속에

    어느 날 내 안에 들어와

    어느 새 내 안의 우주가

    사랑해 그리고 사랑해



    5. 소규모아카시아밴드 - Fish (6:39)


    from [소규모아카시아밴드](2004/Soul Shop)

    소규모아카시아밴드 : 김민홍(g, prog, v), 송은지(v, eggshake)

    작사&작곡 : 김민홍

    프로듀서 : 이익성 & 소규모아카시아밴드

    레코딩&믹싱 : 이익성 / 마스터링 : 황병준



    “송은지와 김민홍. 이렇게 소규모로 이루어진 밴드는 그들만의 소박한 향기를 지독한 그리움으로 풀어낸다. 조용한 음성과 감성적인 멜로디가 듣는 이의 감정선을 자극하면 ‘시리게 걷는 발자욱 따라 얼어버린 눈물’을 안고 ‘고개를 들어봐도 달은 보이지 않고 나 혼자 걷기로’한 정서의 윤곽이 드러난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음악에서는 브라이언 이노(Brian Eno)의 70년대를 관통하여 메이지 스타(Mazzy Star)의 호프 산도발(Hope Sandoval)에 이르는 독특한 하나의 흐름과 만나게 된다. 이들은 근원적 정서에 대한 낯 간지러운 고백을 하는 듯 하면서 결코 고루한 감정에 매달리지 않는다.”(Soul Shop)



    1)

    내 안에도 내 밖에도

    내 두 손이 놓일 곳은 없어


    Fly High In The Sky


    U & I Skip The Mind

    A Hollow Life, A Hollow Smile

    U & I Skip The Mind


    2)

    내 안에도 내 밖에도

    내 두 손은 놓일 곳이 없어




    6. 럭스 - 지금부터 끝까지 (2:57)


    from [우린 어디로 가는가](2004/Skunk Production)

    럭스(RUX) : 원종희(v), 박건우(g), 윤형식(b), 조상현(d)

    작사&작곡 : 원종희, 박건우

    프로듀서 : 원종희, 이동훈

    레코딩 : 이동훈, 박건우 / 믹싱 : 이동훈

    코러스 : 이보람, 서동혁, 신현범, 이주현, 이종재, 공태호, 오창래, 서재석, 박병선, 김민주

    홈페이지 : http://skunklabel.com/rux



    [우린 어디로 가는가]는 한국 펑크 역사에서 [청년폭도맹진가](2000/쿠조)만큼이나 중요한 앨범이다. 한국 펑크의 역사는 [Our Nation Vol.1 - Crying Nuts/Yellow Kitchen](1996/드럭)에 담긴 크라잉넛의 노래들로 시작하지만 제대로 된 펑크 앨범이 나온 것은 노브레인의 [청년폭도맹진가]로 한참 뒤의 일이다. 노브레인에는 차승우라는 뛰어난 창작과 기타연주를 겸비한 불세출의 스타(?)가 있어서 펑크뮤지션들이 여간해서는 만들기 힘든 식자층에서도 좋아할만한 ‘386세대 가사’를 매끄럽게 녹여낸 전무후무한 펑크 앨범을 만들었다. 하지만 이후 그들이 다소 매체 지향적으로 변한 느낌과 역설적이게도 근사한 스타일에 매몰된 느낌이 없지 않았다. 반면 럭스는 1996년경, 멤버들이 고등학생일 때부터 활동을 시작해서 ‘펑크 정신’ 하나로 부족했던 연주력을 커버해가며 지금까지 “여기 이렇게 같이 걸어왔는데, 언제든지 다시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난 절대 변치 않겠어”란 감동적인 노래를 부르고 있다. 음악성, 연주력의 발전과 함께 초지일관의 자세와 자생력을 보여주는 흔치않은 밴드가 바로 럭스이다.



    1)

    어차피 변한 건 없어 그 누구도 상관 않겠지

    그래도 나 여기서 멈출 순 없어 나의 길을 걸어 가겠어


    나 이렇게 이 땅에 선채 또 다른 오늘과 싸워 이기겠어

    지치지 않아 지금도 이렇게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데


    2)

    여기 이렇게 우리 함께 하는데 여기 이렇게 같이 걸어 왔는데


    언제든지 돌아갈 수 있다 하지만 난 절대 변치 않겠어


    나 이렇게 이 땅에 선채 또 다른 오늘과 싸워 이기겠어

    지치지 않아 지금도 이렇게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는데

    우리 이렇게


    우리 이렇게, 우리 이렇게, 우리 이렇게, 우리 이렇게



    7. 럭스 - Walk Along (4:03)


    from [Another Conception](2004/Skunk Production)

    럭스(RUX) : 원종희(v), 박건우(g), 윤형식(b), 조상현(d)

    작사&작곡 : 럭스

    프로듀서 : 럭스

    레코딩&믹싱 : 김종삼



    이렇게 간결하지만, 강력한 힘을 갖는 가사가 담긴 노래는 왜 이리도 한국에서는 듣기가 어려운 것인가? 나이를 먹는다고 세상을 제대로 아는 것도 아니고, 배움이 많다고 세상을 제대로 사는 것도 아닌 것 같다. 중요한 것은 세상과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꿰뚫어볼 줄 아는 통찰력을 갖는 것이고, 예술가들은 당대에 이를 표현할 수 있어야 ‘현재의 예술가’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 “나의 나약함을 알기에, 너의 나약함을 알기에/ 나 짓밟지 않으리, 또 짓밟히지 않으리/ 나 너를 인정하기에, 너 역시 나를 인정하기에”라는 구절은 대단히 타당하면서도 쉬운 가사이지만 또한 아무나 쓸 수 없는 가사이다.



    1)

    United! We Stand Above

    United! We Gather Strength

    For Whom That Their Will Can Make Their Life

    United! We Stand Abreast

    United! With Probity

    United! We Will Never Fall Apart


    나의 소중함을 알기에, 너의 소중함을 알기에

    나 강요하지 않으리, 또 강요당하지 않으리

    나의 나약함을 알기에, 너의 나약함을 알기에

    나 짓밟지 않으리, 또 짓밟히지 않으리


    나 너를 인정하기에, 너 역시 나를 인정하기에

    두 팔을 뻗고, 단결을 외치자

    United We Stand Strong And Proud!!


    2)

    We Are The Ones That Make Our Rules!

    So Let's Together

    Walk The Lonely Ways!

    No Matter How It Is

    Let's Fight It All The Ways!

    Together We Can Walk Along!



    8. 카프카 - The Shining Dark (4:04)


    from [Kafka](2004/Soul Shop)

    카프카(Kafka) : 창열(g, b, prog), 이화(v, g, synth)

    작사 : 이화 / 작곡 : 창열

    프로듀서 : 이익성 & 카프카

    레코딩& 믹싱 : 카프카 / 마스터링 : 황병준



    “카프카의 음악은 뭐라 규정하기가 쉽지 않다. 지극히 현대적인 사운드를 구사하고 있지만 그 저변에는 비트 제너레이션의 단면을 만날 수 있다. 한 세대를 훌쩍 뛰어넘어 조우하는 감성이 카프카만의 음악적 역량으로 새롭게 표현되고 있다. 이들의 음악은 대한민국 대중음악계의 또 다른 도전이 될 듯하다. 이화가 만들어 내는 읊조리는 목소리는 필터 하나를 통과하며 거침없이 파고들고, 창열의 철저하게 계산된 기타와 프로그래밍은 회화적 색채감을 극대화 시키고 있다. 다양함은 문화의 가장 근본적인 힘이다. 그런 의미에서 카프카의 이 놓칠 수 없는 데뷔 앨범을 만난다는 것은 문화적 성장과 다름 아니다.”(Soul Shop)



    1)

    She Dreads Going Out At Night

    Because It's Always Fade Out

    The Stars Overhead Of Me

    But She Has Never Touch It


    The Idea Has Far Away

    From Her Memory For A While

    She's Always Drawing The Shining Dark

    But The Light Has Already Faded


    Shining Stars

    Over The Light

    Far Away Somewhere


    2)

    The Shining Dark Inside Of Me


    She's Always Drawing The Shining Dark

    But The Light Has Already Faded

    The Sun Shone On The World

    But It's Have Not Yet Lost Its Shine



    9. 포춘쿠키 - 헛소동 (4:30)


    from [행운의 시작](2004/ssamnet)

    포춘쿠키(Fortune Cookie) : 홍보람(v), 유희종(all inst.)

    작사&작곡 : 포춘쿠키

    프로듀서 : 달파란

    레코딩 : 달파란, 포춘쿠키, 병준 / 믹싱 : 달파란 / 마스터링 : 황병준

    세션 : 고진영(eg)

    홈페이지 : http://www.fortunecook.com



    포춘쿠키와 네스티요나는 레이블 55am(ssamnet)만이 가질 수 있는 음악적 색채감이 드러나는 뮤지션들이다. 각기 2004년에 발표된 이들의 데뷔 앨범은 한국에서 인디레이블이 존재하는 방식에서도 한 전형을 보여주었다. 이들은 올해 차기작이 발표될 예정이다.

    “라운지 음악이 아직 생소한 한국에서 라운지를 하는 혼성 듀오가 등장하였다. H2O, 삐삐밴드, 그리고 최근의 모조소년까지 항상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않았던 달파란의 프로듀싱으로 탄생한 포춘쿠키의 [행운의시작]은 라운지, 프렌치팝, 일렉트로닉 등의 음악 작법을 통해 복고적 감성을 모던한 트렌드에 실어내고 있다.”(55am music)



    1)

    뚜뚜뚜뚜뚜 뚜뚜뚜뚜 뚜뚜

    온종일 나는 뜬구름 신문엔 온통 먹구름

    난 요즘 문제가 있어 이유를 찾을 수 없어


    밤은 끝없고 잠은 끝없고

    꿈은 끝없고 내 싸움도 끝없어

    산책을 하고 샤워를 하고

    쇼핑을 하고 머리 모양도 바꿔

    난 변하고 있어

    라라라


    2)

    아무리 노력 해봐도 안 되는 것들이 있어

    가볍게 웃고 싶어도 햇빛이 너무 밝아서


    눈을 찌푸려 하필 네 앞에서

    나는 너무 쉽게 제자리로 돌아와

    몸에 향수도 새로 산 옷도

    바뀐 머리도 날 대신 웃을 수 없어

    배우들처럼

    라라라


    쓸데없는 잡담 혹은 무거운 침묵

    나를 닮은 구름, 나를 닮은 구름, 나를 닮은 구름 흘러가

    온종일 나는 뜬구름 신문엔 온통 먹구름

    라라라


    10. 네스티요나 - Covered (3:40)


    from [Bye Bye My Sweet Honey](2004/55am music)

    네스티요나(Nastyona) : 요나(v, key), 호진(g, prog), 철우(g, b, key), 용진(d)

    작사&작곡 : 요나

    프로듀서 : 호진

    레코딩&믹싱 : 호진

    홈페이지 : http://www.nastyona.com



    “네스티요나는 2002년 3월 부산에서 결성되었다. 2002년 쌈지사운드 페스티벌의 ‘숨은 고수’로 네티즌의 열렬한 지지를 받으며 등장하였으며, 그 후 홍대와 신촌 클럽들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데뷔 음반을 준비해 왔다. <Covered>는 도입부의 흥겨운 리듬에 몸을 움직이다가 후반부에 압도되어 꼼짝 못하게 하는 드라마틱한 구성이 압권이다.”(55am music)



    1)

    It's Not Erased (But Just Covered)

    You Collect Hers (In Your Mind One By One)

    I'm Just On Top Of Them Now

    (I'm Just On Top Of Them Now)

    I'm Just On Top!

    It's Never Erased (Just Covered)

    I Know It Because I'm Woman

    (They'll Exist) As Long As You Exist

    But I Can't Change Your Brain Though

    But I Can't Kill You For That

    Cause I Love You

    Cause I Love You


    2)

    I Hate That Bitch (But I Know)

    It's Just Covered Not Erased

    (I Couldn't Stand Anymore) If I Couldn't Kill You

    There No Way But Killing Myself

    But I Can't Change Your Brain Though

    But I Can't Kill You For That

    Cause I Love You

    Cause I Love You


    3)

    I Hate That Bitch (But I Know)

    It's Just Covered Not Erased

    (I Couldn't Stand Anymore) If I Couldn't Kill You

    There No Way But Killing Myself

    I Drink My Brain (Instead Of) Eating Yours

    (I Drink My Brain) Instead Of (Eating Yours)

    I Hate That Bitch But I Know

    It's Just Covered Not Erased

    I Couldn't Stand Anymore

    If I Couldn't Kill You

    There No Way But Killing Myself


    I Drink My Brain Instead Of Eating Yours

    I Drink My Brain Instead Of Eating Yours



    11. 슈가도넛 - 몰라 (4:54)


    from [Spinner Jump](2002/ssamzie)

    슈가도넛(Sugar Donuts) : 창스(v, g), 철우(g), 탁스(b), 디알(d)

    작사&작곡 : 슈가도넛

    프로듀서 : 김성수

    레코딩 : 김성수, 오현석 / 믹싱 : 오현석 / 마스터링 : 최효영

    홈페이지 : http://www.sugardonuts.co.kr



    슈가도넛은 2001년 쌈지사운드 페스티벌의 ‘숨은 고수’로 존재를 알렸고, 당시 현장을 기록한 라이브 앨범에도 그들 노래가 수록되어 있다. 이후 데뷔 앨범 [Spinner Jump]를 거쳐 [Speed King - EP](2003/ssamnet)를 발표하였다. 데뷔 앨범의 프로듀서로는 김성수가 참여하고 있는데, 그는 인디레이블 시스템이 만들어지기 시작한 초창기부터 활동했던 재원이다. 그는 아무밴드의 [이판을사](1998/인디)나 에브리싱글데이의 [Every Single Day](2004/Yellow Submarine)에서 볼 수 있듯이 자신만의 스타일을 갖는 프로듀서이고, 특히 기타 사운드 조율에 있어 발군이다. 그래서 인디 신에서도 ‘김성수표 사운드’라고 부를 수 있는 작업을 만들어 냈고, 슈가도넛의 본 앨범도 그 범주에 들어간다.



    1)

    아주 먼 옛날에 달려갔었던 그 곳에 내 맘에서 살아 있네

    오늘의 이 노래 함께 했었던 그 곳에 내 맘에서 그리우네


    어느 날 내게 다가온 너의 모습이 더 그리워지네

    언제나 워~

    나무위에 피어나는 저 사과보다 더 아름다운 너

    언제나 워~


    2)

    가끔은 생각해 달려갔었던 그곳에 내 눈 속에 그리우네

    아주 먼 훗날에 함께 했었던 그곳에 난 또 다시 걸어가네


    달콤한 케일보다 더 너의 모습이 더 그리워

    언제나 워~

    매일 밤 너를 위해서 작고 큰 신발을 준비해둘게

    언제나 워~


    어느 날 내게 다가온 너의 모습이 더 그리워지네

    언제나 워~



    12. Blue315 - Mind Blue (5:29)

    (feat. MC 성천)


    from [Autumn in 29 Part.1](2006/서울음반)

    Blue315 : 류호성(all inst.)

    작사 : MC 성천 / 작곡 : Blue315

    프로듀서 : Blue315

    레코딩, 믹싱&마스터링 : Blue315

    홈페이지 : http://www.blue315.com



    “스물 아홉의 가을이라는 표제를 가장 잘 표현해주는 곡이다. 음악에, 일에, 사랑에 몰입해 있다가 현실로 돌아오는 순간 느끼게 되는 낮선 외로움을 생각하면서 만들었다고 한다. 20대의 열정이 외로움으로 바뀌는 순간을 연상하고 듣는다면 감상이 배가 될 것이다. 오랜 시간동안 연주곡으로만 존재하다가 MC성천의 랩으로 전혀 새로운 생명을 부여받은 곡이다. MC성천의 랩은 의미를 정확히 파악하기 힘들 정도의 한자어와 고어들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쉴 새 없이 뱉어내는 랩이 소통불능의 외로움을 표현한다는 의미에서 역설적인 충격을 준다. 그러나 이런 의미 구조 사이에서도 단어별로 끊어지는 라임과 그 단어에서 오는 연상적 화면들은 랩의 화자가 현재 끓어오르는 몸살을 앓고 있음을 유추하게 한다. MC성천의 랩은 젊은 절망의 상처를, Blue315의 연주는 그 상처를 보듬는 멀리 떨어진 위로로 들린다.”(최지호)



    1)

    추풍이 뒤흔든 낙엽의 발자욱 홀로 담아내어 던진 양철의 북

    미천한 사지로 떨궈낸 신들의 천국 만년의 설은 거짓의 침묵

    사계의 외로운 영겁의 시계 만개한 생의 언덕 위 홀로 선 촛대

    고매한 자태를 원하는 그대 뒤에 또 다시 엉킨 타래를 엮는 노래


    몰아낸 빈터 차가운 상처 추운 봄 부를 짧은 혼의 반서

    토라진 오색은 오직 나의 빈처 공허의 염은 메울 수 없을진저

    청초히 훔쳐낸 아홉의 계단 그 끝에 고이 누인 일곱의 빈 잔

    성호에 굽은 두 팔로 원해보건만 나성의 비련을 도려낸 시월의 무간


    들어낸 가면 속 우면한 단면 심연의 굽은 선 나와 다른 단편

    각인된 무언으로 비롯된 악연 암연의 미련 우연히 맞잡은 시선

    춘사의 편에 날려 온 외람 된 초대 추미의 슬픈 격자의 굽쇠

    초생의 별은 궁수의 비친 노리개 그대의 고요는 이제 어디에


    월화의 빛은 수목의 비루한 편자 금토의 거미는 일월의 마지막 진자

    그날 밤 내가 마주친 흐릿한 천마 선채로 내달아 얼어버린 바다


    2)

    머금은 미소의 열정은 외로운 열병 나약한 비성의 흐름과 어긋난 미성

    기명의 세자가 틀어막은 비명은 분명 나열할 수 없는 나의 운명

    촌각의 바늘이 달리는 언무도 백미의 언약도 천사의 날 선 소도

    몰아쳐 잃은 분개의 천도 그 남은 면죄의 수도 날 닮은 부조


    가득 채우지 못하는 바루의 원주 편부의 품 천주의 게으른 면수

    부주의 미혹된 윤회의 미수 아름의 자수는 초우 안에 슬픈 천무

    아득히 잠이 든 여지의 시비 지운 얼굴 사이 잠시 배어난 눈비

    묘시에 날려 태운 사미의 반지 신미한 시기 잊혀진 사의 찬미


    꿈꾸는 소년의 지난 밤의 겨울 긴 잠을 몰아 비춰낸 소녀의 거울

    춤추는 소녀의 머문 맘의 너울 반쪽의 삶을 훔쳐낸 소년의 여울


    3)

    사각의 누각은 숨은 포물의 비락 둘러 친 애락과 미적 없는 비각

    빗겨낸 둔각의 꼬리는 작금의 지악 내 도화의 면도 분에 넘친 삯

    모사된 적자와 고사한 점자 비사의 무화 같이 숨겨진 십자

    석화의 패인 이름은 나와 다른 바 구화의 섬이 떠돌다 발한 백화


    정미된 소란은 나의 고단한 교만 칠흑의 낭만은 갈 길 잃은 몽환

    현묘한 지간과 허름한 사모의 혜안 문외한 칠흑의 반고를 젖는 한

    베어 문 성쇄의 솔깃한 빗장 초상의 문향에 뒤틀려 그려낸 문양

    지나친 잔상을 흘린 망각의 강 비워진 환상을 채운 양각의 방



    13. 제이콥스 래더 - Under The Malignant (5:37)


    from [Stare Toward Sunset](2003/12Monkeys Records)

    제이콥스 래더(Jacob's Ladder) : 이동욱(g), 김주일(v), 김영수(d), 정성훈(b), 박일(g)

    작사 : 김수욱 / 작곡 : 이동욱, 김주일, 이장원, 김영수

    프로듀서 : 류호성

    레코딩, 믹싱&마스터링 : 류호성

    홈페이지 : http://www.jacobsladder.co.kr



    제이콥스 래더의 <Under The Malignant>를 처음 듣고 들었던 생각은 ‘엔지니어로서의 진정성’이었다. 원래 앨범을 들어본 사람들은 느낄 수 있겠지만, 믹싱사운드 자체가 굉장히 크면서도 거칠게 되어있다. 아마 ‘거대하면서도 정제되지 않은’ 느낌의 록사운드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이 반영된 엔지니어링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 그 곡을 들을 때면 귀를 자극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때도 있었지만, 느낌 자체는 항상 마음에 들었다.

    “국내 유일한 Roots (Southern) Rock Band! Bruce Hornsby의 곡 제목을 따서 밴드 이름을 지었다고 하는 이들은 1998년 4월에 결성 되었다. 자연스럽고 군더더기 없는 음악을 하고 있는 이들은 일상적인 생활을 다루는 가사와 듣기 편한 멜로디가 매력적이다. 음악을 정말 좋아하며 즐기고 느낄 줄 아는 이들의 소박하고 깔끔하며 부담 없는 음악은 듣는 사람으로 하여금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록을 토대로 광범위한 팝 록을 추구하며 풍경이 그려지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이들은 어릴 때 추억이나 길거리에서 보여지는 추억에 비춰진 모든 것들이 이들에게는 음악적인 영감이 된다.”(Bluenoise)



    1)

    I Know I Still Know

    You Dunk Up Innocent Blood

    Cause Your Vulgar Brain

    Anybody Can’t Breathe Anymore


    2)

    I’ve Got A Venomous Headache

    I Can’t Stand Anymore

    Cause Your Vulgar Brain

    Anybody Can’t Breathe Anymore


    The Poor Is The Victim Of Success That You Desire

    I’ll Be On The Watch For You


    When You’re Born When You’re Dream

    Stomach Is Filled With Greed

    Eternal Craving For Just

    Money Has Sucked Other’s Spirit


    You Spending Your Life Your Life As A Malignant Tumor

    You Make Me Sick

    Let Me Tell You Something


    Please Be Quiet!



    14. 허벅지밴드 - 선인장 (2001 쌈지사운드 페스티벌) (7:34)


    from [2001 Ssamzie Sound Festival](2001/ssamnet)

    프로듀서 : 박준흠

    레코딩&믹싱 : 고종진 / 마스터링 : 전훈

    허벅지밴드 : 안이영노(v, g), 허진(b, v, sax, flute), 소니아(performance, accordion, v)

    작사&작곡 : 허진

    세션 : 이명호(g), 신동철(b), 진경욱(d)



    1998년에 데뷔 앨범 [허벅지 댄스](인디)를 발표한 허벅지밴드는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이력을 가진 멤버들로 구성이 되어서 화제성이 있었다. 밴드의 리더인 안이영노는 문화기획자, 문화평론가로도 활동하면서 한국에서 인디레이블 시스템을 구축한 초기 활동가이기도 했다. 하지만 데뷔 앨범이 음악적으로 저평가를 받으면서 그 화제성은 오히려 악영향을 미쳤고, 코코어와 마찬가지로 허벅지밴드도 1집과 그 이후는 명백히 차이가 있음에도 1집에 대한 시각으로 아직까지 평가받고 있는 듯한 아쉬움이 있다. <선인장>은 [장마오면 - EP](1999/인디)에 이어서 발표된 [장미 허벅지](2001/쌈지)에 수록된 곡이고, 허진이 참여하면서 다양한 음악적 색채가 가미된 주목할만한 노래이다.

    “[장미 허벅지]는 장미꽃을 테마로 한 연작 앨범으로 모던 록과 고딕적 요소, 그로테스크 이미지가 결합한 음악을 보여 주고자 한다. 장미를 중심으로 백조, 사자, 흰말이 꽃과 맺는 애증에 대한 연결된 이야기들. 수동적이면서도 마조히즘적인 초식성 분위기, 식물의 가시가 지닌 날카로움, 말리거나 썩어가는 꽃잎에 대한 단상 등을 음악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장미에 대한 과도한 집착과 페티시즘 이야기가 전반적인 테마로 이끌어진다.”(드림비트)



    1)

    풀 한포기 없는 사막 한가운데에

    홀로서 있는 너의 모습

    작렬하는 태양빛 아래서도 언제나

    잃지 않는 너의 푸른 빛


    2)

    너를 안아버릴 때 마다

    나는 살아있음을 느껴

    힘겨운 꽃을 피울 때면

    난 그만 눈물이 나려해


    언제까지나 널 지킬 거야

    너의 푸른빛 사랑할 거야

    너의 가시도 찔려도 좋아

    너만 내 곁에 있어준다면

    라라라~~ 있어준다면

    라라라~~ 있어준다면


    한국인디뮤직 10년사 “현재의 노래” 1. 연영석 - 간절히 2. 연영석 - 공장 3. 꽃다지 - 희망 4. 코코어 - Sunset In Your Eyes 5. 언니네 이발관 - 나를 잊었나요? 6. 스웨터 - 분실을 위한...

  2. 사용자 삽입 이미지

    * 교보문고 소개

    [도서] 대한 인디 만세 : 한국 인디 음악 10년사 (CD2 포함)
    박준흠 저 | 세미콜론 | 2006년 09월

    책소개
    1996년 드럭에서 발매된 첫 번째 인디 음반 「Our Nation」으로부터 지금까지 인디 음악이 걸어온 길을 기록했다. 한순간 타오르고 이내 잠잠해진 인디 신의 초창기부터 이들과 동고동락을 함께한 한 중견 대중음악 평론가의 묵묵한 증언이 여기에 있다.

    치열한 경쟁과 엄격한 심사를 뚫고 이 책에 실린 23개의 인디 밴드 혹은 뮤지션들은 지난 10년 동안의 인디 신을 대표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여기에 실린 뮤지션들은 철저하게 작품 중심의 창작자들이며 결과물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아티스트'들이라고 자신있게 단언할 수 있다.

    저자는 인디 신을 한국 대중음악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단언한다. 철저하게 자본의 논리에 따라 팔릴 것 같은 상품들만 기획하고, 모범 답안에 따라 '만들어진' 아이돌 스타와 공중파 방송에 의존하는 주류 대중음악계는 이미 음악적으로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언니네 이발관, 델리 스파이스, 허클베리 핀, 푸른 새벽 등 책에 실린 인터뷰에서 드러나는 음악에 대한 뮤지션들의 진지한 고민과 다양한 태도 역시 인디 음악이 왜 한국 대중음악의 희망이 될 수밖에 없는지 보여 준다.

    부록 CD에는 현재 한국 대중음악을 대표하는, 그리고 앞으로 이를 이끌어 갈 인디 명곡 29곡이 실려 있다.
    저자 및 역자 소개
    저 : 박준흠
    [음반기획]
    허클베리 핀 [나를 닮은 사내 2집](2001/쌈넷)
    V.A. [2001 쌈지사운드 페스티벌 Live 실황 2CD](2001/쌈넷)

    [축제 · 공연 · 이벤트 기획]
    Sub ’98 공연 ‘Live & Life’ (1998년 6월, KMTV홀)
    쌈지 뮤직비디오 콘테스트 (2000년 9월, 쌈지스페이스)
    2000 쌈지사운드 페스티벌 (2000년 10월, 연세대 노천극장)
    2001 쌈지사운드 페스티벌 (2001년 10월, 연세대 노천극장)
    제1회 한국대중음악상 (2004년 3월, 성균관대 600주년기념관)
    2005 광명음악밸리축제 (2005년 10월, 광명시민운동장)
    2006 광명음악밸리축제 (2006년 9월, 광명시민운동장)
    ‘가슴네트워크 선정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 (2007년 8월, 총 50주, 경향신문)
    ‘한국대중음악 100대 명반 인터뷰’ (2008년 3월, 총 30주, 네이버)
    2008 광주청소년음악페스티벌 (2008년 5월, 김대중컨벤션센터)
    ‘한국의 인디레이블’ (2008년 7월, 총 30주, 경향신문)

    목차
    • 목차보기
    머리말 ㅣ 인디 음악에 대한 이해
    들어가며 ㅣ 인디 음악이 대한 정의, 오해, 역사, 의미, 제안

    [1996]
    언니네 이발관
    노이즈 가든

    [1997]
    델리 스파이스
    노 브레인

    [1998]
    허클베리 핀
    연영석
    코코어
    볼빨간
    레이니 선

    [1999]
    럭스
    마이 앤트 메리
    스웨터

    [2000]
    코스모스
    3호선 버터플라이
    바셀린

    [2001]
    데프콘
    홀리마쉬

    [2002]
    플라스틱 피플

    [2003]
    푸른새벽

    [2004]
    이장혁
    슬로우 쥰
    카프카

    [2005]
    소규모 아카시아밴드

    나오며 ㅣ 인디 음악 10년이 우리에게 남긴 것은?
    부록 CD 해설 ㅣ 뮤지션 및 노래 소개
    • 출판사 리뷰
    말 달리자, 그로부터 10년
    1996년 명동과 홍대 주차장 거리 한복판에서 언더그라운드 뮤지션들의 축제 '스트리트 펑크쇼'가 열렸을 때 사람들은 미친 듯이 열광했다. 당시 사람들은 인디 음악이 무엇인지, 그 거리 축제가 향후 한국 대중음악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마 몰랐을 것이다. 그저 이상하게 차려 입은 젊은이들이 내뿜는 뜨거운 입김과 낯선 음악에 사람들은 놀랐고, 당시 새롭게 등장했던 문화 평론가들은 이들을 한국 대중문화의 대안적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하기에 바빴다.

    또한 그들이 보여 주는 퍼포먼스와 피 끓는 외침은 각종 매체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다. 신문과 TV에서 보여 준 자극적인 헤드라인과 영상은 새로운 놀이 문화에 목말라 했던 수많은 이들을 홍대 거리로 이끌었고, 젊은이들은 가슴에 쌓인 에너지를 분출할 해방구의 탄생에 환호했다.

    그 환호성이 하늘 높이 치솟던 때로부터 10년. 이제 인디 음악이란 말이 더 이상 새로울 것도, 신기한 느낌을 주지도 않는 세상이 왔다. 주체할 수 없는 젊음의 분노를 담아 낸 "말 달리자!"라는 절규는 김제동이 진행하는 TV 오락 프로그램의 제목이 되었으며 수많은 밴드로 북적이던 홍대 앞 클럽 '드럭'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지 오래다.

    이번에 세미콜론에서 나온 『대한인디만세』는 1996년 드럭에서 발매된 첫 번째 인디 음반 「Our Nation」으로부터 지금까지 인디 음악이 걸어온 길을 기록한 결과물이다. 한순간 타오르고 이내 잠잠해진 인디 신의 초창기부터 이들과 동고동락을 함께한 한 중견 대중음악 평론가의 묵묵한 증언이 여기에 있다.

    한국 대중음악의 희망, 인디 신
    인디 음악은 '인디펜던트 뮤직(Independent Music)'의 줄임말로 한마디로 '독립 음악'이란 뜻이다. 여기서 독립이란 외향적으로는 거대 자본으로부터의 독립을 뜻하고 내적으로는 간섭받지 않는 '창작'을 위해 뮤지션 스스로가 선택한 독립적인 '태도'를 뜻한다. 이러한 뮤지션들이 모인 인디 신(scene)의 비극은 인디 음악이 펑크나 하드코어처럼 비주류 음악 장르를 뜻하는 말로 오인되거나, 그저 자신이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철없는 젊은이들의 음악으로 오해받은 데에서 출발한다.

    "인디 음악은 저항적이다." 혹은 "인디 뮤지션은 뜨지 못해서 인디일 뿐이다."라는 사람들의 단편적인 인식은 그들의 음악을 진지하게 듣는 것을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의 결과물을 단순히 아마추어들의 작품으로 여기게 만들었다.

    하지만 저자는 인디 신을 한국 대중음악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단언한다. 철저하게 자본의 논리에 따라 팔릴 것 같은 상품들만 기획하고, 모범 답안에 따라 '만들어진' 아이돌 스타와 공중파 방송에 의존하는 주류 대중음악계는 이미 음악적으로 한계에 봉착했다는 것이다.

    음악 역시 현대 사회에서 엄연히 상품으로 기능하는 이상, 그 생산과 유통이 자본의 논리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음악은 상품이기 이전에 '예술'이다. 더욱이 천편일률적인 주류 음악에 질린 대중들이 이미 음반 시장에서 등을 돌린 상황에서, 다양한 개성과 감각을 지닌 뮤지션들이 대거 포진한 인디 신은 좋은 음악이 터져나올 가능성이 가장 큰 곳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증명하듯 1990년대 중반 이후 인디 신에서는 뛰어난 뮤지션과 노래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왔다. 언니네 이발관, 델리 스파이스, 허클베리 핀, 푸른 새벽 등 책에 실린 모든 인터뷰에서 드러나는 음악에 대한 그들의 진지한 고민과 다양한 태도 역시 인디 음악이 왜 한국 대중음악의 희망이 될 수밖에 없는지 보여 준다.

    자신의 일상을 일기로 적듯 가사를 쓰는 뮤지션부터 사회적 메시지를 은유적으로 담아내는 뮤지션, 혹은 아예 가사 자체에 의미를 두지 않는 뮤지션까지. 음악을 통해 사람들과 감성의 교류를 지향하는 뮤지션부터 오로지 자신의 음악 세계를 추구하는 데 몰두하는 뮤지션까지. 떡랩(욕이 많이 들어간 랩)의 황제라 불리는 뮤지션부터 1980년대 김현철, 어떤날과 같은 풋풋한 감성을 예쁘게 담아낸 뮤지션까지. 인터뷰를 읽다 보면 이들을 과연 하나의 책 안에 묶어둘 수 있을지조차 의심이 들 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한 곳에 모여 자연스러운 향기를 낼 수 있는 건 바로 음악에 대한 그들의 '진정성' 때문일 것이다. 인기를 얻기 위해서, 또는 주류 시장에 진입하는 발판으로 삼기 위해 음악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말 좋은 음악을 만들기 위해, 자신의 삶을 이루는 본질로서 음악에 접근하는 이들의 모습은 잔잔한 감동마저 불러일으킨다.

    "나도 닐 영의 노래처럼 그냥 광부이고 싶다. 금을 캐느냐 못 캐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고 그냥 계속 광부이고 싶다."라며 담담하게 심정을 토로하는 김상혁(코스모스)의 말처럼, 그들의 가슴은 온통 뜨거움으로 가득 차 있다.
    * 교보문고 소개 [도서] 대한 인디 만세 : 한국 인디 음악 10년사 (CD2 포함) 박준흠 저 | 세미콜론 | 2006년 09월 .evtImg {border:1px solid #ddd;padding:3;margin-right:5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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